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이면 황금으로 변하는 광선검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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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다맛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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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2 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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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9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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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14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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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쪽

각성

DUMMY

각성을 했다.


===

[★축하드립니다!★]

[★각성하셨습니다!★]


[당신의 특성은 <미다스의 광선검 lv1>입니다!]


[▶길이 1mm, 직경 0.025mm의 붉은색 광선검을 체내 어느 곳에서든 꺼낼 수 있습니다.]

·

·

·

===


난 오른손 검지의 손톱 끝에서 1mm의 광선검... 이 아니라 ‘광선 침’을 뽑아보았다.

생각을 하는 것만으로도 잘 뽑혀 나왔다.


길이는 1mm.

직경은 0.025mm.

건강한 모발의 직경이 0.05라고 하니까 이건 건강한 머리카락보다 더 얇은 광선 침인 셈이다.


어째서 이런 특성으로 각성을 한 것일까?

고등학교 때까지 펜싱 선수를 했던 경력 때문일까?


그러나 각성 후 내가 진짜로 흥분한 포인트는 따로 있었다.


===

·

·

[▶광선검으로 마물을 죽이면 사체가 순은(純銀)으로 변합니다.]

·

·

===


이래서 이 특성의 이름이 ‘미다스의 광선검’인 모양이군.

근데 왜 금이 아니고 은이야, 젠장.


동네방네 떠들고 자랑을 할 일은 아니었다.

이런 특성일수록 꼭꼭 숨기면서 조용히 지내는 것이 좋다.

조폭 길드에 납치를 당해서 한 평생 노예로 살 생각이 아니라면.


난 손톱 끝을 책상에 대고 쭉 그어보았다.


촤아아악-


책상에 길고 날렵한 선이 하나 그어졌다.

강도가 제법 있었다.


난 방안 이곳저곳에 테스트를 해 보았다.

나무 책꽂이는 물론이고, 콘크리트로 된 벽도, 유리로 만들어진 거울도 모조리 1mm 정도 깊이의 아주 작고 긴 호(壕)를 남기고 있었다.

심지어 긋고 지나가는 순간 살짝 빨간 열선이 생겼다 사라지는 것이 언뜻 보이는 것 같기도 했다.


느낌이 좋네.


- 구준


스탠으로 만들어진 냄비 바닥에 내 이름까지 쓰고 나자 이제 다른 걸 해 보고 싶어졌다.


엥엥~~


며칠 전부터 사람 신경을 거슬리게 하고 있던 모기 녀석...

시간을 조금 투자해 녀석을 생포했다.

그리고 생포된 모기를 ‘미다스의 침’으로 콕 찔러보았다.


그냥 내 느낌일까?

보통 모기는 손으로 퍽 내리쳐도 몇 초간은 꿈틀거리다가 죽는다.

그러나 미다스에 침에 찔린 모기는 그 순간, 그대로 즉사해버리는 느낌이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모기의 사체는 ‘순은’으로 변하지 않았다.

당연히 이 녀석은 마물이 아닌 보통 모기에 불과하니까.


진짜 순은을 얻으려면 마물을 죽여 봐야 하는데...


그런데 문제는 지금부터였다.


당장 1mm짜리 침으로 어떻게 마물을 죽여?


공신력 있는 대형 길드에 원서를 내볼까 생각도 해 봤다. 그런 곳에서는 사람을 노예로 만들지는 않을 테고, 최소한의 신변 안전 또한 보장해줄 테니까.

하지만 불합격 했을 때가 역시 문제였다.


내 특성에 관한 소문은 빨리 퍼져나가겠지.


그러니 대형 길드에 원서를 내기 전에 내가 성장형 각성자인지, 고정형 각성자인지부터 알아보는 것이 급선무였다.


특성은 성장형이 있고, 고정형이 있다.

만약 내가 성장형이라면, 레벨 업을 할 때마다 이 광선검의 성능이 좋아질 것이다.


그렇다면 이 침이 길어질 수도 있겠고...

굵어질 수도 있겠고...

언젠가는 정말 광선검이라고 불릴 만큼 커질 수 있을지도 모르지.


그렇다면 대형 길드에서도 날 받아줄지도 모른다.

초반에는 힘이 들더라도 키워 주면 나중에는 확실히 돈과 전력이 된다고 판단할 테니까.


하지만 만약 고정형이라면, 혹은 성장형이더라도 그 성장이 매우 더디게 설정되어 있는 케이스라면 곤란해진다.


날 받아주는 길드가 없거나 있어도 날 보호해줄 수 없을 만큼 허접할 것이고, 그럼 난 매일 매일을 납치의 위험 속에서 살아야 하겠지.


그럼 우선 레벨 2까지는 가 봐야 하는데.

고작 이 침으로 대체 어떻게 경험치를 쌓지?

혼자 탑에 들어간다고 해도 이런 침으로는 마물은커녕 벌레 한 마리...


잠깐.

벌레는 죽일 수 있지 않을까?


난 잠깐 ‘헌터위키’에 들어가 이것저것을 검색해보았다.

탑에 대해서 아는 것이 거의 없었기 때문이었다.


결과는 실망스러웠다.

탑에도 물론 곤충들이 있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1층과 2층에는 없었으며 3층 좀비 구역에서부터 마물 파리와 구더기가 나온다고 했다.


망했네.

내가 3층을 어떻게 가.


그랬다.

탑은 자신의 레벨에 해당하는 숫자의 층수까지 오르는 것이 헌터들 사이에서도 일반적인 원칙이었다.

즉, 3층에 가려면 3레벨을 찍어야 하는 것이다.

물론 낮은 레벨로도 더 높은 층으로 갈 수는 있다. 국법으로 금지 아니다. 말리는 사람도 없다.

뒤지기 딱 좋아서 그렇지.


게다가 전투 쪽이 아닌 보상 쪽에 방점이 찍힌 내 특성 같은 경우는 더더욱 보수적으로 탑 등반에 임해야 한다.

실제 내 레벨보다 몇 층 아래에서 놀아야 그나마 안전한 것이다.


게다가 나는 고층으로는 절대 갈 수 없는 치명적인 디메리트도 있다.

이제 와서 밝히는 것이지만...


===

·

·

·

[▷근력을 올릴 수 없습니다.]

===


젠장.

썅.

제기랄.


난 전형적인 장롱 특성을 각성해버린 것일까?


몇 년 전부터 유행하던 말이 있다.


- 흙성자는 구공보다 아래다.


나 같은 흙 특성을 가진 각성자는 9급 공무원보다 못하다는 말이었다.

모든 것을 비교하면서 서로 급을 따지는 헬조선다운 말이었지만, 이게 정확한 평가이기도 했다.

‘흙성자’는 결국 지위가 불안한 알바 인생으로 풀리는 경우가 많았으니까.


그러나 난 재빠르게 생각을 전환했다.

부정적인 생각만큼 스스로를 망가뜨리는 나쁜 독이 세상에 없기 때문이었다.


좋은 쪽으로 생각하자.


만약 내가 성장형 각성자라면, 언젠가 이 바늘 크기의 광선검을 단도 크기 정도로까지 크게 만들 수 있을 것이고...

그걸로 3층까지 가서 좀비 하나만 죽인다고 해도...

아무리 말랐다고 해도 수놈이면 최소 40kg은 나갈 테니까.


탑이 솟고 모든 재화가 엄청난 가격 변동을 겪었다.


특히 가장 바닥을 치게 된 것은 부동산과 현찰이었다.

사람이 많이 몰린 곳 위주로 랜덤 게이트들이 터지다보니 인구밀집 지역의 땅값, 아파트 값이 폭락한 것이었다.

현찰도 자고 일어나면 가치가 떨어져서 천 원짜리 지폐로는 이제 똥을 닦는 것이 낫다는 이야기가 돌고 있었다.


반면 부동산에서 빠져나온 돈이 탑에서 채취되는 여러 가치 있는 자원으로 몰려든 탓에, 그쪽은 값이 천정부지로 오르고 있었다.

국가, 재벌, 대형 길드 등이 그것을 경쟁적으로 비축한 탓이었다.


그 와중에 은값은 폭등세를 유지하고 있었다.

금 가격에 1/100을 간신히 넘기던 은이 각종 무기, 방어구 재료로 각광을 받으면서 수요가 폭발해, 지금은 가격이 금의 1/5 정도까지 치솟은 것이었다.


그래서 현 시세로 은 1kg의 가격은 2천만 원 남짓.

40kg이라면...


8억.

좀비 하나만 잡아도 8억.


꿀꺽.


그래.

어떤 수를 써서라도 레벨을 올려야 된다.

우선은 이 광선 바늘이 커질 수 있는지부터 확인해 봐야 하는 것이지.


*


하던 알바를 때려치우고 새 알바를 구하기 시작했다.

소위 ‘각성 알바’.


그래도 각성자의 알바는 시급부터가 다르긴 하다.

기본 1만 5천 원 시작에 많이 받는 일은 4~5만 원 이상을 받기도 한다.


그러나 각성 알바 사이트에서 폰 화면을 내리다 보니 역시나였다.

할 만하다 싶은 건 전부 시급이 1만 5천 원 대.


- 마정석 분류 알바.

- 시급 1만 5천 원.


그러나 저건 고작 알바지만 하다가 개죽음 당할 수도 있겠다 싶을 정도가 되면, 그때서야 3만 원대였다.


- 9박 10일간 진행되는 신형 포션 생동성시험입니다.

- 페이는 세전 512만 원입니다.


- 2개월 쌍두 오우거 새끼 사육 알바입니다. 근력 높으신 분들 환영입니다. (1억 원 보험 가입되어 있습니다.)

- 시급은 3만 원부터 협상 가능합니다.


역시 자본주의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구나.

뭐, 인간의 노동력도 결국 재화라고 하니까. 수요, 공급 곡선의 적용을 받는 것이 당연하지.


그때 한 광고 포스팅이 내 눈에 한 가득 들어왔다.


- 코볼트 대장(大腸) 기생충 제거 알바.

- 시급 2만 원 + 기생충 1마리당 성과급 지급.


코볼트 대장 기생충?

어라? 혹시 저걸 죽여도 레벨 업을 할 수 있는 건 아닐까?

아주 미약하게나마 경험치를 먹을 수 있다면 저 알바를 몇 달 지속하면 레벨 2까지 갈 수 있겠지.

그럼 상황이 바뀐 걸 보고 또 다른 알바를 구할 수 있을 것이고.


오케이.

난 바로 그쪽으로 전화를 하고 면접을 잡았다.


*


“안녕하십니까! 구준입니다!”


내가 인사를 하자 면접관이 내 이력서를 슬쩍 넘겨보면서 말했다.


“편하게 하세요. 여기 대기업 면접 아닙니다. 보자... 군에는 다녀오셨고... 고등학교 때까지 펜싱 하셨네?”


“네.”


“종목이?”


“아, 사브르였습니다.”


“사브르가 뭐더라? 벨 수 있는 거였나, 없는 거였나? 펜싱은 들을 때마다 헷갈린단 말이야. 아무튼 펜싱 하셨으면 무기 들고 마물과도 잘 싸우실 텐데, 왜 탑에 안 가시고 알바 하러 오셨죠?”


“아, 제 특성이 너무 허접이라... 탑에 들어갈 수가 없습니다.”


“혹시 특성이? 아, 그리고 말하기 싫으시면 말 안 하셔도 됩니다.”


얼마 전 헌재에서 위헌 결정이 난 뒤로, 공식적으로는 채용 면접관이 지원자에게 특성을 물어볼 수 없게 되었다.

그렇지만 실제로 면접에서 물어 봤을 때, 대답하지 않는 지원자는 없다고 봐도 무방했다. 스스로 밝히는 것은 위법이 아니었고, 자신의 특성을 숨기는 지원자를 뽑아줄 길드 따위는 거의 없었기에.


“아, ‘힘보다 민첩’입니다.”


난 헌터위키에서 봤던 가장 만만한 특성 하나를 댔다.

이 특성은 근력을 올릴 수 없는 대신 민첩을 1포인트 당 ×2배로 올릴 수 있는 특성이었다.

대표적인 장롱 특성 중 하나이기도 했고.


그러자 갑자기 면접관이 반가운 눈빛으로 말했다.


“캬. 여기서 동기를 만나네? 나도 그 특성이야!”


“아, 그러세요?”


“하하. 우리 악수나 한번 합시다.”


“아, 네. 하하.”


“그럼 답 없는 흙성자들끼리 열심히 잘 살아 봅시다. 그래도 마물, 마석을 다룰 수 있다는 것이 어딥니까? 오늘부터 바로 시작하실 수 있죠?”


“물론입니다.”


“난 김성일인데, 앞으로 김 과장이라고 불러요.”


“넵, 김 과장님.”


*


그렇게 알바가 시작되었다.


내가 맡은 일은 코볼트의 대장내시경을 하는 일이었다.


왜 빌어먹을 마물 놈을 대장내시경까지 해줘야 하느냐?

당연히 대장암 검진과 용종 제거를 위한 것은 아니었고...


이 코볼트라는 놈들은 잡식성이지만, 다양한 광물들을 먹기도 한다.

재미있는 것은 이 코볼트들은 광물을 ‘소화’시키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자신이 먹은 특정 광물에 마나를 공급해 광물의 질량을 늘려서 배설한다는 점이었다.

이것은 주로 탄광에서 광물을 캐서 생활하는 코볼트들이 오랜 진화 과정을 통해서 얻게 된 고유 특성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그 점을 캐치한 업체들이 탑에서 코볼트를 생포해 일종의 팜을 만들어냈다.

코볼트를 좁은 축사에 가두어두고 지속적으로 특정 광물을 먹인 다음, 분뇨에서 추출한 그 증가분으로 수익을 내는 산업.


그럼 대장내시경은 왜 하느냐?

바로 코볼트의 대장에 기생하는 흡충(吸蟲) 때문이다.

코볼트가 흡충에 감염되면, 이 녀석들은 애써 코볼트의 소화기관이 불려 놓은 광물을 갉아먹어 버린다.

해서 투입된 광물보다 오히려 적은 광물을 배설하기 때문에 이 코볼트 농장의 입장에서는 이 코볼트 대장 흡충 녀석이 그야말로 주적인 셈이었다.


“그래서 이 코볼트 녀석을 마취시키고는 항문으로 이 내시경을 집어넣어서 모니터를 보고 흡충들을 집게로 뽑아내야 하는 겁니다. 알겠죠?”


“네. 뽑아낸 흡충들을 어떻게 처리하나요?”


“좋은 질문. 그것 때문에 우리가 각성자를 쓰는 거지. 비각성자들은 이 흡충을 죽일 수가 없어요.”


김성일 과장은 내 어깨를 한번 툭 치면서 말했다.


“하지만 각성자가 이 마력 커터로 흡충의 배를 가르면 얜 몇 시간 뒤 죽어요. 중요한 건 이 녀석이 먹어치운 광물을 회수하는 거야. g당 엄청난 가격이라, 박박 긁어모아야지. 아, 혹시라도 슬쩍할 생각은 말고.”


“하하, 당연하죠.”


“훔쳐서 나가려고 해도 방법이 없긴 해요. 아까 여기 검사장 들어올 때, 게이트 통과했지? 거기 광물 센서가 달려 있거든.”


젠장.

은도 결국 광물의 하나다.

그 이야기는 여기서 흡충을 죽여서 흡충이 은으로 변한다면 들고 나갈 수 없게 된다는 이야기다.


김 과장은 계속 설명했다.


“흡충은 배가 갈라져도 죽지 않고 계속 꿈틀거릴 거예요. 그러나 이 수산화나트륨에 담그면... 결국 이 지독한 놈도 사망이지.”


김 과장이 배가 갈라져 죽은 흡충들이 가득 담긴 커다란 비커를 흔들며 말했다.


“흡충을 몇 마리 잡았느냐에 따라 성과급이 책정되니까 열심히 할수록 벌어가는 돈도 많아지는 거야. 알겠죠?”


“아, 네.”


“방독마스크를 쓰고 해야 하는 작업이라 처음에는 엄청 힘들 거예요. 며칠은 조수로 일하면서 보고 잘 배우고, 이제 좀 하겠다 싶으면 바로 검사대 하나 내 줄 테니까 혼자서 잘 해보라고.”


“알겠습니다.”


“뭐, 질문 있어요?”


“근데, 이 죽은 흡충 사체 말입니다. 이건 어떻게 되는 건가요?”


“이건 깨끗하게 세척한 다음, 어시장에 개불로 속여서 팔지.”


“네?”


“하하하. 농담이야. 당연히 소각하지. 이건 감염성폐기물로 분류되는 거라 무가치하거든.”


*


며칠이 지났다. 그리고 나는 드디어 내 검사대 하나를 배정 받게 되었다.


한 여름이었지만 에어컨은 딱 27도에 고정되어 있다.

방독마스크를 쓰고 방호복 안에서 땀으로 샤워를 하는 건 기본.

그렇게 8시간 동안, 코볼트 똥고 아래에 붙어서 눈이 빠져라 모니터를 들여다보며 흡충들을 집어냈다.


그러나 작업은 생각만큼 쉽지 않았다.

모든 코볼트에 기생충이 있는 것이 아니었기 때문이기도 했고, 이놈의 흡충들이 의외로 매우 재빠르고 미끌미끌해서 보인다고 해도 집게로 집어서 뽑아내는 것이 숙련되지 않은 입장에서는 결코 쉽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그날 하루 종일 헤집었지만, 결국 내가 잡아낸 흡충은 고작 8마리에 불과했다.


저녁에 퇴근 직전, 김성일 과장이 내 검사대로 다가왔다.


“7마리 잡았네?”


“네.”


“첫날 치고 잘 한 거야. 그럼 퇴근해.”


작가의말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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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납치 24.09.16 169 8 17쪽
3 계획 24.09.15 178 6 14쪽
2 흡충 24.09.14 201 7 15쪽
» 각성 24.09.14 214 8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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