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지하 월세사는 빌런 사냥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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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가서생
작품등록일 :
2024.09.14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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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15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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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장으로 가는 인생들 (3)

DUMMY



3화 : 막장으로 가는 인생들 (3)




승객이 거의 없는 휴일 저녁의 한산한 버스 안.


맨 뒷자리에 앉은 강진이 멍하니 창밖만 내다보고 있다.


강진의 머리로는 도무지 수습할 방법이 떠오르질 않았다.


차갑게 굳어버린 사장의 얼굴과 경악하는 정팀장의 표정만 번갈아가며 떠올랐다.


장례식장에서 허드렛 일이라도 열심히 도와 사장의 눈에 들기는커녕 장모 시체를 내동댕이쳤으니 그 여파는 이제 보지 않아도 뻔하다.


대책 없는 강진의 눈에 스산한 도심의 밤풍경들만 속절없이 지나갔다.


또다시 사채 직원의 전화가 걸려 왔지만 힘없이 수신 거절 하는 강진.


* * *


곡성댁의 집, 반지하 투룸.


투룸이라고 해봐야 따로 있는 방하나에 거실 이 다인 단출한 지하 셋방 살림이었다.


콸콸콸- 국그릇에 막걸리가 채워지고.


곡성댁은 통화를 하는 중이었다.


앞에 놓인 안주라곤 고추장에 풋고추, 생배추가 전부.


곡성댁의 말소리는 혀가 반쯤 꼬였다.


“긍께 닌 그런 좋은 것들 실~컷 보고 사진 마니 박고 그려이. 수학여행선 그거시 남는 장사여. 아그야, 혹이라도 친구들이 술 묵자 글믄, 좋은 거 먹어이. 저그, 양주 사 먹어, 양주. 막걸리, 소주 이런 거 먹으믄 속 베링께, 이.”


종지에 덜어놓은 고추장이 다 떨어지자 곡성댁이 냉장고에서 가져 온 고추장 통을 열려고 해보지만 뚜껑이 헛돌았다.


두 발로 통을 고정시키고 끙차 힘을 줘 보았지만 그래도 안 되자 싱크대에서 큼지막한 고기절단용 사각 칼을 가져왔다.


휙휙휙- 능숙한 손놀림으로 칼을 몇 번 돌리더니 단번에 플라스틱 뚜껑을 날려버리는 곡성댁.


그 와중에 통화는 계속 이어지고 있다.


“학원비는 니 올때꺼정 맹글어 놓을 거인께 너무 걱정하지 말고~ 집세? 어따 니가 먼 그런 걱정꺼정 다한다냐. 것도 어매가 배추주문 허벌나게 받아놨응께 걱정말어. 이 그려 내 새끼. 잼나게 놀다와이~”


전화를 끊은 곡성댁이 휴- 한숨을 내쉬었다.


벌컥벌컥- 단숨에 막걸리를 들이키고 고추로 통 안을 찍어보지만 그마저도 바닥이다.


짜증스러운 듯 빈 고추장통을 픽- 던져버리는 곡성댁.


그녀 얼굴에 난감하고 고민스러운 표정은 여전하다.


곡성댁 집과 같은 건물에 있는 역시 반지하의 강진의 집.


서로 똑같은 구조였지만 강진의 집은 유리 덕에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었다.


아기자기하게 꾸며진 거실 한 구석에 정성스럽게 차려진 제사상과 병풍이 보였다.


식탁에 앉아 제사 음식들을 집어먹으며 유리와 얘기하고 있는 중년의 집주인 여자.


호사스럽게 치장한 집 주인 여자의 옷차림이 도드라져 보였다.


유리는 건물주 여자가 흘리는 음식 부스러기를 떨어지기가 무섭게 재빨리 행주로 훔치고 있고.


“똑같은 말 지겹지도 않아?”


건물주 여자가 음식을 집어먹은 손가락을 쪽쪽 빨며 말했다.


“저, 아주머니··· 그게 ···.”


유리가 난처한 표정으로 말을 머뭇거렸다.


“보증금도 월세로 다 까먹고 이제 백오십 남았어. 어차피 새댁네, 이번 주까지 보증금 이천만원 다시 만드는 것도 무리잖아~”


유리는 말을 잇지 못하고 고개를 숙였다.


“긴 말 필요 없고, 집 내 놓을 테니까 그렇게 알아.”


건물주 여자가 일어나며 말했다.


“근데, 이번에 전 부친 건 좀 짜네.“


“아주머니...”


유리가 따라 나가며 붙잡아 보지만 집주인 여자는 냉랭했다.


그때, 유리의 손을 뿌리치며 돌아서던 집주인 여자가 거실 한 켠에서 굴러 나온 미니 슬라이더 운동기구를 헛밟고는 철푸덕- 미끄러졌다.


제대로 엉덩방아를 찧고 신음하는 집주인 여자.


때마침 곡성댁이 문을 열고 들어왔다.


넘어져 있는 집주인 여자를 보고는 먼일이여? 하는 눈으로 유리를 쳐다보는 곡성댁.


“뭐니 이거! 이거 바닥 다 긁는 거 아니니?! 내가 못 산다, 못 살어~”


짜증을 내며 일어서던 집주인 여자가 멀뚱히 보고 서 있던 곡성댁에게도 쏘아붙였다.


“아줌마네도 이 달 안으로 밀린 세 해결 안 되면 집 내 놓을 테니까 그리 알아요! 좌우지간 안 되는 집구석들은 정해져 있다니깐!”


곡성댁이 풍기는 술냄새에 코를 막는 집주인 여자.


“초저녁부터 술이나 퍼마시고. 아유 술냄새.”


순간, 울컥하는 곡성댁을 유리가 재빨리 붙잡아 만류하며 문을 닫았다.


“아줌마, 아줌마가 참아요, 참아. 근데, 어쩐 일이세요?”


“어, 저그···.”


곡성댁이 머뭇거리다 말했다.


“돈 쪼까 꿀 수 있을까혀서 왔는디···.”


난감한 곡성댁의 부탁에 대답 대신 휴우~ 긴 한숨만 내쉬는 유리.


그 때, 띵동- 초인종이 울렸다.


유리가 인터폰 화면을 확인하면 웬 험상궂은 남자의 얼굴이 가득차 있다.


* * *


지역 재개발을 알리는 현수막이 어지럽게 걸려있는 도심 재개발촌의 언덕길.


터덜터덜 걸어 올라오던 강진이 갓길 분식 포장마차에 들렀다.


주인은 익숙한 듯 친절하게 강진을 맞이하고.


“휴일인데 어디 다녀오시나 봐요?”


“네, 회사에 일이 좀 있어서요.”


“순대 1인분이죠? 사모님 좋아하시는 간 많이 넣어서.”


“하이고, 사모님은 무슨···.”


순대 값을 건네며 겸연쩍어 하는 강진, 핸드폰이 울리자 발신자를 확인한다.


유리다.


애써 목소리를 가다듬고 밝은 음성으로 전화를 받는 강진.


“어, 자기야. 지금 집 앞이야. 자기 좋아하는 순대 사가지고 금방 올라갈...!”


통화 도중 화들짝 놀라는 강진.


“뭐?! 누구? 자, 잠깐만 내가 지금 바, 바로 갈께!”


주인이 건네는 순대 봉투도 받지 않고 정신없이 집으로 뛰어 올라가는 강진.


* * *


[ 오달순, 45세 ]


TV에서 탈주한 연쇄살인범에 관한 추적리포트가 흘러나오고 있는 유흥 주점 안의 내실.


장례식장에서 강진과 마주쳤고 횡단보도에서 담배피던 교복들을 두들겨패던 남자, 오달순이 심각한 표정으로 통화를 하고 있었다.


“아니, 형님. 아무리 그래도 이렇게 일방적으로 통보하는 경우가 어딨습니까, 형님. ··· 형님?”


상대가 전화를 끊어버렸는지 연거푸 부르다가 소파에 핸드폰을 내팽개쳤다.


“지 할 말만 하고 딱 끊네, 시브랄넘의 새끼. 내가 아직도 지 똘마닌 줄 아나. 하아, 나 이 개새끼.”


분을 삭이지 못하고 씩씩대는 달순에게 옆에서 술시중을 들던 장마담이 콧소리를 내며 아양을 떨었다.


“자기야, 왜 그래에~ 나 보러 와서 일 얘기만 하고오~”


“아, 됐다고!”


달순이 칭얼대는 장마담을 밀어내고는 얼음을 집어 얼굴에 북북 문질렀다.


그래도 분이 삭히지 않는지 다시 냅다 던져버리고.


소파 하석에 앉은 부하 두철이 눈치를 보며 물었다.


“대근이 행님이 뭐라캅니까, 행님? 진짜로 지분 쪼개라고 하십니까?”


“디에스파이낸스 수익 40푸로, 인터넷카지노 수익 30푸로씩 다달이 뱉어 내란다. 도둑노무새끼. 이제 한 달에 못해도 7억씩 그 새끼 아가리에 처넣게 생겼다.”


“7억씩예? 와아 그거는 진짜 너무하는 긴데···.”


달순이 신음하듯 말을 이었다.


“그냥 처음 판 짠대로 길용이 시켜서 이 새끼를 담구든지 어쩌든지 결판을 내야지, 이대로는 안 되겠다. 두고 봐라, 내 대근이 이 새끼 반드시 갈아먹는다. 반드시!”


장마담이 앞뒤 없이 또 끼어들고.


“옵빠, 나두 갈아먹을 놈 있는데, 같이 좀 갈아주면 안돼?”


두철이 눈치 없는 장마담을 핀잔했다.


“닌 양파나 좀 갈아 처먹지? 기미 돈다, 얼굴에.”


달순이 탁자를 걷어차며 농담하는 두철에게 소리쳤다.


“쓸데없는 소리 하지말고 길용이 어딨는지 수배해서 빨리 튀어오라고 해!”


“예, 행님!”


두철이 화들짝 놀라고.


계속 흐르는 TV의 연쇄살인범 뉴스를 쳐다보며 달순이 혼잣말을 했다.


“아, 저런 새끼 어떻게 좀 스카우트 안 되나?”


* * *


강진이 현관문을 우당탕- 박차고 들어왔다.


유리와 곡성댁은 소파에 앉아있고 웬 건장한 젊은 남자가 식탁에서 강진을 반겼다.


“어이고~ 최강진씨! 아, 일찍 일찍 좀 댕기지 꼭 요로코롬 추가근무를 하게 만드는구마이.”


“다, 당신 누, 누굽니까!”


놀란 강진이 남자에게 물었다.


“웜마, 섭섭한디. 아까진엔 그렇게 한번 오라고오 오라고 해싸놓고. 아까 그랬자네. 와, 오라고 이 개자식아! 히히히.”


강진을 노려보던 유리가 화난 목소리로 끼어들었다.


“정말 하다하다 별 짓을 다한다. 니가 사채를 왜 써!”


“그 사채회사 직원이예요? 아, 아무리 그래도 이렇게 집까지 찾아오는 법이 어딨습니까! 이거 불법 추심인 거 아시죠?”


강진이 짐짓 따져가며 말했다.


“내 와이프 놀라서 몸이라도 상하면 당신이 책임 질 거예요? 여기서 이러지 말고 나가서 얘기해요, 나가서.”


강진이 남자의 팔을 억지로 잡아끌고 일으키려고 하자 순식간에 강진의 팔을 비틀어 바닥에 엎어뜨리는 남자.


“불법이고 합법이고 관심읍응께 돈이나 싸게 내놓더라고.”


그 모습에 깜짝 놀라는 유리와 곡성댁.


“아아, 팔, 팔, 팔!”


강진이 고통에 소리를 질렀다.


“이거시 시방 뭔 짓인 겨, 남으 집서! 한 고향 사람이라더이 이거 쌩 잡놈이구마.”


참지 못한 곡성댁이 고함치고.


“워매, 그 아줌씨 참~ 잡놈은 남으 돈 써놓고 빼 째라는 이넘이 잡넘이지라.”


“내가 사채를 직접 쓴 것도 아니고 보증 선거고··· 그리고 아무리 사채라지만 돈 천 만원 이자가 이천이 넘는 데가 어딨습니까!”


강진이 엎어진 채로 항의해보지만 소용없었다.


“오라고 했으믄!”


남자가 강진의 뺨을 후려쳤다.


“돈을 줘야제에! 돈이 없으믄 전화라도 쩨깍쩨깍 받던가!”


남자의 구타 소리와 강진의 비명 소리가 반복됐다.


“야이 나쁜 놈아! 그만해에!”


보다 못한 유리가 남자를 저지하려 뛰어들었지만, 남자의 완력에 한 번에 뒤로 밀려 넘어졌다.


“아악!”


“안돼! 이 개자식아!”


쓰러지는 유리를 보고 발악하는 강진.


하지만 바닥에 깔려 덩치도 훨씬 큰 남자의 힘을 당해 낼 재간이 없었다.


“이런 개노므시키! 힘도 읍는 아녀자를!”


곡성댁이 재빨리 넘어진 유리를 챙겼다.


그 때 남자가 안주머니에서 사시미 칼을 꺼내 강진의 얼굴 앞으로 턱- 갖다 댔다!


“개노므시키는 나가 아이라 돈 안 갚는 이 새끼제! 자, 은자 쉽고 빠르게 가자고이.”


“···아, 알았어요! 어, 어떻게 하면 됩니까! 제발 우리 와이프는 건들지 마세요! 제발요!”


“그려 그려, 말로 하드라고, 말로. 칼을 그리 함불로 시믄 곤난하지이.”


곡성댁도 남자를 진정시키려 다독였다.


그때 남자의 핸드폰이 울렸다.


발신자를 확인한 남자는 받지 않고 대신 주머니에서 서류 한 장과 인주를 꺼내 강진의 눈 앞에 펼쳐 보였다.


'신체 포기 각서'라 적힌 계약서.


“찍으!”


강진은 계약서를 힐끔 바라본 후 놀란 눈으로 남자를 보았다.


“싸게 찍으!”


남자가 재촉했다.


“진짜 이번 달까지 갚으면 안 될까요?”


강진이 비장하게 물었다.


“이거시 안즉 정신을 못차렸는가비네.”


“그래도 이건 좀 ···.”


남자가 사시미 칼을 강진의 목에다 다시 휙 갖다 댔다.


유리와 곡성댁이 으아아아- 또 기겁하고.


“어이, 피차 더 더러운 꼴 보기 전에 싸게 끝내자고이~ 콩팥 하나 읍서도 사람 살아가는데는 아무 지장 읍응께.”


남자가 강제로 강진의 손을 잡고 계약서에 찍으려 했다.


강진이 죽을힘을 다해 버티자 남자는 사시미 칼을 강진의 목에 바짝 더 붙였다.


순간, 칼날에 베여 피가 흘렀다.


동시에 곡성댁의 고함 소리가 집안을 울렸다.


“야이, 잡노므시키야! 니 그 칼 담방 안내려 놓을 거이냐!”


남자가 돌아보면 곡성댁이 식칼을 꺼내 들고 휙휙- 돌려가며 맞싸울 태세로 서 있다.


남자가 기가 차는 표정을 지으며 일어섰다.


곡성댁에게 저벅저벅 다가서는 남자.


바로 그때!


땅-!


경쾌한 소리와 함께 남자가 철푸덕- 쓰러졌다.


유리가 후라이팬을 들고 덜덜거리며 서 있었다.


강진은 또 기겁하고.


그런데 쓰러진 남자의 몸에서 움직임이 사라졌다!


강진이 긴장된 얼굴로 쓰러져 있는 남자를 살폈다.


남자의 상태를 확인하려 손으로 쿡 찔러보려는 순간, 갑자기 남자가 벌떡! 다시 일어섰다.


“이런 씨브랄껏들!”


“으아아악!”


강진이 급히 유리를 잡아 자기 뒤로 돌려 세웠다.


머리에서는 피가 흘러내리고, 몸을 가누지 못해 비틀거리는 남자가 여기저기 마구 칼을 휘둘렀다.


강진과 유리, 그리고 곡성댁은 함께 이리저리 피해 다니다 양 갈래로 흩어지고.


곡성댁을 향해가던 남자가 갑자기 방향을 틀어 강진의 배를 칼로 슉- 찔렀다.


챙강 -


아찔한 순간, 가까스로 곡성댁이 식칼로 사시미칼의 진로를 막아냈다.


남자의 표적은 다시 곡성댁으로 변했다.


남자가 곡성댁을 향해 빠른 걸음으로 다가가는 그 순간!


돌돌돌돌 -


강진과 유리의 발에 채인 미니 슬라이더가 곡성댁을 향해 걸어가는 남자의 발 앞으로 굴러 나왔다.


미끄덩 -


슬라이더를 밟은 남자의 몸이 공중으로 붕- 치솟더니 다시 바닥으로 떨어지며 쿵- 하고 둔탁한 소리를 냈다.


부르르 몸을 떨던 남자의 움직임이 차츰 잦아들고.


강진과 유리가 남자의 움직임을 조심스럽게 지켜봤다.


움직임이 전혀 없었다.


“어, 어떡해···.”


유리가 겁에 질려 말했다.


“···머야, 어, 어떻게 된 거야.”


강진이 조심조심 남자를 손으로 밀쳐보았다.


역시 반응이 없었다.


덜덜 떨리는 손으로 남자의 코끝에 손을 대 보는 강진.


남자가 눈을 뜬 채 죽어 있었다.


경악하는 두 사람.


곡성댁이 다가와 찬찬히 남자를 다시 살폈다.



“오매, 이거시 대굴빡이 탁 터졌나 비네...!”





< 3화 : 막장으로 가는 인생들 (3)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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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이판사판 합이 육판 (1) NEW 2시간 전 3 0 13쪽
6 죽기 아니면 까무러치기 (3) 24.09.18 30 0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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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죽기 아니면 까무러치기 (1) 24.09.16 69 0 12쪽
» 막장으로 가는 인생들 (3) 24.09.15 88 0 14쪽
2 막장으로 가는 인생들 (2) 24.09.14 108 0 13쪽
1 막장으로 가는 인생들 (1) 24.09.14 140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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