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기억
"뭐, 넌 옛날 일 기억나냐?"
레이나가 내게 물었다. 나는 당황하며 거절하려 했지만, 갑자기 옛 기억들이 떠올랐다.
예술학교에 다니던 나날들. 베네치아를 실수로 폭발한 때, 오메가 지구에 있던 자신의 도플갱어를 만났을 때까지 전부.
"나긴.... 나지."
"나도 네 과거는 들어봤어, 피닉스. 너 꽤 힘들었다는데."
"그랬지...."
지금은 난, 요리이치가 아니라 피닉스다. 요원 피닉스.
그리고 소바 형님과 세이지가 들어왔다.
"왔군...."
"너 알아? 그거....."
"뭘?"
"오메가 지구에서 레디어나이트를 강탈했잖아. 그런데 쓰임새가 무기랑, 그리고 유지래. 침투조로 가야 한대."
레이나는 입을 쩍 벌렸다. 놀란 듯 보였다.
나도 역시 놀랐다.
겨우 적응했다고 안도했는데 이런 중대한 임무를 떠맡게 되다니.
무심도 하시지.
그런데,
"우리가 침투조로 들어갈 거잖아. 그러니까 우리, 그 작전에 따라야 해."
"알겠어."
우리는 다들 수긍하고 각자 자리로 물러갔다.
그러나, 그날 밤.
+++++
'아직 적응한 지 얼마 안 되었는데.....'
나와 형님은 복잡한 생각에 빠진 반면, 레이나와 세이지는 아주 편하게 자고 있었다.
"어휴."
내일부터 시작이라니, 내일부터.
난 씩씩대며 자리에 누워 잠을 청했다. 아무리 그래도 내일부터 시작이니까, 늦으면 안 되니까.
그런데, 다음 날.
++++
"으악!!"
실전에서, 알아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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