던전 가이드: 던전의 길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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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c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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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8 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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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9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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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19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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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와 조난

DUMMY

나는 닥트와 길드 회의실에서 나란히 앉아 팔 던전의 구조도를 펼쳐 놓았다. 탑형 던전인 팔 던전은 층마다 구조가 달라서 한 번 발을 잘못 들이면, 다시 되돌아가는 것도 쉽지 않은 곳이다. 닥트는 팔짱을 낀 채로 고개를 기울이며 지도 위를 바라봤다.


"탑형 던전이라... 가장 성가신 놈들이지. 제대로 된 공략법 없이는 포탈도 안 열리고, 층마다 다른 문제들이 기다리고 있잖아. 그 녀석들, 제대로 준비는 했을까?"


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 녀석들 경력으로는 충분히 준비했을 텐데... 문제는 이번 던전이 완전히 공략된 적이 없다는 거야. 탐험가들 사이에서도 '미완성 던전'으로 불리고 있어. 그게 이번 실종 사건의 원인이겠지."


닥트는 팔을 풀고 탁자 위로 몸을 기울였다.

"좋아, 그럼 구조 계획은 어떻게 할 건데?"


나는 손으로 지도 위의 첫 번째 층을 가리켰다.

"일단 첫 번째 층은 딱히 준비할 필요가 없어. 위험한 트랩이 없고, 포탈이 활성화되어 있으니까 문제없을 거야. 하지만 두 번째 층부터가 문제지. 이 층에서는 랜덤으로 트랩이 활성화되기 때문에 트랩 감지 도구를 써야 해."


닥트는 코웃음을 치며 말했다.

"그놈의 감지 도구... 믿을 만하겠어? 던전 속에서 제대로 작동 안 할 때가 더 많잖아."


"그렇긴 하지."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다른 방법도 없어. 탐험대가 사라진 건 아마 세 번째 층 이상으로 예상되니깐, 그곳으로 바로 가려면 두 번째 층을 무사히 통과해야 해. 이번엔 우리가 감지 도구뿐만 아니라 던전 내부의 구조 변화를 면밀히 살펴야 할 거야."


"세 번째 층까지는 우리가 통과할 수 있을 거야. 그 문제의 세 번째 층에서 탐험대가 사라진 것 같긴 하지만, 우리가 확실히 아는 건 없어. 그들이 그 이상으로 갔을 가능성도 있지."


닥트는 턱을 긁적이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서 그 이후 층들에선 어떤 위험이 기다리고 있을지 예측이 어렵다는 거군."


닥트는 긴 한숨을 내쉬며 의자를 뒤로 젖혔다.

"잘못하다간 우리도 같이 갇힐 수도 있겠군."


"그럴 수도 있어. 하지만 네가 있으면 포탈을 빠르게 찾아낼 수 있을 거야. 이번엔 내가 길을 안내하고, 너는 필요한 전투나 위기 상황에 대비해주면 돼. 그리고 탈출 마법석도 있으니..."


닥트는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런 말은 참 귀에 달콤하게 들린다니까. 알았어, 이번에도 네 뒤를 따라주도록 하지. 그 대신 내 몫은 제대로 챙겨줘야 할 테니까 말이지. 그 탈출 마법석도 못 믿겠지만 없는 것보단 낫겠지"


"당연하지."

나는 웃으며 대답했다.

"구조 성공하면 길드가 주는 보상은 적겠지만, 그 녀석들한테 확실히 뜯어낼 생각이니 걱정하지 마."


닥트는 나를 뚫어지게 쳐다보며 중얼거렸다.

"네 말대로 됐으면 좋겠군."


나는 계속해서 지도의 세 번째 층을 손가락으로 톡톡 두드리며 설명을 이어갔다.

"세 번째 층부터는 공간 왜곡이 심해져서, 잘못하면 다른 층으로 떨어질 수 있어. 특히..."


"그만, 그만!"

닥트가 갑자기 손을 들어 나를 막았다.

"알아, 던전이 변한다는 건 항상 예측 불가능하다고! 지금 모든 가능성을 논하는 것보다 일단 몸으로 가서 부딪혀보는 게 빠를 것 같아. 던전은 말이지, 계획이 아무리 좋아도 결국엔 다 무너지는 법이니까."


나는 잠시 웃음을 참으며 그를 쳐다봤다. 닥트답군. 모든 걸 미리 계산하고 준비하는 나와 달리, 그는 언제나 실전에 들어가야 직성이 풀리는 성격이었다.


"그래, 네 말이 맞아."

나는 지도에서 손을 떼며 말을 이었다.

"세부 계획은 그다지 쓸모없을지도 모르지. 던전이 언제 어떻게 변할지 모른다는 걸 우리가 잘 알잖아."


닥트는 만족스럽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좋아. 그럼 넌 길을 안내하고, 나는 던전에서 나오는 놈들 다 처치해주면 되겠군. 그게 제일 간단하지."


"그래, 간단하게 가자."

나는 웃으며 동의했다.

"계획은 일단 던전 안에서 그때그때 수정하면 되는 거지."


그와 함께 마지막으로 구조 계획을 간단히 점검했다. 준비할 물품은 이미 챙겼고, 세부적인 논의는 끝났지만, 우리 둘 다 알고 있었다. 던전에서는 결국 계획이 무너질 수도 있다는 것을.


"자, 이제 가볼까?"

나는 의자에서 일어나며 말했다.


닥트는 천천히 몸을 일으키며 전투용 도끼를 어깨에 걸쳤다.

"그래. 한 번 가보자고. 던전은 위험하고...”


“재밌지.”


길드 문을 나서면서, 나는 머릿속에서 끊임없이 던전의 구조와 탐험대의 마지막 위치를 떠올렸다.


닥트와 나는 말을 타고 마을 밖을 한참 달렸다. 날씨는 맑았지만, 바람은 점점 더 차가워졌다. 수평선 너머로 희미하게 보이던 거대한 탑은 우리가 가까워질수록 그 크기를 과시했다. 마치 하늘을 찌르듯이 솟아오른 탑은 구름을 뚫고 있었고, 그 높이는 측정불가... 말로 설명하기 힘들 정도였다.


"저게 팔 던전이군."

닥트가 나지막이 말했다.

"실제로 보니 정말 위압적이네."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탑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무언가 이질적인 감각이 느껴졌다. 마치 인간의 힘으로는 도저히 넘볼 수 없는 거대한 힘이 잠들어 있는 것처럼 말이다.


"탑 던전의 특징 중 하나지."

나는 눈을 가늘게 뜨며 말했다.

"눈에 보이는 크기와 실제 내부의 크기가 다를 수 있어. 던전에 들어가면 공간이 왜곡돼서 훨씬 더 넓거나, 반대로 좁아질 수도 있어."


닥트는 피식 웃으며 나를 힐끗 쳐다봤다.

"그 말은, 직접 들어가기 전엔 아무것도 믿을 수 없다는 뜻이겠군. 어차피 그렇긴 하지만 말이야."


우리는 잠시 말을 몰고 탑의 거대한 입구에 도착했다. 입구는 마치 검은 심연처럼 보였고, 그 너머로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입구에서 한참을 응시하던 나는 잠시 주변을 둘러보았다.


"역시."

닥트가 말했다.

"여기도 다른 탐험대가 모여들고 있군."


주변에는 이미 여러 탐험대가 준비를 마치고 있었다. 몇몇은 장비를 점검하며 웅성거리고 있었고, 다른 이들은 우리를 경계의 눈빛으로 바라보았다. 팔 던전은 아직 공략에 성공한 적이 없는 미완성 던전이라는 점에서 수많은 탐험가들의 도전 욕구를 자극했을 것이다.


"저 녀석들 중에 성공한 놈들은 없겠지."

닥트가 코웃음을 치며 말했다.


"모험심은 가상하지만, 그게 항상 성공을 보장하는 건 아니지."

나는 고개를 저으며 대답했다.

“일반적인 던전을 공략하는데 평균 5년에 3000여명의 탐험가가 필요하다는 이야기도 있지, 게다가 이 던전은 아무리봐도 일반적인 던전과는 거리가 멀어서 더 오래 걸릴 듯 하군...”


우리 앞에서 한 무리의 탐험대가 던전 안으로 들어가고 있었다. 갑옷을 두른 전사, 로브와 스태프를 든 마법사, 탐지 스킬을 가진 도적들이 준비된 듯 보였지만, 그들의 발걸음에서 약간의 긴장감도 느껴졌다. 그들의 뒷모습을 보면서 나는 나지막이 중얼거렸다.


"이 던전에서 살아남기란 쉽지 않을 거야."


닥트는 나를 힐끗 보며 씩 웃었다.

"너도 한때는 저런 탐험대 중 하나였잖아. 이제는 던전 가이드로 더 현명해졌겠지?"


나는 잠시 말을 멈추고, 다시 입구를 바라봤다.


"그럴지도..."

나는 작게 대답했다.


"그럼 들어가자."

닥트가 입구 쪽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더 이상 미룰 이유도 없잖아?"


나는 깊은 숨을 들이쉬고는 천천히 말을 몰아 입구로 향했다. 입구는 가까워질수록 더 거대해 보였다. 마치 그 안으로 빨려 들어갈 것만 같은 느낌이었다. 이 순간, 모든 예측이 무의미해지는 걸 알 수 있었다. 탑 던전의 위험과 변화는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잘 기억해 둬."

나는 조용히 말했다.

"탑 던전은 항상 변하니까. 이번엔 우리가 얼마나 준비됐든 간에, 그 안에서 어떤 일이 일어날지는 알 수 없을 거야."


닥트는 무거운 도끼를 한 번 휘두르고는 내 옆으로 다가왔다.

"그래, 알았어. 그럼 우린 직접 눈으로 확인해보자고."


그와 함께 나는 던전의 어둠 속으로 한 걸음, 한 걸음 발을 내디뎠다.


던전의 입구를 넘어서자마자, 우리는 예상치 못한 풍경과 마주했다. 광활한 광장이 눈앞에 펼쳐졌다. 천장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높았고, 주변에는 밖에서 본 탐험대들 보다 많은 수의 탐험대들이 모여 있었다. 각자 다른 장비를 착용한 이들이 서로 경계를 하며 준비를 마치고 있는 모습이었다.


"여기선 모두가 경쟁자야."

닥트가 나지막이 말했다.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2층으로 올라가야 하는데... 저쪽 계단으로 가면 된다고 적혀있네“

나는 미완성된 가이드북을 떠올리며 말했다.


우리는 던전 중앙에 있는 계단을 향해 걸어갔다. 그 계단은 높이 솟아 있었고, 탑 던전의 끝없이 뻗은 구조를 상징하는 듯했다. 주변 탐험대들이 우리를 힐끗힐끗 바라봤지만, 별다른 마찰 없이 계단을 통과할 수 있었다.


2층에 도착하자, 전혀 다른 풍경이 펼쳐졌다. 주변에 있던 탐험대들은 모두 사라졌고, 우리 둘만이 남아 있었다. 탑 던전은 항상 예측 불가능한 미지의 힘을 가지고 있었다. 이곳이 바로 그 증거였다.


닥트가 고개를 갸웃하며 말했다.

"다른 탐험대들은 다 어디 간 거지? 방금 전까지 꽤 많았고, 이미 들어간 탐험대들도 많을텐데?"


나는 차분하게 주위를 둘러보며 대답했다.

"아마 던전의 힘일 거야. 던전은 종종 탐험대들을 흩어 놓거나, 우리가 생각하지 못한 방식으로 공간을 재배치하곤 하지."


2층은 광장처럼 넓은 공간이었다. 바닥은 거칠게 깎인 돌들로 이루어져 있었고, 멀리서 희미하게 빛이 보였다.


"저 빛이 아마 포탈일 거야."

나는 말했다.

"거기까지 가야겠지."


우리는 포탈을 향해 걸음을 옮겼다. 그때, 트랩 감지 도구가 미세한 진동을 울렸다. 나는 즉시 걸음을 멈췄다.


"트랩이 있군. 여기부터는 신중해야 해."

나는 감지 도구를 더 조정하면서 경고했다.


닥트는 피식 웃으며 감지 도구를 쳐다봤다.

"다행히도 이 싸구려 도구가 제대로 작동하는군."


나는 어깨를 으쓱하며 대답했다.

"싸구려라니!. 나름 비싸게 주고 샀다고. 가이드인데 던전 장비에 돈을 아끼면 안 되는 건 너도 잘 알잖아."


닥트가 장난스럽게 웃으며 말했다.

"물론이지, 가이드. 하지만 이 장비가 우리를 잘 살려주길 바라야지."


우리는 감지 도구를 활용해 트랩을 피하거나 제거하며 천천히 전진했다. 예상한 대로, 이곳의 트랩은 랜덤하게 배치되어 있었고, 언제 어디서 발동할지 모르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나의 감지 도구와 닥트의 순발력 덕분에 큰 문제 없이 트랩을 해결할 수 있었다.


"생각보다 순조롭게 진행되는데?"

닥트가 말했다.

“트랩들 자체도 기초적인 트랩들이라 큰 문제도 없고”


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그래, 큰 문제 없이 포탈에 도착할 수 있을 거야."


우리는 순차적으로 트랩을 피해, 결국 포탈에 도착했다.


3층에 들어서자, 완전히 다른 분위기가 느껴졌다. 공기가 무거워졌고, 주위는 불길할 정도로 고요했다. 시공간 왜곡이 일어나는 층이었다. 여기서부터는 몬스터들보다도 이 공간 자체가 더 위험할 수 있었다.


닥트가 조용히 말했다.

"몬스터도 없고, 감지 도구도 반응이 없네. 정말 이상한 층이군."


나는 미간을 찌푸리며 감지 도구를 다시 확인했다.

"맞아, 아무것도 감지되지 않아. 단 한 개의 층 차이인데 이정도라니..., 던전 자체가 우리를 감싸고 있는 느낌이야. 이런 고요함은 항상 의심스러워."


닥트는 주위를 둘러보며 중얼거렸다.

"정말 특이한 던전이군. 저층에 이런 기괴한 공간이 있다는 건 상상도 못했어."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서 던전은 변덕스러운 거야. 항상 예상치 못한 일들이 일어나니까."


그 순간, 바닥이 진동하더니 눈앞의 공간이 일그러지기 시작했다.


"닥트! 조심해!"

나는 외쳤지만, 이미 늦었다. 우리 주위의 공간이 뒤틀리고 순간적인 어지러움이 몰려오며, 내가 서 있던 땅이 사라졌다. 그리고 정신을 잃었다.





나는 정신을 차리고 주변을 둘러봤다. 아까 있던 장소와는 완전히 다른 곳이었다. 닥트는 먼저 깨어났는지 내 옆에 있었다.


"역시 싸구려 도구 맞잖아!?"


"이런 시공간 트랩까지는 감지 못한다고! 이걸 감지하려면... 아니다 됐다. 아무튼, 우리들이 다른 층으로 전이된 것 같아."

나는 주변을 천천히 살피며 말했다.

"직감적으로 느껴져. 실종된 탐험대도 아마 이런 식으로 이곳으로 끌려왔을 가능성이 커."


닥트는 당황하지 않고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이런 일은 우리도 많이 겪어봤지."


나는 그 말을 들으며, 미완성된 가이드북과 던전에 대한 자료들을 천천히 되새겼다. 이곳은 위험하지만, 그렇기에 더욱 중요한 곳이었다. 우리 둘은 서로를 쳐다보며, 무언의 신호를 주고받았다.


"좋아, 그러면 이제 어디로 가볼까?"

닥트가 말했다.


나는 주변을 둘러보았다. 우리가 있는 곳은 너무나도 광활한 초원이었다. 풀들이 바람에 흔들리며 끝없이 펼쳐져 있었고, 하늘은 파랗게 높이 솟아 있었다.


"우선... 우리가 몇 층에 있는지 파악해야겠지."

나는 중얼거리며 다시 주변을 살폈다.

"이곳이 고층일 수도 있고... 아니면 지하층일 수도 있어."


닥트는 옆에서 고개를 저으며 불만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젠장, 구조하러 왔다가 오히려 우리가 조난당한 꼴이잖아."


나는 피식 웃으며 말했다.

"말 그대로 그렇군."


닥트는 초원을 둘러보며 한숨을 내쉬었다.

"근데 여기... 정말 탑 안이 맞긴 한 거냐? 탑 던전이라면서, 이건 마치 던전 밖으로 내보내진 것 같잖아."


나도 처음엔 그런 생각이 들었지만, 이내 고개를 저었다.

"그럴 가능성도 있겠지만 아마 아닐거야. 탑형 던전의 특성상 이런 환경은 아무 문제없어. 이곳의 탑은 내부가 워낙 복잡해서 모든 환경이 가능하다고 알려져 있어. 우리가 서 있는 초원도 던전의 일부일 거야. 던전 자체가 다양한 공간과 차원을 담고 있거든."


닥트는 고개를 끄덕였지만 여전히 불만스러운 표정이었다.

"하... 정말 골치 아프군. 도대체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네."


나는 그의 말을 듣고 가볍게 어깨를 으쓱했다.

"뭐, 이런 경험 한두 번 하는 것도 아니잖아."

나는 차분하게 말했다.

"정신 차리고, 우선 포탈이나 계단을 찾아보자. 그것만 있으면 우리가 어느 층에 있는지도 알 수 있을 테니까."


닥트는 턱을 긁적이며 초원을 바라봤다.

"문제는... 이 초원이 끝이 없어 보인다는 거지. 아까 있던 광활한 공간은 그래도 시야가 트였는데, 여기서는 나무나 숲이 우거져서 제대로 보이지도 않잖아. 대체 얼마나 넓은지도 감이 안 잡혀."


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맞아, 이 던전은 우리가 아는 규모랑은 차원이 다를 거야. 소문에 따르면, 한 층이 한 나라 규모만큼 거대하다는 탑형 던전도 있다고 하잖아."


닥트는 눈을 가늘게 뜨며 한숨을 내쉬었다.

"좋아, 그럼 그 말대로면... 우리 둘이 그 한 나라 규모의 숲을 다 뒤져야 한다는 말이겠군."


나는 미소를 지었다.

"딱히 그럴 필요는 없을 거야. 던전은 변덕스러워서, 어디든 포탈이나 계단을 발견할 수 있어. 중요한 건 우리가 충분히 주의를 기울이는 거지."


닥트는 잠시 생각하더니 고개를 끄덕였다.

"좋아, 그러면 빨리 움직여 보자. 이 넓은 공간에서 멍하니 있다가는 영영 길을 잃을 수도 있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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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조와 조난 NEW 14시간 전 3 0 16쪽
2 던전 가이드 24.09.18 8 0 21쪽
1 내 직업은... 24.09.18 21 0 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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