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의 과학과 1의 판타지 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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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는게뭐야
작품등록일 :
2016.06.08 19:04
최근연재일 :
2016.09.26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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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8.06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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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쪽

1-14

DUMMY

"아! 이건 자이언트 세콰이어라는 나무에요. 마스터가 직접 공수해 왔죠. 세상에서 가장 큰 나무에요. 되게 크죠? 항상봐서 그런지 저희에겐 꽤 익숙해요 안에 가면 이런 것들이 굉장히 많아요 여기 떨어 진 방울을 보면 소나무의 솔방울하고 모양이 비슷한데.."

르네가 앞의 거대한 나무를 가리킨다. 듣도보도 못한 나무명이다. 그보다 길이 무척 긴게 문제다.

"길이 기니까, 한번 더 워프하죠"

"우..하.. 한번더? 우웨엑"

흔들리는 느낌이 강한 워프를 여러번 하니까 속이 울렁거렸다. 눈 앞에 2층주택이 보였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눈 앞의 주택엔 문과 창문이 없었다. 사생활이 전혀 없을 것 같이 보인다. 이 주택의 주인이 강박증이라도 있는건가 싶을 정도다.

"따라와요"

르네를 따라 주택으로 들어가니 바깥에서 본 것 처럼 안 쪽 복도에도 문이 없이 모두 개방되 있다. 계속해서 2층으로 들어가서 왼쪽 모퉁이를 두 번 돌자 마스터가 보였다.

"오! 마스터!"

나는 반가움에 팔을 벌리며 다가간다.

"어서와"

소녀는 고개를 들지 않은 채 말했다.

"왜 이렇게 반응이 무덤덤해?"

소녀의 반응에 금세 시무룩해져서 묻는다.

"딱히? 만난지 얼마나 됬다고.. 아, 클랜에 들어온걸 환영해, 미안하지만 르네랑 같이 바로 가줘야 할 일이 있어"

말하는 방식이 뭔가 어긋나 있다. 마치 국어를 배운지 한지 얼마 안 된 외국인의 서투른 문법 같았다.

"뭔가 이상한데? 얘 괜찮은 거야?"

"..."

르네가 고개를 휘이 젓는다. 본인도 모르겠다는 모양이다. 나는 약간 삐진 말투로 얘기했다.

"그보다 오자마자 쫓아내는거야? 매정하네"

"원래 이런식인데요?"

르네가 당연하다는 듯이 나를 올려다 본다. 나는 무안함에 머리를 긁적이며 반대쪽으로 고개를 돌린다. 공과 사를 구분하는 걸까? 클랜은 상당히 사무적인 분위기라 생각했다. 그러면서도 수다스러운 르네를 보면 마스터만의 분위기인지도 모르겠다. 르네와 마스터가 대화하기 시작하고, 나는 홀로 남겨진 것 같은 소외감을 받았다.

"그리고 뭐 또 필요한 거 있어?"

마스터가 카드처럼 보이는 것을 르네에게 건네며 말했다. 그러자 르네가 책장의 책 하나를 꺼내보인다.

"이거 하나면 돼"

르네가 든 두꺼운 책을 본 마스터가 피식하며 입꼬리가 올라간다.

"열심이네"

"뭐야 그 웃음은, 비웃는 거야? 나도 이 정도는 읽을 줄 안다고"

국어사전을 왜 들고 가는건지 이해할 수가 없다. 지금은 아니지만 얼마전 까지만 해도 공부에 찌들어 살던 삶이라 국어사전 같은 건 치 까진 아니더라도 다가가기 싫었다.

"그럼, 잘 다녀와."

"갔다올께~"

두꺼운 책을 허리에 낀 르네가 나에게 다가온다. 마스터가 이쪽으로 오라는 뜻의 손짓을 한다. 뭔가 나만 따로 부른 듯한 느낌이였는데 르네가 천진난만하게 따라온다. 마스터가 손을 르네를 향해 손을 내젓는다.

"아, 르네는 저기로 가 있어"

르네가 멀찍이 떨어지고 둘만 남는다. 마스터가 귀를 빌려달라고 한다. 르네가 몰라야 할 일이 있는건가? 뭔가 복잡한 사건에 얽혀지는 기분이였다. 그런 생각에 언짢았지만 귀를 빌려준다.

"르네를 따라다니면서 감시해. 절대로 떨어지거나 하지말고, 알았지?"

나는 의아해하면서 내가 왜 저14살짜리 소녀를 감시해야 하는지 물어본다. 그러자 마스터가 미소짓는다.

"알고 싶어?"

"알면 위험한 거야?"

"아니 위험하진 않은데. 좀 길어질 것 같아서"

마스터가 대답을 피하는 눈치다. 기피해야 할 사항이 있거나 아니면, 마스터라면 정말 귀찮아서 말을 안 해주려는 것일 수도 있겠다. 기왕이면 상황을 알아두는 게 편할 것 같아서 한번 더 물어본다. 마스터가 한숨을 내쉬며 의자에 도로 앉는다.

"이곳저곳에서 테러가 일어나고 있는 건 알지?"

내가 살던 곳은 아니지만 최근에 들어서 우주 곳곳에서 테러가 극심해지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사람들은 그 테러분자들을 보고 정신이 나갔다고 한다. 그도 그럴것이, 10년 전 당시만큼은 아니지만 지금도 암흑의 소용돌이로부터 괴수가 대량으로 쏟아져 나와 판을 치고 있기 때문이다. 안그래도 간신히 버티고 있는데 내부에서 혼란을 주려고 하니, 정부나 고위 관직자들, 경찰과 군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그건 그렇고 마스터의 목소리가 너무 컸다. 좀 전의 '르네가 들으면 안 된다는 듯이' 귀에 직접 입을 가까이 대며 속삭이던 모습과 대비된다.

"그렇게 크게 말해도 괜찮아? 르네가 듣지 않아?"

"괜찮아, 중간에 진공벽을 세웠거든"

공기가 없으면 소리는 전달되지 않는다. 이런 사소한 일에 정말 대단한 능력을 남용한다. 공간의 일부를 자유자제로 진공상태로 만드는 것이 감탄스럽다. 어쩌면 마스터의 낭비벽과 관련이 있는지도 모르겠다.

"그보다 너, 신문 봐?"

"무슨 신문? 요즘 신문 보는 사람도 있냐? 옛날에 있었다고 들었는데"

나는 폰을 만지작 대며 역사서를 뒤진다. 종이에 정보가 대량으로 인쇄되어 유포되는 언론의 방식, 수십년 전의 일이다. 게다가 이런식이면 정보의 신빙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현재에 와서는 상당히 안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지금은 모든 정보력과 기술력이 정확도와 신속함으로 귀결된다. 모두 괴수로부터의 안전과 대처를 위해서다.

마스터가 고개를 내 젓더니 태블릿을 건넨다.

"아니 그 신문 말고, 각 처의 새로운 소식, 동음이의어야. 우주 전역에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세세하게 알려주고 기록하는 사이트가 있어. 그 사이트 이름이 바로 '신문'"

마스터로부터 건네받은 태블릿에는 각종 정보가 쓰여있는 사이트가 있었다.

"얼마 전에 있었던 일본 대지진에 대해선 알지?"

허공에 지진 해일이 가옥에 피해를 주는 영상과 위성영상으로 대략적인 변화를 나타내는 지도가 비춰진다. 그리고 난 그 영상들과 태블릿을 번갈아 본다. 이 태블릿은 왜 있는걸까, 혹시 이것도 마스터의 낭비벽과 관련있는 걸까.

"아, 그건 사상 최대의 지진이였다며 여기저기서 떠들썩 했지. 알고 있어. 희생자들이 안타깝게 됬어.. 근데 얼마 전 일은 아닌데? 그게 왜?"

마스터의 입가에 웃음기가 싹 사라진다. 주변까지 긴장감이 감돈다.

"그래, 내가 그것에 대해 조사해 봤더니, 대지진이 일어나고서 부터 주가가 수직상승한 기업이 있어"

"어?"

각각의 기록과 그래프가 년도별로 허공에 표시된다. 나는 그 그래프가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알고, 헛숨을 들이켰다. 인간의 간악함에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다.

"그렇다는 건.."

"그래, 대지진은 누군가에 의해 인위적으로 일어났어"


작가의말

심심하다. 소설이나 계속 써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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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1-15 16.08.06 123 0 7쪽
» 1-14 16.08.06 140 1 7쪽
13 1-13 16.07.25 204 1 7쪽
12 1-12 16.07.22 110 1 6쪽
11 1-11 16.07.22 111 1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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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1-7 16.07.06 131 1 7쪽
6 1-6 16.07.05 230 1 7쪽
5 1-5 16.06.27 204 1 7쪽
4 1-4 +1 16.06.20 170 1 7쪽
3 1-3 +1 16.06.15 216 1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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