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에 가다
1.도서관에 가다.
사원증을 던지고 나온 난 시간을 보낼 곳을 찾아야 했다.
먼저 남산 공원에 갔다.'청준 신작로 야경 조성 공사' 를 하고 있었다.
'음 여긴 야간에나 한번 와야 겠군'
다시 뒤돌아 나오며 근처 풀숲에 우산을 숨켜 놓고 공공 도서관에 갔다.
여긴 고등학교 졸업하고 24년만이다.
'근데 소설은 24년전과 똑같은데, 아니 더 줄었나. 신작은 전혀 들어 온 게 없나 보네'
'오! 그래도 엡툰이 있네. 그럼 오늘은 '더 헬퍼' 라 킬링 타임으론 괜찮겠네'
13권쯤 보다보니 배가 고프기 시작했다. 핸드폰을 보니 12시다.
'음 이건 꼭 내가 파블로프의 개같군'
1시까지 있다 난 집에 갔다. 날 맞이한 엄마는
" 왜 이리 빨리 오니?'
" 다른 업체가 파업해서 일이 없어"
"차는?"
"1시까지만 하고 퇴근한다는 사람이 있었서 그 차 타고 왔어"
"밥은?"
"안 먹고 왔어."
엄마의 잔소리와 눈치가 싫은 난 거짓말을 했다.
다음날'
출근한다고 나온 난 다시 도서관에 갔다.
어제 읽다 만 '더 헬퍼'를 18권까지 마저 다 읽고 집어든 책은 '닥터 프로스트'
심리학에 관한 건데 알아보니 15년도에 드라마로 제작 방영된 것이다.
읽다 보니 내 심리상태가 궁금했다. 삶에 의욕도 .목표도 없고. 맘 터놓고 이야기 할 친구도 없고.
'음. 좀 위험할 수도...'
오늘도 12시가 되니 어김없이 배가 고프기 시작한다.
15권까지 마저 읽고 4시까지 있다 집에 갔다.
"오늘도 빨리 오네?"
"오늘부터 일이 바뀌어서 4시에 끝나. 그리고 다음주부터 야간에 출근해"
"니가 나이 들어 힘이 달리고 일을 못하니까 바꾼거니?"
"아니야.계속 늦게까지 잔업하고 주말에도 출근해서 사람들이 그만두니 사람 뽑아서 주.야로 8시간씩만 시키는거여"
계속되는 엄마의 질문에 답을 해준다.
'음 나 연기에도 소질이 있을지도..."
다음날
오늘은 비가 올 거 같다.
출근한다고 나온 난 남산 공원으로 가 숨켜 논 우산부터 챙겼다.
도서관에 온 난 오늘은 열람실을 이용해 보기로 했다.
아침부터 공부하러 온 사람들이 몇 보였다.
자료실 이용시간까지 눈좀 붙인 난 자료실과 열람실을 왔다 갔다 하며 하루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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