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렌

무료웹소설 > 자유연재 > 판타지

서반석
작품등록일 :
2016.03.15 21:13
최근연재일 :
2016.05.02 22:33
연재수 :
33 회
조회수 :
11,868
추천수 :
732
글자수 :
150,865

작성
16.03.15 21:14
조회
669
추천
56
글자
8쪽

오피르제국1

DUMMY

오피르제국.


리건제국.


시에르제국.


3개의 제국은 혼란의 시대를 겪으며, 세력을 유지하고 있다. 그 중 가장 강한 오피르제국은 강력한 함대를 가지고 있다. 선박의 기술이 뛰어나며, 여행객이 가장 많은 아름다운 제국으로서 개방적인 문화와 상업적인 발전이 가장 뛰어난 제국이다.


-오피르제국


“일 똑바로 안 해?”


걸쭉한 목소리를 가진 한 남자가 소리를 지르고 있다. 유렌은 허겁지겁 말똥을 치우기 시작한다.


“에잉! 일 못하는 애들을 뽑지나 말지!”


건장한 사내는 유렌을 바라보며, 한마디를 뱉고 못마땅한 표정으로 닐 마구간 안으로 들어간다.

유렌은 아무 말 없이 말똥을 치우며, 일을 시작한다. 유렌은 오페르제국의 귀족들의 말을 관리하는 닐 마구간에서 일하는 건장한 청년이다. 18살인 유렌의 부모님은 혼란스러운 제국들의 전쟁에서 살아남지 못하고 결국 숨을 거두었다. 유렌은 주인의 잦은 구박과 귀족들의 비위 맞추기 힘든 상황에서도 열심히 살아가고 있었다. 그리고 유렌은 위상 높은 오페르제국의 기사가 되고 싶었다. 낮에는 일을 밤에는 검술 훈련을 하면서, 최고의 기사를 꿈꾸고 있었다.


“유렌아! 빨리 와보렴.”

“네. 갑니다.”


유렌은 주인의 부름에 곧장 달려갔고, 유렌의 앞에는 주인과 귀족을 능가선 왕족으로 보이는 남자가 서 있었다.


“이분을 잘 모셔라. 개인적인 사정으로 우리 마구간에서 머무실 거다. 잘 모셔야 한다.”

“예. 걱정하지 마세요.”


그리고 유렌은 그 남자의 말을 마구간에서 가장 좋은 자리에 묶어두고, 좋은 여물을 듬뿍 주었다. 그리고 유렌은 곧장 그 남자에게 달려갔다.


“열심히 하는 모습이 보기가 좋다.”

“감사합니다. 정성껏 모시겠습니다. 필요한 것이 있으시면 저에게 말해주시면 조치하겠습니다.”


칭찬받은 유렌은 기분 좋은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 유렌은 그 남자를 마구간에서 가장 좋은 방으로 안내했다. 유렌은 걸어가면서 많은 생각이 들었다. 이 남자에게 잘 보이면 어쩌면 신분을 뛰어넘어 자신도 오페르제국의 기사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봤다. 하지만 아직은 섣부른 판단이었고, 유렌은 반드시 기회가 올 거라고 생각했다.


“그럼 편히 쉬십시오.”

“고맙다.”


유렌은 그 남자를 방으로 안내하고, 모든 일이 끝났기 때문에 마구간과 가까이 있는 숲 속으로 향했다. 수련장에 도착한 유렌은 곧장 나무 뒤에서 자신의 검을 꺼내어 수련을 하기 시작했다. 기사가 되기에는 부족한 기술이었지만, 마구간에서 많은 검사들을 보고 배웠고, 틈틈이 가르쳐주는 검사들에게 배움을 받기도 했다. 유렌은 꾸준한 훈련으로 오페르제국 기사 정도의 실력을 가지게 되었지만, 신분의 차이 때문에 시험을 봐도 결과는 같았다. 그래서 유렌은 귀족들에게 기회를 잡으려고 했다. 한참 수련을 하는 중 유렌은 나무 뒤의 사람의 인기척을 느꼈다.

유렌은 인기척이 난 나무쪽을 보며 검을 가리켰다. 그리고 낮은 말투로 말했다.


“나와.”


그러자 나무에서 한 남자가 모습을 보였다.


“당신은?”

“꽤 좋은 검을 가지고 있구나.”


유렌은 그 남자가 낮에 마구간에 왔던 그 남자였음을 알아차리고, 아차! 싶었다. 곧 바로 유렌은 엎드렸다. 하지만 그 남자는 재미있듯 웃으면서 유렌을 일으켜 세웠다.


“검을 배우고 싶으냐? 너의 검에는 간절함이 있구나.”

“네. 저는 오피르제국의 기사가 되고 싶습니다.”

“하하하. 좋은 마음가짐이다. 내가 여기 머무는 동안 내게 검을 배워보겠느냐?”

“정말이십니까? 그런데 누구신지 여쭤봐도 되겠습니까?”

“거기까지는 알 것 없다.”


그 남자는 말이 끝나기 무섭게 눈 깜짝할 사이에 유렌의 앞으로 순간이동했다. 유렌은 그 남자의 엄청난 실력에 혀를 내둘렀다.


“방금은 무엇입니까?”

“천천히 알게 될 거다. 검을 들 거라.”


-스윽 - 챙


그렇게 유렌은 정체도 모르는 남자에게 검술을 배웠다. 유렌은 실력이 높은 편은 아니었지만, 그 남자가 얼마나 강한지 가늠할 수도 없을 만큼 강했다. 그럴수록 유렌은 그 남자의 정체가 궁금해져만 갔다. 어째서 이곳에 있는 것인지, 왕족 같은 기품을 가지고 있는 이유는 무엇인지 정말 궁금했지만, 검을 배우는 그 자체로 좋았다. 그리고 유렌은 자신도 모르게 점점 실력이 늘었다.


“이제 어느 정도 쓸 만한 소드 유저가 되었구나. 이제부터 너에게 검에 마력을 깃드는 법을 가르쳐 주마.”


그 남자는 갑자기 허리춤에서 긴 장검을 뽑아들더니, 신기하게 검에서 푸른빛이 흘러나왔다. 그리고 푸른색 빛은 검을 점점 감싸기 시작했다. 그리고 힘을 빼자 푸른빛이 사라졌다.


“그것이 오러입니까?”

“맞다. 이 오러를 자유롭게 다룰 수 있는 경지가 바로 소드 마스터의 경지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은 오러라는 것을 잘 다루지 못하지.”


유렌은 말로만 듣던 소드 마스터의 경지인 오러를 눈앞에서 보게 되었다. 유렌은 그 남자가 보여준 오러를 본 순간 소드 마스터 이상의 경지라고 생각했고, 정체가 더 궁금했다.


“오러를 깃들게 하는 방법은 너의 정신력과 집중력에서 나온다. 검에 강하게 집중하거라. 그러면 너의 검에도 마력이 생길 것이다.”


유렌은 그 남자의 말이 끝나자마자, 검에 온 정신을 집중했다. 하지만 검에 마력을 깃들게 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었다. 그 남자는 노력하는 유렌의 모습을 보면서 웃으면서 사라졌다.

그 남자는 알고 있었다. 검에 마력이 깃들려면 얼마나 큰 노력이 필요한지 말이다. 오페르제국의 오러를 간신히 다룰 줄 아는 기사들도 어릴 때부터 꾸준한 검에 마력이 깃드는 법을 배우지만, 결국 100에 95는 포기한다. 그만큼 오러를 다루는 것은 굉장히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유렌은 그런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 그 남자는 틈틈이 유렌이 오러를 수련하는 모습을 보고 자신이 다루지도 못할 오러에 대해서 알려준 것을 후회하고 있었다.

‘너무 열심히 하는데.. 하지만 결국 자신의 한계에 부딪혀 포기하게 되겠지. 나도 이제 곧 떠날 때가 된 거 같군..“


그 남자는 돌아가자마자 떠날 채비를 했다.


“정말 이대로 가시는 겁니까?”

“어쩔 수 없네. 곧 왕비가 나를 찾아낼 테니까.”

“유렌한테 왜 검을 가르쳐 주신 겁니까?”

“내 마지막 여흥이라고 해야 할까? 재밌는 소년이었네.”

“꼭 다시 들러주실 거라 믿겠습니다.”


주인은 그 남자를 아련한 눈빛으로 떠나보냈다. 그 남자는 떠나면서 유렌이 있는 숲을 바라봤다. 그리고 그 남자의 모습은 사라졌다.

보름 후 숲 속에서는 푸른빛을 띤 검을 잡은 한 사내가 서 있었다.


‘성공인가? 생각보다 오래 걸리지는 않은 거 같은데.’


유렌의 검에는 분명히 오러 가 선명히 보였다. 정말 경악할 노릇이었다. 검을 배운 적도 없는 유렌이 보름 만에 오러를 두른 것이다.


‘응? 요즘 그 남자가 보이지 않네. 빨리 다음 기술을 익히고 싶은데..’


유렌은 그 남자를 찾기 위해 마구간으로 내려갔다.


“유렌! 너 어디서 뭘 하는 거야? 빨리 일안해?”

“죄송합니다. 바로 시작하겠습니다.”


유렌은 일을 하면서도 오러의 감각을 머릿속으로 다시 생각하고 또 생각했다. 그리고 일을 마친 뒤 그 남자의 방을 찾아 갔지만, 아무도 없었다.


작가의말

감사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18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유렌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6 리건제국의 경계3 +3 16.03.23 245 33 8쪽
5 리건제국의 경계2 +2 16.03.22 315 31 8쪽
4 리건제국의 경계1 +6 16.03.21 342 32 9쪽
3 오피르제국3 +5 16.03.17 346 41 7쪽
2 오피르제국2 +7 16.03.17 424 47 8쪽
» 오피르제국1 +18 16.03.15 670 56 8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