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포칼립스 지하 셸터 키우기

프롤로그

세상은 멸망에 이르렀다.

소리 소문 없이 찾아온, 아니 어쩌면 아주 오래 전부터 예견되었던 지독하고도 고약한 아포칼립스의 시대가 열렸다.

차라리 죽었다면 모를까. 살아남은 사람들에게 있어 제1원칙은 이것이었다.

생존.

어떻게든 살아남는다.

그것은 어찌보면 사람의 본능이자 강렬한 욕구였다.

세상이 이렇게 변하고, 정부가 무너지고 사회가 붕괴되어 희망따윈 없어도···.

인류는 실낱같은 미래에 전부를 걸며 살아남는 것에 힘쓴다.

아마 그렇지 못한 인간은 다 죽었거나 스스로 목숨을 끊었겠지.

그러므로 나도 마찬가지였다.

이 지옥 같은 세상에서 살아남기 위해, 나도 아둥바둥 최선을 다하고 있다.

다만, 남들과 조금 다른 점이 하나 있다면······.

[관리자 판별 중······.]

[플레이어 '임현우'가 관리자로 임명되었습니다.]

[지하 셸터가 열렸습니다.]

[지하 셸터가 가동됩니다.]

인류에게 부여된 영문 모를 능력으로.

나는, 지하 쉘터를 얻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