젯밥차리는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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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10
작품등록일 :
2024.09.10 10:00
최근연재일 :
2024.09.12 18:22
연재수 :
4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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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
추천수 :
3
글자수 :
16,654

작성
24.09.10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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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글자
5쪽

프롤로그

DUMMY

"천기가 희한한 것이 무슨 일이 생겨도 생기겠구나."


"할매, 천기는 무슨 잡귀들이 이렇게 날뛰는 꼴이


개판이구만."


그는 할머니의 굿을 위한 상을 정돈하며


할머니 말에 대답했다.


"아앗."


머리를 한대 맞은 그는 할머니를 째려보았고


할머니는 말을 이어나갔다.


"박수도 아닌 놈이 잡귀 타령은..."


"3년이나 할매를 따라다니면서 굿상 차렸으면


반 박수지, 뭐 귀신 전담 요리사겠어요?"


어린 시절 가족을 모두 잃고 고아원에서


한식 자격증을 따서 한식당에서 취직했다.


그의 요리 실력은 모양만 그럴 듯하고


맛은 개판이었다.


그는 짤리기 직전 할매의 눈에 띄었고 상차림 음식을


만드는 일을 하게 되었다.


"이놈아, 날 따라 상차림 음식을 만드는 것이 어떠냐?"


굿판 음식을 만드는 것에 거부감이 있거나


누군가가 맛있는 음식을 먹는 것을 보는 것에


매력을 느낀다는 소리를 할까 싶었지만 음식점에서


짤리기 직전이었던 그는 허리를 90도로 꺽으며 인사했고


둘의 인연은 시작되었다.


"자, 오늘도 굿판을 한번 벌여 보자."


그녀의 말에 새끼 무당, 양중은 굿판을


벌일 준비를 했고 그녀의 손놀림 하나 하나에


호흡하나 하나에 맞춰 귀신들을 불러 모아


혼을 위령하기 시작했다.


"원한은 다 떨쳐버리시고 좋은 곳으로 가기 바라옵니다,


바라옵니다."


그때였다.


"어 저게 뭐지?"


굿판을 구경하던 일반인이 하늘을 보며 귀안이라도


뜨인 듯 일반 세계에서 볼 수 없는 블랙홀


같은 것을 보며 말했다.


하지만 그것은 그만 본 것이 아니었고 모두가


굿을 멈추고 그곳을 응시했다.


맑은 하늘에 검은 원, 검은 원 근처를 둘러싼


아지랑이에 붉은 글씨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AI*(た)DO*^%CL DK))*^EUDかLWงฟ้า


guOбоすD D:WO穹IDKLDHJ DOالسماءWODj."


글자는 영어도 아닌 것이 중국어도 아닌 것이


이상한 글자였다.


글자들의 스스로 움직여서 모양을 찾듯 천천히


변형되기 시작했고 알아 볼 수 있는 한글로 바뀌었다.


"던전이 너희에게 선물일지, 독일지 모르겠구나.


하지만 던전은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다."


"던전을 클리어하지 못한다면 세계는 파멸을


맞이할 것이고, 던전을 클리어한다면


너희는 더 나은 삶을 영위할 수 있을 것이다."


글자들은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각자의 앞에


수백 개의 카드 모양으로 바뀌었고 카드 위에는


새로운 직업을 선택하라는 문구가 떠올랐다.


할매는 무당들을 비롯한 모두를 보며 말했다.


"선택해야만 한다, 직업을 선택하지 않는다면


이 불운을 이겨 낼 힘을 갖기 못하게 될 것이다."


정체 모를 기운을 느낀 그녀는 먼저 손을


내밀어 카드를 골랐고 글자들은


그녀를 하얗게 감싸 안았다.


그녀의 말을 듣고도 무서워서 선택하지 못하는


사람들과 선택하는 사람들로 갈렸고


할매의 판단이라면 언제나 옳다고 믿는


나도 카드를 바라보기 시작했다.


'작은 수백 개의 카드 중 딱히 빛이 나는 것도


특별해 보이는 것도 없어,


그냥 맨 마지막 카드나 뽑아야지.'


그 때 아까 젯밥을 야금 야금 훔쳐 먹던 아기 귀신이


한 카드를 수없이 가리켰다.


할매가 자주 하던 말


'굿 해준 사람은 해꼬지 해도 자기 젯밥


차려준 사람은 해꼬지 안한다.'


말이 문득 생각나서 귀신이 가리키던 카드를 골랐다.


순간 카드를 비롯한 주위가 밝아지더니


온 몸이 밝아지기 시작했다.


--띠링


직업을 선택하셨습니다.


신을 위한 요리사


그대는 육신보다 영혼의 격이 높은

자들이라면 모두가 좋아할 만한


음식을 만들 수 있습니다.


사자의 음식 선호 확인:


사자의 최애 음식을 확인 할 수 있습니다.


레시피 제공:

사자가 좋아하던 음식을 만드는 방법을


적힌 레시피를 보여줍니다.


계약 이행:


사자가 음식을 먹는 조건으로 지불하기로


한 대가를 회수합니다.


--


"하아... 이새끼 젯밥 맛있게 먹으려고


이거 고른 거였네..."


방금 봤던 아기 귀신이 빙빙 돌면서 신나 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던전이 나타나는 세계에서


이게 무슨 쓸모가 있을지 한숨만 푹푹 나오는 준호였다.


작가의말

궤도님이 이 소설을 싫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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