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더미의 고아는 최강을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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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바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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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바부
작품등록일 :
2024.09.21 20:15
최근연재일 :
2024.09.21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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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49

작성
24.09.21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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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2화

DUMMY

교환창구는 높은 담장으로 둘러싸여 있는데, 그 담장 위로 가시철조망이 설치되어 있었다.


그리고 가시철조망 사이에는 일정한 간격마다 설치된 라이트는 그 앞을 지키는 이들의 눈이 되어준다.


문 또한 철조망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양옆에는 자동화기와 보호구를 멋들어지게 착용한 군인 두 명이 지키고 있었다.


아펠이 라이트가 비추는 범위에 들어서자 저들끼리 떠들던 군인들이 총구를 들이밀었다.


“거기 정지! 용무를 밝혀라!”


딱히 신분을 묻지 않고 곧바로 목적부터 물어온다.


물론 난민에게 신분이랄 것이 없으니 당연한 것이다.


게다가 벽 바깥의 다른 도시에서 온 자들이라면 정문의 검문소를 통해 들어갔을 테니까.


“코어 부품을 팔러 왔어요.”


“이 한밤중에 말이냐?”


“밤이 오히려 더 안전해서요.”


“닥치고 바닥에 무릎 꿇어라!”


저 군인은 항상 아펠에게 깐깐하게 군다.


자주 와서 서로 얼굴도 자주 봤을 터인데 말이다.


이유는 모르겠다만 시키는 대로 해야 하지 않겠는가.


아펠은 라이트의 빛이 닿는 가장자리에 무릎을 꿇고는 한숨을 쉬었다.


윽박지르던 군인이 발걸음을 떼려던 그때 옆에 있던 군인이 그를 만류했다.


“야 그만해. 저 꼬맹이 매주 오는 거 알고 있으면서 뭘 그렇게까지 하냐.”


“지금 애새끼 앞에서 꼽 주는 거냐?”


“그냥 귀찮은 일 만들지 말고 들여보내자. 안 그럼 네 와이프한테 보너스 받은 거 말한다?”


“하! 이미 들켜서 그건 소용없다.”


“그럼 창녀촌에 있는 네 여친도 들켰나?”


“윽...!”


“결혼은 하는 거 아니라니까. 야 꼬맹아! 얼른 들어가라.”


아펠은 고개를 꾸벅 숙여 보이고는 철조망 문 사이를 지나쳐 안으로 들어갔다.


그러면서 귀를 기울이자 군인들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넌 저 꼬맹이 왜 이렇게 싫어하냐.”


“존나 잘생겼잖아. 벽 안에서 태어났으면 귀부인들 상대로 아랫도리 좀 세우면서 돈 좀 벌었을 것 같은데.”


“확실히. 씻겨 놓으면 볼만해 보이더만.”


들려오는 극찬에 아펠의 발걸음은 가벼워졌다.


교환창구는 네 개의 창구로 나뉜다.


녹여서 재사용이 가능한 고철을 교환해주는 고철 창구.


코어의 부품을 교환해주는 부품 창구.


마물의 사체를 교환해주는 사체 처리 창구.


그 외에 신기해 보이는 무언가를 교환해주는 기타 창구.


아펠은 그중 부품 창구로 향했다.


그곳에서는 저런 사람도 공무원을 할 수 있구나 싶을 정도로 짙은 화장에 치렁치렁한 악세사리를 낀 여자가 아펠을 반겼다.


목 아래의 깊은 골짜기 옆에는 ‘페리아’라는 명찰이 달려 있었다.


“맨날 옆에 창구만 가더니, 오랜만에 여기로 왔네?”


“오늘은 이걸 찾아서요.”


아펠은 담담한 표정으로 탁자 위에 자루를 올려놨다.


그 안을 들여다본 페리아는 눈웃음을 치며 감탄했다.


“어머, 마력 압력 조절기? 제법 비싼 건데 대단한걸?”.


페리아는 물수건으로 오물과 먼지, 돌조각 등을 닦아내고는 돋보기안경을 끼고 이리저리 살펴보았다.


“어디다 몇 번 처박은 것마냥 기스도 많고 좀 오래되긴 했네? 흠, 이건 수수료 떼고 5만 크랭 정도 줄 수 있을 것 같아.”


시세를 잘 모르는 아펠이었기에 그녀가 얼마나 후려쳤는지는 모른다.


다만 5만 크랭은 그가 반년 동안 하루도 쉬지 않고 부품이나 고철을 주워야 모을 수 있는 돈이었기에 의심보단 그 액수에 관심이 쏠렸다.


그가 고개를 끄덕이며 손을 내밀던 그때 페리아가 데스크 밖으로 허리를 내밀었다.


묵직해 보이는 골짜기 사이로 자꾸만 눈이 가는 아펠이었다.


어린 아이의 호기심 서린 눈빛을 읽은 페리아가 눈을 그윽하게 뜨며 말했다.


“한번 하고 갈래? 그럼 수수료 좀 덜 떼줄 수 있는데.”


“좋습니다.”


“풉, 내가 뭐를 말한 건지는 알고 있니?”


“섹스요.”


“으음...?”


“성관계, 교미, 정자와 난자의 소개팅, 아기가 만들어지는-”


“그, 그만!”


먼저 장난친 것은 페리아였으나 도리어 움찔하고 놀랐다.


“장난 좀 치려 했는데, 안 먹히네. 자, 돈이나 가져가렴.”


페리아는 지폐 묶음과 함께 무언가를 건넸다.


초콜렛과 통조림 몇 개였는데 아펠은 마다하지 않았다.


담벼락 안의 난민은 자기밖에 없건만, 아펠은 주위를 두리번거리며 재빨리 자루에 쑤셔 넣었다.


항상 저렇게 불안에 떨며 사는 걸까.


페리아는 귀여우면서도 어딘가 당돌한 꼬맹이에게 더 챙겨주지 못해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하지만 난민인데 어쩌겠는가.


아마 저 아이가 벽 안으로 들어오기 전에 죽을 확률이 더 높다.


그래서 자신의 행동이 부질없을 수도 있다는 걸 알지만, 벽 안쪽에서 만난다면 반갑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음식을 건넨 것이다.


곧바로 떠나려는 아펠을 그녀가 붙잡았다.


“아침이 될 때까지 기다렸다 가지 그래?”


허나 아펠은 이를 마다했다.


푸르스름한 새벽녘이 하늘을 물들이고 있었기 때문이다.


“지금쯤 가면 들개도 없고 약탈자도 없어요. 그리고 이건 잘 먹을게요. 감사해요.”


“그래 나중에 고철 주워와도 내 창구 한 번 들려. 맛있는 거 챙겨줄게.”


이에 아펠은 순진무구한 귀여운 웃음으로 답했다.


물론 범법 지대인 난민촌에 사는 꼬맹이가 저런 순수해 보이는 웃음을 지을 리 없다는 건 그녀도 알고 있을 것이다.


아펠이 창구를 나서 철조망 문으로 향하던 그때, 발아래의 그림자가 두꺼워지기 시작했다.


그는 이게 뭘까 고민해보는 대신 얼른 옆으로 몸을 날렸다.


다음 순간 굉음과 함께 아펠이 서 있던 자리에는 거대한 포크레인의 버킷이 박혀 있었다.


“허, 그걸 피해?”


혼잣말로 툭 내뱉는 어조였으나 들어도 상관없다는 말투.


이에 아펠은 눈을 치켜뜨며 목소리가 들려온 방향으로 고개를 돌렸다.


그곳에는 전신에 근육이 우락부락하고 까끌까끌한 수염이 촘촘하게 박혀 있는 사내가 서 있었다.


전신 작업복 중 상의만 젖혀 입었고, 두꺼운 장갑을 끼고 있는 것이 현장 작업자인 듯했다.


그의 어깨 위에는 주먹보다 살짝 큰 금속의 구체가 하얀 빛의 고리를 두른 채 둥둥 떠 있었다.


이를 본 아펠의 눈이 바싹 졸아들었다.


구체는 코어라고 불리는 물건으로, 방금과 같은 초인적인 힘을 내게 해줄 수 있는 물건이다.


근육질의 남성은 바닥에 엎어진 소년이 같잖다는 듯이 성큼성큼 걸어왔다.


“눈깔 착하게 안 뜨냐?”


재빨리 눈에 힘을 풀고는 바닥을 쳐다보는 아펠이었다.


여기서 알량한 자존심을 부리다간 정말로 죽을 수도 있기에.


아펠은 시민권도, 뒷배경도, 뭣도 없는 난민촌의 꼬맹이고, 남자는 코어 사용자다.


난민촌의 꼬맹이 하나쯤은 찢어 죽여 들개 먹이로 주더라도 문제를 제기할 사람은 아무도 없다.


이어서 가죽 장화가 아펠의 뒤통수를 짓밟았다.


땅에 코를 처박은 아펠의 입가에서는 신음이 새어 나왔다.


그때 페리아가 달려왔다.


“얼른 발 치워, 벤터! 이게 뭐 하는 짓이야!”


“지금 이 재수 없게 생긴 새끼 편드는 거야?”


“아직 어린 애야.”


“어리든 늙었든 많고 많은 난민 중 하나야. 어차피 다시 쓰레기 더미로 나가도 곧 뒤져버릴 건데 뭐.”


“됐고, 팀장님이 부르니까 얼른 가봐,”


“팀장이? 왜?”


“너가 초과 근무표 허위 작성한 거 걸린 것 같더만.”


“이런!”


벤터라 불린 남자는 한 번 더 아펠의 머리를 밟고는 곧장 데스크 너머로 휙 몸을 날렸다.


그가 사라지자 페리아가 아펠을 일으켜 세웠다.


못 먹어서 그런지 그는 매우 가벼웠다.


“꼬맹아. 돈은 많이 모았니?”


“곧 시민권을 살 수 있을 거예요.”


“그래, 얼른 시민 돼서 저 미친놈한테 민원 좀 난사해주라.”


어차피 별 효과는 없겠지만.


페리아는 뒷말을 삼켰다.


아펠은 페리아에게 꾸벅 인사하고는 곧장 철조망 문을 나섰다.


그는 두 군인을 지나 쓰레기 더미를 향해 달리기 시작했다.


곧 사람들이 은신처에서 벗어나 다시 쓰레기 더미를 찾기 시작할 것이다.


그러기 전에 얼른 돈과 음식을 숨겨야 한다.


아펠은 어느 때보다도 빨리 쓰레기 더미 사이를 달렸다.


곳곳에서 인기척이 느껴질 때마다 주위를 두리번거렸다.


그렇게 아무 일도 없이 한적한 쓰레기 더미 앞에 도착했다.


다른 쓰레기 더미보다 낮은 편이었으나 몸과 중요한 물건을 숨기기에는 제격이었다.


가끔 사람들이 다른 난민이 숨겨둔 것들을 찾는 일도 비일비재하다 보니 돈과 음식 등 물건을 숨기는 것도 일이다.


아펠은 쓰레기 더미 틈으로 몸을 구겨 넣었다.


체구가 작은 아펠도 지나가기 힘들 만큼 좁은 틈이었다.


게다가 시야에 잘 걸리지 않을 정도로 낮은 부분과 아펠의 키보다 높은 곳에 못과 날붙이를 박아 두어서 아펠이 아닌 이상 상처 없이 들어오긴 힘들다.


아펠이 힘겹게 쓰레기 더미 사이에 들어오니 3평 정도의 공간이 나타났다.


그곳에는 얼룩 몇 개를 빼고는 제법 깨끗해 보이는 매트리스와 금고, 뒤집어진 깡통이 전부였다.


금고 안에는 5,000크랭 상당의 동전과 지폐, 통조림 두 개가 들어있었다.


물론 이건 위장이다.


매트리스 밑에 철판을 치우고 다시 그 밑의 돌덩어리 몇 개를 치우면 진짜 금고가 나온다.


아펠은 자신의 몸통만 한 금고를 힘겹게 꺼냈다.


다이얼을 돌려 연 금고는 텅 비어 있었으나 소년은 딱히 당황한 눈치는 아니었다.


그가 덜그럭거리며 금고의 바닥이라 생각했던 금속판을 들어내자 드디어 돈뭉치가 나타났다.


그는 오늘 벌어온 돈과 모아 뒀던 돈을 합치고는 돈을 세기 시작했다.


이제 765,320크랭.


페리아에게는 돈을 거의 다 모았다곤 했지만, 아직 갈 길이 한참이다.


위장 금고에 있는 돈까지 합쳐도 80만 크랭이 안 되니.


그는 이어서 뒤집어진 깡통을 치웠다.


그 안에는 뜻밖에도 붉은 잎이 9개가 달린 꽃 한 송이가 자라고 있었다.


이걸 기타 창구에 가지고 가면 곧장 벽 안쪽으로 들어갈 수 있으며, 한동안은 돈 걱정 없이 살 수 있을 것이다.


이게 뭐냐 하면-


바로 백연의화(百年意華)다.


이 꽃은 10년마다 붉은 꽃잎 하나가 자라며, 그렇게 완전히 성숙해진 꽃을 섭취한다면 ‘의식’을 깨울 수 있다고 들었다.


그리고 그 ‘의식’은 코어와 인간을 연결해주는 매개체이다.


백연의화를 섭취하지 않은 인간에게 코어를 쥐여 줘봤자 그냥 비싼 금속 덩어리에 지나지 않는다.


아펠은 매일 고민에 빠진다.


코어를 사용하고 싶다는 꿈을 버리고 그냥 팔아서 일반 시민으로 살아갈까.


앞으로 10년은 더 있어야 꽃이 완성되는데, 과연 그때까지 저 꽃을 지켜낼 수는 있을까.


그때까지 살아남을 수 있을까.


저걸 먹어도 코어를 구할 수 있을까.


그런 고민이 지나가고, 머릿속 어딘가에 구겨두었던 일들이 하나둘씩 떠올랐다.


처음 귀한 부품을 주웠을 때 개처럼 두들겨 맞고 입고 있던 속옷까지 빼앗겨버렸던 날.


통조림인 줄 알고 먹었는데 알고 보니 개 사료였지만 그냥 먹었던 날.


창구를 지키던 군인들에게 아무 이유 없이 구타당하고 돈까지 빼앗겼던 날.


그리고 벤터라는 남자에게 머리를 밟힌 것까지.


지금까지 신분도 없는 난민에, 약하다는 이유로 얼마나 많은 핍박을 받고 살아왔는가.


이 불합리한 세상 속에서 얼마나 참아왔는가.


만약 그 고된 길 끝에 코어가 기다리고 있다면 얼마든지 버틸 수 있다.


그래서 오늘도 구멍을 송송 뚫어둔 깡통으로 다시 백연의화를 덮었다.


햇빛이 아닌 마력을 양분으로 자라기에 공기만 통한다면 아무 문제 없다.


아펠은 그간 겪은 수모를 다시 머릿속 한구석으로 치워버리고는 페리아에게서 받은 초콜렛을 꺼냈다.


딱 한 번 먹어본 적 있다.


자신의 자루를 빼앗으려던 양아치를 운 좋게 죽인 날이었다.


녀석의 주머니에는 손가락 한 마디만큼 남은 짙은 갈색의 무언가가 은박지에 싸여 있었다.


그게 첫 살인이었으나 그딴 건 별로 중요하지 않다.


사람이 죽는 게 당연한 쓰레기 더미 난민촌에 사는데 도덕심, 인권, 생명의 소중함은 사치다.


누가 알려준 적도 없고.


게다가 그때는 당장 코를 간지럽히는 달콤한 냄새에 정신을 차릴 수 없었다.


보자마자 사람들이 그렇게 떠들던 초콜렛이라는 것을 생각해내고는 천천히 음미하려 했다.


헌데 입에 넣자마자 저도 모르고 꿀꺽 삼켜버린 것이 아니겠는가.


항상 입에 넣으면 재빨리 삼켜버리는 것이 습관이 되어버린 탓이다.


그렇게 달콤한 향만을 기억한 채, 아니 이제는 그 향도 가물가물 하지만 다시금 기회가 왔다.


아펠은 조심스레 은박지를 십분 지 일만 벗겨내고는 냄새를 맡았다.


다시금 머릿속 어딘가에 찌부러져 있던 그때 그날의 향이 기억나는 것 같았다.


기분 탓일까.


향이 기억했던 것보다 더 강한 것 같았다.


아펠은 한 조각을 뚝 떼어내고는 그중에서도 삼 분의 일 정도만을 깨물어 먹었다.


달다.


달디 달다.


아펠은 남은 조각도 입에 털어 넣고는 오랫동안 맛을 음미했다.


이걸 다른 난민들과 교환하면 제법 많은 크랭을 모을 수 있겠지만 아펠은 혼자 먹을 생각이었다.


사실, 이성적으로 생각하면 이런 사치품은 팔아 버리고 한시라도 빨리 이 냄새나고 더러운 곳을 뜨는 것이 이득이다.


다만 아펠은 그냥, 그러고 싶지 않았다.


이어서 페리아가 줬던 통조림을 열었다.


물론 이 또한 아껴먹어야 했기에 뚜껑을 전부 따지 않고 삼 분의 일 정도만을 열었다.


그리고 조심스럽게 기울여 건더기와 국물을 받아먹었다.


상하지 않은 기성품 통조림도 정말 오랜만에 먹어본다.


나중에 벽 안쪽으로 들어가게 된다면 페리아에게 배로 갚아야겠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아펠은 통조림을 반 정도만 비우고 다시 뚜껑을 구부려 한구석에 고이 모셔놓았다.


아직 대낮이건만 어젯밤에 부지런히 움직여서 그런 것일까.


수마가 밀려온다.


아펠은 매트리스에 몸을 눕히고는 잠을 청했다.


흐려지는 의식 속에서, 아펠은 어디선가 코어 하나가 뚝 떨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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