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생 - 삼류의 후회(2)
여러가지 일들을 끝마치고 나서 집으로 돌아온 나는 여러가지 무공서적을 보고서 연습을 하고 있었다. 주위에 술을 마시러 가자는 사람들도 없어서 더더욱 고립되어 가는 자신을 이렇게 사람답게 살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은 무공서적 밖에 없었다.
잠깐, 어떻게 무공서적을 알고 있느냐고?
그야 당연히 표사들에게 삼재검법이랑 육합도법 등 여려가지를 들어 돈이 모여서 서점에 가서 샀으니까 알고 있지. 그리고 글은 서점에서 할일이 없어 보이는 어르신께 혹시 글을 읽으실 줄 아시냐고 물어봐서 알고 있다기에 천자문 정도는 다 외웠다고 자부할 수 있었다.
각설하고, 삼재심법과 육합심법 등 여러 기운들을 한 곳으로 모아 단전을 이루고 있었는데 계속 단전 쪽에서 아프기 시작했다. 아직 미숙한 경지이기도 하고 뭐가뭔지 하나도 모르는 햇병아리라서 더더욱 모르는 경우였다. 사부가 있었으면 지금같은 상황에서 내 상태를 좀더 상세하게 가르쳐 주었겠지만 개인적으로 익히는 것이다 보니 무지했던 것이었다.
표물을 운반하면서 녹림도들과 마주쳐서 표물을 강탈을 당하듯이 하면서 많은 표사들과 쟁자수들이 죽임을 당했다. 물론 죽음을 당한 사람들 사이에는 나도 껴 있었다.
시체 사이에서 나는 숨을 껄떡거리다가 하늘에게 원망을 풀어냈다.
'천지신명이시여, 아무것도 없는 내 목숨을 거둬가시는 것이요? 내가 살면서 후회 되는 것이 있다면 날 낳은 부모가 외딴 섬에 버린 것과, 홀몸으로 중원대륙에 넘어와 많은 것을 바란 것도 아니오. 그저 사람들과 부대끼면서 살고, 착한 마누라와 사는 것이 꿈이었것이었소. 그렇게 사는 것이 그리도 못마땅 한 것이오? 그렇게 하는 것이 그리도 싫단 말이오!!'
죽어가면서 내가 가진 한을 속으로 울부짖었고, 그렇게 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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