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을 다루는 헌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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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칠
작품등록일 :
2024.09.19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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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9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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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19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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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급 미정(1)

DUMMY

팀장과 밥을 다 먹은 현수는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대머리의 한 남자를 고개를 뒤로 꺾으며 어슬렁어슬렁 걸어오는 모습을 보았다.


“어이, 형씨. 지금 시간 돼?”


아이빌리브머니.


집안이 기울고 부모님이 돌아가시자 주변에서 빚을 갚으라며 똥파리처럼 달려든 회사.


부모라는 사람이 얼마나 빚을 만들고 다녔는지 어린 두 아이 앞에 날아온 독촉장은 2억 3천.


D급 헌터인 현수가 할 수 있는 건 노가다 뿐이었다.


여동생도 일을 하겠다고 나섰지만 현수는 뜯어말렸다.


여고생이 청춘도 못 즐기고 일만 하다가는 어떻게 될 지 무서웠기 때문이었다.


“돈은 계좌로 매달 보내드릴 텐데요.”


“그렇긴 한데~. 지금 이자만 가까스로 갚고 있잖아. 아냐?”


“···그래서요? 뭘 말하고 싶은 거죠?”


“일단 자리부터 옮길까?”


그렇게 앉게 된 동네 카페.


“역시 유명 프렌차이즈 커피는 맛이 다르네. 어디 싼 커피보다 맛이 훨 나아.”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단숨에 들이킨 대머리가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


“간단하게 용건만 이야기해주시죠.”


“푸하하, 그렇게 날을 세울 건 없잖아.”


대머리는 통쾌하게 웃으며 현수 앞에 한 서류를 내밀었다.


“이건 뭐죠?”


“우리에게 들어온 게이트 목록이야. 거기 좀 다녀와라.”


“거기 보내서 몰래 묻어버리려고요?”


“야, 그럴 리가 없잖아. 너한테 받아야 할 돈이 얼만데. 니가 없어지면 니 동생으로 해야하는데, 요즘 나라가 청소년에 엄해서.”


농담인지 아닌지 모를 표정을 지으며 킬킬 웃는 모습에 현수는 면상을 한 대 후려갈기고 싶었지만 참았다.


지금 잘못되면 자신뿐만 아니라 지수에게도 문제가 생긴다.


“어쨌건, 여기 가는 건 일주일 후 새벽 5시 20분이다. 아침까지 나와.”


“그건 또 무슨···”


현수가 싫은 표정을 짓자 대머리는 인상을 찌푸렸다.


“지금 이게 무슨 말인지 이해가 안 가? 그냥 가서 몸 대라고. 너 이자 안 갚고 싶냐??”


시발.


내가 이 빚 갚기만 해봐라.


집으로 돌아온 현수는 한숨을 내쉬며 의자에 몸을 던졌다.


“뀨우~.”


손등에서 게이트 내에서 보았던 붉고 작은 도마뱀이 손가락 마디만한 날개를 파닥이고 있었다.


“···루비.”


“뀨우?”


“네 이름은 이제부터 루비야. 알았지?”


“뀨우우~.”


루비는 새로운 이름을 지어주자 마음에 들어하는지 눈웃음을 지으며 머리 위를 빙글빙글 돌다 품에 안겨들었다.


루비란 이름은 내가 정한 게 아니라 지수가 지어줬다.


붉은 비늘이 마치 보석같다고 이름 붙인 거라나?


루비를 쓰다듬고 있자니 오늘 빚쟁이가 말한 내용이 생각났다.


게이트에서 총알받이 역할.


지금도 뉴스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이 총알받이는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다.


능력없는 헌터를 고등급 게이트에 데리고 가 모든 데미지를 대신 받는 일.


D ~ C급 게이트에서 많이 발생하는 문제점으로, 보통 빚이나 약점을 잡힌 헌터들이 지원한다.


어딘가의 염전 노예처럼 잡혀가 부려먹히는 경우도 있어 작년 뜨겁게 논란이 된 적도 있다.


“지금은 이거에 신경 쓸 때가 아니지.”


현수는 고개를 저었다.


“오빠, 내일 재검 받으러 갈 거 다 챙겼어?”


“재검이 어디 다른 나라 가는 것도 아니고. 그냥 신분증만 들고 가면 돼.”


“그거 깜빡하지 말고 잘 챙겨가~. 나 내일 뭐 없어서 안돼. 알았지?”


내일은 헌터 재검증을 받기로 한 날이니까.


**


다음 날, 현수는 보건소를 찾았다.


보건소에서 등급 재검증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곳에는 D등급부터 A등급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모인다.


모두가 자신의 등급에 만족할 리가 없기 때문.


“여기 번호표 뽑아가세요~.”


턱을 괸 채 건성으로 안내하는 직원.


하지만 어쩌겠는가.


여기는 진상들의 낙원인걸.


“야!! 이게 말이 돼?? 내가 C등급이라고??”


“아저씨, 여기서 이러시면 안되세요~.”


“웃기지마!! 이거 기계 잘못 된 거잖아!! 여기 책임자 불러와!! 불러오라고!!”


담당 공무원 박수진은 바닥에 누워 뒹구는 나시 차림의 아저씨를 보며 한숨을 내쉬었다.


책상 아래의 비상 호출 버튼을 누르며 퇴사를 고민했다.


‘이런 낮은 것들이 그냥 순응하며 살면 될 것이지··· 하여간 재검증 받으러 오는 것들은··· 에휴.’


하지만 철밥통인 근무를 걷어차고 싶진 않았다.


“안 불러와!? 이 어린 놈의 기지배가···”


“이제 그만하시죠.”


깔끔한 정장을 입은 남자는 안경을 밀어올리며 말했다.


떡대가 좋은 남성이 눈앞에 서자 중년 남성은 삿대질을 하기 시작했다.


“네가 여기 책임자야? 잘 됐다!! 나 이거!! 어?! 이게 말이 된다고 생각해?!”


“말이 됩니다. 여기서 아무리 울고불고 해봤자 C등급이 B등급으로 변하지 않습니다.”


“너 내가 누군지 알아? 어?! 내가 여기 사장이랑!!”


“그런 건 관심 없습니다. 그리고 여기 최고 책임자 분과 선생님이 식사나 그런 걸 하셨을 거라고는 전혀 예상이 되지 않는 군요. 저희 윗사람분께서는 A등급 아래로는 안 만나셔서요.”


“뭐, 뭐야??”


감정 없이 차분하게 말을 이어가는 남자. 박진수.


보건소 헌터 등급 재검증 담당관으로 일하고 있는 그는, 부족한 인력 탓에 인원들 검증하랴, 진상들 상대하랴 이리저리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다.


“죄송하지만, 이후에도 재검증을 원하는 분들이 많이 계십니다. 이 이상 계속하시겠다면 경찰을 부르겠습니다.”


“이, 이게···!!”


씩씩거리며 보건소를 도망치듯 빠져나가는 남성.


“고마워요.”


“뭘요. 제 일인 걸요. 다음 624번 손님! 이쪽으로 오실게요~.”


김현수는 말없이 차례를 기다렸다.


이후 자신의 번호가 불린 걸 확인하고 방 안으로 들어갔다.


“반갑습니다. 저는 재검증 담당자 박진수라고 합니다. 일단 재검증을 위해서 옷을 이쪽 탈의실에서 갈아입으시고, 밖으로 나와 방 번호 쓰여있는 대로 들어가시면 됩니다. 재검증시 여러 요구가 있을 텐데요, 잘 따라주셔야 더 높은 등급이 나올 수 있다는 점 유의 바랄게요.”


“네.” 짧게 대답을 하고 탈의실로 들어왔다.


어제 지수의 말대로 오긴 했지만··· 이게 맞는지 모르겠다.


“오빠, 내일 보건소 가서 재검증 한 번 받아봐봐.”


“재검증? 그거 안해도 되지 않아?”


“그래도! 오빠가 D등급 아닐 수도 있잖아? 내가 등급에 대해서 완전 박사잖아?? 내가 지금까지 본 걸로는 루비 같은 애들은 본 적이 없어. 진짜 이거 대박이라고.”


“그래? 오빤 시끄러워지는 건 별론데···”


“에헤이!! 동생 말만 믿고 눈 딱 감고 다녀와! 그럼 그날은 내가 저녁 만들어 줄게!!”


“된장찌개?”


“거기에 계란말이까지.”


둘은 진한 악수를 나눴다.


“콜.”


“결과지는 그날 바로 나오니까 들고 와야 해?”


오늘 저녁에 먹을 된장찌개에 계란말이라니, 얼마만인지.


싱글벙글한 얼굴로 옷을 갈아입고 바깥으로 나왔다.


가장 먼저 들어간 방은 간단한 상담이었다.


예전에는 사람들이 직접 상담을 진행해줬다는데, 워낙 진상들이 많아서인지 지금은 전부 태블릿으로 대체되어 있었다.


항목들에 체크를 한 후 화면의 지시에 따라 다음 방으로 들어갔다.


그곳에는 처음 안내를 해주었던 박진수가 서 있었다.


“오셨군요. 이곳에서는 간단한 체력측정을 합니다. 신장과 체중을 재는 것부터 시작해 근력과 체력, 반응 속도 등을 평가합니다. 이 결과는 이후 능력 평가에 참고 자료로 활용되니, 대충 하시면 등급이 두 단계는 낮아진다는 점 참고해주세요.”


지시에 따라 차분하게 진행했다.


“평소 하던 대로 하시면 됩니다. 더 잘하려고 해봤자 소용 없어요.”


화면에 작은 동그라미가 떨어지는 걸 터치하고 나서야 다음 방으로 이동하라는 화면이 나왔다.


“이번에는 많은 분들이 좋아하시는 능력 발현입니다.”


확실히 능력 발현을 위한 방이라 그런지 더욱 넓고 단단하게 벽을 덧대놓은 방이었다.


“일단 여기 안에 들어가시구요.”


박진수는 사람 한 명이 들어갈 법한 캡슐을 열었다.


‘되게 신기하다···’


김현수는 눈을 반짝이며 안으로 들어갔다.


박진수는 리모컨을 하나 쥐여주고는 문을 닫고 앞의 방 안으로 들어갔다.


- 아, 아. 들리시나요?


고개를 끄덕이자 박진수를 말을 이어갔다.


- 이제 그곳에서 원하시는 만큼 마음껏 능력을 써주시면 됩니다. 그 안은 특수처리된 곳이기에 아무리 능력을 발현해도 바깥으로는 새어나오지 않으니까요. 자신이 할 수 있는 최대한의 힘을 내뿜어주시면 좋겠습니다.


‘최대한의 힘···’


현수는 최대한의 힘이라는 단어가 가슴을 후벼팠다.


자신의 최대한의 힘이라고 해도 촛불만한 불꽃이었으니까.


‘그래. 그냥 한 번 내고 마는 거지 뭐.’


“하면 되나요?”


- 편하실 때 하시면 됩니다. 제가 보고 나오라 말씀드릴게요.


박진수는 마이크를 입 가까이 가져다 대며 말했다.


‘이 녀석, D등급이네. 불을 쓸 수 있다는데 크기가 이러면··· 쯧, 불쌍하기도 하지.’


서류를 훑어보고 책상 위에 내려놓으며 다리를 꼬았다.


이런 부류는 다들 똑같다.


낮은 등급을 받고도 인정을 못하는 부류들.


그런 사람들이 하루에도 수십명씩 재검증을 요청해오지만, 그들 중 등급이 상승한 경우는 단 하나도 보지 못했다.


그저 현실도피.


자신의 능력이 그 정도 등급이라는 것을 인정하지 못한 사람들이다.


펜을 돌리다 책상 위로 떨어뜨리는 소리에 김현수는 깜짝 놀랐다.


“아이고!”


“아, 죄송합니다.”


박진수는 펜을 서류 위에 살포시 올려놓았다.


김현수는 놀란 마음을 진정시켰다.


‘오른손에는 문신이 있으니까, 왼손으로 해야겠다.’


그러고 가벼운 마음으로 왼손에 불을 피웠다.


화아아악!!


‘어?’


애애애애앵!!


귀가 찢어지게 울리는 비상 소화전 소리.


방에는 스프링쿨러가 작동하고, 박진수는 자신의 눈을 의심했다.


‘내가 방금 뭘 본 거지??’


분명 캡슐 안이 빨갛게 달아오른 직후, 캡슐에서 불이 새어나왔다.


박진수는 놀란 마음을 뒤로 하고 마이크를 먼저 잡았다.


이러나저러나 해도 결국 사람의 신변이 우선이다.


그가 지금까지 배워온 교육 내용이었다.


- 김현수님? 괜찮으세요??


“아, 네! 괜찮아요!!”


돌아온 대답은 의외로 멀쩡했지만 안심할 수 없었다.


곧바로 방을 뛰쳐나와 캡슐을 열어젖혔고,


“어···?”


다시 한 번 자신의 눈을 의심했다.


“저··· 뭐 잘못했나요···?”


**


삐용삐용~!


소방차까지 동원된 소란은 화마가 가라앉고 나서야 얌전해졌다.


“이게 말이 됩니까??”


“지금까지 기다린 사람들은 어쩌라고!!”


박진수는 사람들 앞에서 고개를 숙였다.


“죄송합니다. 지금 발현실이 홀랑 타버린 탓에, 발현실이 수리될 때까지는 재검증을 일시 중단하겠습니다. 여러분들의 안전을 위한 것이니···”


“지금 그게 말이라고!! 이 순간에도 인생이 바뀔 사람들이 없어진다는 게 말이나 되는 소리야?!”


사람들은 물어뜯을 먹잇감을 찾은 하이에나처럼 집요하게 물어뜯기 시작했다.


그런 사람들 사이에서 김현수는 쥐 죽은 듯 입을 다물고 있었다.


“괜찮습니다. 이건 흔하지 않지만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입니다. 선생님께서는 아무 잘못도 없으시니, 귀가하시면 되겠습니다. 결과는 오늘 중에 핸드폰 문자로 보내드리겠습니다.”


공손히 대답하는 박진수의 모습에 어쩔 줄 몰라했지만, 빙그레 웃어주는 모습에 집에 가는 게 맞아보였다.


가볍게 목례를 하자, 박진수는 싱긋 웃어보이는 것으로 인사를 대신했다.


**


집에 돌아오자 가장 먼저 반긴 것은 역시나 동생이었다.


“결과지.”


조금 방향성이 엇나갔지만.


“그거 핸드폰으로 보내준대.”


“그래? 원래 그거 종이로 주는 거 아냐?”


“그러게. 조금 문제가 있었나봐.”


“그래? 알았어. 그리고.”


지수는 현수의 손에 턱짓을 하며 손가락을 까딱거렸다.


“알았어 기다려 봐.”


현수는 손등에서 루비를 불러냈다.


루비는 한 바퀴 공중을 돌며 나타나 곧바로 지수의 품에 안겼다.


“뀨우!!”


옳지, 옳지. 귀여운 루비. 오빠 손등 안은 갑갑하지 않았니?”


“쮸우우··· 뀨우!!”


“너 그게 무슨 말이니.”


“차라리, 이 누나 옆에서 같이 지내지 않을래? 매번 밥도 챙겨주고, 씻겨주고 산책도 시켜줄게~.”


“그러고보니, 얘 밥은 뭐 먹지?”


“음··· 그래도 고기 아닐까?”


“어제 고기 먹었잖아.”


“그건 우리고, 루비가 안 먹었잖아. 이렇게 귀여운 애를 굶기겠다는 거야?”


“삐이이···”


지수의 가슴에 파묻힌 루비가 그렁그렁한 눈망울을 껌뻑이며 울음소리를 냈다.


“그런데 지수 너, 이런 쪽에는 완전 박사라지 않았어? 그런데 얘가 뭘 먹는지 몰라?”


“이런 애 처음 보는데 먹는 걸 어떻게 알아?”


“그래도, 다른 헌터들의 동물들은 뭐 먹는지 정도는 알 거 아냐?”


“몰라, 그런 거!”


“삐이익!!”


빼액 소리를 지르는 탓에 루비가 깜짝 놀라 지수의 품 안에서 버둥거렸다.


지수는 놀란 루비를 꼭 끌어안으며 머리를 쓰다듬었다.


“미안해, 미안해. 이게 다 못난 오빠 탓이야~.”


“이게 왜 내 탓이야??”


“왜긴, 그냥 주면 될 걸 꼬치꼬치 캐묻잖아. 궁금하면 직접 알아봐. 나도 모르는 것 한두개쯤은 있다고.”


“알았어. 그러면 검색하고 있을 테니까, 루비랑 놀고 있어.”


“우히히, 알았어. 일루 와 루비야~.”


애완동물을 키운다라고는 상상도 못했던지라, 이런 귀여운 동물이 집에 있다는 것만으로 이렇게까지 분위기가 바뀔 줄은 상상도 하지 못했다.


단점이라면 현수에게 쏠렸던 관심이 루비에게 쏠렸다는 것.


컴퓨터를 킨 현수는 헌터 커뮤니티 사이트에 접속했다.


헌터 인사이드.


헌터들을 위한, 헌터들에 의한 사이트이다.


이곳에서는 각종 게이트 정보, 몬스터 데이터, 헌터 장비 리뷰 등 다양한 의견과 정보가 교환되는 곳이다.


처음 현수가 D급 게이트 구직을 본 것도 바로 이곳이다.


이곳은 헌터라면 누구든지 가입 가능하기에, 현수는 자연스레 가입되어 있었다.


[헌터 애완동물 질문드립니다.]

혹시 이 친구들 밥 먹나요?


댓글은 금방 달렸다.


ㄴ애완동물? 설마 서번트 말하는 거?

ㄴ 작성자 프로필 봤는데 D등급이네. 그럼 모를 수 있음.

ㄴ 그거 애완동물이라 안하고 서번트라 합니다. 어디 가서 애완동물이라 하지 마세요. 그리고 걔네들 밥 안 먹어요.

ㄴ 서번트 밥 먹나요 질문 하는 애 처음 본다.


‘서번트라 하는구나.’


김현수는 곧바로 검색해보았다.


서번트.


헌터와 계약을 맺고 그들을 돕는 동물들을 지칭하는 용어.


서번트와 헌터의 관계는 상호 존중과 신뢰를 바탕으로 하며, 서번트는 헌터의 보호자이자 동료로서 언제나 그들의 곁을 지킨다고 알려져 있다.


설명 아래에는 예시 동물들이 헌터의 얼굴과 함께 올라와 있었다.


늑대, 새, 호랑이 등 A급과 S급 헌터들의 사진들이었다.


우우웅.


핸드폰이 울렸다.


알람을 확인해보니 보건소에서 도착한 문자였다.


“지수야!!”


“왜!!”


“일로 와봐!!”


“싫어!!!”


“아니 와보라고!!”


“싫다고!!”


“오라고 했다!!”


“싫다고오!!”


“오라고 했다!?”


:싫다 했다!!”


“오라고 했다!!”


“오빠가 와아!!”


“오라고 10초만!!”


하, 루비를 데리고 가더니 애가 갑자기 이상한 고집을 부리네.


결국 지수의 방으로 현수가 갔다.


지수는 바닥에 누워 루비를 번쩍 들어안아 올렸다 내리며 비행기를 태우고 있었다.


“왜. 그리고 내 방 들어올 때는 노크 하랬지?”


“방금 그렇게 소리를 질러놓고 노크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냐?”


“그래서 왜. 왜 불렀는데?”


“문자 왔어. 보건소에서.”


그 말에 지수의 상체가 오뚜기처럼 벌떡 일으켜졌다.


“진짜? 그 결과지?? 봐봐!!”


한쪽 팔로 루비를 안고 다른 쪽 팔로 핸드폰을 빼앗듯 낚아챘다.


“뭐야, 패턴 풀어.”


패턴을 풀어주자 지수는 뚫어져라 핸드폰 메세지를 확인했다.


그런데 영 지수의 표정이 이상하다?


“왜? 뭐 문제 있어?”


“아니··· 이거··· 뭐야?? 제대로 나온 거야?”


지수는 자신의 눈을 비비고 다시 봤지만 문자에 적혀있는 등급은 변함이 없었다.


“······등급 미정?”


작가의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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