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Love Jo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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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넷
작품등록일 :
2014.07.03 14:27
최근연재일 :
2014.08.09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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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8.01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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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날 그가 본 것은?】

『선작, 추천, 댓글은 글쓴이에게 큰 힘이 됩니다. ^^』




DUMMY

“네. 이번 주 음악이 노래에게. 대망의 1위곡은……, 아이리스의 ‘피 ․ 치 ․ 부(Pee ․ Chi ․ Boo)!’ 축하드립니다.”


MC의 멘트가 끝남과 동시에 폭죽이 터지며 종이가루가 쏟아져 내렸다.

객석의 1/3 이상을 채우고 있던 아이리스의 팬들은 환호했고, 동료가수들은 아이리스 멤버들을 다독이며 1위를 축하해 주었다.

멤버들은 서로 혹은 동료가수들과 얼싸 안고 1위의 기쁨을 나누었다. 개중에 마음 약한 몇몇은 울음을 터뜨리기도 했다.


“와, 우리 아이리스 여러분. 잠시만 이쪽으로.”


MC의 말에 아이리스는 기쁨을 나누는 것을 잠시 뒤로하고 무대 중앙으로 나섰다.


“이야-. 정말 대단해요, 아이리스 여러분. 지금 국내에 들어온 지 얼마나 됐죠?”


우는 멤버를 다독이고 있는 리더 아란을 대신하여 아델라가 마이크를 잡았다. 아델라는 팀의 가장 맏언니로써 아란과 함께 멤버들을 책임지고 있었다.


“아, 저희가 한국에 돌아온 지 이제 2주 정도 지났는데요. 그동안 공백 기간이 좀 길어서 이번 앨범에 대한 걱정을 많이 했는데 오늘 팬 분들을 뵈니 괜한 걱정이었구나 싶어요.”

“네. 이번에 저도 새삼 느꼈는데 정말 대단하세요. 어떻게 차트 진입하자마자 1위를 하시는지. 혹시 본인들은 예상 하셨나요?”


그 사이 어느 정도 여유를 찾은 아란이 아델라에게 마이크를 넘겨받았다. 구성원이 열 세 명이나 되는 팀의 리더답게 아란은 비교적 차분한 모습이었다.


“아니요. 전혀 예상 못했어요. 앞에 아델라가 말했지만 이번 앨범 준비하면서 정말 걱정 많이 했거든요. 그런데 팬 분들이 저희를 잊지 않으시고 이런 큰 상까지 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네.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혹시 마지막으로 말씀하실 분이 계신가요?”


아란이 마이크를 옆으로 넘겼다. 그러자 마이크는 자연스럽게 한 멤버에게로 흘러들어갔다. 팀에서 가장 똑똑하다는 은정이었다. 요즘 그녀는 아이리스의 마무리 멘트를 거의 도맡다시피 담당하고 있었다.


“우선은 저희 소속사 식구들, 대표님, 코디 언니들, 매니저 오빠들 너무 감사드리고 여기 서 계신 동료 선후배 가수 분들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저희를 너무나 사랑해주시는 우리 팬 여러분. 정말 너무 감사드리고 사랑해요. 올해는 해외 활동 계획이 없어서 국내에만 전념할 생각이니까 앞으로도 많이 응원해 주시고 지속적인 관심 부탁드릴게요. 더욱 열심히 노력하는 아이리스가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은정의 인터뷰가 끝나자 MC는 자연스럽게 카메라 앞으로 나오며 으레 있을 상투적인 인사말과 함께 프로그램의 끝을 알렸다.


“네. 아이리스 여러분. 말씀 잘 들었습니다. 앞으로 계속 좋은 활동 부탁드리리고요. 그럼 앵콜송 준비해 주세요. 저희 음악이 노래에게는 다음 주에 더욱 더 알찬 무대로 찾아뵐 것을 약속드리겠습니다. 시청자 여러분 한 주 동안 평안하세요. 안녕-.”


발랄하게 인사하는 MC의 모습을 뒤로하고 아이리스의 앙코르 공연이 이어졌다.

중간 중간 우는 멤버들과 그들을 달래는 멤버들 때문에 노래가 제대로 이어지지 않았지만 오히려 그 모습에 아이리스의 팬들은 더 열광하며 환호를 보냈다.

생방송으로 진행된 음악이 노래에게는 그렇게 1년 2개월간의 공백을 무색케 하는 막강 파워 아이리스의 1위로 막을 내리게 되었다.



A♠K◇Q♡J♣



국내 복귀 후 첫 방송 공연을 1위로 화려하게 장식하며 명실상부 한국 최고임을 증명한 아이리스. 어떻게 보면 세계적으로 유명한 그룹이니만큼 당연한 결과라고 볼 수도 있겠으나 정작 아이리스 멤버들은 국내에서 1위를 했다는 사실을 굉장히 감격스럽게 받아들였다.

아이리스가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지만 지금까지 국내 보다는 유럽이나 미국시장 쪽에 더 치중을 해왔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국내활동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지난 앨범 때 엄청난 인기를 끌었다고는 해도 눈에서 멀어지면 마음에서도 멀어진다고 저절로 눈이 돌아갈 정도의 실력 있는 가수들이 쏟아져 나오는 요즘, 2년간의 공백기란 대중들로부터 잊히기 충분한 시간이었다. 때문에 비록 겉으로 표현은 하지 않았어도 내심 이번 앨범을 준비하면서 많이 불안해하던 아이리스 멤버들이었다.

그런데.

전혀 기대하지도 않던 방송무대 첫 주 1위라니!!!

그야말로 꿈같은 일이 벌어진 것이다.


“꺄-악. 언니. 우리 1등한 거 맞죠? 그렇죠?”


대기실로 들어서기 무섭게 한 소녀가 부산을 떨며 멤버들 앞으로 나섰다. 연갈색의 웨이브 진 머리에 청초한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는 소녀였다.


“그래. 우리 노래가 1등이야. 우리가 해낸 거라고.”


흰색 핫팬츠를 입고 있는 늘씬한 각선미의 소녀가 맞장구를 쳤다. 잔뜩 흥분한 두 소녀들은 서로 얼싸안고 방방 뛰며 난리를 피웠다. 그 모습에 각각 파란색과 녹색의 스키니진을 입은 두 소녀가 한 마디씩 했다.


“피-. 누가 보면 너희 둘이 1위한 줄 알겠다. 너희만 1위했니?”

“그래. 우리도 같이했는데. 그렇게 너희끼리만 좋아하면…….”


두 소녀는 갑자기 하던 말을 멈추고 시선을 교환했다.

그리고.


“우리가 너무 섭하잖아!!! 꺄아아-.”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멍하니 서로 껴안고 있는 소녀들에게 달려들었다.

놀란 것도 잠시, 순식간에 하나가 된 네 소녀는 서로를 부둥켜안고 온 대기실 안을 휘저으며 폴짝폴짝 뛰어다녔다.

한동안 그 광경을 어이없다는 눈빛으로 쳐다보던 나머지 멤버들도 하나 둘씩 그 사이에 끼더니 어느새 대기실 안에는 무려 여덟 명이나 되는 인원이 같이 손을 잡고 빙글빙글 돌고 있었다.

비교적 차분한 나머지 다섯 멤버들은 흐뭇한 모습으로 그 광경을 바라보았다. 비록 나서서 표현은 안 했지만 이미 마음만은 여덟 명의 멤버들과 함께 하는 그들이었다.

모두가 즐거워하는 가운데 앉아있던 멤버 중 한 명이 문뜩 뭔가가 생각났는지 짧은 감탄사를 터뜨리며 옆을 돌아보았다.


“근데 언니. 공연도 끝났는데 왜 사장님이 우릴 전부 대기실로 불러 모은 거예요?”


큰 눈을 깜빡이며 질문하는 소녀는 팀 내 최고 비주얼 중 한 명인 시아였다. 인터넷 얼짱 출신으로 아이리스에 합류하면서 많은 반향을 일으킨 주인공이었다.


“글쎄. 언니한테도 자세히 알려주시진 않았어. 다 모이면 직접 말씀다신다고 했으니까, 기다려보자.”


시아의 물음에 친절히 대답하는 이는 조금 전 인터뷰를 하기도 했던 팀의 리더 아란이었다. 여자치고 큰 키에 늘씬한 몸매를 자랑하는 그녀는 아델라와 동갑으로 명실상부한 팀의 중심이었다.


“아! 그거 나 알아. 얼핏 들어서 정확히는 모르겠는데 누가 새로 온다고 하는 것 같았어. 혹시 그것 때문 아닐까?”


옆에서 둘의 얘기를 가만히 듣고 있던 소녀가 갑자기 끼어들었다. 마침 자신도 궁금하던 차에 얘기가 흘러나오자 잽싸게 나선 것이다.

시아가 깜짝 놀라 물었다.


“진짜? 은영 언닌 그런 얘길 어디서 들었어?”


시아가 그 큰 눈을 동그랗게 뜨자 그렇게 앙증맞을 수가 없었다. 정말이지 순정만화에서 툭 튀어나온 것만 같은 모습이었다.


“어제 사장님 뵈러 갔다가 우연히 들었어. 막 사장실에 들어가려는데 안에서 말소리가 들리는 거야. 그래서 나중에 다시 와야지 하는데 영입? 새 식구? 뭐, 이런 소리가 들리기에 나도 모르게 살짝 들었지.”

“근데 왜 그걸 지금 말해?”

“야. 언니가 어제 좀 바빴니?! 일에 치여서 까먹었다가 이제 겨우 생각나서 말한 거거든?!”

“으이그, 하여간.”

"뭐-어?“

“됐어.”


그때 둘 사이로 불쑥 머리하나가 끼어들었다.


“언니드을. 무슨 재미난 얘기를 하기에 그렇게 속닥거리는 거예요? 나도 알려줘. 응? 응?”


호기심 어린 맑은 눈망울과 천진스럽기 그지없는 미소가 인상적인 소녀는 멤버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는 아이리스의 막내, 에리였다.

에리의 뒤로 이제 막 자축행사(?)를 끝낸 멤버들이 여기저기 주저 않아 숨을 헐떡이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에리는 아직 어리니까 그렇다 치고. 대체 니들은…….

아란을 비롯한 다섯 멤버들은 황당하다는 표정으로 고개를 내저을 수밖에 없었다.

얼마나 방방 뛰었으면 저렇게까지 녹초가 됐단 말인가.

설마 저러다 내일 스케줄에 영향 있는 건 아닌지 걱정이었다. 다행히 그런 걱정은 기우라는 듯 멤버들은 곧 멀쩡한 모습으로 회복했다.


“뭐야? 아까 얼핏 들으니까 사장님 어쩌고 하던데. 뭐 아는 것 좀 있는 거야?”


가장 먼저 숨을 고른 한 소녀가 다섯 멤버들에게로 다가오며 물었다. 대중들에게 애교마녀란 별칭으로 더 유명한 선유였다.


“그랬으면 좋겠는데 우리도 아는 게 없어.”

“그럼 아까 무슨 얘기한 거야?”

“은영 언니가 뭔가를 듣긴 한 거 같은데 정확하지가 않아서….”

“뭔데?”

“우연히 사장실에 갔다가 누구를 영입? 새 식구? 뭐, 이런 말을 들었다는데 회사에 사람이 한 두 명도 아니고, 꼭 그렇지 않아도 사장님이 우릴 남으라고 하신거랑 연관이 있는지 확실하지가 않잖아.”


그때였다.


똑똑똑.

철컥.


노크 소리와 함께 조심스레 문이 열리며 낯선 남자의 얼굴이 나타났다.


“실례합니다. 여기가 아이리스 대기실이 맞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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