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월드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샤우드[]
작품등록일 :
2013.05.22 17:49
최근연재일 :
2013.06.16 23:01
연재수 :
15 회
조회수 :
22,589
추천수 :
657
글자수 :
29,000

작성
13.05.27 18:48
조회
1,243
추천
31
글자
4쪽

2. 묘족 ~Get Chu♡ (3)

DUMMY

-냐아아


일단 묘족 소녀가 자신에게 종속되긴 종속된 것 같았다. 그렇다고는 해도


“젠장, 아청법 생각나네.”


가만히 보고 있으려니 자동으로 은팔찌가 아른거렸다. 이세계이니 아무 문제없을 테지만 인식이라는 건 쉽게 고쳐지는게 아니다.


“그게 뭔데?”


“있어 그런게.”


교복과 상관없이 빼도 박도 못 하는 적용대상감이다. 뭐, 인간이 아니니 상관없다고 해도 겉으로 보이는 게 이 모양이면 변명 같은 건 씨알도 안 먹힌다.


“진짜 조금만 더 컸어도.”


겨바는 자신도 모르게 입맛을 다셨다. 생각해보면 이 세계에 와서 자위 한 번 안했으니 욕구가 더 커지면 더 커졌지 그대로 현자가 될 리 없었다.


‘이 상태로 죽는다면 분명 내 몸에서 사리가 몇 되는 나올 거야. 아 젠장, 불쌍하다 나.’


-냐앙


묘족 소녀가 다가와 다시 비비적거리기 시작했다.


“에잇, 요망한 마족 같으니! 겨바에게서 당장 떨어졋!”


-캬앗!


다시 서로 으르렁 거리는 빌리와 묘족 소녀를 보며 겨바는 익숙해진 한 숨을 내뱉었다.


“에혀, 너 빨리 얼른 쑥쑥 크면 좋겠다.”


-냐아?


뭔 소리냐는 표정으로 바라보는 묘족 소녀에게 피식 웃어보인 겨바는 손을 뻗어 머리를 살짝 헝클어뜨렸다.


-냥!


기분 좋은 듯 이내 발라당 뒤집어 배를 보이는 묘족 소녀의 모습에 이번에는 고개를 살짝 저었다.


“뭔가 이래저래 가르쳐야 할 것 같네.”


“흐, 흥. 나한테 맡겨. 내가 아주…….”


“기각이다.”


가르쳐준다는 핑계로 무슨 엄한 짓을 할지 모른다. 다시 시무룩해지는 빌리를 일별하곤 성기가 보이든 말든 다리를 쫙 펴고 앉은 묘족 소녀에게 겨바는 중얼거리듯 말했다.


“일단 옷을 입혀야겠는데……이 세계에 여자 옷 따윈 없겠지?”


“있어.”


뜻밖의 소리에 빌리를 바라보니 잔뜩 심통난 표정으로 툴툴거리며 말했다.


“일전에 말했잖아. 마족이나 몬스터로 배틀을 벌인다고.”


“아, 그랬었지.”


순간 겨바의 머릿속에 포켓몬스터가 떠올랐다.


“저렇게 흉측한 여자 알몸이 고스란히 보이면 남자들이 좋아할 리 없잖아.”


‘……글쎄, 좋아 환장하지 싶은데’


“그래서 그런 걸 막기 위해 헌터 조합 같은 곳에 가면 여자 옷도 있어. 어디까지나 드럽고 꼴사납고 역겨운 여자에 옷이라도 입혀 고귀한 남자의 눈을 보호시키는 것이지.”


겨바는 묘족 소녀를 바라봤다.


“이쁜 옷 있으면 좋겠다.”


“냥!”


“뭐, 메이드 복 같은 게 있으면 좋겠군.”


긴 메이드 복이 아닌 스커트가 짧고 꼬리가 따로 나오는 구멍이 없어 기분에 따라 꼬리로 스커트가 팔랑팔랑거리는


“이거 원, 변태가 따로 없군.”


고개를 휘휘 저은 겨바는 잠시 생각에 잠겼다.


“겨바, 무슨 생각해?”


빌리의 물음에 겨바는 고개를 살짝 기울이며 말했다.


“이름.”


“이 더러운 묘족에게 이름씩이나 붙여줄려고?”


“이름이 없으면 아무래도 불편하지.”


“흥, 이름 따윈 필요 없어. 그냥 망할 짐승 정도면 충분해!”


노골적으로 싫어하는 빌리였다. 그렇지만 그런 빌리의 말 따위는 깨끗하게 무시한 겨바는 의외로 어렵다는 것을 생각했다.


“단순히 냐옹이라고 하기에는 그렇고 뭔가 멋진 이름이나 귀엽거나 그런 걸 생각해야 하는데”


새삼 자기에게 작명 센스 같은게 없다는 것을 깨달은 겨바였다.


“네가 이름을 직접 말하면 좋겠는데 말이지”


“냐앙?”


잠시 이런 저런 이름을 생각해봤지만 역시 마땅히 이거다! 라며 떠오르는 이름은 없었다.


“그냥 대충 정해.”


투덜거리는 빌리의 말에 슬쩍 짜증을 낸 겨바는 자기를 보며 냥~거리는 묘족 소녀에게 그야말로 나름 최선을 다해 만든 이름을 붙여주었다.


“오늘부터 넌 냥캣이다!”


“냥?”


“……구려”


“시끄럿!”


빌리에게도 구리다는 소리를 듣게 되었지만 겨바로서는 최대한 잘 지어낸 이름이었다.


작가의말

냥캣 정도면 됐지 뭐...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4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게이월드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15 4. 동정 수호자 VS 동정 헌터 (2) +7 13.06.16 1,672 73 5쪽
14 4. 동정 수호자 VS 동정 헌터 (1) +11 13.06.15 1,181 25 5쪽
13 3. 어서와, 변태는 처음이지? (4) +14 13.06.14 811 24 5쪽
12 3. 어서와, 변태는 처음이지? (3) +6 13.06.10 1,009 63 4쪽
11 3. 어서와, 변태는 처음이지? (2) +8 13.06.07 1,004 28 5쪽
10 3. 어서와, 변태는 처음이지? (1) +12 13.06.06 1,222 23 5쪽
9 2. 묘족 ~Get Chu♡ (4) +5 13.06.05 1,408 16 5쪽
» 2. 묘족 ~Get Chu♡ (3) +4 13.05.27 1,244 31 4쪽
7 2. 묘족 ~Get Chu♡ (2) +4 13.05.25 1,312 28 6쪽
6 2. 묘족 ~Get Chu♡ (1) +4 13.05.24 1,589 44 4쪽
5 1. 마족? 그래, 이거다! (4) +3 13.05.23 2,067 68 5쪽
4 1. 마족? 그래, 이거다! (3) +7 13.05.23 2,005 77 7쪽
3 1. 마족? 그래, 이거다! (2) +9 13.05.22 2,418 109 5쪽
2 1. 마족? 그래, 이거다! (1) +3 13.05.22 1,851 14 4쪽
1 프롤로그. 빌어먹을 이세계 +3 13.05.22 1,797 34 1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