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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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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천지
작품등록일 :
2024.09.05 15:00
최근연재일 :
2024.09.19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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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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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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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1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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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쪽

006. 킬러의 흔적

실화 같은 웹 소설을 쓸 수 있다면, 하는 아쉬움이 있어요. 시작했으니 끝까지 질주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DUMMY

포항은 비교적 작은 도시였다. 대로를 따라 상업 지구가 형성되었고, 그 중심은 자연스럽게 오거리로 이어졌다.


서울 금고 명함을 확인한 장주동은 지난 기억을 더듬었다.


‘WE 카페에서 왔다고 말하면 만나주지 않을 거예요···.’


카페 여사장의 경고가 기억났다. 단순한 경고는 아니었다. 이대로 가면 사장을 직접 만나는 건 어려울 터였다.


‘일단, 서울 금고에서 왔다고 속일 수밖에···.’


할 일을 머릿속에 그린 그는 부동산 중개소를 찾았다.


“남구 상대동이 어딘가요?”


중개사는 벽에 걸린 지도를 가리키며 말했다.


“저기 오거리가 바로 상대동입니다. 어디를 찾으시나···.”


지도를 살핀 장주동은 목표 지점을 빠르게 찾아냈다. 그는 그 위치를 확인한 후 다시 물었다.


“여기 레드 스톤 건물은 몇 층인가요?”


“6층 건물입니다. 건설회사가 전 층을 사용하고 있어요.”


들은 바에 의하면 회사가 작은 규모는 아니었다. 대리석을 수입하고 가공하며, 시공까지 담당하는 중견 건설사였다.


‘작년 매출이 1,000억 원을 넘겼다니, 쉽게 넘어갈 상대가 아니겠지.’


장주동은 알 수 없는 불안감에 휩싸였다. 이 모든 게 너무 쉽게 맞아떨어지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회사 사람을 만나면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고 판단한 장주동은 중개소를 나왔다.


오거리를 향해 걸어간 그는 얼마 후 레드 스톤 빌딩에 도착했다.


“서울 금고에서 나왔습니다. 사장님을 뵈러 왔습니다.”


차분한 목소리로 말했지만, 여직원은 고개를 저으며 대답했다.


“사장님은 안 계시고, 이탈리아 출장 중이세요. 누구시라고 전할까요?”


그녀의 답변에 그는 잠시 망설였지만, 명함을 건네며 말했다.


“그래요? 제 명함입니다. 이탈리아로 찾으러 간다고 꼭 전해 주세요.”


“...”


명함을 받은 여직원은 잠시 머뭇거렸다. 그녀의 얼굴에 스친 미세한 변화를 포착한 장주동은 한눈에 봐도 거짓말임을 알아챘다.


내실로 들어간 그녀는 어디론가 전화를 걸었다. 여직원의 낮은 속삭임이 장주동의 귀에 또렷이 들려왔다.


“이상한 남자가 찾아왔어요. 명함을 주면서 사장님을 만나야 한다고 하네요···.”


“...”


장주동은 더 이상 기다릴 이유가 없다고 판단했다. 그는 내실로 들어가 여직원에게 단호하게 말했다.


“왜 거짓말을 하는 겁니까? 사장님 바꿔요!”


여직원은 당황한 표정으로 변명했다.


“핸드폰이 끊어졌어요!”


하지만 장주동은 이미 상황을 파악하고 있었다. 그는 건설사 대표의 전화번호를 알아내어 즉시 전화를 걸었다. 몇 번의 신호음 끝에 대표가 전화를 받았다.


“누구시죠?”


“서울 금고에서 나왔습니다. 비상장주식을 매입하려고 하는데, 이야기를 나누고 싶습니다.”


“그러면, 저의 친구가 구룡포 등대 아래서 낚시하고 이틀 후에 떠나거든요? 그때, 아침에 만나죠. 어차피 보트를 대야 하니까요. 제가 있는 적산 가옥으로 오시던가요.”


“이따가 전화를 다시 드리겠습니다.”


오후의 구룡포항은 햇빛에 반짝이며 빛나고 있었다. 파란 바다 위로 하얀 파도가 넘실대는 해안가는 마치 한 폭의 그림 같았다.


대표가 있다는 일본인 가옥 거리에는 관광객들이 드물었고, 양옆으로는 시간이 멈춘 듯한 일본식 집들이 빽빽이 서 있었다.


“대표님! 막 도착했습니다.”


“모레 아침 9시, 등대 앞에서 봅시다!”


짧은 말을 남긴 그는 통화를 끊었다. 등대는 수백 미터나 되는 방파제 끝에 있었다.


‘등대가 이렇게 멀다니···.’


상황을 빠르게 파악한 장주동은 발걸음을 돌렸다. 이 문제는 서두른다고 해결될 일이 아니라고 판단한 그는 근처 낚시 가게로 들어섰다.


“낚시도구 세트 있나요?”


“있지요! 요게 딱이라예! 도다리 마이 잡고 가이소!”


낚시꾼으로 위장한 채 적산 가옥 거리를 다시 찾은 그는 좁은 골목 안에 늘어선 식당들을 둘러봤다.


빈방이 있을 법한 식당에 들어간 장주동은 여주인에게 물었다.


“며칠 묵을 빈방 있나요?”


“작은 방만 남았어요. 먼저 온 손님이 큰 방을 차지했거든요.”


“네···.”


식당 주인에게 돈을 건네고 방을 빌린 장주동은 음식을 주문했다.


주방에서 칼국수를 만드는 아주머니가 중얼거렸다.


“시즌도 아닌데 방이 다 찼네. 오늘 무슨 날인가 보지.”


밤이 되자 관광객이 떠난 마을은 적막에 휩싸였다. 옆방에서는 아무런 인기척도 느껴지지 않았다. 작은 창문 너머로 골목을 살피던 장주동은 이내 잠에 빠졌다.


어느 순간, 인기척에 눈이 떠진 그는 누군가가 옆방을 살짝 살피고 나가는 모습을 목격했다.


밀짚모자를 쓴 남자의 얼굴은 보이지 않았지만, 신중한 움직임은 무언가를 찾는 행동이었다.


‘옆방 손님이 왜 들어왔다가 그냥 사라졌을까···?’


궁금증을 참지 못한 장주동은 몰래 큰 방으로 들어가 내부를 살폈다.


어둠 속에 놓인 것은 배낭 하나뿐. 그는 플래시를 켜고 배낭 안을 뒤졌다. 그 안에서 발견한 것은 다름 아닌 서류였다.


‘WE 카페 여사장이 준 서류와 똑같군!’


방문을 닫고 나온 장주동은 잠시 생각에 잠겼다.


‘여사장이 따로 보낸 인물이 이 남자였군!.’


보스는 두 명에게 일을 맡겼다. 그녀는 대표를 제거하려는 계획을 세웠지만, 진실은 직접 확인해야 알 수 있을 터였다.


‘아파트 한 채에 영혼을 팔았군···.’


방으로 돌아온 장주동은 WE 카페 여사장을 떠올렸다.


그날, 그녀는 상기된 얼굴로 그를 맞이했다.


“파이터 장! 급히 처리해야 할 일이 있어요.”


“...”


테이블 위에 촛불을 밝힌 그녀는 무거운 표정을 지었다. 상황이 심상치 않다는 것을 직감한 장주동은 묵묵히 기다렸다.


그녀가 내민 건 한 장의 남자 사진이었다.


“부동산에 투자했는데 이 사기꾼한테 걸려들었어요. 건설회사 사장이 내 재산을 빼앗으려고 한답니다. 여기 서류를 보면 알 수 있을 거예요.”


“...”


그녀가 건넨 서류에는 레드스톤 건설사의 이사로 등록된 그녀의 이름이 선명하게 적혀 있었다.


그리고 공증된 건 50억 원을 투자한 지분이었다.


“대표를 만나서 투자금을 회수하면 되나요?”


“그놈은 벌써 내 대리인을 제거하고 도망 다니고 있어요. 사람을 붙여놨는데, 그마저도 소식이 끊겼어요. 그래서 파이터 장에게 부탁하는 거예요.”


“대리인은 누구죠?”


“등기부를 보면 이 사람입니다.”


5명의 이사 중 해임된 인물의 이름이 적혀 있었다. 그 뒤에 등재된 사람은 여사장인 최보라였다.


장주동은 고개를 끄덕이며 여사장을 바라봤다. 그녀는 뭔가를 감추고 있는 듯, 깊은 고민에 빠진 표정이었다.


그는 그녀의 마음을 투시했다. 예상대로, 여사장은 또 다른 남자에게도 청부를 맡긴 상황이었다.


‘여사장이 진실을 숨기고 있군. 또 다른 청부를 받은 남자는 누구지?’


생각에 잠긴 장주동을 향해 여사장이 말을 걸었다.


“일이 해결되면 아파트 한 채를 줄게요. 여비는 여기 있어요.”


테이블 위에는 만 원짜리 지폐 뭉치가 놓여 있었다.


돈을 받은 장주동은 이 일이 성공할지 모른다는 기대감과 보스의 냉혹함이 뒤따를 공포 사이에서 갈등했다.


장주동은 카페를 나왔다. 태양이 거리의 열기를 반사해 몸을 달구는 가운데, 그는 공중전화 부스를 찾았다.


마약 수사대는 장주동의 전화를 총경에게 넘겼다.


“팀장님, 레드스톤 건설회사와 관련된 수사 중인 사건이 있습니까?”


“그쪽 이사들이 연달아 실종돼서 수사 중이야. 최보라가 용의자로 유력하지.”


WE 카페 사장인 최보라가 진짜 범인이라면, 이 사건은 마약 수사에서 실종 사건으로 번질 가능성이 높았다.


“최보라, 악녀가 확실하군.”


장주동은 문득 떠오른 불쾌한 기억에 얼굴을 찌푸렸다.


그 기억은 마치 과거의 실패처럼 그를 괴롭혔지만, 그는 그 생각을 떨쳐내기로 마음먹었다. 지금은 과거에 발목 잡힐 때가 아니었다.


다음 날, 점심때가 되어 식당에 나타난 사람은 옆방의 손님이었다.


그는 누가 봐도 깡패 같은 외모를 하고 있었다.


팔뚝을 덮은 문신과 얼굴에 그어진 칼자국은 혐오감을 자아냈다. 말투와 행동 역시 거칠었다.


“아줌마! 막걸리 가져와!”


“네, 네! 금방 가요!”


여주인은 겁먹은 얼굴로 굽실거렸고, 다른 손님들은 서둘러 자리를 피했다.


잠시 후, 식당엔 장주동과 그 남자만 남았다.


밖을 살피던 남자는 느닷없이 장주동에게 사진을 내밀었다.


“나, 강력계 형사야. 이 사람 본 적 있어?”


“못 봤는데, 왜 반말이냐?”


“나 형사라고, 형사!”


두 눈을 부릅뜬 그는 위압적인 태도로 장주동을 노려봤다. 코미디 같은 남자의 행동에 웃음을 겨우 참은 장주동은 차분하게 말했다.


“형사 양반, 국민의 지팡이가 깡패처럼 굴면 안 되지. 소속이 어디요?”


“중앙에서 왔어!”


"중앙이라···. 우주 중앙에서 왔나 보네. 배고프면 빵이라도 드릴까요?"


“...”


당황한 표정으로 눈을 깜빡이던 그는 2층으로 황급히 올라갔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여주인은 참았던 웃음을 터트렸다.


“크크크! 진짜 웃기는 남자야!”


“내가 웃긴다고요?”


“아니요, 도망간 그 사람! 뭔 그런 사람이 다 있어요?”



적산 가옥에서 이틀을 보낸 장주동은 길을 나섰다. 밀짚모자를 눌러쓴 허름한 옷차림은 영락없이 어부의 모습이었다.


구룡포 바다는 흰 갈매기들이 하늘을 맴돌며 외로운 울음을 퍼트렸다. 등대에 도착한 그는 아래를 내려다보았다.


낚시꾼들은 테트라포드가 깔린 방파제 끝에서 물고기를 잡고 있었다.


‘아찔하군!’


테트라포드는 거대했고, 그 위에서 한 번 발을 잘못 디디면 살아남기 어려울 정도로 아찔한 구조였다.


장주동은 생각에 잠겼다. 서울 금고 직원이라고 속인 자신이 발각되지 않기를 바랐다.


명함은 서울에 있을 때, 제2금융권 직원으로부터 받은 거였다. 핸드폰 번호를 지우고 다시 썼지만, 서울 금고 직원과 건설 사장이 통화했다면 작전은 실패였다.


잠시 후 핸드폰이 울렸다.


“여보세요? 제가 김광남입니다. 지금 등대 앞에 있습니다.”


“보트를 탔으니 5분만 기다려요!”


장주동의 입가에 자신감 어린 미소가 번졌다. 명함이 통했다는 사실에, 일의 성과를 기대할 수 있었다.


그를 만나면 WE 카페 여사장의 사주와 그녀의 정체를 알 수 있으리라 판단한 장주동은 기대감이 부풀었다.


정각 9시였다. 장주동 앞에 나타난 사람은 50대의 건장한 남자였다.


“혹시 서울 금고에서 나온 직원입니까?”


“네. 김광남입니다.”


“레드스톤 사장입니다. 이런 곳에 약속을 정해서 미안합니다.”


그들은 등대의 그늘진 곳에 걸터앉았다. 가방에서 회사의 등기부를 꺼낸 장주동은 지분 구조를 질문했다.


“이사님 두 분의 지분이 지워졌는데 사장님이 인수했나요?”


“아닙니다. 그분들은···. 그것참!”


말을 끊은 건설 사장의 표정이 어두워졌다. 이미 내용을 아는 장주동은 시치미를 떼고 질문했다.


“이사님들이 지분을 팔았군요?”


“아닙니다.”


고개를 갸웃거린 장주동은 물었다.


“최보라가 이사들에게 상속받았습니까?”


“아. 아니에요. 그 여자는 사채업자인데요, 주식 담보대출을 해준 채권자예요.”


깍깍거리는 갈매기에 시선을 멈춘 그는 기억을 더듬는 듯 눈동자를 움직이지 않았다. 장주동이 말했다.


“그럼, 담보를 평가했나요?”


“후! 6% 지분을 50억에 인수했다는 사실을 믿을 수 있나요? 최보라는 이사들이 사장과 공모했으니, 회사 지분을 전부 가져가겠다는 겁니다. 그 여자는 악마예요.”


장주동은 시치미를 떼며 물었다.


“최보라는 경력이 어떤 여자입니까?”


“시장판 일수 심부름꾼이 일본 깡패와 눈이 맞아 떼돈을 벌었다는 소문이 자자합니다.”


답답한 듯 담배를 입에 문 그는 불을 붙였다. 회사의 상황을 파악한 장주동이 최보라를 더 캐기 위해 질문했다.


“제가 지분 일부를 인수하면 최보라와 싸워야겠네요?”


“그 여자는 살인사건 용의자죠.”


“네? 살인이요?”


장주동은 상대의 눈을 직시했다. 고개를 끄덕인 건설 사장은 불안한 듯 담배를 깊게 빨아들이고, 연기를 뿜어낸 후 담배꽁초를 무심히 발로 비볐다.


“지난겨울이에요. 낚시를 간 이사 두 명이 무인도에서 실종되었습니다.”


“시신을 찾지 못했군요?”


“그렇죠. 그날 선장과 최보라의 알리바이가 성립되지 않는다고 경찰이 그랬습니다.”


“...”


그때였다. 등대를 향해 걸어오는 남자가 있었다. 그는 식당에서 장주동에게 시비를 건 깡패였다.


그의 손에는 사진이 들려있었다. 산책하는 사람들을 살피던 깡패는 건설 사장과 눈이 마주쳤는지 갑자기 달려들었다.


그 순간, 장주동이 말했다.


“사장님, 빨리 도망치세요! 저놈, 둔기를 들고 있어요!”



“최보라가 보낸 놈이군!”


자리에서 일어난 사장은 테트라포드로 재빨리 뛰어들었다. 그가 순간적으로 균형을 잡고 점프하는 모습은 아슬아슬했다.


깡패는 사장의 뒤를 쫓았다. 잠시 후, 균형을 잡지 못한 추적자는 엉거주춤한 자세를 가다듬으려다 순간적으로 균형을 잃었다.


‘아래로 뛰었나?’


방파제 끝에는 테트라포드를 넘은 건설회사 사장만이 모습을 드러냈다. 그에게 덤빈 깡패는 시야에 잡히지 않았다. 등대로 몰려든 사람들이 수군거렸다.


“저쪽에서 사람이 추락하는 걸 봤어요! 경찰에 알립시다!”


잠시 후, 119 구급대와 경찰이 도착했다. 사고 현장을 살핀 그들은 접근금지 테이프를 설치했다.


구급대원과 경찰의 대화가 장주동 귀에 닿았다.


“숨과 맥박이 없어요. 그 사람을 병원에 인계하고 우리는 가겠습니다.”


“추락사는 절차가 간단하지요. 조치 확인서만 보내 주세요.”


그때였다. 방파제 끝에서 올라온 건설 사장이 경찰에게 상황을 설명했다.


“추락한 사람이 나에게 덤빈 자예요. 둔기를 갖고 있었어요!”


“둔기요?”


놀란 표정을 지은 경찰은 의심 가득한 눈으로 사장의 얼굴을 뚫어지게 쳐다보았다.


그 순간, 장주동을 확인하듯 고개를 돌린 건설 사장은 경찰을 향해 다시 입을 열었다.


“나는 테트라포드로 도망쳤지요! 저분도 같이 있었어요.”


“그럼, 단순 추락사가 아닌데. 일단, 경찰서로 갑시다.”


그때였다. 현장을 지켜보던 구경꾼 중에서 몇 명이 경찰을 향해 상황을 설명했다.


“맞아요. 뭔가를 손에 쥔 어떤 사람이 이분을 향해 테트라포드를 넘다가 추락한 겁니다.”


다행이었다. 구경꾼들이 목격의 증인이 되었으니 장주동은 사건에서 빠질 수가 있었다. 마약 수사대에 정보를 보고한 그는 WE 카페로 돌아왔다.


야간 영업을 준비하던 여사장은 장주동에게 물었다.


“일은 잘 해결했나요?”


“사장님이 다른 청부업자를 고용했습니까?”


“문제 있어요?”


장주동이 그동안 벌어진 사건을 설명하자, 인상을 찌푸린 여사장이 말했다.


“그 사람이 죽었다는 거예요?”


“건설회사 사장이 경찰에 신고했어요. 청부업자를 고용한 자가 최보라 씨라고요.”


“어머! 난 그런 일이 없어요. 큰일이 났네!”


그때였다. 사이렌을 울린 경찰차들이 카페 앞에 멈췄다. 상황을 눈치챈 여사장은 장주동을 데리고 지하 단란주점으로 몸을 피했다.


그녀의 겁먹은 표정은 그가 처음 본 모습이었다. 찬물을 들이킨 여사장은 결심한 듯 입을 열었다.


“여기를 얼른 피해야 해요. 지하 화장실 쪽에 커다란 하수구로 가는 통로가 있어요.”


“밖으로 나가면 어디로 가죠?”




독자님의 성원을 부탁합니다.


작가의말

선작과 추천은 작가에게 글을 쓰려는 큰 용기를 줍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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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1

  • 작성자
    Lv.99 새도우
    작성일
    24.09.18 05:07
    No. 1

    즐독 중.
    부동산 중계소를 은 부동산 중개소를 로 , 중계사를 은 중개사를 로
    건필하기를..........

    찬성: 1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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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010. 타친보(立ちんぼ)의 죽음 24.09.12 14 1 12쪽
9 009. 미치코 직업소개소 24.09.11 18 1 14쪽
8 008. 야쿠자 스미요시 구미 24.09.10 19 1 14쪽
7 007. 일본 밀항 +2 24.09.10 20 1 14쪽
» 006. 킬러의 흔적 +1 24.09.10 16 1 16쪽
5 005. 야쿠자의 암약 24.09.09 21 1 17쪽
4 004. 골든 게이트 24.09.08 28 1 26쪽
3 003. WE 카페 24.09.07 26 1 19쪽
2 002. 잠입 수사 24.09.06 27 1 12쪽
1 프롤로그, 001 나이트클럽 24.09.05 45 1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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