퀸(Queen) : 어느 소녀 프로게이머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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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한승태]
작품등록일 :
2016.04.07 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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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2.06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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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3.27 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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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호 (3)

DUMMY

영호의 플레이를 본 팀원들은 생각외로 잘 버티는 영호의 플레이에 놀라고 있었다. 아직 경기가 끝나지 않았다는 것 만으로도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학도는 영호의 경기를 팀 벤치에서 바라다보며 이런 중요한 경기에 팀의 막내인 영호를 내보낸 동운의 선견지명에 감탄했다. 처음에는 영호가 나갈 바에 최근 기세가 좋은 자신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하기까지 했던 학도지만, 지금 보여지는 결과는 확실히 감독님과 동운의 선택이 옳았음이 증명되고 있으니 말이다.


“와.. 동운형. 어떻게 영호를 내보낼 생각을 하셨어요.”

“그러게. 난 동운형이 나갈 줄 알았는데.”

“동운형, 진짜 영호 왜 내보내신거에요? 아니 어떻게 영호가 저렇게 잘 할 줄 알고.. 연습한 그대론데요? 와~”

“승아누나가 가르쳐준 거의 그대로에요! 와.. 영호 저녀석 언제 저렇게.. 저게 말이 쉽지 히데요시 상대로 하기가 쉬운게 아닌데.”

“원재형만 감이 좋은 줄 알았는데 동운형도.. 와.. 영호가 저렇게 잘해낼 줄 아시고 내보내신거죠? 역시!!”

“하하......”


감이 좋아서 영호를 내보낸 것이 아니기에 동운은 그저 웃음으로 때울 수밖에 없었다.

승아가 가르쳐준 수비형 메카닉을 연습때 영호가 괜찮게 구사한 것도 있었지만, 신인의 패기와 변수로 한번 부딛혀 보라는 의도도 있었다. 그렇게 연습한대로 해서 지더라도 쉽게지지 말라는 뜻도 있기는 했지만, 반대로 지더라도 신인이었기에 ‘그래. 신인이니까 히데요시한테 질 수밖에 없었을거야...’ 라는 말이 나오는 것도 내심 감안해서 내보낸 것도 있었다. 어차피 지금 상황에서 히데요시를 상대로 딱히 내보낼 사람도 없었으니까 말이다. 그런데 영호가 포텐이 터졌는지 지금까지는 히데요시보다 조금 유리한 상황을 이어가고 있었다. 그리고 연습 때 상대 괴물이 할 것을 예상한 상황 그대로 히데요시가 해 주고 있었고 말이다.


학도와 길, 용갑은 현재 영호가 히데요시를 막는 화면을 다시 보고는 너나 할 것 없이 동운의 선택에 감탄을 터트렸다. 아무리 괴물 종족을 상대로 연습을 했다고 해도 연습과 실전은 달랐다. 게다가 히데요시가 보통 선수도 아니었다. 승아를 상대로는 상대 전적이 좋지 않지만, 그 외의 대부분의 각 팀의 에이스들을 상대로는 상대전적이 거의 앞서는 한국항공의 에이스 선수 아닌가!! 게다가 승아 다음으로 팀에서 실력이 좋은 동운을 상대로 완전히 몰아세우며 승리를 거뒀던 것이 바로 오늘 같은 장소에서 있었던 일이었다. 그런데 동운이 에이스 결정전에 내보낸 영호가 기대 이상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니 감탄을 터트릴 수밖에 없었다. 팀원들이 너무 들뜬 것이 보이자 동운이 좀 자제시키고 경기에 집중하라고 말하려는 순간, 옆에 있던 상욱이 동운의 의도를 읽고 먼저 무게감있게 말을 던졌다.


“학도, 길이, 용갑이. 아직 끝난거 아니다. 봐.”

“네. 형.”


유리한 사람은 그 유리함을 지키려고 하고, 불리한 사람은 그 불리함을 깨러 공격을 가는 것처럼, 현재 살짝 불리하다고 형세 판단을 한 히데요시는 하피로 공격을 갔지만, 영호의 방공포대와 소총병 수비에 막히고 말았다. 여기서 우직하게 방공포대를 깨는 선수들도 있지만, 그러기에는 영호의 앞마당 수비가 너무 튼튼하다고 생각한 히데요시는 하피를 빼고 혹시나 나올 소총병만을 견제한 채 12시에 이어 3시도 멀티를 뜨면서 후반을 대비했다. 그리고 11시 스타팅 지점까지 멀티를 뜨는 시도를 했다.


“히데요시. 하피 공격이 무산되자 멀티 2개를 동시에 뜹니다!! 이거 너무 무리한 것 아닐까요? 히데요시 선수 병력이 하피 한부대.. 이거 말곤 없지 않습니까?”

“아뇨. 지금 히데요시 선수 좋은 결정이라고 봅니다. 역시 형세 판단에 도가 튼 히데요시 선수다운 판단입니다. 히데요시가 조영호에게 피해를 주지 못했지만 조영호도 지금 방공포대를 너무 과하게 지은 감이 있거든요. 게다가 아무리 앞마당이 빨랐다지만, 소총병이 앞마당을 빨리 가져간 것 치고는 많지 않아요. 조영호 선수가 업그레이드도 돌리면서 막사를 지금 5개나 유지하고 있거든요. 그리고 방공포대까지! 이 모든 것을 본진과 앞마당 자원만으로 돌리고 있거든요.”

“아! 그러면 지금 조영호 선수가 자원을 효율적으로 쓰고는 있지만 쥐어짜고 있다는 말이군요?”

“네. 그렇습니다. 자원을 효과적으로 돌린만큼 본진과 앞마당의 자원 소모가 히데요시 선수보다 빠르거든요.”

“당장은 자원을 효율적으로 쓰면서 병력과 테크, 업그레이드까지 모든 것을 챙겨가는 조영호 선수가 유리하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그렇지 않을 수 있다는 말씀이시군요.”

“네. 조영호 선수는 지금 히데요시 선수의 하피를 쫒아냈다고 해서 방심하고 있으면 안됩니다. 히데요시 선수같은 베테랑이 왜 공격을 들어오지 않을까를 생각해서 히데요시의 본진에 스캔을 때려야해요! 다른 테크를 타지는 않는가, 아니면 지금처럼 멀티를 여러개 뜨지는 않는가! 이걸 생각해야 합니다.”

“히데요시는 지금 하피로 피해를 주지는 못했지만 조영호의 병력 규모를 보고 쉽사리 나오기 힘든 병력이라는 것을 알았거든요. 그러니 2곳에 멀티를 동시에 가져가는 것 아니겠습니까? 하지만 조영호! 지금 히데요시가 보여준 하피가 병력의 전부라면 지금 가진 소총병이 절대 상대적으로 적은 양이 아니거든요?”

“조영호, 지금 나가야 해요. 히데요시에게 피해를 줘야 이길 수 있어요. 후반전의 히데요시는 무섭거든요.”


해설진들이 히데요시의 동시멀티를 보고 조영호가 병력을 끌고 나가길 기대했지만 그 바램은 영호에게 닿지 않았는지 영호는 9시에 멀티를 떴다. 그러면서 슬슬 메카닉으로 체제를 바꾸려는지 공장을 더 짓기 시작했다.


“조영호, 9시에 멀티를 가져갑니다. 그리고 공장을 짓네요. 바이오닉과 메카닉이 섞인 바카닉인가요?”

“바카닉은 한방 타이밍을 노리는 건데, 그렇다고 치기에는 지금 멀티를 뜬 것이 이상하네요. 타이밍이 좋지 않은 것 같습니다. 보통은 멀티 없이 치고나갈 타이밍인데요. 멀티를 떴으면 지금쯤 이미 어느정도의 탱크와 소총병이 갖춰져 있어야 하구요. 그런데 이도저도 아니고 멀티를 선택했는데 탱크 병력도 없이 공장을 더 늘립니다. 공장 2개! 3개!! 이거.. 조영호 선수의 실수 같죠?”

“조영호 선수가 아까 소총병 공방업그레이드를 한차례씩 해 주었었는데, 이렇게 되면 지금 공장을 돌린다고 해도 업그레이드가 되어있지 않구요, 그렇다고 이제 메카닉으로 가기에는 늦은 듯한데요. 차라리 지금 지어진 막사들에서 소총병과 의무병을 뽑아서 지금 한타 공격을 가는 것이 좋아보입니다만.. 조영호는 그러지 않고 있어요. 지금 공장을 3개나 돌리다뇨. 그럴 돈이 될까요 조영호?”


영호는 히데요시의 공세를 막아내는 데는 성공했지만 승아가 가르쳐준 대로 하느라 히데요시의 움직임을 놓치고 말았다. 하피를 보기는 했지만 가시괴물도 올지 모른다는 생각에 스캔을 조금 아낀데다가 하피에 정찰을 새로 보낸 소총병이나 일꾼이 끊기면서 히데요시의 움직임을 모른 이유도 있었다.


영호가 잘 막고 유닛도 제대로 뽑고 방어도 제대로 하고 있었지만 당장에 공격을 가지 못한다면 곧 곤란한 상황에 처할 수 있었다. 자원이 곧 병력인 우주전쟁에서 앞마당만 가지고는 나중의 병력 규모에서부터 차이가 나게 되니까 말이다.


그리고...


이런 모든 상황을 송출되는 방송 화면으로 지켜보는 사람이 있었다.


***


“아우.. 나가야지!! 지금 안나가면.. 승아님? 아.. 말 편히 하라고 하셨지. 승아씨? 지금 영호가 안나가면 지는거 아닌가요?”

“.........”


승아는 입을 다물었다.


승아에게 말을 던진 사람은 흑기사, 정규였다. 정규는 개인방송을 적당히 뭉뚱그려 종료하고는 승아와 CIVA와 함께 우주전쟁 경기를 관람하고 있었다.


승아는 정규의 말에 대답할 기분이 아니었다. 사실 아까 스스로의 잘못에 대해 생각한 이후 돌아가려 생각했지만 결국 시간이나 여러가지 요소를 고려해서 결국 돌아가지 않았다. 승아 스스로 자신을 돌아보았을 때에는 이미 경기가 시작된지 꽤 시간이 흘러 팀 경기가 끝났을지도 모르는 시간이었기 때문이었다.


승아는 가슴이 뜨거운 원재와 달리 평소 냉철하게 상황을 보는 편이지만 즉흥적이라는 면에 있어서는 꼭 그렇지만도 않았다. 지금 프로게이머 중에서 실력, 컨트롤과 생산 등의 면에서는 확실히 승아가 탑클래스였다. 아니, 거의 최고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하지만 승아에게는 멘탈이라는 문제가 있었다. 인터넷 상의 인신공격 댓글 등에 멘탈이 무너지면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한 지난 시즌의 문제가 승아의 현실을 보여주고 있었다. 그날 그날의 멘탈에 따라 실력을 발휘하는 정도가 달라지기도 했다. 현재 몸과 정신의 불일치, 그리고 과거의 남편의 학대, 그리고 불안정한 생활.. 이런 것들에서 온 정신적인 괴리와 간극을 융화시키지 않은 채 현재까지 게임에만 몰두하며 살아온 승아였다. 그런 때문인지 승아가 그렇게 잘한다는 것을 팬들도, 다른 선수들도 알고는 있지만 최고의 선수로 원재를 꼽으면 꼽았지 승아를 이야기하지 않는 것은 그런 이유에서였다. 실력이 좋은 선수가 항상 이기는 것이 우주전쟁은 아니니까 말이다. 지금은 연승을 거두고 있는 승아지만, 언제 무너질지 모른다고 팬 사이트에서도 이야기하는 팬들도 많았다.


승아 스스로도 자신이 멘탈이나 성격에 중심이 없다는 것은 알고 있었다. 하나의 단어로 정의할 수 없는 복잡한 성격이라는 것을 스스로 인지했다. 지금도 그랬다. 평소에 그렇게 객관적으로 사물을 보았으면 새로운 친구를 만나는 것에 마음이 끌리지 않았을 터인데 그런 것에 마음이 끌렸고, 또 평소의 평온함과는 다르게 불쑥 이런 것에 소위 ‘꽂힌다’는 것처럼 갑자기 몰두하다보니 여기까지 왔지만 또 그 사이에 자신을 돌아보고, 그러면서도 감정적으로 바로 팀의 경기장으로 뛰어가지 않는 것을 보아도 무언가 중심이 잡히지 않은 자신의 모습이 이성적으로도 이해가 되지 않을 정도였다.


감정적으로도 자신이 너무 환멸스러워 견딜수 없으면서도 지금 경기장으로 뛰어가 보았자 거리상으로나 시간상으로나 빈 경기장과 마주칠 수밖에 없다는 것을 인지한 승아는 스스로를 냉철하게 바라보고 가지 않는 것을 선택했다. 처음부터 냉정하고 냉철하게 생각했더라면 여기에 오는 일 자체가 없었어야 하지만, 그러지는 않았다. 냉철하지만도, 그렇다고 즉흥적이지만도 않다는 것이 승아의 멘탈상의 문제였다.


승아는 정규가 개인방송을 종료하고 우주전쟁 중계를 틀자 마음이 더욱 흔들렸다. 자신은 여기 앉아있는데 팀원들은 게임을 하고 있다. 불안했다. 앉아있지만 편안하지 않고 불안했다. 몸의 불안이 아닌 정신적인 불안. 승아의 동공이 살짝 흔들렸다.


평소 눈치가 빨랐던 정규는 그런 승아의 얼굴을 보고, 눈동자를 보았다. 무표정한 얼굴이었지만 동공이 살짝 흔들리는 것만 보고도 지금 승아의 마음을 읽어내는 정규였다.


- 저 자리에 있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건가..


정규는 승아의 자아가 자꾸 속으로 침잠해 들어가는 것을 느끼고는 의도적으로 활발하게 분위기를 이끌었다. 승아가 익숙한 우주전쟁의 이야기라면 좀더 편하게 말을 꺼내게 할 수 있으리라 생각했다.


지금 영호의 상태에 대해 이야기한 것도 승아가 이야기를 꺼내게 하기 위함이었다.


“지금 조영호가 저렇게 바이오닉으로 가 놓고 공장들 올리면 안되는거 아닌가요? 멀티 떠야 하는 타이밍인데.”

“.....아요.”

“.....네?”


승아의 말은 작아서 끝을 제외하고는 들리지 않았다. 승아는 작지만 단정적인 목소리로 다시 말했다.


“괜찮다구요. 영호가.”

“네? 지금 피해 하나도 못 줬는데요? 조영호는 막기만 했구요. 바이오닉으로 괴물 상대하는게 기본인데 공장을 하나도 아니고 2개.. 아니 지금 3개.. 저렇게 늘리고나 있구요.”

“저건.. 원래 저런 빌드에요.”

“네? 무슨..”

“저건 원래 괴물이 뭘 하든 간에 방어하면서 멀티 늘리는 빌드에요. 초반 막구요.”


승아는 정규에게 괴물 상대의 메카닉 전략을 이야기해 주기 시작했다. 팀원들에게 이야기한 그대로. 처음에는 바이오닉으로 막으면서 장기전으로 가서 오토바이의 투척지뢰와 탱크로 전선을 라인을 그어 형성하면서 압도적으로 접근하지 못하게 하는 인간 종족의 전략을 말이다. 그리고 그런 전략을 지금 원래보다 좀 더 수비적이기는 하지만 영호가 제대로 쓰고 있다는 것도 함께. 승아의 말에 따르면 지금 영호가 전혀 피해를 주지 못한 부분에 대해 해설자들이 걱정하는 것은 알겠지만, 오히려 그 때문에 히데요시는 멀티를 늘려가며 방심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는 거였다. 인간 종족이 3번째 멀티를 가져가면, 괴물 종족의 5개의 멀티와 비교해도 그다지 밀리는 것이 아닌데도 히데요시는 자신이 유닛이나 자원의 피해가 특별히 없이 자신이 좋아하는 후반으로 갈 수 있었기에 오히려 히데요시가 방심할 수 있다는 거였다. 신인이니 자신이 운영으로 가면 이길 수 있다는 생각과 함께.


조영호도 전혀 피해가 없었는데 그 점은 생각하지 못한채로 말이다. 그리고 애초에 그런 상황, 그러니까 인간과 괴물이 서로가 자원을 잘 먹은 상황을 상정하고 만들어진 빌드였다. 이 ‘늦은 메카닉’ 전략은 말이다.


승아의 설명을 들은 정규는 입을 벌리고 다물지 못했다.


“그.. 그럼 지금 조영호가 하고 있는게 승아님이 만든 빌드라는 겁니까?”

“그건 아니.. 아.. 그렇다고도 할 수 있을지두요.”


과거의 미래인 지난 삶에서는 승아가 만든 것이 아니었지만 현재 시점에서는 승아가 만든 빌드가 맞았다. 승아는 고개를 젓다가 끄덕이는 어정쩡함을 보이면서 말을 이었다.


“영호, 쟤 저 빌드 팀에서 제일 잘 소화한 애에요. 보세요. 일단.”


승아는 말을 하며 일단 모니터를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정규는 승아가 가리키는 손가락 끝의 화면에 다시 눈을 돌리며 경기에 몰두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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