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eam of v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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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vain
작품등록일 :
2024.09.19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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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20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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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20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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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돔과 고모라

DUMMY

어느날 회의가 있었단다. 나를 포함해 그때까지도 아직 지구에 남아있던 4명의 원로가 참석했지.

거기서 야훼는 느닷없이 우리에게 지구를 양보하라고 부탁하더라고...

자기혼자 지구를 가지겠다는 거야. 우리는 그 말에 무척 당황했단다.

개인의 욕심이라는건 우리에게 이미 잊혀진 사고방식이니까.

어쨋든 야훼는 (이미 지구상에 자신의 씨앗이 다수를 점했기 때문이겠지?) 자신은 이곳에서 계속 살고싶고, 게다가 자신의 후손들에게 간섭하지 말아 달라고 하더구나.

다시말해 지구를 훌륭한 소수의 인간을 위한곳이 아닌, 하등한 인간들이 바글바글한 세상으로 만들고 싶다는 것이지.

야훼는...이미 그런 과정으로 멸망을 거듭하던 고대의 역사를 간과하고 있었던거야. 결과는 언제나 뻔했는데도 말이지.


어떤 결과였나요?


전쟁이 났지...아주 여러번... 그동안의 문명이 사라지고 후퇴해 버린적이 꽤 많았어...

혹시 인도의 핵폭발 흔적 같은 그런거 말씀이시죠?

그래... 맞다. 아주 옛날에는 그곳에도 문명이 있었단다... 누구나 전용 비행체를 가지고 있을 정도였지.


아틀란티스나 무 대륙의 이야기는 너희들도 알고 있잖니...

네에... 그런게 다 진짜였군요...


어쨋든 야훼의 말에 우리는 정말 어이가 없었어. 만약 지구에 우리의 직계 후손들이 살고있지 않았다면 물론 미련없이 이곳을 떠나 버렸을거야. 하등인간들은 또다시 땅을 망치고 자멸해 버릴 테니까 말이야.


그러나 이미 우리의 자손들도 늘어났고, 훌륭한 문명들이 생겨나기 시작했으니 지구를 허무하게 뺏기긴 싫었지.

수메르 같은 그런 문명 말씀이시죠?


똑똑한 아이들은 대부분 그들의 부모와 함께 지구를 떠나버렸어.

지금의 인간들과는 유전자도 달랐고...

어쩌다가 조금 남겨진 아이들이 그 후에 우주선 착륙장도 만들고 떠나간 조상들이 돌아올 날을 기대하며 살았지...

자신들만 지구에 남은걸 후회하고 원망했었지.


어쨋든... 인간들에게 간섭하지 말자는 야훼의 주장은, 그의 자손들이 수적으로 유리하다는 것을 뻔히 알고서 하는 말이라서, 우리에겐 정말 화가나는 일이었어. 그러다가 결국 최초의 싸움이 일어난거야


싸움이요?

살인사건이 났단다.


'아벨루'라는 성을 가진 야훼의 후손들은 아까 말한대로 유목생활을 했고 수백명 단위로 몰려다니기 시작했어.

그들은 양을 키워 자신의 아버지인 야훼와 그의 클론들(천사라고 하지?) 에게 열심히 고기를 공급했고, 당연히 야훼는 그들을 무척 좋아했단다.


그러다가 아벨루들은 바알의 후손들이 사는 땅에 침범하게 된거야. 바알은 이미 지구를 떠났고 남은 후손들은 소수였지.

아벨루들의 가축이 '카이니'들의 (그들의 콜로니 이름이야) 구역에 들어가 농작물을 망쳐놓자, 카이니들은 야훼에게 찾아가 항의하게 되었어.


야훼 아버님! 왜 저런 녀석들을 그렇게 감싸고 도십니까! 우리도 다 똑같은 아들들이 아닙니까! 아벨루들은 너무 질서가 없고 난폭하니 우리를 위해 그들을 다른 대륙으로 옮겨 주시던가 아니면 우리 콜로니에서 농작물이라도 망치지 않도록 훈계해 주십시오!


그러나 야훼는 별 해결책도 내려주지 않았어... 그냥 못들은채 했지.

역시 야훼의 상태가 정상은 아니었던 거지...


게다가 이미 야훼는 그의 자연번식 후손들에게 과학기술까지 건네고 있었으니까.

과학기술이라니요?


우리가 가진 기술들은, 어느 정도 이상의 정신능력이 뒷받침 되지 못하는 인간은 사용할 수 없도록, 플레아데스 회의에서 이미 오래전에 정해 놓았단다. 이를테면 유전자복제나, 초공간의 물리법칙 등이지... 그래서 나 역시, 나의 클론이라 할지라도, 기본적인 수백년의 교육을 거치지 않는 이상은 특별한 지식과 능력을 주지 않았단다.


정신능력이 일정수준 이상이 되려면 당연히 시간이 많이 필요하고...

누구나 어릴때에는 평범한 인간과 별반 다르지 않은 두뇌를 가지고 있거든...

단지 유전자 조작에 의해 길어진 수명이 우리를 현명하게 만드는 거니까 말이야.

미련한 자에게 기술을 주지 않는것이 과학에 대해 우리가 얻은 교훈이지.

분수에 넘는 과학적 기술은 언제나 불행한 결과를 낳았단다...


네에... 그런거군요... 과학이 발달할수록 전쟁의 규모나 살상력이 계속 커지니까요...

그렇단다 얘야. 어쨋든 결국 아벨루와 카이니간에 싸움이 일어났어.

카이니중의 한 아이가 아벨루의 아이들 4명에게 물리적인 폭행을 당했지... 그리고 죽었어. 인간들 간의 신체적 폭력이란건 이미 사라진 특성이라 여겼었는데 말이다.


그런일이 생기자 우리 원로들은 큰 충격에 빠졌지. 그래서 우리는 이제 더이상은 야훼의 후손들에게 자비를 느낄 필요가 없다고 느꼈어.

혹시 성경책에 나오는 카인과 아벨의 이야기인가요?

그래...성경책은 야훼의 후손들이 쓴거니 내용이 정 반대지만 말이다 하하.


그럴수가...

루시퍼는 이미 내 생각을 알고 있다는듯 웃으며 말을 이었다.


결국 얼마후 우리의 요청으로 '니비루'가 예정보다 빨리 태양계에 들어와 지구를 쓸어버렸지.

니비루라니요?

니비루는 우리 태양계의 제일 바깥쪽을 떠돌아 다니는 행성이란다. 이심률이 커서 멀리 있을 때에는 명왕성 보다도 3배이상 먼 궤도를 가지고 있지.

인류는 이미 수십만년전에 그걸 발견해서 개조했고. 태양계를 이동하는 수단, 즉 일종의 우주선으로 쓰고 있었어.

나의 조상들도 아직 상당수가 살고 있는 이를테면 '항성간 행성형 우주선'이지.

아...그런게 있었군요...크기가 큰가요?

음... 지구보다는 2배정도 지름이고 다섯배 정도의 질량이지.


난 입이 다물어지지 않았다.

비행접시나 뭐 그런걸 타고 다니는게 아니었나요?

그런것도 사용하지만 보통 비행체는 1인용 자동차와 같은 개념이고, 은하계들을 여행하려면 당연히 커다란 행성을 개조해야 되는 거란다. 그래야 무제한의 전력을 공급받으니까 말이야.


아...그렇군요... 그런데 니비루가 지구를 쓸어 버렸다는건 어떤 방법인가요?


그냥 다가왔어. 원래 그러면 안되는데 말이야. 니비루의 인력으로 인해 지구의 지축이 바뀌고 홍수가 나서 아수라장이 된거지.


그게 혹시 노아의 홍수...뭐 그런건가요?

맞아.


노아의 방주는요?

야훼는 이미 정신이상자로 낙인찍혔기 때문에 꼼짝없이 니비루에 소환될 신세였지.

그걸 미리 알고 자신의 직계 후손들을 모두 데리고 해왕성으로 탈출해 버린거야.

우주선으로요?

그래 야훼의 우주선도 꽤 커서 길이가 약 300킬로 정도는 되니까 충분히 다 태웠지.

주로 토성의 고리 근처에 주차해 놓는단다.


혹시 시가처럼 생겼나요?

바로 그렇단다 하하하... 잘 알고 있구나.

사진을 본적이 있어서요... 그런데... 길이가 300킬로나 되는군요...

그래.


그 크기를 상상해 보니 어안이 벙벙했다. 서울에서 부산까지가 몇킬로더라?

인디펜던스데이라는 영화가 있었지... 거기에도 그런게 나왔었지...

그런게 전부 사실이었던 거야?


니비루의 원로들은 그다지 집요하게 쫒아 다니거나 처벌하지는 않으니 야훼는 그걸 믿고 몇달정도 숨어있었던거야. 니비루가 돌아갈 때까지.


나머지 사람들은요?

모두 니비루에서 데려갔어.

그후 얼마동안 야훼와 그의 후손들은 해왕성의 위성에 계속 머물러 있었단다.

거기에도 사람이 살 수 있나요?

물론이지.

네에... 엄청나게 추운곳 아닌가요?

그렇진 않단다.


궁금증은 증폭되었지만 지금은 그런걸 계속 물어볼 상황은 아닌것 같아서 나는 그냥 고개만 끄덕이고 있었다.


결국 얼마후 니비루는 떠나갔고 다시 지구에 돌아온 야훼의 후손들이 한동안은 정신을 차렸단다. 다시말해 겁을 먹은거지. 그들은 조용히 농사를 짓기도 하는등 말썽이 별로 없어졌어.

그렇지만 너도 알다시피 인간은 망각의 동물이니까... 어떻게 되었겠니?


또 문제를 일으켰나요?

그래... 그들의 역사가 다시 시작되었지.


아까 말한데로 이미 지구를 떠나버린 '바알'이라는 이름의 과학자가 있었는데,

그의 후손들은 아벨루와의 문제가 있은 후에 지금의 팔레스타인 지방으로 옮겨가서 살았어. 사실 야훼의 아들들(아벨루)과 그리 먼 거리는 아니었지만, 당시에는 이동수단이 없어서 그래도 그럭저럭 안전했단다.

원래 니비루 의원회에서는 홍수 후 그들을 바알의 개인행성으로 데려가려고 했지만

그들에게는 지구가 고향이었으니까, 지구를 떠나고 싶지 않아했지.


어쨋든 바알의 후손들은 처음에는 야훼의 후손들을 멀리하며 살았어. 당시엔 그들을 '가나안'이라고 불렀지. 비교적 수준이 높고 착한 아이들이었기에 나도 그들을 사랑했단다.


그때 아벨루에는 아브람이라는 이름을 가진자가 있었는데, 언제부턴가 그가 족장... 다시말해 두목이 되었어. (사실 일인독재는 우리가 혐오하는 사상이란다...)

게다가 아브람은 자신의 큰 아들에서 또 그의 큰 아들로 넘어가는 세습체계를 만들어 버렸지. 그것 역시 심각한 문제였어...

그가 야훼의 비호를 등에 업고 힘을 손에 넣었으니까 말이야...


힘이라면요?


물론 과학기술이지. 야훼는 아무렇지도 않게 그에게 폭발물과 무기, 이동수단등을 주어 버렸단다.

사실은 그런 기술이 나쁜게 아니고, 절대 주어서는 안되는 저능아들에게 주었다는게 문제였지.

나는 지구가 전쟁이나 무기라는걸 모르는 평화로운 낙원이 되기를 바랐으니까.


그때부터 이 세상은 또다시 뒤죽박죽이 된 거야.

결국 남아있던 과학자들은 지구를 떠날 채비들을 했고 그냥 야훼에게 이곳을 주어버리자는 분위기가 되었어.

야훼같은 정신이상자와 싸우느니 그냥 버리고 가는게 현명한 선택이니까 말이야.

그래도 이미 4000년 가량 정성을 쏟은 곳인데 얼마나 아쉬웠겠니.


어쨋든 타이테니아라는 여성 과학자는 토성으로 가버렸고,

쥬피터는 목성의 위성들을 개척해 보려 떠났어. (그래서 목성을 쥬피터라 부르게 된거야)

그러나 역시 태양계의 위성들은 한두개 빼고는 너무 손이 많이 가는 곳이라서 결국은 오래지 않아 그들도 태양계를 떠나버렸어. 야훼와 나만 남겨진거야. 그 후의 역사는 성경책 말고도 여러곳에 기록되어 있단다. 너도 이미 알고 있을거다.


시간이 가면서 야훼의 후손들은 더 미쳐버렸지.

바알의 후손들이 살았던 여리고라는 성은 폭발물에 의해 파괴되었고,

여호수아라는 아벨루는 야훼의 우주선까지 사용해 학살을 벌이기도 했지.

태양아 멈춰라! 그랬다지? 하하하


게다가 소돔과 고모라의 사건은 왜곡된 역사의 결정판이라 할수 있어.

어떤 사건인데요? 롯의 아내가 뒤를 돌아보다 소금기둥이 되었다는 그 이야기인가요?

그래 맞단다. 그 이야기도 잠시 들려주마...


- 소돔과 고모라 -


당시 '롯'이란 자는 야훼의 후손이었는데도 소돔이란 도시에서 바알의 후손들과 섞여 살았어.

바알의 후손들은 성격이 좋아서 그런지 특별히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한

아벨루 (나중에는 아브라함의 후손이라는 뜻인 이스라엘로 이름이 바뀌었단다)가 마을에 들어와도 같이 살게 해주었지.


그런던 어느날 제니와 마리아라는 이스라엘의 여성요원 (야훼의 1.5대 클론이지) 둘이서 롯을 만나러 왔어.

이스라엘의 회의에 참석하라는 명령을 전하러 온거지. 이때는 이미 신분제와 세습제가 뿌리내린 시대고, 롯은 이스라엘의 회의에 참석해야 하는 신분이었단다.


그런데 제니와 마리아가 입고입던 옷차림이 소돔에서 문제가 된거야...


(정리하면 이렇다)


제니 : 언니 이곳이 바알님의 후손들이 사는 땅이군요.

마리아 : 그렇구나 참 깨끗하고 멋지네... 야훼의 후손들은 이런걸 좀 보고 배워야 되는데 말야.

제니 : 그런데 왜 우리는 우주선을 세워놓고 힘들게 걸어다녀야 하는거죠?

마리아 : 여기는 평범한 인간이 사는 곳이니까 과학이 눈에 띄면 안되.

그렇지 않아도 플레아데스에서 야훼의 평판이 너무 안좋으니 우리라도 위원회의 뜻에 따라야 하지 않겠니.

제니 : 역시 언니는 생각이 참 깊어요... 그런데 저쪽에서 우리를 계속 쳐다보는 남자들은 뭐죠?

마리아 : 우리가 너무 예쁜가보다. 빨리 롯의 집에 가자.


제니 : 남자들이 계속 따라와요

마리아 : 빨리 걷자.


드디어 롯의 집에 도착한 두 요원은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문을 쾅쾅 두드리자 롯의 아내가 나왔다.


롯의 아내 : 아... 천사님들이 오셨군요... 영광이예요 어서 안으로 들어오세요. 여보 빨리 나와봐요!

롯 : 어이쿠 귀한 분들이 오셨군요. 식사는 하셨습니까?


그러다 롯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롯 : 아니...천사님들 옷차림이...그게 뭡니까?

제니 : 응? 무슨 말이죠 그게?

롯 : 이곳은 워낙 보수적인 사람들만 사는 도시 아닙니까. 다들 긴 옷을 입고 꽁꽁 싸매고 다니는걸 보셨을 테지요? 그런데 두분의 옷은...너무 야하지 않습니까...

제니 : 그게 무슨 상관이야! 인간 주제에! 건방지게 훈계하는거냐?

롯 : 그... 그게 아니고...이곳에서의 저의 처신이 불편해 질 수도 있어서...


그때 밖에서 웅성거리는 소리가 들리더니 누군가가 문을 두드리기 시작했다.


롯 : 정말 죄송합니다만 잠시 2층에 가 계십시오. 제가 처리하겠습니다.

마리아 : 그러자꾸나. 제니 이리와라

마리아는 투덜거리는 제니를 데리고 2층으로 올라가기 시작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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