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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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반석
작품등록일 :
2016.03.15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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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5.02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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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3.23 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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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쪽

리건제국의 경계3

DUMMY

유렌과 유리아는 한참을 걷고 걸었다. 그리고 점점 더 리건제국에 가까워져 갔다.


“이 초원만 지나면 아마 리건제국으로 들어갈 수 있을 거야.”

“유리아와 여행이 얼마 남지 않았네요.”

“왜? 아쉬워? 그래도 난 너랑 같이 다닐 생각이 없어.”

“예예..”


여전히 유리아는 까칠했다. 근데 유렌은 궁금했다. 이렇게 무더운 날에도 유리아는 후드를 벗질 않았다. 그리고 같이 여행하면서 한 번도 후드를 벗은 모습을 본적이 없다. 유렌은 궁금했다.


“유리아. 근데 후드는 왜 안 벗는거에요? 이렇게 더운데.”

“내가 질문하지 말랬지?”

“...”


예상된 대답이 나왔다. 유렌은 유리아가 무슨 사연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유렌이 유리아를 흔들어 깨울 때 느꼈다. 유리아의 과민반응이 무슨 일이 있었다는 것을 짐작하게 해줬다.


“혹시 후드를 벗지 않는 이유가 어떤 사연이 있는 건가요?”


유렌은 유리아에게 물었다.


“왜 자꾸 물어보는 거야? 머리가 나쁜 거니? 아니면 말귀를 못 알아 쳐 먹는 거니?”

“그냥 궁금해서요. 그래도 같이 여행 다니는 입장에서 서로 조금씩은 알아야 하지 않을까요?”

“그러면 너도 소드 마스터의 대해서 말해줘. 그럼 나도 조금은 너에게 말해줄게.”

“좋습니다. 안 그래도 쉬려던 참이었는데 잠시 쉬었다 가시죠.”


유렌과 유리아는 그늘로 가서 잠시 휴식을 취하기로 했다.


“그래서 유리아. 후드는 무슨 사연이 있는 것입니까?”


유리아는 유렌을 한참을 뚫어지게 쳐다보더니 말했다.


“너한테만 말해주는 거야. 절대 아무한테도 말하면 안 돼.”

“걱정하지 마세요.”


유리아는 유렌을 불신스러운 표정으로 잠시 쳐다보고 후드를 벗기 시작했다. 유렌은 별 생각 없이 유리아를 보다가 유리아가 후드를 벗은 모습을 보자 깜짝 놀랐다.


“귀..귀가? 엘프? 유리아 엘프에요?”

“시끄러워. 누가 듣기라도 하면 어쩔 거야.”


유렌은 유리아가 엘프라는 사실에 정말 놀랐다. 사실 엘프는 고귀한 종족으로서 인간들과 같이 어울리지 않고 자기만의 세계에서 살아간다는 사실은 누구나 다 알기 때문이다. 유렌은 어쩌다 엘프가 인간과 같이 섞여서 사는지 궁금했다.


“엘프는 인간을 싫어하지 않나요?”

“전부 다 그런 것은 아니야. 엘프들도 인간들 틈에 섞여서 살아가는 경우도 많아. 하지만 정체를 들키게 되면 엄청 곤란해지지. 인간은 사악해서 엘프들을 보면 잡아서 노예로 팔려고 하거든. 물론 나도 한번 팔려가서 죽을 뻔한 일이 있었어. 그래서 나는 인간을 잘 믿지 않아.”


유렌은 이제 이해가 갔다. 유리아가 왜 그렇게 과민반응 하는지를 말이다.


“근데 엘프들은 변신이 가능해서 평소에 인간들과 크게 마른점이 없다고 하는데 맞는가 보군요.”

“응. 엘프들은 인간들과 달리 마법을 쓸 수 있기 때문에 변신 같은 것도 가능해. 그래서 인간들 틈에서 살아갈 수 있는 거지.”


유렌은 이것저것 유리아에게 물어봤다. 그리고 엘프들의 제국인 시에르 제국에도 관심이 있던 유렌은 유리아에게 물어봤다.


“유리아 혹시 시에르제국에 대해서 알 수 있을까요?”

“시에르 제국은 엘프들의 왕국이야. 최초의 제국의 설립자들은 인간들이지만, 지금은 엘프들만 살아가는 제국이지. 그래서 인간들에게 정보를 줄 수는 없어. 이해해줘.”

“아닙니다. 전 사실 유리아랑 같이 다니면서 많은 것을 배웠어요. 제가 아직 세상에 미숙하다 보니까 유리아에게 도움을 많이 받은 것 같네요. 감사합니다.”

“그러면 100프랑은 받지 말던가.”

“그건 안 됩니다!”


유리아는 유렌을 보면서 웃었다. 그리고 인간을 보면서 이렇게 웃을 수 있다는 자신이 신기했다.


“이제 너의 이야기를 해봐. 나는 내 정체를 다 너에게 말했어. 너도 그 정도는 말 해줘야 하는 거 알지? 이상한거 말하면 죽는다.”


‘거참. 엘프가 입이 정말 험하네.’


유렌은 속으로 생각했다.


“넌 어떻게 그 나이에 소드 마스터가 된 거야? 넌 정체가 뭐야?”


“사실 제 스승님이 오피르제국에서 가장 뛰어난 검을 구사할 수 있는 기사였죠. 하지만 오피르 제국의 왕비에게 이용당하신 후 목숨을 잃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왕비에게서 오피르 제국을 구하기 위해서 여행을 떠나는 겁니다. 일단 저희 목표는 요번에 리건제국에서 열리는 검투대회에서 1등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검투대회에서 1등해서 뭐하게?”


“왕비에게서 오피르제국을 구하기 위해서는 개인의 힘보다 사람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합니다. 검투대회에서 1등을 하게 되면 큰 상금도 있지만, 리건제국의 왕의 눈에 띌 수 있습니다. 저는 그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오호라. 리건제국의 왕과 거래를 한다. 이 말이야?”


“그렇습니다. 그리고 저와 같이 다닐 동료들도 구해야 해요. 여행은 혼자 다닐 수 없으니까요. 그래서 그런데 유리아가 저랑 같이 여행을 다녔으면 좋겠어요. 처음으로 마음 맞는 사람을 만났으니까.”


“흥! 생각해보지 뭐.”


유리아는 유렌의 말에 호의를 느꼈다. 그리고 유리아는 유렌의 사정을 듣고 정말 대단한 아이라고 생각했다.


“근데 유리아? 나이가 몇 살이에요? 엘프들은 나이 많지 않아요?”

“240살 밖에 안 되는데?”

“헉. 할머니네요?”

“죽고 싶어? 이렇게 예쁜 할머니 봤어?”


유리아는 유렌을 보면서 씩씩거렸다. 유렌은 그런 유리아를 보면서 웃었다.


“이제 그만 가야겠어요.”

“응”


유렌과 유리아는 서로의 대한 비밀을 알았기 때문에 조금 더 가까워 졌다. 그리고 유리아도 유렌을 동료로 생각했다. 유리아도 유렌과 같이 여행을 하고 싶어졌다. 그렇게 유렌과 유리아는 한 참을 가던 도중 숲속에서 엄청난 굉음을 들었다.


“무슨 일이지?”

“어서 가봐요. 유리아.”


유렌과 유리아는 굉음이 들리는 숲속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유렌과 유리아는 엄청난 광경을 보게 되었다. 검은 마스크를 쓴 사람들이 엄청나게 쓰러져 있었다. 그리고 한 여자가 검은 마스크를 쓴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있었다. 그 여자는 엄청난 상처를 입고 피투성이가 된 몸을 이끌고 날카로운 단검으로 검은 마스크를 쓴 사람들과 싸우고 있었다. 유렌은 참다못해 도와주기로 결정했다.


“유리아. 저기 숨어있어요. 아무래도 저 사람을 구해야겠어요.”

“알았어.”


유렌은 검을 뽑아서 오러를 둘렀다. 검은 마스크를 한 사람들은 자신들에게 달려드는 유렌을 보면서 말했다.


“막아!”


-하아아압


콰아아아아앙


유렌은 검에 모든 마나를 응축시켜 폭발시켰다. 그리고 그 폭발에 휩싸인 검은 마스크를 한 사람들은 수십 구의 시체가 되어서 나가 떨어졌다.


“이..이런. 일단 퇴각한다!”


검은 마스크를 한 사내의 대장으로 보이는 사람이 부하들을 이끌고 사라졌다. 유렌은 상황을 마무리하고 부상을 입은 그 여자 쪽을 쳐다봤지만, 그 여자는 이미 사라지고 없었다.


“눈 깜짝할 사이에 없어졌어.”

“일단. 살아는있겠죠. 그만 가죠.”

“응”


유렌과 유리아는 상황을 수습하고, 숲속을 빠져나가 초원으로 향했다. 그리고 나무 위에서 부상당한 그 여자는 유렌을 주시하고 있었다.


‘도움을 받았군.’


그 여자는 점점 멀어지는 유렌을 보면서 모습을 감췄다.


작가의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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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리건제국의 경계2 +2 16.03.22 314 31 8쪽
4 리건제국의 경계1 +6 16.03.21 341 32 9쪽
3 오피르제국3 +5 16.03.17 346 41 7쪽
2 오피르제국2 +7 16.03.17 423 47 8쪽
1 오피르제국1 +18 16.03.15 669 56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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