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말 3부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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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LL
작품등록일 :
2012.11.19 03:14
최근연재일 :
2013.01.16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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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1.12 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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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6> 하늘과 바다 - 3

소금 민들레



DUMMY

3.


데메테르의 관제기지는 우유니 소금사막의 정 중앙에 위치했다. 정확히는 사막의 정 중앙, 반경 2킬로미터의 거대한 호수의 중심에 관제기지로 갈 수 있는 입구가 있었다. 호수에 근접하자 우유니는 수송선의 속도를 줄였다. 걸어서는 이틀에 걸릴 거리를 2시간 만에 당도했다. 위에서 내려다본 호수는 하늘의 어둠마저 빨아들여, 밑도 끝도 알 수 없는 시커먼 굴 같았다. 고운은 마른 침을 삼켰다.

우유니가 수송선의 레이더와 컴퓨터를 조작해 호수의 깊이를 쟀다. 개미지옥마냥 중앙으로 갈수록 차차 깊어져, 가장 중심의 수심은 20미터에 달했다. 우유니는 배낭에서 롤러에 말린 끈을 꺼냈다. 수송선을 중심의 물 위에 안착시키고, 수송선의 단단한 고리에 끈을 매달아 걸었다.

“그걸로 어쩌게?”

“라우라님과 고운님은 이걸 의지한 채로 잠수하시면 됩니다.”

“묶어야 하나?”

“아니오. 만일을 대비해 잡고만 있으십시오. 위에 무슨 일이 생길 때 알기 위함입니다.”

끈의 끝을 고운에게 넘겨주었다. 고운은 끈을 팔에 둘둘 둘러 감고 라우라의 허리를 안았다.

“꽉 잡아. 놓치지 말고.”

“응-”

라우라가 고운의 목을 붙들었다. 우유니가 먼저 뛰어내렸다. 고운과 라우라도 뒤이어 몸을 던졌다. 수송선의 빛이 머리 위에서부터 캄캄한 수중으로 비쳐들었다. 아래로 천천히 하강했다. 우유니가 랜턴으로 길 아래쪽을 밝혔다. 20미터라면 몇 걸음 되지도 않는 높이인데도 십여 분은 내려간 기분이 들었다.

가장 아래쪽 바닥에 발이 닿았다. 단단하고 미끈했다. 자욱한 모래 사이로 단단한 철이 맞물려 있었다. 지름 5미터의 원형 문이었다. 우유니가 모래를 손으로 쓸어내며 개폐장치를 찾기 시작했다. 고운은 초조하게 위와 아래를 번갈아 경계했다. 라우라의 허리를 쥔 팔에 힘을 들였다.

줄을 잡은 팔에 희미한 진동이 일었다. 위를 바라보자 수면 위쪽에서 반짝이던 수송선의 불이 희미해졌다. 고운은 얼른 줄에서 손을 놓았다. 그리고 어마어마한 빛이 물밑까지 퍼졌다. 한 틈 늦게 둔한 굉음이 들렸고, 수면이 부르르 떨렸다. 타고 온 수송선이 폭발했다. 차량의 잔해가 침몰했다. 고운은 개중 큰 것을 피해 이리저리 헤엄쳤다.

우유니는 문을 여는 커다란 밸브를 찾아냈다. 양손으로 잡고 돌리자 굳게 닫혀 있던 문이 조금씩 아가리를 벌리기 시작했다. 물 위로 이미 쫓아온 수송선의 불빛이 하나 둘 비쳤다.

“제발, 빨리 좀 열려라, 빨리. 빨리!”

고운이 문 가까이에서 휩쓸리지 않도록 들러붙어 열리기를 기다렸다. 바닥이 쿠르릉 거리며 울었다. 모래가 일어나 시야가 가렸다. 50센티미터쯤 입구가 열렸다. 문의 무게도 무게였지만 물속에서 힘을 쓰는 일은 우유니라도 힘들어 보였다.

추격자가 입수했다. 고운은 서둘러 문의 틈새에 몸을 디밀었다. 60센티미터, 80센티미터…… 간신히 컴컴한 문 안쪽으로 들어갔다. 문틈으로 푸른 광선이 번쩍이는 것을 목격했다. 고운은 뒤도 돌아보지 않고 안쪽으로 헤엄쳤다. 우유니를 생각할 여력이 없었다. 안쪽으로도 아슬아슬하게 총탄이 닿았다. 펑펑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쾅, 하고 뒤에서 문이 닫히는 소리가 들렸다. 고운은 앞을 더듬어 계속 헤엄쳤다. 저 앞쪽에 희미한 연녹색의 빛이 아른거렸다. 무작정 빛을 따라 나아갔다.


물 위로 올라가자 계단이 보였다. 돌로 만들어진 계단 위로 시야를 꽉 채우는 크기의 철문이 있었다. 연녹색의 빛은 계단 옆과 주변에 설치된 전등의 빛이었다. 고운이 힘겹게 뭍으로 올라와 라우라의 등을 두드렸다.

“라우라. 됐어. 놔도 돼.”

“정말?”

“정말로.”

사력을 다해 고운을 붙잡고 있던 라우라가 팔을 풀고 바닥에 늘어졌다. 얼마나 세게 안았는지 고운의 목과 어깨가 뻐근했다. 주변을 다시금 천천히 살폈다.

천장이 10미터는 될 법한 높이의 동굴이었다. 고운과 라우라가 올라온 뭍으로 몇 칸 되지 않는 계단이, 그리고 계단의 끝이자 동굴의 한쪽 벽을 문이 채우는 구조였다.

“고운, 우유니는?”

그 순간, 물이 부글부글 끓어올랐다. 고운이 총을 빼들고 라우라 앞을 가로막았다. 한참동안 수면이 끓어오르고서 우유니가 모습을 드러냈다.

화색을 띠며 라우라가 우유니에게 달려갔다. 그러나 우유니가 뭍으로 올라오자 표정이 굳었다. 안도하던 고운도 가슴이 철렁했다.

우유니는 왼팔이 없었다. 어깨부터 잘려나갔다. 또 등의 표피가 녹아 금속과 섬유가 드러났다. 라우라가 울음을 터트렸다. 우유니는 아무렇지도 않은 표정으로 라우라의 헬멧을 쓰다듬었다.

“우유니! 팔, 팔 어떡해, 아파? 아파? 어떡해!”

“괜찮습니다. 치명적인 손상은 아닙니다.”

“야, 너…… 어떻게 된 거야!”

“문을 닫을 때 적의 공격을 피할 수 없었습니다. 서둘러야 합니다. 외부 문은 밖에서 얼마든지 여닫을 수 있습니다.”

우유니는 계단을 올라 문으로 다가갔다. 이번에 나타난 문은 바깥의 문보다 더 단단하고 튼튼해 보였다. 어지간한 폭발로는 부서지지도 않을 것 같았다.

“이걸 어떻게 열어?”

우유니가 품에서 카드키를 꺼내 인식 장치에 가져다 댔다. 그러자 문이 저항없이 열렸다. 안쪽은 캄캄했지만, 세 명이 들어와 문을 닫자 조명이 환하게 켜졌다. 하얀 복도가 나타났다. 벽도 천장도 바닥도 모두 하얗다. 라우라는 고운의 왼팔에 매달려 정체를 알 수 없는 광경에 두려워했다. 실내 온도와 산소농도는 쾌적했지만,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헬멧은 그대로 쓰고 있기로 했다.

우유니가 고운에게 카드키를 건넸다.

“모든 문은 이걸로 열립니다. 일종의 마스터키인 셈입니다.”

“박사님이 준비하셨나?”

“예. 그리고 데메테르의 파괴 역시 이것으로 가능합니다. 이 카드키는 데메테르의 명령을 무시하고 제어할 수 있는 유일한 열쇠입니다. 잃어버리지 않도록 하십시오.”

고운이 반신반의한 눈으로 카드키를 받아들었다. 복도를 걸으며 우유니가 데메테르에 대해 설명했다.


데메테르는 안드로이드를 통제할 수 있는 초대형 컴퓨터였다. 데메테르에게 맡겨진 역할은 안드로이드의 원격 조종 기능을 통제하여 인류를 이 지상에서 몰살시키도록 조종하는 것이었다. 그리고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면 통제하의 모든 안드로이드를 자폭시켜 그 존재를 없애고, 마지막으로 데메테르 자신의 존재를 없애 세계에 인간과 인간의 흔적을 모두 제거하는 것이었다.

“데메테르의 모습이 처음부터 거대한 컴퓨터이진 않았다고 합니다. 원래는 안드로이드의 원격 조종 시스템에 한번 명령을 송신하고, 안드로이드가 스스로 판단하여 움직이게 하는 시스템이었습니다. 그러나 이 방식에는 치명적인 결함이 있었습니다.”

“결함?”

“허버트 님은 명령을 받는 안드로이드의 인공지능 때문이라 하셨습니다. 안드로이드가 안드로이드일 수 있는, 자가 성장기능이 문제를 일으켰습니다. 우성인자들은 각기 다른 조건과 다른 형태의 안드로이드를 입수해 수도 없이 많은 테스트를 했다고 합니다.”

처음에 안드로이드는 명령받은 대로 움직였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그들 자신의 행동에 의문을 가지기 시작했다. 아무리 우성인자들이 완벽한 형태의 명령을 만들어 주입시켜도, 안드로이드는 피드백에 피드백을 거듭해 명령을 논리적으로 잘못된 것으로 판단했다. 명령을 이행하지 않게 됐다.

“안드로이드의 강령을 통제할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었던 박사님은 강령 해제 요구를 거부했습니다. 결국 우성인자들은 안드로이드의 인공지능 기능을 억제할 요량으로 데메테르라는 초대형 컴퓨터를 만들어냈습니다. 이 컴퓨터는 끊임없이 안드로이드를 향해 명령을 송신했고 안드로이드가 그 외에는 우선시하지 못하도록 제어했습니다. 컴퓨터가 피해를 보거나 무너지면 명령을 유지할 수 없기 때문에 이런 깊은 곳에 숨겨두었습니다. 결과적으로 안드로이드는 모두 데메테르의 의지대로 움직이지만, 정작 데메테르 자체는 무척 취약해진 결과를 낳았습니다. 허버트님은 그 사실을 놓치지 않고 방책을 마련하셨다고 합니다.”

“그게 이 카드키라고?”

“그렇습니다. 그 카드키에는 데메테르 시스템을 공격하는 바이러스가 담겨있습니다.”

고운은 카드키를 자세히 살펴보았다. 검은색의 티타늄 재질로 만들어진 매끈한 카드의 표면에는 양각으로 라틴어가 새겨져 있었다.

“뭐라고 적힌 거지?”

“페르세포네.”

“뭐야, 그건.”

“마더 컴퓨터의 이름인 데메테르는 인간의 신화에서 대지의 여신이라 불리는 신입니다. 그녀가 가장 사랑하는 자가 바로 그녀의 딸 페르세포네입니다. 데메테르의 분노를 막을 수 있는 유일한 존재로서 페르세포네라는 이름을 붙였다고 생각합니다.”

고운이 카드키를 꽉 쥐었다. 우유니는 특별한 기계 조작을 하지 않아도 페르세포네로 모든 것을 막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허버트가 접근할 수만 있다면 누구라도 가능하다는 말한 이유를 이해했다.

“이제부터 어떻게 하면 되지? 바로 데메테르의 본체를 찾아가면 되는 거야?”

“문이 열렸으니 데메테르의 보안 시스템이 가동합니다. 고운님은 본체로 향하는 길로 가시면서, 모든 인식 기구에 페르세포네를 사용하십시오. 페르세포네가 침범한 부분은 데메테르가 영향을 행사할 수 없습니다. 안드로이드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알았어. 그럼 너는?”

“다른 길로 뒤따라오는 방범 안드로이드를 막겠습니다.”

“무슨 소리야. 너도 같이 가야지! 설마 그것도 박사님이 시켰어?”

“아닙니다. 모든 상황을 고려한 저의 판단입니다.”

너무나 올곧은 우유니의 말에 고운은 할 말을 잃었다. 라우라가 우유니의 팔을 붙잡았다.

“우유니 어디 가? 라우라 두고 가?”

“걱정하지 마십시오. 금방 따라가겠습니다.”

“거짓말. 우유니도 아빠처럼 갈 거지? 다쳐서 죽는 거지? 그렇지?”

“아닙니다. 새끼손가락 걸고 약속하겠습니다. 저번에도 약속하고 돌아왔습니다. 이번에도 약속하겠습니다.”

우유니가 라우라와 새끼손가락을 걸었다. 고운은 차마 우유니에게 가지마라고 명령할 수 없었다. 하이퍼케인이 지나가고서 명령권은 고운에게 있었다. 허버트가 명한 고운과 라우라의 생명을 최우선시하라는 명령도, 고운이 거부한다면 얼마든지 뒤집을 수 있었다. 그런데도 우유니의 결정을 막지 못했다.

어떻게 안드로이드를 사람처럼 생각할 수 있을까? 고운은 의식적으로 우유니를 기계로만 보려고 했다. 우유니가 라우라에게 보이는 일련의 일들이 너무나 인간적이어도 기계는 기계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지금 고운의 앞에 서 있는 우유니의 판단은 의지처럼 보였다. 어떤 명령으로도 침해할 수 없는 우유니 고유의 의지로, 그것을 고운이 재단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

그들은 복도의 끝에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지하로 내려갔다. 두 갈래의 길이 나왔고, 우유니는 고운과 라우라가 가는 길의 반대 방향에 섰다. 고운이 우유니에게 말했다.

“나는, 모르겠다. 이런 말이 너와 나 사이에 통하는 말인지.”

고운의 눈시울이 붉어졌다. 우유니가 고운을 바라보았다.

“네 판단을…… 네 의지를 존중하고 싶어. 그러니까 가지 말라고 명령하진 않을게.”

“……”

“그러니까 꼭 살아서 돌아오라고. 이건 명령이야. 나 혼자서 얘를 어떻게 돌보란 말야.”

“알겠습니다. 명령은 꼭 지키겠습니다. 조심하십시오.”

“우유니- 꼭 돌아와. 꼭이야-”

“예. 조심해서 가십시오.”

우유니를 등지고 고운과 라우라가 떠났다. 라우라가 자꾸만 뒤를 신경 썼다.

“고운, 우유니 괜찮아?”

“괜찮아. 꼭 돌아온다고 약속했잖아. 네가 믿어줘지 않으면 누가 믿어줘.”

“응. 라우라가 믿을게.”

허버트, 케인, 우유니. 고운은 차례대로 그들을 떠올리고 끝내 울고 말았다. 늘 잃고, 보내고 나서야 깨달았다. 걸음을 멈추고 어깨를 들썩이며 울었다. 고운이 울자 라우라도 울었다.


고운은 허버트를 용서하고 싶었다. 설령 원망이 있었어도 그를 용서해 주고 싶었다.

고운은 케인을 돕고 싶었다. 설령 그에게 배신을 당했어도 그를 도와주고 싶었다.

고운은 우유니를 도구로만 보고 싶지 않았다. 설령 피가 흐르지 않더라도.

그렇게 하지 못하고 그들을 떠나보낸 참담함과 미안함이 마르지 않는 소금물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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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에필로그 : 선물 +20 13.01.16 653 11 3쪽
30 <8> 소금 민들레 +2 13.01.16 577 4 10쪽
29 <7> 구원 13.01.16 407 2 1쪽
28 <6> 하늘과 바다 - 6 +4 13.01.15 493 5 5쪽
27 <6> 하늘과 바다 - 5 +2 13.01.14 441 3 7쪽
26 <6> 하늘과 바다 - 4 +5 13.01.13 565 9 8쪽
» <6> 하늘과 바다 - 3 +6 13.01.12 490 3 13쪽
24 <6> 하늘과 바다 - 2 +4 13.01.11 548 4 11쪽
23 <6> 하늘과 바다 - 1 +4 13.01.10 548 3 10쪽
22 <5> 하이퍼케인 - 9 +4 12.12.07 708 4 8쪽
21 <5> 하이퍼케인 - 8 +2 12.11.30 602 2 11쪽
20 <5> 하이퍼케인 - 7 +2 12.11.30 423 1 8쪽
19 <5> 하이퍼케인 - 6 +2 12.11.29 499 2 11쪽
18 <5> 하이퍼케인 - 4, 5 +4 12.11.27 562 1 15쪽
17 <5> 하이퍼케인 - 2, 3 +2 12.11.27 675 2 16쪽
16 <5> 하이퍼케인 - 1 +4 12.11.26 515 1 16쪽
15 <4> 마지막 날 - 5 +2 12.11.21 527 3 10쪽
14 <4> 마지막 날 - 4 +3 12.11.21 752 1 7쪽
13 <4> 마지막 날 - 3 +2 12.11.19 576 2 12쪽
12 <4> 마지막 날 - 2 +2 12.11.18 586 3 12쪽
11 <4> 마지막 날 - 1 12.11.17 625 2 13쪽
10 <3> 여덟째 날과 아홉째 날 - 4 12.11.16 703 2 14쪽
9 <3> 여덟째 날과 아홉째 날 - 3 +2 12.11.14 693 3 10쪽
8 <3> 여덟째 날과 아홉째 날 - 2 +2 12.11.14 809 3 9쪽
7 <3> 여덟째 날과 아홉째 날 - 1 +2 12.11.13 816 2 14쪽
6 <2> 여섯째 날과 일곱째 날 - 4 +3 12.11.13 759 4 9쪽
5 <2> 여섯째 날과 일곱째 날 - 3 +1 12.11.12 767 3 15쪽
4 <2> 여섯째 날과 일곱째 날 - 2 +5 12.11.11 888 3 18쪽
3 <2> 여섯째 날과 일곱째 날 - 1 12.11.10 1,151 4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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