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한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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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수랑
그림/삽화
당수랑
작품등록일 :
2024.09.13 17:23
최근연재일 :
2024.09.17 22:05
연재수 :
6 회
조회수 :
82
추천수 :
1
글자수 :
19,707

작성
24.09.14 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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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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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쪽

이기적인 목적의 선행

DUMMY

차가 바다에 빠질때, 바닷소리를 토해내며 내며 바다에 빠졌다.


풍덩!


차는 점점 바다에 빠지기 시작했다.

오하준은 차의 문을 허겁지겁 열기 시작했다.

하지만 물의 수압때문에 차의 문은 쉽게 열어지지 않았다.


"왜 안열려..!"


그 때, 오하준의 머릿 속에는 한가지 잡지식이 떠올랐다.


오하준은 머리를 차의 지붕쪽으로 들어 공기를 확보했다.

차는 점점 침수되기 시작했다.


그렇게 차량 내부와 바깥의 수위차의 수위가 30CM정도 됐을 때,

오하준은 있는 힘껏 차의 문을 열었다.


철컥-


차량 내부와 바깥의 수위차가 30CM 정도가 되면, 차 안과 바깥 압력은 비슷해져

차의 문을 열수 있게 된다.


문은 열어졌고 오하준은 온 힘을 다해 가장 가까운 땅으로 헤엄을 쳤다.

헤엄치는 오하준의 뒷 쪽에는, 이미 차는 물에 잠겼는지 차는 보이지 않고

그 주변으로 거품만 날 뿐이였다.


분명 그 차 안에는 사람2명이 죽어있겠지.

하지만 오하준은 그런 생각을 할 틈이 없었다.


경찰에게서 도망을 쳤어도 지금 당장 헤엄을 치지 않으면 저 차가운 바다가 자신을 끌어 당길것이기 때문.


첨벙 첨벙-


오하준은 그렇게 가까스로 제일 가까운 땅까지 헤엄을 쳤다.

그 순간 오하준의 머릿속에, AI의 음성메시지가 울려 퍼졌다.


[탈옥죄로 인하여 도장 40개가 깎입니다.]

[오류-오류- 더 이상 차감할 도장이 없습니다.]

[도장의 갯수를 음수로 바꿉니다. 현재 도장의 보유갯수. '-40'개]


오하준은 그 메시지를 듣고 AI가 자신을 놀리는 듯 싶은 느낌이 들었다.

오하준은 해수욕장을 보고 떠올랐다.


그곳은 자신과 가족들이 가끔 놀러왔었던, 해수욕장이였다.


그리고 그 해수욕장에서는, 여러 사람들이 있었다.


휴가를 즐기러 온 부모와 그들의 아이들.

친구들과 함께 놀러온 자신들의 또래.

.

.

.

분명 자신도 얼마 전까지 저런 세계의 살고 있었는데,

이제는 더 이상 저 세계의 사람이 아니게 되버렸다.


오하준의 삶은 너무나 비극적으로 바뀌었다.


오하준이 상처를 입은 채 물 밖으로 올라오자, 시민들은 오하준을 쳐다봤다.

오하준은 시민들의 시선을 보고서는 소름이 끼칠 지경이였다.


오하준을 보는 사람들의 시선은

'사냥감을 발견한 시선'


사람들은 너도나도 할거없이 오하준에게 달려가 도움을 주려했다.

왜 그러는지는 이제 갓 입학한 유치원생도 알것이다.


'도장'을 얻기 위해서.


오로지 이기적인 목적을 위한 도덕적행동을 받는 오하준은,

그 사람들의 속마음이 다 보여서 헛구역질이 날 지경이였다.


오하준에게 달려온 시민들은 광기에 찬 목소리로 하나 둘 말을 걸었다.


"괜찮으세요??? 제가 도와드릴까요?"

"제가 약국에서 반창고를 사오도록 하겠습니다! 기다리고 있으세요!"

"저랑 같이 병원가요.제가 병원비 전부 내줄테니깐.."

"제 집에 가요. 제가 치료해드리고 옷도 전부 드릴게요!"


오하준은 감당 못 할 수에 사람들의 표적이 됐다.

오하준은, 그런 사람들을 내치고 사람이 없는 쪽으로 달렸다.


"저런 미친 인간들!!"


사람들은 마치 좀비떼처럼 오하준에게 달려들었다.


모두 하나같이 '도장'을 위해 어른 아이 할거없이 오하준에게 달려들었다.



오하준은 달리고 또 달렸다.

그렇게 자신이 아는 길이 나왔다. 이 길로 20분만 걸어가면 자신의 집이 나온다.


오하준은 자신의 집으로 가고 싶었지만,

자신은 현재 살인을 저지른 살인자다.


자신이 집으로 가면 가족까지 이 일에 휘말릴수있다.

오하준은 그런 걱정때문에 자신의 집까지 갈 수 없었다.


어연 밤7시가 다 되어간다.

오하준은 사람들의 눈길이 닿지 않는 작은 골목길로 몸을 숨겼다.


오하준은 오늘 사람들을 보고 많은 생각이 들었다.

이기적인 '목적'을 위한 남의 도움을 받는것은 별로 좋은기분은 아니구나.


오하준은 법이 시행되고 나서의 지난날의 자신을 되돌아봤다.

본인도 고작 '보상'에 눈이 멀어서 이기적인 '목적'을 위한 선행을 했다.


물런 이기적인 목적을 가진 선행이라도, 안하는 것보단 낫다.

하지만 왜일까, 오하준은 '목적'을 가진 도움을 받는게 꺼려졌었다.

오하준은 머리가 아팠다.


오하준은 난생 처음 느껴보는 외로움에 눈물을 흘렸다.


'내가 왜 이런 대접을 받아야하지?'

'언제까지 세상에게서 숨어 지내야하지?'


안지연은 평소 새삼 느끼지 못했던 가족의 손길이 그리웠다.


따뜻한 집밥, 자신만을 위한 방,자신만 믿고 챙겨주는 가족.


하지만 어느순간, 오하준은 길바닥에 내던져버려졌다.

그것도 '살인자'라는 엄청난 패널티를 받은 채.


오하준은 밀려 온 피로에 골목벽에 등을 기댄 채 쪽잠을 잤다.


오하준이 한참 깊게 잠에 빠져든 그 때,

누군가 오하준을 툭툭 치기 시작했다.


"뭐야, 학생인가?"


그 사람은 몇년동안 바꿔입지 않은 듯한 옷,

언제 씻었는지 모르겠는 꿉꿉한 냄새,

머리를 안 자른지 수년이 지난듯한 더러운 장발.


그건 누가봐도 이 거리의 노숙자였다.


노숙자는 오하준에게 말을 걸었다.


"너, 학생인것 같은데.. 어쩌다 그렇게 된거지?"


오하준은 '도장'을 원하는 사람인줄 알고 벌떡 일어나 자리를 피할려고 했다.

하지만 노숙자 표정,말투,얼굴을 보자 오하준은 단 순간에 깨달았다.


이 사람은 '목적'을 위한 걱정이 아니라 정말 '목적'없이 다른 사람을 위해

걱정해주는 사람의 얼굴이였다.


오하준은 그제서야 마음을 놓고 노숙자와 대화했다.


오하준은 정말 궁금한듯이 말했다.


"왜 아저씨는 도장을 얻을려고 안하세요?"


"야 이놈아, 내 꼬라지를 보면 내가 수술을 할 돈이 있을것같이 보이니?"


"....아니요.. 잠깐, 그럼 경찰에게 잡혀가지 않아요?"


"그래, 내 주변 친구들은 다 잡혀갔다. 몇명은 경찰들이 잡혀가고, 최근은 시민들이 전부 신고를 해서 경찰들이 찾아왔어. 요즘 사람들의 시민 정신이 투철하더만,

전부 그것 때문이였군.. 정말 좀비가 따로 없어."


"....아저씨만 가까스로 살아남으신거군요."


"그래. 여기서 계속 숨어지내고있다. 하지만 이런 노릇은 언제까지 할 지 모르고..

참, 넌 왜 이 꼬라지로 있고 너는 왜 날 신고하지 않지? 날 신고하면 그 도장인가?

그런거 많이 주던 모양이던데."


오하준은 살짝 뜸을 들였다. 현재 자신이 범죄자 신분이고 누명을 씌였다는걸 이 사람이 믿어줄까.


하지만 오하준은 용기를 내 이 사람에게 자신의 사정을 말했다.


그러자 노숙자는..


"...그래, 놀라지 않았다면 거짓말이라네. 하지만 난 자네를 믿어보지. 이런 여린 학생이 사람을 왜 죽였겠나? 그리고 요즘 나라가 하는 꼬라지를 보면 이런 일은 충분히 생길 수 있겠지."


라며 걱정어린 말투로 오하준을 걱정해주었다.


오하준은 가족말고 자신을 믿어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에 울컥했다.

알수없는 감정이 몰려왔다.


오하준은 노숙자의 품에 안겨 펑펑 울었다.


"어린 놈이 마음 고생이 심했나보구나. 괜찮다. 괜찮아 질거야."


노숙자는 오하준을 위로해줬다.


그 순간, 오하준의 머릿속, AI의 음성 메시지가 울려퍼졌다.


[이 메시지는 모든 시민에게 전송되는 메시지입니다.]

[현재 살인죄를 저지른 도장갯수 -40개 범죄자가 탈옥했습니다.]

[이름은 오하준. OO고등학교에 재학중,키는 170정도, 얼굴은....가족관계는....]

.

.

.

.

[지금 이 순간부터, 오하준에게 도장 '2000'개의 현상금을 걸겠습니다.]


"....이게 무슨....?"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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