퀸(Queen) : 어느 소녀 프로게이머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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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한승태]
작품등록일 :
2016.04.07 23:09
최근연재일 :
2018.02.06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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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2.15 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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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쪽

포기를 모르는 자 (3)

DUMMY

학도는 앞마당 스캔을 당해서 라미아 의도가 걸렸지만, 당황하지 않고 가시괴물을 업그레이드 하면서 하피와 사냥개를 더 뽑았다. 하피와 사냥개를 더 뽑으면서 한방 몰아치려는 의도였다.


학도의 예상대로 진은 일꾼을 뽑으며 본진에 지었던 사령부 건물을 앞마당으로 날려서 올리고 있었다. 본진에서 소총병을 위한 업그레이드에 자원을 소모하면서 소총병과 의무병을 뽑아내고 방공포대까지 지은 진으로서는 이제 멀티의 필요성이 절실했다.


학도는 가시괴물로 라미아를 변태시키면서 일단은 하피와 사냥개로 반격에 나섰다.


“김학도, 가시괴물을 만들면서 있는 병력 몰고 나갑니다.”

“진 로베르토. 방금 밀 것 같았는지 병력을 쏟아부었어요. 스캔으로 허장성세 중인데 이걸 김학도가 눈치챈 것 같죠?”

“네. 지금 눈치를 못 챘다고 해도 괴물은 나가야 해요! 지금 인간이 앞마당 멀티를 언제까지 안뜨고 있을 수는 없거든요. 자원을 먹어야 병력이 나오니까요! 지금 조여서 못나오게 하기 위해서라도 지금 나가야 합니다!”

“김학도 하피 한부대와 사냥개 약간 일단 나갑니다, 가시괴물은 아직 완성되지 않은 상태!”

“진 선수, 뭐하나요. 랠리를 맵 중앙에 찍어놨었나요!”

“진 선수의 소총병들 나오다가 전진하던 김학도의 병력과 마주칩니다! 도망가지만 늦었죠! 다 잡아먹힙니다! 아~”


진의 멀티를 견제하러 나갔던 학도의 하피와 사냥개는 센터로 태연히 걸어나오던 소총병과 의무병, 도합 10기 정도를 바로 잡아먹을 수 있었다. 중간에 잘라낸 것이다. 아마도 아까 학도를 완전히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는지 진의 생산 병력이 바로 센터로 오게끔 생산되서 바로 나와서 모이는 곳을 중앙으로 지정해 둔 것 같았는데, 이것은 진의 실수였다. 병력이 하나하나가 소중한데 일부를 잃고 말았으니 말이다.


학도는 여세를 몰아 진의 앞마당으로 공격해 들어갔다. 뒤따라오는 가시괴물도 함께였다. 여기서 진은 다시 본진으로 사령부 건물을 날려서 일꾼을 돌리는 선택을 하지 않고, 그 사이 본진에 다시 모인 소총병과 의무병을 가지고 앞마당에서 조금 더 전진해 내려가서 방어하는 방법을 택했다.


“진 선수 지금 나가서 막는건 좋지 않아 보이는데요. 탱크가 나온 뒤에 같이 막는 것이.. 어? 진 선수! 방금 하피를 찍어잡았어요! 아니, 김학도 선수가 하피를 흘린 느낌인데요?”

“지금 진의 판단이 아주 좋아요! 이거 다시 멀티 들고 본진으로 건물을 날리면 뒤이어 오는 가시괴물에 언덕 먹히고 앞마당 멀티는 늦어져요! 그러느니 자원을 돌리면서 앞에 나가서 막겠다는 생각이었을 텐데, 이게 타이밍이 절묘하단 말이죠! 보세요! 지금 뒤따라가던 가시괴물이 다시 돌아가지 않습니까? 만약 저 가시괴물이 진 선수의 멀티까지 하피와 사냥개와 함께 도달했다면 진 선수의 멀티가 확실히 늦어졌을 겁니다! 하지만 하피무리가 뒤에 오는 가시괴물과 합쳐지기 전에, 소총병으로 하피를 잡아내고, 밀어냈어요!”

“가시괴물만으로는 뒤이어 나오는 탱크까지 감당하기는 무리니 김학도 선수는 뒤로 다시 물러갈 수밖에 없군요!”

“그렇죠! 진, 탱크 1대를 앞마당 멀티에 둔 채 소총병들 뛰어나옵니다! 이번엔 다시 진의 공격!”


학도의 반격 타이밍이 하피를 일부 당해서 어려워지는 타이밍에 진이 다시 뛰쳐나왔다.


- 그래 이걸 바랬어!


진은 학도의 하피를 잡았기에 2부대 가량 모인 병력으로 얼른 뛰어나갔다. 방어는 탱크 1대와 나오는 병력으로 하겠다는 생각을 한 채. 하지만 이건 학도가 노린 바였다.


“김학도! 본진에 방금 가지 못한 가시괴물이 3기나 방어가 되고 있어요. 이거 진이 나오는 2부대의 병력으로는 잡기 힘들텐데요. 잠깐만요. 김학도의 병력들 왜 5시로 가죠? 진 선수의 본진과 멀티는 12시인데요.”

“돌아가려는 겁니다! 방어는 이미 가시괴물 3기로도 충분히 되거든요. 나오는 사냥개와 함께라면 충분히 방어 가능합니다! 센터가 넓은 장점을 살려서 크게 호선을 그리고 8시서 5시로, 다시 12시쪽으로 돌아가는 김학도! 2기의 가시괴물과 사냥개가 주력입니다. 하피 약간!”

“진의 방어병력 뭐 있나요! 탱크? 탱크 2기? 탱크는 많은데 소총병이 아직 한부대도 안돼요!”

“이러면!! 진! 괜히 나간거에요! 공격으로는 밀지 못할것 같고, 수비도 안될 것 같아요!”


- 이겼어!! 본진은 가시괴물로 막을 수 있어!


학도는 승리의 웃음을 지으며 조금더 돌아서 진의 본진을 타격하러 갔다. 그러나 웃음이 너무 일렀을까.


“진! 의무병 치료 받으면서 뽕 맞고 들어갑니다! 화력이 세져요! 가시괴물 일점사! 가시괴물 터집니다! 터져요!”

“김학도, 앞마당 쓸리겠는데요! 수비 안됩니다! 수비 안되요!”

“진의 앞마당은 어떤가요! 진, 탱크... 사냥개 붙습니다! 탱크 터져요! 김학도, 공격간 가시괴물은 다 살았어요!”

“진, 살아남은 소총병들 물립니다! 본진 입구가 2기의 가시괴물로 봉인당했어요! 멀티는 띄웠고! 일꾼은 몰살!!”

“이러면 누가 유리한거죠?”

“지금 두 선수 모두 상대의 앞마당을 쓸어버렸어요! 저는 굳이 따지자면 김학도 선수가 약간 유리하다고 봅니다.”

“왜죠?”

“김학도는 앞마당이 쓸리긴 했지만 본진에서 가시괴물 4기를 지금 변태중이고, 촉수건물도 있어서 수비가 됩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아까 모은 자원이 앞마당까지 돌린 거라 모아둔 자원이 많을 겁니다. 하지만 진은 그렇지 않거든요. 앞마당을 활성화하자마자 바로 공격을 받고 일꾼이 몰살. 이건 일꾼만든 돈을 그대로 헌납만 한 거거든요.”

“저는 김학도 선수가 좀 더 불리하다고 생각합니다. 방금 앞마당에 있던 라미아 소굴이 깨졌거든요. 본진에 다시 짓고 있다고는 하지만 저거 금방 되지도 않으니까요.”

“하지만 진 선수가 돈이 없지 않습니까?”

“진 선수가 돈이 상대적으로 없는 것은 사실이지만, 어차피 지금 본진 한군데서만 자원을 캐는 것은 같습니다. 보세요! 탱크 다시 나왔어요!”


해설진들이 서로의 우열을 다르게 판가름할 만큼, 경기는 누가 유리하다고만은 볼 수 없었다. 단지 서로 가난한 상황에서 서로의 입구를 막고는 있지만 그 병력이 안으로 들어가서 잡을 정도의 병력은 아닌 상황이 잠시 이어졌다. 진은 탱크와 참호로 가시괴물의 진출을 막고 있었고, 학도는 소총병과 의무병의 무리를 가시괴물과 촉수건물로 막고 있었다.


이러한 잠시간의 평화는 곧 깨어졌다. 학도가 공격을 갈 것처럼 사냥개 한부대를 진의 본진에 난입시켰는데, 사냥개를 막 버린 것 같았지만 그쪽으로 진의 신경이 쏠린 사이 앞마당에 있던 진의 병력을 가시괴물이 조금 더 앞에 나아가서 정리한 것이다.


“오~ 김학도. 일부 병력을 던져주고 다시 앞마당에 나옵니다! 이러면 김학도 선수가 유리.. 앗!”

“진도 치고 나와요! 김학도 선수의 병력들도 잡힙니다! 하피 일부만 살아남아 도망갑니다!”

“이거 방금 정말 서로의 머리싸움이 대단했어요! 김학도가 먼저 일부 병력을 던지고 진이 시선이 쏠린 사이에 입구 진의 병력을 잡아서 나갈길을 만들었는데, 진도 거기에 김학도의 시선이 간 사이에 입구의 가시괴물을 잡고 밀어냈어요!”


서로가 서로의 헛점을 노려서 병력을 잡거나 밀어낸 뒤에, 다시 발전이 가능한 상황이 되었다. 자원상으로는 학도가 조금 더 유리했지만, 수비가 잘 되는 탱크가 있는 인간 종족의 방어선을 뚫을 병력이 그다지 많다거나 하지는 않은 상황. 게다가 약간의 하피와 가시괴물만으로는 본진도, 입구도 뚫을 수가 없었다.


진도 학도도 이 상황에서는 앞마당을 뜨면서 발전을 시작했다. 여기서 둘다 테크를 올리기 시작했다. 레이더 스캔과 방공포대만으로 가시괴물을 볼 수 없기에 진은 위성을 뽑기 시작했다. 위성은 숨겨진 유닛을 찾아 볼 수 있는 인간 종족의 둥그런 비행유닛이었다. 자체 공격력은 없지만 가시괴물을 상대하기 위해 필수적인 유닛 중 하나.


진이 위성을 뽑은 것을 알자마자 학도는 위성을 잡을 폭탄충을 뽑기 시작했다. 폭탄충은 하피탑을 지은뒤 뽑을 수 있는 자폭유닛으로, 정창환이 예전에 승아를 상대로 사용한 바가 있는 유닛이었다. 공대공 자폭밖에 안되는데다가 자폭하면 더이상 활용할 수 없기에 많이 쓰이지는 않지만, 피가 많은 위성을 한방에 요격하기 위해서는 꼭 필요한 유닛이었다. 그리고 소총병이 주력인 진을 상대하기 위해 하피를 더 뽑고, 가시괴물을 더 늘려갔다.


그리고 진도 학도의 체제를 레이더 스캔으로 보고는 발큐리아를 뽑으면서 폭탄충과 하피에 대한 대비를 했다. 발큐리아는 지상 공중 전부 공격이 되는 스텔스기와 달리 공대공 공격만 되는 인간 종족의 비행유닛으로, 범위공격이 가능한 호위함이었다. 특히 하피와 같은 피가 적은 유닛들이 뭉쳐있는 경우에 피해를 주기 좋았는데, 이를 소총병이 주력인 병력을 보호하기 위해 쓰기 위함이었다.


서로가 서로의 체제를 알고 대비하는 유닛을 뽑았다. 그러면서도 서로는 이미 본인도 상대도 가난한 것을 알기에, 서로를 물어뜯으려 노력했다. 학도는 비올란테에 가시괴물 2기를 태워서 드랍했고, 진은 소총병을 수송선에 태워서 드랍했다. 그러면서 서로의 일꾼과 생산건물에 계속해서 타격을 주면서, 서로의 본진 자원은 서서히 말라갔다.


“이야~ 혈전입니다. 혈전! 서로 앞마당에서 자원을 캐는 꼴을 못보고 견제에 견제, 또 견제가 이어지고 있어요!”

“아니, 맵이 이렇게 넓은데! 이렇게 운동장인데!! 자원을 다른데서 캘 수가 없어요! 당장에 오는거 막아야하고, 상대도 견제해야하고! 그러면서 앞마당이라도 캐려는데!! 그걸 서로 못하게 하고 있어요!!”

“이거.. 어디서 많이 본 경기 스타일인데요?”

“아! 서원재 선수와 윤승아 선수의 스타일이 일단 달리는 스타일이죠!! 김학도 선수! 지지 않고 맞아도 주먹을 계속 날리고 있어요!”

“그에 맞서는 진 선수도 평소와 다르게 날카로운 빌드! 지난 시즌의 느슨한 빌드와 다르게 날카로운 빌드로 무장하고 돌아왔어요!!”


서로가 그렇게 훅과 잽을 날리며 방어하고 있을 때 먼저 본진의 자원이 떨어진 쪽은 진이었다. 처음에 자원을 본진에서 더 캔 데다가 본진과 앞마당에서 동시에 캔 자원이 아닌 본진 자원을 위주로 병력을 뽑았기에 당연한 결과였다. 물론 앞마당까지 포함하면 학도나 진이나 마찬가지였겠지만, 당장 본진만 보면 그랬다.


본진 자원이 떨어지자 진은 일꾼을 전부 앞마당으로 돌렸다. 그리고 본진과 앞마당을 동시에 막던 진은 본진 수비병력의 일부를 빼어 앞마당에 더했다. 일꾼의 원활한 자원채취를 위함이었다. 군데군데 띄워둔 비올란테로 학도는 진의 그런 움직임을 파악했다.


“좋아. 본진을 비웠다 이거지..”


기회가 왔다!

학도는 눈을 번득였다.


“김학도, 진이 병력 일부 뺀거 보고 병력들을 비올란테에 다 태웁니다!”

“진, 저거 못보나요? 못봤죠? 못봤습니다!”

“본진 드랍하려는 거죠!”

“김학도, 하피와 폭탄충은 앞마당으로 갑니다! 앞마당에는 발큐리아와 위성이 떠있는데, 저걸 잡으려는 걸까요?”


학도의 하피와 폭탄충이 앞마당 옆에 나타나자, 진은 위성으로 하피에 오염을 걸며 공격을 분산시켰다. 학도는 하피를 던져주면서도 폭탄충으로 위성을 격추시켰다.


“김학도, 하피는 죽었지만 위성을 격추시켰어요!”

“어? 진 나갑니다! 나가면 안돼요! 11시쪽을 돌아서 12시 본진쪽으로 곧 드랍이 오거든요! 본진 방어하러 병력을 추가해도 모자를 판에 왜 나가나요!”

“방금 하피와 폭탄충이 소모됐으니 지금 가진 병력으로 상대를 압박하려는 것 같은데, 본진 드랍 곧 오거든요! 진! 모릅니다! 나가요!”

“진 선수 전진!!! 김학도.. 드랍!!! 드랍!!! 진의 본진에 그동안 꾸역꾸역 모아온 가시괴물과 사냥개 전부 드랍합니다!!”

“수비 병력 없어요!! 진!”

“진!! 나가던 병력 돌아가나요?”

“아닙니다! 회군하기에는 늦었어요!!! 가야해요!! 인간은 건물 띄워서 도망가면 됩니다! 하피도 폭탄충도 없어요!!”


진은 본진이 쓸리고 있었지만 오히려 앞마당의 병력을 탱크 2대만 남긴채 모두 몰아서 학도의 기지 쪽으로 간 병력을 다시 돌리기에는 늦었다는 판단하에 학도의 본진을 쓸러 계속해서 전진했다. 위성도 1기 같이 있었고, 본진의 레이더는 터졌지만 멀티의 레이더는 잠시 활용할 수도 있고, 소총병이 많으니 충분히 밀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 인간은 건물을 띄우면 돼! 킴... 넌 건물을 띄울 수 없지! 나의 승리야!


진은 자신의 본진이 타격당하면서도 건물을 띄워서 도망가면서 수비를 도외시한 채 오히려 학도의 멀티를 타격했다. 그리고 뒤이어 본진.. 본진도 수많은 병력으로 충분히 쓸어버릴 수 있었다.


“본진 바꾸기인가요!”

“지금 이대로면 김학도, 엘리당해요! 전멸이에요!!”

“아닙니다! 5시에 멀티 방금 만들었어요! 일꾼도 비올란테로 이미 빼놨네요!”

“김학도, 도망은 좋지만 저 인간 종족의 수많은 병력을 어떻게 할겁니까! 본진 밀려요! 본진 쓸립니다!!”

“가시괴물이 있다지만 건물을 띄워 도망가면 잡을 수가 없어요! 반면 진은 위성이 있어서 가시괴물을 잡을 수 있고.. 이거 김학도의 패배 같은데요.”


학도의 경기를 바라보던 종원도, 동운도 모두 학도의 패배를 예감했다.


- 후우.. 저자식.. 라미아를 전부 가시괴물로 바꾸면 어떻게 하냐.. 인간 건물 날아가는거 잡으려면 라미아도 남겼어야지.

- 아니, 퇴로에 하피를 좀 빼두면 됐을 텐데... 이제와서 5시 멀티로 연명해도 저건 시간끌기야.


종원과 동운이 모두 학도의 패배를 예감했다. 실제로 학도는 본진이 다 쓸린 상황. 진의 본진과 멀티도 다 쓸기는 했지만, 진의 건물들은 전부 띄워서 날아가 무사히 보존된 상태였다. 인간종족이니 말이다.


학도도 그제서야 자신이 불리한 것을 알아챘다.


- 이거.. 후..


실수였다. 본진을 너무 쉽게 쓸렸고, 공중으로 날아간 병력을 잡을 게 없다. 내 공중병력은 고작해야 폭탄충 3개. 이걸로는 건물을 다 잡을 수가 없다. 하피라도 있으면 모를까.

그렇게 게임을 포기하려던 학도.


그리고 5초가 지났다.

.......

..........

...............!!!!!!!!


- 아냐!!! 이길 수 있어!!


학도는 본진이 다 쓸린 상태에서, 무언가 발견한 듯 머리에서 폭발적으로 터지는 느낌에 소리없는 환호를 질렀다. 폭탄충. 그래 폭탄충!!


“김학도.. 지금 이제 거의 시간끌기에 불과한데요..이젠 포기할 법도 한데.. 엇? 저건 뭡니까!”

“김학도! 폭탄충이 남아있었어요! 저거 센터에서 김학도의 본진, 8시쪽으로 갑니다. 설마? 저거? 설마?”


펑!!!


“터졌어요!!! 김학도!!! 본진이 다 쓸렸지만 본진에 들어온 진의 위성을 잡았어요!”

“잠깐만요! 진, 지금 건물 다 띄워서 가시괴물 볼 수 있는게 없지 않습니까?”

“그렇죠!!”

“진의 위성, 더 있습니까?”

“아뇨! 없어요!!!”

“그럼 건물을 내려서 위성을 만들면...”

“만들 수가 없죠!! 진 선수!! 돈이 없어요!! 가스가 모자라요! 미네랄은 충분한데, 위성을 뽑을 가스가 없어요!!”

“잠깐, 잠깐만요!! 지금 그러면 어떻게 되는 겁니까?”

“어떻게 되긴요!!! 김학도의 가시괴물을 볼 수 있는 방법이 없어요 진!!!”

“김학도는 방금 5시에 새 살림을 시작했는데, 김학도, 돈 얼맙니까?”

“김학도.. 김학도는 64 있어요!!! 일꾼 뽑을 수 있어요!!!”

“아니 9시 저거 뭐죠! 언제 12시에 있던 가시괴물이 여기까지 내려왔나요!!”

“가시괴물들 9시 김학도 입구에 자리잡습니다!”

“진의 병력들 8시에 갇혔어요!! 갇혔어요!! 가시괴물을 볼 수가 없는데 언덕위에 가시괴물이 있어요!!!! 건물이 있으면 뭐합니까!! 나갈수가 없어요!!!”

“한기라면 뚫고 지나가보겠는데, 역언덕형 맵에 언덕위에 4기나 있어요!!”

“이거!!!! 건물이 있어도 끝이에요!!!!”


위성이 터졌던 순간, 진은 그래도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8시를 완벽히 밀고서도 게임이 끝나지 않자, 학도가 다른 곳에 건물을 지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게임이 끝나지 않았으니까. 그래서 다시 9시의 앞마당을 통해 나가려는 순간. 가시괴물이 땅을 긁으며 자신의 유닛을 잡는것에 식겁했다.


- 으힉!! 오 마이 갓!!


학도의 가시괴물을 볼 수 있는 레이더도, 방공포대도, 위성도 없었다.


진은 입에서 세 단어가 저절로 나왔다.


“What The Fuck!!(이런 씨봘!)”


진은 병력이 많지만 가두리 양식장에 가둬진 물고기처럼 8시에서 나가지 못하는 상황에 놓였다. 돈은 없었지만, 건물은 있었다. 무승부라도 바라보며 조금 더 버텨보며 건물을 날려 정찰해 보던 진이었지만, 5시의 상공에 건물이 도달했을 때, 학도의 일꾼이 하나 둘 뽑혀 나오는 것을 눈으로 본 진은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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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1 <1부 완료 - 작가의 이야기> +16 17.01.14 1,456 32 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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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9 결승전의 최강자 (3) +4 17.01.11 1,238 22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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