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네이도르 가문의 막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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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네라이젤.
작품등록일 :
2017.06.29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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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0.02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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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9.05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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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시케의 선택(2)

DUMMY

63화 - 프시케의 선택(2)


혼란스러운 상황이 이어졌다. 하지만 정신 차리지 않으면 목숨이 위태로웠다. 프시케는 그의 행동 하나하나를 살폈다. 검의 위력은 예상할 수 없었다. 블랙 아미 조직원을 단 번에 제압할 정도로 강력하다면... 정면은 무리였다. 프시케는 그의 공격은 막을 수 없다는 판단이 섰다. 그렇다면 남은 건 단 하나. 회피였다.


‘피해내야 해. 어떻게든 발견하고 피해낸다.’


하지만 리우리케가 마음에 걸렸다. 오르테우스의 살인엔 그녀도 포함되어 있었다. 그렇다면... 달갑지 않은 일이지만, 제르딘과 힘을 합쳐야 했다. 그가 보여준 왕가의 힘이라면 분명 틈을 만들어낼 수 있을 테니까. 그녀의 눈빛을 읽어낸 제르딘은 고개를 끄덕이며 그녀에게 전음을 보냈다.


-이 힘은 고작해야 두 번. 그 안에 승부를 내야 한다. 신경을 분산시켜다오.-

-알겠습니다. 그럼, 부탁드리지요.-


그들의 단호한 눈빛을 읽은 오르테우스는 재미있다는 표정을 지으며 물었다.


“호오, 맞서겠다는 것이냐?”

“발버둥이라도 쳐야죠. 그렇지 않습니까? 아버님?”

“그렇구나. 하지만 너를 죽이면 나의 하나뿐인 아들이 매우 슬퍼할 테지.”

“어차피 파혼하려 했습니다. 그러니 상관하지 마시고 먼저 오시죠.”


프시케의 당돌한 말에 오르테우스는 피식 웃으며 말없이 천천히 검을 그었다. 세로로 한 번. 가로로 두 번. 느릿느릿했지만, 프시케는 검격에 담긴 폭발적인 기운을 느끼자마자 리우리케에게 소리쳤다. 오르테우스는 자신이 아니라 리우리케부터 노렸던 것이다.


“피하세요!”


그녀의 다급한 외침에 리우리케는 재빠르게 유물을 작동시켰다. 피해를 최소화시켜는 마법이었다. 하지만 거대한 폭발음과 함께 그들이 있던 자리는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리고 말았다. 검은 연기, 활활 타오르는 불길 속에서 오르테우스는 검끝을 내린 채, 서 있었다.


“박쥐에게 재주가 있었구나.”


그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연기가 바람에 가시고 리우리케의 모습이 드러났다. 하지만 완벽하게 막지는 못했는지 그녀의 교복은 멀쩡하지 못했다. 마치 불에 그을린 듯 탄 흔적이 곳곳에 나 있었다.


“역시... 강하네. 그런데 그렇게 여유 있을 때가 아닌데?”


어디선가 나타난 검이 그를 향해 날카롭게 파고들었다. 카앙! 경쾌한 금속음이 귓가에 울렸다. 하지만 프시케와 데미안의 협공은 그의 손짓에 간단하게 막혔다. 오르테우스는 검 하나로 그들의 검을 효율적으로 막아냈다. 그리곤 두 눈을 감고 마치 시 한 수를 읊듯 말했다.


“메를린의 검은 가볍고 바람처럼 빠르며 상대의 눈을 속인다고 하지. 슈네이도르의 검은 아름답고 화려하다지. 왜 그 말이 생겼는지 알겠구나.”


끼이이익. 데미안과 프시케가 손목에 힘을 주었으나 오르테우스의 검은 그 자리에서 움직이지 않았다. 오히려 둘의 검이 밀려나고 있었다. 프시케는 인상을 찡그리며 이번엔 하단으로 파고들었다. 데미안도 그녀의 보조를 맞추며 뒤로 돌아 들어갔다. 그녀의 검술은 자신과 전혀 뒤지지 않을 정도였다. 앞서 오르테우스가 평가한대로 자신은 빠른 속공을 즐겨 했다. 실력이 비슷하다면 유리하게 돌아가지만, 지금처럼 강자에겐 먹히지 않았다.

프시케도 그 점을 알고 데미안의 보조를 받아들였다. 그들이 전혀 겁을 먹지 않고 검을 세우자 오르테우스는 안타까운 목소리로 말했다.


“어리석구나. 어리석어. 내가 누구의 피를 이어받았는지 벌써 잊었느냐?”


오르테우스는 공중에서 몸을 비틀며 그들을 향해 검을 한 바퀴 돌렸다. 그러자 거대한 돌풍이 일며 그들을 휩쓸었다. 프시케는 그 즉시 흑검을 대지에 박았다. 검기에 휩쓸리지 않도록 기를 발산하여 주변을 감쌌다. 반면 데미안은 빠르게 그 자리에서 벗어났음에도 불구하고 오르테우스의 공격을 피해내지 못했다.


“크윽!”


데미안이 짧은 비명과 함께 건물 벽에 부딪혀 쓰러졌다. 그의 몸 곳곳엔 마치 검이 휩쓸고 나간 것처럼 검흔이 가득했다. 상처엔 붉은 핏물이 흘러나오며 그의 옷을 적시기 시작했다. 하지만 프시케는 기를 이용하여 검막을 형성한 덕분에 가까스로 검기돌풍을 막아낼 수 있었다. 하지만 심력 소모가 큰 터라 그녀의 호흡은 불규칙적이었다. 오르테우스는 살짝 감탄 어린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보며 말했다.


“호오, 벌써 그 경지까지 올랐다니. 놀랍구나. 역시 그 개자식에게 검을 수여받은 제자로구나.”

“아무리 스승님이 잘못했다고 해도 욕할 수 있는 가문은 슈네이도르뿐입니다. 타 가문 사람이 함부로 욕하는 건 참을 수 없습니다.”

“그렇다면 깨닫게 해주마! 슈네이도르 가문이 얼마나 오만한 가문인지를!”


오르테우스는 지친 프시케에게 빠르게 접근했다. 미처 방비하지 못했던 그녀는 새하얀 은발을 휘날리며 뒤로 물러섰지만, 그의 검이 더 빨랐다. 이에 프시케는 검을 비껴 세우고 막아섰다. 카아앙! 쿠아아앙! 둘의 검이 부딪히자 순간적인 기의 폭발이 일어났다. 바닥이 움푹 파이고 주변에 흙먼지가 일어나자 리우리케는 차마 눈을 뜰 수 없었다.


-저하! 아직도 입니까! 이러다 프시케가 당한다고요!-

-조금만! 조금만 더 버티거라!-


리우리케는 자신의 붉은 입술을 확 깨물었다. 이대로 흘러간다면 아직 개화하지 못한 프시케는 오르테우스의 손에 죽을 것이다. 이건 미래와 달라지지 않았다...


‘내가 미리 말하지 않았기 때문일까? 그녀는 아직 죽어서는 안 될 사람이야! 만약 죽게 된다면...’


다른 이유도 있었지만, 가장 중요한 일인 엘렌의 폭주를 막을 사람은 없게 된다. 그녀는 철저하게 복수를 위해 움직이는 감정 없는 인간이 될 것이다. 자신이 살던 미래처럼. 그렇게 둘 수는 없었다. 리우리케는 연기가 걷히자마자 마지막 유물을 작동시켰다. 일 년에 단 한번 사용할 수 있는 힘! 공간왜곡이었다.

그녀는 점차 밀리고 있는 프시케를 보며 소리쳤다.


“프시케! 내 손을 잡아!”


그녀는 무릎 꿇고 있는 프시케를 향해 몸을 던졌다. 오르테우스가 마력으로 그녀의 움직임을 묶으려 했지만, 프시케가 자신의 기를 억지로 집어넣어 방해했다. 엄청난 압박감에 그녀는 전신에 마비가 오는 듯했다. 하지만 가까스로 손을 내밀어 리우리케의 손을 덥석 잡았다. 오르테우스는 심상치 않은 마력 운용을 느끼고 발 빠르게 대처하려 했지만, 이미 그녀들의 몸은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난 후였다.


***


“휴우, 겨우 도망쳤네. 망할 늙은이... 예전부터 그랬던 거였구나. 생각보단 힘든 일이겠는데?”

“으윽, 이곳은... 어딥니까?”


프시케는 자신의 몸이 붕 떠 있다는 느낌을 받자 주변을 살폈다. 하지만 아무것도 없었다. 하얀색 벽지로 도배된 것처럼 이 공간 온통 눈처럼 하얗게 빛나고 있었다. 리우리케는 어깨를 으쓱하며 대답했다.


“나도 잘 몰라. 이 유물은 말로만 들었지. 처음 사용해보거든. 하지만 걱정하지 마. 원하면 언제든지 나갈 수 있을 테니까.”

“그럼, 그 자리로 가게 되는 겁니까?”

“응. 그 자리 그대로. 그리고 또 한 가지. 여기서의 시간은 바깥 시간보다 느리게 가. 대략 여기 1 년이면 바깥은 1분이랄까?”

“마치 시간의 방에 온 것 같습니다.”


프시케의 단언에 리우리케는 고개를 끄덕였다. 미래에 이 유물의 주인은 이것을 활용하여 엄청난 힘을 손에 넣었다. 이 안에서 자그마치 20년 동안 수련을 했다고 하니 그 성과는 대단하다 못해 놀라울 정도였다.


‘그리고 그 주인은 바로 메를린의 미치광이 소가주, 보네한. 왕궁의 보고를 훔쳐 달아난 자야. 그리고 가까운 미래에 엘렌의 앞길을 막은 자였지. 하지만 지금, 이 유물은 내 손 안에 있어. 녀석은 미래만큼 성장하지 못할 거야.’


사실 이 유물은 엘렌에게 사용할 예정이었다. 작은 주군이 과거의 기억을 되찾게 되면 이 유물을 사용하여 그녀를 최대치로 성장시키려 했던 거다. 그런데 프시케에게 그 기회가 돌아갔다. 너무나 위험한 상황이라 차마 그녀를 죽게 할 수는 없었다. 이번 일이 어떤 방향으로 흘러가게 될 지는 이젠 알 수 없게 되었다. 변수가 너무 많아졌다. 그녀가 생각에 잠겨 있을 때, 프시케가 정중한 목소리로 불렀다.


“왕비마마.”

“그렇게 부르지 말래도. 난 아직 왕비가 아니라구. 아니! 될 생각도 없지만 말이야.”

“리우리케 님, 제가 이 힘을 이용해도 되겠습니까?”


프시케가 조심스러운 눈빛으로 묻자 리우리케는 힘차게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물론이지! 대신 1 년을 넘기만 안 돼. 자칫 잘못하면 제르딘 세자가 죽을지도 모른다고?”


제르딘이 죽게 되면 이 나라는 끊임없는 내전에 휩싸일 터였다. 지금도 블랙 아미, 오르테우스가 이끄는 조직, 7 가문 등. 변수가 너무나도 많았다.


‘아니지, 차라리 죽어버리는 편이 좋을까?’


하지만 이내 고개를 저었다. 제르딘은 괜찮은 국왕이었다. 둘째 왕자와는 다르게 학식도 뛰어나고 본인의 무력도 좋은 편이었다. 물론, 자신이 섬기는 주군, 엘렌이 그 자리에 오른다면 제르딘은 죽거나 귀향을 가게 될지도 모른다. 분명... 기억을 되찾는 순간, 테사이르 왕가를 향한 분노는 멈출 수 없을 테니까. 그러나, 미래의 주군은 피를 흘린 후에야 후회했다. 그래서 그녀의 후회로 테사이르 왕가의 왕비였던 자신이 살아남을 수 있었다.

허락을 받은 프시케는 오랜만에 명상수련에 들어갔다. 스승이 말하길 높은 경지로 가려면 깨달음이 중요하다며 항상 명상수련을 강조했다. 프시케는 마지막으로 스승의 말에 따르기로 했다.


‘내가 1 년을 수련한다고 해서 아버님을 이길 수 있을까?’


대답은 ‘아니오’였다. 까마득히 높은 경지에 올라서 있는 오르테우스. 프시케는 그와 검을 처음 맞대자마자 커다란 벽을 느꼈다. 아버지인 리로엘과는 다른 압박감. 검으로는 자신의 적수가 없을 거라던 안일한 생각을 일깨워준 사람이었다. 분명 1 년이란 시간은 자신을 한층 성장시켜줄지도 모른다. 다만, 그것이 오르테우스에게 통할지는 의문이다.


“프시케, 너 혼자 감당할 필요는 없어. 나도 있고 세자도 비장의 수를 감추고 있으니까. 그러니 혼자 끙끙 앓지 마. 너는 너대로 성장하면 돼.”


리우리케의 충고에 프시케는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감사합니다. 덕분에 마음속에 있던 짐 덩어리를 내려놓을 수 있게 된 것 같습니다.”

“그리고 엘렌이 곧 올 거야. 자신의 호위무사를 이끌고 말이지.”

“그렇군요. 그 아이가 있었습니다.”

“우리 주군은 강한 아이야. 네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그러니 너무 감싸려고만 하지 마.”


리우리케의 말이 맞았다. 엘렌은 강한 아이였다. 처음 그 아이를 봤을 때 느꼈던 강렬한 눈빛은 아직도 잊을 수 없었다. 어렴풋이 기억이 남아 있는 엘루미아 고모를 닮은 아이 그리고 리블레다인 공작의 마음까지. 엘렌은 마냥 자신이 지켜야할 존재가 아니었다. 이제는 그녀의 옆에서... 조용히 바라보면 된다. 마음의 안정을 찾은 프시케는 자신의 붉은 눈동자를 감추려는 듯 두 눈을 천천히 감았다. 이젠 갈등하던 날들은 이로써 끝이 났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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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6

  • 작성자
    Lv.79 서백호
    작성일
    17.09.06 17:43
    No. 1

    엘렌,
    오빠 돈 벌었어.
    말고기 사줄테니까 와.
    리로리는 사라고 가르쳐줘도 안 사서 돈도 없어.
    그러니 호랑이 오빠에게 와~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37 네라이젤.
    작성일
    17.09.06 19:27
    No. 2

    그래도 동물에겐 안 간대요 ㅋㅋㅋ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이웃별
    작성일
    17.09.06 22:21
    No. 3
    비밀댓글

    비밀 댓글입니다.

  • 답글
    작성자
    Lv.37 네라이젤.
    작성일
    17.09.07 14:02
    No. 4
    비밀댓글

    비밀 댓글입니다.

  • 작성자
    Personacon 이웃별
    작성일
    17.09.07 16:08
    No. 5

    아하! 나중에 게시판에 애니 소개해주세요! ㅎㅎ
    프시케는 누구를 롤모델로 삼았는지 살짝 궁금하네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37 네라이젤.
    작성일
    17.09.07 20:23
    No. 6

    프시케는 제가 아는 분으로 했어요 ㅋㅋㅋ 알려드릴 수 없어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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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 과거를 재연하다(1) +2 17.09.29 221 5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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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 본래의 주인(1) +2 17.09.29 207 5 13쪽
90 아버지는 바보였다. +2 17.09.28 205 5 12쪽
89 노회한 기사가 이곳에 온 이유(2) +4 17.09.28 222 6 12쪽
88 노회한 기사가 이곳에 온 이유(1) +4 17.09.27 219 7 13쪽
87 평화는 없다. +1 17.09.27 228 7 12쪽
86 엘렌과 슈네이도그 가주의 진실한 대화(2) +4 17.09.26 239 5 12쪽
85 엘렌과 슈네이도르 가주의 진실한 대화(1) +1 17.09.26 193 6 11쪽
84 슈네이도르 가문의 유전인가 보구나. +2 17.09.25 244 6 12쪽
83 반란의 징조 +4 17.09.25 185 6 12쪽
82 소녀를 만나다. +4 17.09.24 226 6 11쪽
81 오늘은 여기까지. +4 17.09.23 202 6 12쪽
80 운명의 장난(2) +4 17.09.22 204 6 14쪽
79 운명의 장난(1) +4 17.09.21 253 6 11쪽
78 도둑맞은 유물 +4 17.09.20 261 5 11쪽
77 지금 이 모습이 나라고? +4 17.09.19 269 5 12쪽
76 봉인된 기억(2) +4 17.09.18 243 5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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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 위기의 엘렌!(2) +4 17.09.15 237 5 12쪽
72 위기의 엘렌!(1) +2 17.09.14 224 6 12쪽
71 르펜의 통보 +4 17.09.13 232 6 12쪽
70 저를 기억하고 계시죠? +4 17.09.12 286 6 11쪽
69 다가오는 운명 +2 17.09.11 272 7 9쪽
68 새로운 무대를 준비하는 사람. +3 17.09.10 244 6 12쪽
67 20년 전 과거. +2 17.09.09 266 6 13쪽
66 나는 단 한 번도, 당신을 사랑하지 않았습니다. +4 17.09.08 268 6 11쪽
65 결전(2) +9 17.09.07 264 6 11쪽
64 결전(1) +4 17.09.06 269 6 11쪽
» 프시케의 선택(2) +6 17.09.05 234 7 12쪽
62 프시케의 선택(1) +4 17.09.04 258 6 11쪽
61 일촉즉발의 상황 +4 17.09.03 287 7 12쪽
60 블랙 아미의 화려한 등장 +4 17.09.02 253 7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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