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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참치
작품등록일 :
2024.09.13 11:03
최근연재일 :
2024.09.18 2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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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14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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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쪽

들어올래?

DUMMY


김서방이 돌아가고 난 오후.

테인은 본격적으로 혼자만의 휴식을 취하기 위해 해안으로 나왔다.

마른 모래톱에 구덩이를 판 뒤, 아공간에서 꺼낸 화목난로용 장작을 깐다.

점화 도구는 없지만, 땔감만 준비되면 불 피우는 건 쉽다. 이럴 때 요긴하게 써먹으려고 대현자 크로엘을 닦달해 원소 마법을 배워 뒀으니까.


“엘 크로 이그니션.”


화륵!

불길이 일렁이며 불티가 타닥타닥 튀기 시작했다.

적당히 온기가 미치는 거리에 지지대를 설치하고 해먹을 건다.

그물망이 튼튼히 고정되었는지 점검하고서 몸을 누였다.

목을 젖혀 하늘을 올려다보니, 양털구름이 유유히 흐른다. 아무 이유 없이 마음이 푸근해졌다.


“좋다.”


시선을 내려, 이번에는 바다를 본다. 튼살처럼 일어난 물결 위로 눈부신 햇빛이 자글거렸다.

쏴아아.

파도가 철썩이는 소리를 가만히 듣다 보면, 가슴 속에 엉겨붙은 응어리도 씻겨 내려가는 기분이다.


“이런 시간이 필요했어.”


살아서는 천 년을, 저승에 당도해선 일 년을 무언가에 휘둘려 왔다.

그럴 때마다 테인은 종종 아무도 없는 해변에서 죽은 듯이 누워 있는 상상을 하곤 했다.

그 상상이, 지금은 현실이 되었다.

철썩······ 쏴아······

눈을 감고서 한동안 파도 소리를 감상한다. 나른한 기분에 젖어 있던 테인이 문득 정신을 차리고 일어났다.


“좀 출출하군.”


바다에 왔으니 생선구이를 먹어볼까.

시스템으로 배달시켜도 되지만, 모름지기 생선구이는 직접 해먹는 게 제일 맛있다.


‘김서방 말로는 삼도해에 먹을 만한 물고기가 아주 없는 건 아니라던데.’


뭐, 시도해 보고 조과가 없다 싶으면 시스템으로 주문하면 그만이다.

갯바위에 올라간 테인은 아공간에서 낚시 장비를 꺼냈다.

장정 대여섯의 체중도 너끈히 견디는 아라크네의 실을 낚싯대에 체결한 다음엔 드래곤의 뼈를 갈아 만든 바늘을 단다.

캐스팅 후 위치를 파악할 수 있게 무게추처럼 생긴 부표까지 연결하고 나면, 준비는 대충 끝난 셈이다.

미끼가 없는 게 아쉽지만 그래도 괜찮다.

테인은 나름 낚시에 일가견이 있었다.

오래 살아서 좋은 점이 하나 있다면, 잡다한 기술에 전문가 수준으로 숙달된다는 거다.

테인은 낚싯대를 머리 뒤로 넘긴 뒤 반동을 이용해 휘둘렀다.

퐁당.

파문이 일며 부표가 수면 위로 동동 떠올랐다.

이제 느긋하게 기다리기만 하면······.


“음? 벌써 입질이 왔네.”


던지자마자 신호가 왔다.

챔질을 해주며 기회를 엿보고 있는데, 손맛이 심상치 않다.

물밑으로 얼핏 일렁이는 형체가 사람 체구 만했다. 낚시꾼으로서 호승심이 끓어올랐다.


“두고두고 먹을 수 있겠는 걸.”


놈의 동선과 반대 방향으로 낚싯대를 당기면서 텐션을 유지한다. 이 상태에서 인내심을 갖고 체력을 소진시키는 게 핵심이다.

그러나 그가 한 가지 간과한 점이 있었다. 오랜 세월 사용한 탓에 낚싯대의 내구력이 부실해졌던 것.

우드득.

힘 겨루기를 하는 중에 낚싯대 끄트머리가 부러질 조짐을 보였다.


“이런.”


이대로 가다간 놓친다.


‘그럴 순 없지.’


변수에는 변수로 대응한다.

굳이 낚싯대를 사용하지 않아도, 대현자 크로엘을 밤낮으로 갈군 끝에 전수 받은 염동력이면 월척이 아니라 크라켄도 낚을 수 있다.

테인이 목표물을 겨누며 팔을 들었다.


“엘 크로 키네시스.”


손아귀에 미끈한 질감이 느껴졌다. 테인이 주먹을 움켜쥐자 물밑에서 난동을 부리던 실루엣이 일순 움직임을 멈췄다.

곧바로 손목을 위로 꺾는다.

푸왁!

물기둥이 솟구치며 수면 아래에 있던 대어의 정체가 드러났다.


“키에엑!”


포물선을 그리며 날아온 놈이 갯바위에 철퍼덕 엎어졌다.


“······.”


물고기가 아니다. 그것은 비늘 돋힌 사람이었다. 아니, 정확히는 체형만 유사한 괴생명체였다.

푸르스름한 피부에, 귓바퀴와 손발에 물갈퀴가 돋아 있는.

고향에서 비슷한 생김새의 아인종을 본 적이 있긴 하지만 그것들과는 궤가 다르다.

놈한테선 도시의 오물처럼 불쾌하고 이질적인 냄새가 풍겼다.


“뭐야, 이건.”


별 생각 없이 중얼거린 건데 시스템에서 곧바로 응답이 왔다.


[영혼포식자 중 하나인 아귀입니다.]


“아귀?”


불현듯 김서방이 했던 말이 떠올랐다.


- 영령이라면 상관없을 지도 모르겠네요. 아귀 낚시도 다니시는 양반들인데.


······본의 아니게 테인도 낚시로 아귀를 잡아버렸다.


아귀는 사지에 몰린 짐승처럼 가늘고 날카로운 포효를 내질렀다.


“끼에에엑!”


아귀에게는 불행히도, 테인은 시끄러운 녀석을 그리 좋아하지 않았다.


“조용해.”

“크에엑!”

“한 마디만 더 하면 처맞는다.”


테인이 목소리에 살기를 실으며 으름장을 놓았다.

비늘을 잔뜩 곤두세운 채 이빨을 드러내던 아귀는, 섬뜩한 전율을 느끼고 순간적으로 경직되었다.

그러나 뭔가 잘못 되었다는 걸 직감한 찰나엔 목소리가 입 밖으로 새어 나간 뒤였다.


“키···웁!”


아귀가 다급히 입을 틀어막았지만 그게 오히려 비웃음을 참는 것처럼 비쳐졌다.

테인이 가소롭다는 듯 입꼬리를 비틀었다.


“키? 지금 웃은 거야? 때려줘?”


간담이 서늘해진 아귀가 머리를 세차게 저었다. 본능적으로 상대가 자신의 적수가 아니란 것을 깨달았던 것.


“맞기 싫지?”


이번에는 반응이 살짝 늦었다. 아귀가 자신 없는 기색으로 고개를 주억거렸다.

회화가 가능한 정도는 아니지만 띄엄띄엄 알아듣기는 하는 모양이다.


“잠깐. 너 배가 왜 그래?”


테인이 눈을 가늘게 떴다. 체구에 비해 유독 배만 불룩했다.


“배에 든 그거, 설마 영혼이냐?”


아귀는 테인의 시선을 따라 자기 배를 힐끗 내려다보곤 울상을 지었다.

이게, 그러니까··· 어떻게 된 거냐면요.


“뱃속에 있는 거 당장 끄집어내.”

“···?”

“다섯 셀 때까지 싹 다 토해라. 좋은 날 피보기 싫으니까.”


테인이 손가락을 펼쳐 하나씩 접기 시작했다.


“하나. 둘. 셋···.”


아귀의 눈동자가 갈피를 못잡고 방황했다.


“!”


필사적으로 눈치를 살피던 아귀가 테인의 의중을 깨닫자마자 목구멍에 손가락을 마구 찔러 넣었다.


“넷.”

“키욱! 키웨엑!”

“······.”


노력이 가상하니 좀 더 기다려주기로 한다.

아귀는 배를 꿀렁이며 위액만 뱉어내다가 마침내 목구멍에 걸린 덩어리를 게워냈다.


‘강아지?’


아귀가 토해낸 강아지는 실신한 채 뒷다리만 간헐적으로 꿈틀거렸다. 상태가 좋아 보이진 않지만 다행히 중상을 입은 건 아니었다.

슈우우우.

테인은 염동력으로 강아지를 띄워 발밑으로 옮겼다.

주춤주춤 뒷걸음질치던 아귀가 그틈을 타 바다로 뛰어들었다.

영혼을 잡아먹는 놈이긴 하나 굳이 추격하진 않았다.


‘어느 생태계나 먹이사슬이 있는 게 자연의 순리지.’


삼도해에 서식하는 아귀 전부를 소탕할 게 아니라면, 이 이상 개입하는 건 알량한 교만에 불과하다.

테인은 강아지를 안아 들고서 털에 엉겨붙은 점액을 대충 걷어냈다.

배에 손을 대보니 심장이 콩닥콩닥 뛴다.

새삼 드는 생각이다만, 참으로 아이러니한 일이다. 죽어서 저승에 와도 여전히 생명 활동을 지속한다는 게.


‘이 정도면 바로 회복시킬 수 있겠네.’


테인은 대현자 크로엘을 죽도록 쥐어 패서 습득한 치유 마법을 전개했다.


“엘 크로 힐.”


테인의 손을 중심으로 전개된 파형이 공간을 굴절시키며 출렁였다.

사아아아.

연둣빛 광채가 확 번졌다가 서서히 잦아들었다. 이윽고 강아지가 눈을 게슴츠레 떴다.


“정신이 좀 드냐?”


힘없이 늘어져 있던 강아지가 이내 기운을 차리고 헥헥거렸다.

녀석이 갑자기 테인의 가슴팍에 앞발을 턱 올리곤 뺨을 거침없이 핥았다.


“그만. 됐어. 그마안.”


얘는 경계심이란 게 없나?

테인이 부담스럽다는 듯 고개를 뒤로 뺐지만, 이미 얼굴은 온통 침 범벅이었다.




──────────────

SSS급 성좌의 무인도 힐링 라이프

#3 들어올래?

──────────────




어느새 날이 저물고 있었다.

테인은 노을을 마주보며 언덕을 올라갔다.

왕! 왕!

강아지가 꼬리를 흔들며 쫄래쫄래 뒤쫓아왔다.

테인이 가던 걸음을 멈추고 홱 뒤돌아섰다.


“따라오지 마.”


녀석이 엉덩이를 깔고 앉더니 고개를 살짝 기울였다.


“난 너랑 친해질 생각 없다.”


헥헥헥.


“그걸 떠나, 널 데리고 있는 것 자체가 불법이라고.”


조난 동물을 발견하면 의무적으로 축생계에 신고해야 한다. 지금은 운영 시간이 지났으니, 내일 아침에 민원을 넣을 생각이었다.


“내일이면 축생계 사자들이 널 데리러 올 테니까, 여기서 기다리고 있으면··· 후우.”


테인은 말하다 말고 한숨을 길게 내쉬었다. 알아듣지도 못하는 개를 상대로 이게 뭐하는 짓인지.


‘그냥 무시하자.’


테인은 다시 가던 길을 걷기 시작했다. 강아지는 풀숲에 한눈을 팔다가도 테인이 멀어졌다 싶으면 부리나케 따라왔다.


30분 뒤.

집에 도착해 씻고 나오니 그새 날이 어둑해져 있었다.


“저녁 뭐 먹지.”


젖은 머리를 수건으로 털며 시스템에서 저녁거리를 검색해본다.

아까 못 먹은 생선구이를 시키는 것도 나쁘진 않지만, 지금 심정으론 오일 파스타가 끌린다.

양식은 고향에서 먹던 음식과 비슷해서 뭘 고르든 만족스러운 식사가 될 것이다.


[염라파스타/오일파스타(3코인)]


“염라 브랜드가 대체로 맛이 훌륭하던데.”


지난 1년 동안 재판만 받았던 건 아니다. 그의 고향과 달리, 저승에선 죄를 심의하는 기간에 어느 정도 자유가 보장된다.

테인은 그동안 혼자서 현지 음식들을 이것저것 먹어봤다.

그러다 보니 자연히 식도락에 눈을 뜨게 되었다.


‘엄밀히 말해 산다는 건 먹는 행위의 연속이나 다름없지.’


먹는 재미는 환생을 포기하고 저승에 남기로 결정한 이유 중 하나다.

전생의 그는 최적의 몸 상태를 유지하느라 그 즐거움을 모르고 살았다.


‘왜 그러고 살았나 몰라.’


주문한 오일파스타를 식탁 위에 배송시키고, 의자를 빼서 앉았다. 기름진 마늘향이 식욕을 자극했다.

음식의 맛은 향에서부터 좌우된다. 테인은 파스타를 포크로 한 바퀴 휘감아 코 밑에 가져다 댔다.


“음. 향은 합격.”


그런데 입 안에 넣으려는 순간, 포크가 멈칫했다.


“······쟤도 배고플 텐데.”


신경 쓰지 않기로 했지만, 아직 새끼인 녀석을 억지로 외면하는 것도 못할 짓이다.

부질없는 동정심이란 건 알고 있다. 그래도 여기 있는 동안 밥은 챙겨주는 게 도리이지 않을까.

테인은 잠시 식사를 미루고 시스템에서 ‘강아지가 먹을 만한 것’을 검색했다.


‘죄다 이승에 있는 것들 뿐이잖아.’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다.

김서방한테 듣기로는, 죽어서 저승에 당도한 동물은 축생계로 인도되어 강제로 환생 당한다.

때문에 여기선 애완동물도, 가축도 키우지 못했다. 참고로 저승에서 소비되는 육류는 죽은 동물을 환생시킨 뒤에 남은 껍데기를 가공시킨 것이다.

굳이 사육할 필요가 없는 게, 축생계에서 생산되는 육류만 해도 양이 차고 넘쳤다.

그만큼 이승에서 죽는 동물이 많다는 의미였다.


1. 「이승」 댕댕숍/소형견사료5kg(2,400코인)

2. 「이승」 프레시독/강아지사료5kg(1,900코인)

···


개 사료가 사람 음식보다 비싸다. 이승의 인간들은 개를 떠받들고 사는 건가.


테인은 잠깐 고민한 끝에 검색 키워드를 수정했다.


“저승에서 파는 삼계탕.”


개는 잡식이니, 사료 대신 보양식을 먹여도 괜찮겠지.

잠시 후.

테인은 배송된 삼계탕을 접시에 덜었다. 열기가 식기를 기다리는데, 뭔가 이대로 주자니 찜찜하다.


‘이빨이 다 자라지도 않았던데.’


결국 테인은 닭뼈를 꼼꼼히 고르고 살코기도 잘게 찢었다.


덜컥.

현관문을 열자마자 강아지가 발밑에 들러붙더니 발라당 배를 까뒤집었다. 내내 문 앞에 있었던 건가?


“너랑 친해질 마음 없다니까.”


테인이 접시를 내려놓자 강아지가 관심을 보였다.

킁킁.

닭고기를 탐색하던 녀석이 이내 접시에 코를 박을 기세로 허겁지겁 먹기 시작했다.


“그래, 많이 먹어라.”


음식을 내어 주긴 했지만, 정까지 주진 말자. 어차피 내일 이후로는 못 볼 녀석이다.

그러나 그 다짐은 어린 동물의 태생적인 사랑스러움 앞에선 얄팍한 결의에 지나지 않았다.

본인은 인지하지 못했지만, 테인의 입매는 미소를 그릴락 말락 씰룩거리고 있었다.

싹싹 핥아 먹은 접시를 가지고 집 안으로 들어왔을 땐 파스타가 다 식어서 눅눅해진 뒤였다.

아무렴, 상관없다.

식어서 맛이 덜하다면 오히려 좋은 일이다. 다음에 다시 시켰을 때 더 맛있게 먹을 수 있잖아?

허기를 채우고 뒷정리를 마친 테인은, 포만감도 가라앉힐 겸 창가에 앉아 휴식을 취했다.

반쯤 열린 유리창으로 밤바다가 내다보였다.

멍하니 창 밖을 쳐다보던 그가 혼잣말로 중얼거렸다.


“바람이 조금 차네.”


이불이라도 갖다 줄까.


“너무 급하게 먹던데.”


체하진 않았겠지?


테인은 문득, 머릿속이 온통 강아지에 대한 걱정으로 가득차 있다는 걸 깨닫고 헛웃음을 터트렸다.


“김서방한테 오지랖이 옮았나.”


한편으론 오래전에 죽은 헥터가 떠오르기도 했다.

헥터는 전생의 그가 애지중지 길렀던 군마(軍馬)이자, 전장에서 믿고 의지할 만 한 몇 안 되는 친구였다.

어쩌면 자신의 생각 이상으로 녀석을 각별히 여겼을지도 모르겠다.

헥터가 죽었을 당시,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상실감이 크게 와 닿았으니까.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다가 하나의 결론으로 귀결되었다.


“······강아지 한 마리쯤은 괜찮겠지 않을까.”


김서방 말대로 집이 좀 허전한 것 같기도 하고.



* * *



끼이익.


현관문이 다시 열렸다.

강아지가 꼬리를 흔들며 테인을 빤히 올려다봤다. 혀를 빼물고 헥헥거리는 걸 보니, 방금 전까지 뛰어놀다 온 게 분명하다.


“들어올래?”


녀석이 뒷발로 귀를 박박 긁었다.


“들어와도 된다.”


왕!


서로가 서로한테 개소리를 하고 있는 꼴이었다.

옆으로 살짝 비켜서자 그제야 반응다운 반응을 보인다.

녀석은 허공에 앞발질을 하며 문턱을 넘을 듯 말 듯 간을 보다가, 냅다 대자로 드러누웠다.

발목을 톡톡 건드리며 보채는 걸로 보아 그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는 것일 터다.

테인은 피식 웃고는 원하는 대로 배를 쓰다듬어 주었다. 녀석이 몸을 이리저리 비틀며 애교를 부린다.

보들보들한 감촉과 온기 때문인지 테인도 덩달아 기분이 좋아졌다.

그가 강아지를 번쩍 안아들고는 시선을 맞췄다.


“앞으로 네 이름은 헥터다.”


헥터를 어깨에 짊어진 채 집에 들어간다.

문이 닫히고, 잠시 후 안에서는 이런 소리들이 들려왔다.


“윽! 얼굴 핥는 거 금지. 씁! 그만. 그마안!”

“헥터! 카펫에 오줌 싸지 마라!”

“너 이··· 싫대도 쫓아올 땐 언제고 이제 와서 왜 자꾸 도망다녀?”


무인도 입주 첫날 밤.

어쩌다 보니 가족이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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