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급 미래 나 소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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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미르
작품등록일 :
2024.09.13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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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9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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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15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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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환수 없는 소환사 (2)

DUMMY

2화 소환수 없는 소환사 (2)




장비 아이템은 총 6개의 등급으로 나뉜다.


‘일반(Normal)’, ‘고급(quality)' ‘희귀(Rare)’, ‘특급(Special)’, 서사(Epic), ‘전설(Legend)’.


희귀 등급만 돼도, 웬만한 세계에선 가문의 보물로 여길 정도로 귀중한 물건이다.

그런 물건이 왜 이런 곳에 처박혀 있는지 의아할 따름.

어쨌든 고블린 슬레이어란 검을 보자마자 직감했다.


‘이게 이번 차원 퀘스트의 키 아이템이구나!’


헌터 시스템은 지극히 상식적이다.

난이도가 높을 순 있어도, 클리어가 불가능한 퀘스트는 존재하지 않는다.

보스의 레벨이 평균보다 몇 배나 더 높은 건, 클리어하기 위한 특별한 방법이 존재하기 때문.

이른바 퍼즐형 보스.

다행히 마지막 퍼즐 조각을 너무 늦지 않게 찾았다.


[얌마! 정신 차려! 좋아하긴 너무 일러!]

“나도 알아!”


아무리 뛰어난 무기라도, 명중하지 못하면 아무런 소용 없다.

상대는 거목을 뽑아 몽둥이로 사용하는 거대한 괴물.

고블린 슬레이어의 공격력 자체는 고작 10. 일반 장검과 크게 다를 것 없다.

추가 공격력이 붙는 건 오직 고블린을 벨 때뿐이다.

그러니 휘두르는 거목을 통째로 자르는 일 따위는 불가능하겠지.


쿵! 쿵! 쿵!


놈이 10m 앞까지 다가왔다.

내가 도주하려 하자, 화신이 다급히 말했다.


[도망치지 마! 여기서 싸워야 해. 바닥에 깔린 잔해 때문에 놈이 제대로 못 움직이잖아.]


화신의 말대로 부서진 마을 구조물 덕분에 거구인 고블린 킹이 움직이기 불편해 보였다.

물론 발에 거치적거리는 게 많은 건 나 역시 마찬가지.

재수 없게 뭔가에 걸려 넘어지기라도 하면 끝장이다.


“까짓거! 한 번 해보지.”


검을 잡고 취하던 중, 다가오던 고블린 킹이 뾰족한 잔해를 밟고는 인상을 찌푸리는 게 보였다.


[쿠어어어!!]


부러진 나무 파편에 발바닥을 찔리기라도 한 걸까?

신경질적으로 손에 쥔 무기를 위로 쳐올렸다,


붕!


몽둥이가 긁고 지나가자, 지면에 일자(一字)의 깊고 굵은 흔적이 생겼다.

중장비를 동원해도 수 시간 작업이 필요한 일.

바닥을 가르고도 여전히 힘이 남은 몽둥이는 바닥에 있던 잔해를 강타했다.


콰과과광!!


얻어맞은 잔해가 산산이 부서지며 사방으로 비산했다.

그중 거대한 돌덩이 하나가 정확히 내 머리를 향해 날아왔다.


“우왓!”


허리를 거의 90도로 뒤로 젖혀 겨우 피할 수 있었다.

앞머리를 살짝 스치고 뒤로 날아간 돌덩이는, 한참 더 날아가 뒤에 있던 건물을 완전히 박살 냈다.


콰과과광!!


마치 거대한 폭약이 터진 것 같은 모습이다.

힘없이 무너지는 건물을 보자, 등에 식은땀이 줄줄 흘렀다.


“와 씨! 저기에 맞았으면······.”


억지로 끌어올리던 전의가 나락으로 곤두박질친 순간이다.

과연 내가 정말로 저 괴물과 맞서 싸울 수 있을까?

의문이 들지만 어쩔 수 있나? 죽지 않으려면 싸울 수밖에.

다행히 화신이 좋은 팁을 알려줬다.


[놈은 지구력이 약해! 그러니 계속 시선을 끌며 놈을 약 올려야 해!]

“그렇단 말이지!”


아무리 스탯이 높더라도, 태생의 한계는 벗어날 수 없는 법.

놈은 단순 무식한 고블린이다.

힘은 강해도 참을성이 없어 화가 나면 아무렇게나 몽둥이를 휘둘렀다.

나는 놈의 주변을 맴돌며 살살 약 올리기 시작했다.


“여기다! 이 멍청한 놈아!”

[쿠어어어어!!]


그 후로는 흡사 두더지 게임을 하는 듯한 모습이었다.

내가 잔해 사이를 요리조리 이동하며 소리치면, 고블린 킹이 그곳에 몽둥이를 휘둘렀다.


쿵! 쿵! 쿵!!


“너무 느려! 여기다! 여기!”


다행히 시간이 흐르자 긴장이 풀리면서, 다리에도 힘이 붙었다.

멍청한 고블린을 유인하여 힘을 낭비시키는 일이다.

내 목숨이 걸린 일이 아니면 꽤 재미있는 놀이였겠지만······.


[쿠어어어어!!]


내가 공격에 맞지 않자, 점점 더 화가 솟구치는 모양.

놈은 흥분을 진정하기보다는 더 날뛰는 쪽을 택했다.

모든 게 계획대로.

문제는 폭주한 놈이 아무리 기다려도 지칠 기색을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었다.

오히려 더 힘과 속도가 늘어난 모습.


“지구력 약하다며! 언제 지치는 거야? 우왓!”


쿠구궁!!


거대한 몽둥이가 내 바로 옆의 바닥을 찍었다. 조금만 늦었어도 쥐포가 될 뻔했다.

식겁한 얼른 몸을 뒤로 뺀 후에 숨을 장소를 찾았다.

하지만 이미 주변은 초토화되어 그림자도 숨길 수 없는 상태.

어느새 고블린 킹이 주변에 가득했던 잔해를 모조리 때려 부순 것이다.


“언제 이렇게 됐지?”


나도 도망 다니느라 정신이 없었나 보다.

주변이 이렇게 엉망이 되었는지도 몰랐을 정도였으니.

이젠 숨을 곳도 도망칠 곳도 없이 놈과 정면으로 마주하게 되었다.


[크르르릉!!]


화가 머리 꼭대기에 오른 고블린 킹이 무시무시한 눈으로 노려보며 내게 다가왔다.


꿀꺽!


마른침을 삼킨 나는 어색하게 웃으며 뒷걸음질쳤다.


“워~ 워~ 친구 진정해. 우리 무승부로 하지 않을래?”

[크르르르!!]


당연히 화가 머리끝까지 치솟은 놈이 내 말을 들을 리가 없다.

애초에 인간의 말을 못 알아듣나?

뭐, 아무튼.

이대로 승산 없는 싸움이 시작되려나 싶었는데······ 갑자기 놈의 상태가 이상해졌다.


비틀.


천천히 걸어오던 놈이 다리에 힘이 풀린 것처럼 휘청거리는 게 아닌가?


[됐어! 버서크 효과가 끝났어! 지금이야!]


일명 광폭화 기술.

일정 시간 동안 막대한 힘과 속도를 얻을 수 있지만, 효과가 끝나면 그만큼의 페널티가 주어진다.

그동안 쓴 힘과 체력의 반동이 한꺼번에 몰려온 모양.

놈은 혓바닥까지 길게 내밀고는 헥헥거렸다.

화신의 말대로 지금이 다시 오지 않을 기회.


“무승부는 무슨! 뒤졌어!”


기회를 포착하자, 땅을 박차고 앞으로 달려 나갔다.


다다다다!!


아무리 버서크의 페널티가 있어도, 놈은 나보다 10레벨이나 더 높은 보스 몬스터다.

내가 다가가자 다시 힘을 내어 거대한 몽둥이를 휘둘렀다.


붕!!


일주일 치 피로가 한꺼번에 몰려온 듯한 놈에 비해, 나는 여전히 집중력이 살아 있었다.

놈이 휘두르는 나무의 잔뿌리까지 생생히 보일 정도였다.

무지막지한 힘은 여전했지만, 역시나 속도는 현저하게 떨어져 있었다.

나는 급브레이크 밟듯이 섰다.


끼이이익!!


그 순간, 내 얼굴 바로 앞을 훑고 지나가는 거목.


휘익!


회피하는 게 더 아슬아슬할수록, 더 큰 찬스가 오는 법.

공격이 크게 빗나간 틈을 노리고 다시 질주했다.

고블린 킹 역시 본능적으로 위험은 감지한 모양이었다.


[쿠어어어!!]


고블린 킹도 기합을 외치며 마지막 힘을 짜냈다.

휘두른 나무를 억지로 힘을 주어 멈춰 세우자, 팔에서 관절이 비명을 지리는 듯한 소리가 들릴 정도였다.


우두둑!


거대한 나무가 급선회하여 나에게 휘둘러졌다.

속도는 약간 줄었어도, 여전히 위협적인 공격.

스치기만 해도 전신의 뼈가 모조리 으스러지겠지.


“이런 곳에서 죽을까 보냐!”


나는 달려가는 속도 그대로 몸을 앞으로 날려, 슬라이딩 태클했다.


치이이이익!!


등이 거의 땅에 닿을 듯한 낮은 슬라이딩.

그 위로 나무가 아슬아슬하게 스쳐 지나갔다.


붕!


울퉁불퉁한 나무의 표면이 배부터 가슴을 살짝 스쳐 지나가는 게 느껴졌다.

스친 것만으로도 피부가 길게 찢겼지만, 성과는 있었다.

순간 시야에서 날 놓친 고블린 킹이 당황하는 틈에, 나는 이미 놈의 앞까지 도달해 있었다.


“죽어!!”


속도를 줄이지 않고, 오른손에 든 고블린 슬레이어를 앞으로 쭉 내밀었다.

사선으로 비스듬히 세워진 칼은 정확히 고블린 킹의 배를 찔렀다.


푸욱!


고블린 킹 정도라면, 가죽이 웬만한 강철보다 단단하고 질기다.

웬만한 마법검을 휘둘러도, 검이 오히려 부러지거나 검날이 상할 정도.

하지만 역시 고블린 슬레이어는 달랐다.

오직 고블린을 상대하기 위해서 만들어진 검.

가죽과 내장, 그리고 뼈까지, 마치 두부를 써는 것처럼 부드럽게 썰어버리는 게 느껴졌다.

기분 좋은 손맛을 느끼며, 내 몸은 고블린 킹의 가랑이 사이로 빠져나왔다.

검으로 배부터 사타구니까지 반듯하게 자르고 지나간 것.


치이이익!


발돋움으로 속도를 줄이고 멈춘 후에 곧바로 뒤를 돌았다.

판타지 세계관의 괴물 중에선 심장과 목이 잘려도 죽지 않는 괴물들이 수두룩하다.

심지어 몸통이 반토막 났음에도 완벽하게 재생한 괴물도 두 눈으로 똑똑히 보았다.

이번에도 그럴 수 있으니, 방심은 금물이었다.

다행히 이번엔 내 걱정은 기우로 그쳤다.

놈의 찢어진 배 틈으로 내장이 폭포수처럼 쏟아지는 게 똑똑히 보였다.


철퍼덕!


반사적으로 내장을 주워 담으려던 고블린 킹은, 빈혈이 오는 듯 비틀거리다가 결국 눈동자가 풀리며 바닥에 허물어졌다.


쿠궁!!


거구의 고블린 킹과 나무가 쓰러지자, 바닥이 울렸다.

나는 숨을 헐떡이며 그 장면을 유심히 보고 있었다.


“해치웠나?”


무심코 사냥 중엔 절대로 하지 말아야 할 금기어를 내뱉었다.

다행히 이게 반전이 되진 않았다.

이번 차원 퀘스트의 목표는 보스를 죽이는 것.

고블린 킹이 죽자, 반투명한 시스템 창이 시야에 보였다.


《차원 퀘스트 클리어》

◆고블린의 습격

▶목표 : 보스 처치


“해냈다! 해냈어! 빌어먹을 살아남았다고!”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결국 살아남았다.

10년의 헌터 생활 동안 수많은 고비가 있었지만, 이번처럼 아슬아슬한 적은 한 번도 없었다.

화신의 도움이 없었다면 절대로 살아남을 수 없었겠지.


[축하한다. 살아남았구나.]


화신이 익숙한 내 얼굴로 미소 지으며 축하해 주었다.

짜식! 뉘집 자식인지 참 잘생겼네.

이대로 훈훈하게 대화하려는데, 화신의 몸이 서서히 희미해지기 시작했다.


“뭐야? 소환 시간이 끝난 건가?”

[그게 아니다. 이젠 미래가 바뀌었으니 죽은 내 존재가 지워지는 거다.]

“미래가······ 바뀌었다고?”


그러고 보니 ‘크로노 아바타’라는 스킬은 미래의 죽은 나를 소환하는 스킬이다.

본래 나는 고블린 킹에게 죽을 운명이었다는 소리.

그 미래가 바뀌었으니 ‘죽은 미래의 나’ 또한 성립하지 않게 된 거겠지.

화신은 강조하듯이 손가락으로 내 미간을 가리키며 또박또박 말했다.


[명심해. 이젠 무능력자 강용이라는 존재는 없다. 우리 스킬이 얼마나 대단한지 몸소 체험했잖아.]

“그, 그렇지.”

[최소 S급, 어쩌면 SS급 스킬이다.]

“그 정도라고?”


지금까지 S등급 판정을 받은 이는, 전 세계를 통틀어도 고작 만 명 정도. SS급 랭크는 백 명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그런데 크로노 아바타 스킬이 정말 그 정도의 가치가 있는 걸까?

화신과 더 이 문제를 의논하고 싶었지만, 아쉽게도 남은 시간이 없었다.


[그럼 뒤를 부탁한다. 행운을 빌지.]


화신은 엄지손가락을 세운 자세로 서서히 사라졌다.


츠츠츠츠!!


나는 사라진 화신의 흔적을 멍하니 보다가 고개를 가로저으며 말했다.


“후하! 아직 뭐가 뭔지 모르겠네.”


갑자기 긴장이 풀리자,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그때 내 앞에 허공이 일렁거리기 시작하더니, 이 공간이 찢어지며 푸른 포탈이 나타났다.


윙!


집으로 가는 포탈이다.

이걸 통과하면 다시 원래 세계로 돌아갈 수 있었다.

어쩌면 다시는 못 볼 줄 알았는데······.

승리와 생존에 안도하던 난, 다음 나오는 글귀에 멈칫하며 멍 때릴 수밖에 없었다.


▶기여율 100%


“······.”


아무리 혼자서 보스를 잡았다고 해도 기여율이 100%라는 건 말도 되지 않는 일이다.

다른 원정대원이 길가에 얼쩡거리는 슬라임 한 마리만 잡아도 99%가 된다.

그럼에도 기여율이 100%라는 건, 나 말고 다른 모두가 퀘스트를 포기하고 도망쳤다는 뜻이었다.

도망치는 길목에서 기다리며 날 엄호하겠다는 팀장의 말이 모두 거짓이라는 뜻.


“이 개새끼들이 진짜!”


분노와 배신감, 허탈함이 함께 담긴 감정이 왈칵 쏟아졌다.

퇴사 처분을 받았으니 이 길드와 함께 하는 마지막 원정이다.

하지만 이렇게 개처럼 버려질 줄은 생각하지 못했다.


“남은 정마저도 다 털어버렸네······.”


퇴사 처분 당한 건, 사용할 수 있는 스킬이 없기 때문이었다.

크로노 아바타라는 사기 스킬을 얻었으니, 회사와 다시 계약을 맺는 것도 가능하겠지.

그래도 옛정이 있으니 재계약도 고려할 수 있었지만, 이번 사건으로 그럴 생각이 싹 사라졌다.

팀장 놈의 배신으로 좋았던 기분이 다운된 것도 잠시.

퀘스트 클리어 보상이 뜨자, 다시 입꼬리가 샐쭉 올라갔다.


《레벨이 올랐습니다》

《스킬 레벨이 올랐습니다》


《엠블럼 획득》

◆Emblem

킹 슬레이어

(랭크 S)

▷조건 : 종족의 왕을 단독 처리

모든 스탯 +5%

보스 몬스터에게 대미지 +15%


◆Emblem

던전 독식

(랭크 A)

▷조건 : 기여률 100% 달성

퀘스트 보상 +10%


보상을 확인하자 절로 환호가 터져 나왔다.


“우와! S급과 A급을 동시에 준다고?!”


엠블럼은 특별한 조건을 달성하면 얻을 수 있는 버프다.

레벨이 오르지 않아도 질 좋은 엠블럼이 많이 있으면 충분히 강해질 수 있었다.

지금까지 이 바닥에서 10년을 개처럼 굴렀음에도 얻었던 가장 좋은 엠블럼이 고작 B랭크였는데, 무려 S급과 A급의 엠블럼을 동시에 얻었다.

뜻밖의 엠블럼도 횡재를 얻은 기분이었지만, 그보다 더 놀라운 건 아이템이었다.

허공에서 갑자기 툭 튀어나온 건 두 개.

하나는 익숙한 검, 바로 고블린 슬레이어였다.

내가 들고 있는 것과 똑같이 생긴 물건이다. 심지어 능력치도 똑같았다.


“이걸 보상 아이템으로 주는 건가?”


다른 차원의 물건은 원래 세상으로 가져갈 수 없다.

주요한 아이템은 물론이고, 첨단 과학과 마법 주문, 무술 등의 지식 또한 잊히게 된다.

얻을 수 있는 건, 오직 보상으로 주는 물품뿐.

그러니 포탈을 넘으면 본래 있던 고블린 슬레이어는 없어지고, 새로운 것만 가져갈 수 있다는 소리.


“운이 좋네.”


아무리 기여율이 높더라고 해도 아이템을 두 개나 얻는 건 흔치 않은 일이었다.


“다른 건 뭐지?”


다른 물건은 손바닥 크기의 보라색 복주머니처럼 생긴 물건이었다.

별생각 없이 그것을 주웠더니······.


《아이템 획득》

◆Artifact

아공간 주머니

(특급)

3㎥ 크기 아공간과 연결된 주머니


“······대박!”


지금까지의 불운을 한꺼번에 보답하려는 듯, 행운이 미친 듯이 몰리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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