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수저 전업주부가 낳은 자식이 회귀재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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삥뺑뽕
작품등록일 :
2024.09.09 23:29
최근연재일 :
2024.09.10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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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10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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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프롤로그

DUMMY

한적한 새벽, 김영민은 여느 날처럼 작은 방에 홀로 앉아 있었다. 그의 삶은 늘 그렇듯 반복되는 일상에서 벗어날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결혼 후 코로나로 직장에서 쫓겨나고 두 아이의 아빠이자 전업주부로 살아가고 있었다. 무기력한 시간 속에서 그가 할 수 있는 일은 가족을 위해 집안일을 돌보고 아이들을 챙기는 것이 전부였다. 아내는 여전히 직장에 다니며 가정의 경제를 책임지고 있었고, 그 역시 그런 아내에게 늘 고마움을 느끼고 있었다. 하지만 가끔씩 밀려오는 좌절감과 열등감은 영민의 마음속에서 쉽게 사라지지 않았다.


"이렇게 살아도 괜찮은 걸까?" 그는 스스로에게 수없이 물었지만, 답은 없었다. 흙수저로 태어나 꿈꾸던 인생은 점점 멀어져 갔고, 이제는 아이들의 미래가 그가 걱정해야 할 가장 큰 문제였다. 아이들이 그토록 바라는 학원비를 대기도 벅찬 상황. 영민은 늘 자책하며 자신을 탓했다. 특히 첫째 아들, 준호를 볼 때면 그런 생각이 더욱 깊어졌다.


그날도 똑같은 하루였다. 주말이었지만 특별할 건 없었다. 아침부터 밀린 집안일을 끝내고, 아이들에게 밥을 차려주고, 잠시 앉아 TV를 보던 중이었다. 그런데, 준호가 그의 옆으로 다가왔다. 아이의 표정은 평소와 달랐다. 무언가 말하고 싶어 하는 눈치였다.


"아빠, 할 얘기 있어요." 준호는 망설임 없이 말했다.


"뭔데?" 영민은 피곤한 표정으로 아들을 바라보았다.


준호는 잠시 숨을 고르더니, 입을 열었다.


"아빠... 내가 좀 이상한 걸 느꼈어요. 난 사실... 과거에 살았던 사람이에요."


영민은 아들의 말이 장난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준호의 진지한 눈빛을 보고는 그저 농담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 의아함과 당혹감에 말이 나오지 않았다.


"내가 무슨 말을 하는지 잘 모르겠죠. 사실 나도 그랬어요. 그런데 최근에 모든 기억이 돌아왔어요. 나는 전생에 재벌이었어."


"재벌?" 영민은 헛웃음을 지었다. 그 말이 너무 터무니없어서 잠시 현실을 잊을 수 있었다.


"믿기 어렵겠지만, 난 회귀한 거예요. 다시 태어난 거죠. 그리고... 당신의 아들로 태어났어요."


그 말은 영민에게 벼락같이 다가왔다. 그는 말문이 막혔다. 도대체 이게 무슨 상황인지,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알 수 없었다.


"그러니까... 네가 재벌이었다고?"


"네. 나는 대기업을 이끌던 회장으로 살았어요. 하지만 그때는 실패했죠. 회사는 무너졌고, 나는 쫓겨났어요. 그런데 죽었을 때, 다시 태어나게 됐고, 이번에는 당신의 아들로 태어났어요."


영민은 그저 넋을 잃은 채 아들을 바라보았다. 이게 정말 현실인가? 그의 삶에서 이런 일이 벌어질 줄은 상상도 하지 못했다. 하지만 준호의 표정은 진지했고, 그 말 속에는 설명할 수 없는 설득력이 있었다.


"그럼... 너는 지금 뭐가 하고 싶은 거냐?" 영민은 믿을 수 없는 상황 속에서도 겨우 정신을 차리고 물었다.


준호는 잠시 침묵했다. 그리고 차분하게 대답했다.


"이번에는 실패하지 않을 거예요. 내가 가진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다시 시작할 거예요. 그리고 아빠, 이번에는 우리 가족이 부자가 될 수 있도록 내가 이끌 거예요."


그 말에 영민은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 이 아이가 하는 말이 정말 사실이라면, 자신의 삶이 완전히 뒤바뀔 수 있다는 생각에 한편으로는 설레기도 했다. 하지만 동시에 그 말이 얼마나 터무니없는지 알았기에, 쉽게 믿을 수 없었다.


"네가 만약 정말로 그 재벌이었다면, 어떻게 해야 부자가 될 수 있을 것 같냐?" 영민은 마치 시험이라도 보는 듯 물었다.


준호는 미소를 지었다. 그 미소에는 자신감이 가득했다.


"첫 번째로, 중요한 건 투자예요. 그리고 두 번째는 인맥. 내가 전생에서 쌓아온 인맥이 지금도 이어질 거예요. 그들과 다시 연결될 방법을 찾을 겁니다. 그리고 나면 모든 게 제자리에 돌아올 거예요."


영민은 그 말을 듣고 깊은 생각에 빠졌다. 그가 살아온 평범한 일상과는 너무나도 다른 이야기가 눈앞에서 펼쳐지고 있었다. 만약 준호의 말이 사실이라면, 이 아이가 그토록 간절히 원하던 미래를 이루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무엇을 잃게 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그를 괴롭혔다.


"알겠다. 네 말이 사실이라면, 한 번 해보자. 하지만... 무슨 일이 있어도 가족은 지켜야 한다. 알겠니?"


준호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의 눈빛은 결의에 찬 듯했으며, 그 순간 영민은 비로소 아들이 달라졌다는 것을 느꼈다. 이 아이가 더 이상 평범한 아이가 아니라는 사실을, 그때서야 깨달았다.


그리고 그 순간부터, 영민의 삶은 예전과는 완전히 달라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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