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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우드[]
작품등록일 :
2013.05.22 17:49
최근연재일 :
2013.06.16 23:01
연재수 :
15 회
조회수 :
22,602
추천수 :
657
글자수 :
29,000

작성
13.05.23 21:58
조회
2,067
추천
68
글자
5쪽

1. 마족? 그래, 이거다! (4)

DUMMY



3일째 되는 날. 드디어 몬스터와 맞닥트리게 된 겨바와 빌리였다.


“침착하게 싸우면 아무 문제없어.”


별 거 아니라는 듯이 말하는 빌리지만 처음으로 몬스터와 싸우게 된 겨바는 긴장했다. 기껏해야 놀 두 마리지만 기세가 아무래도 자신에 비해서 강했다.


- 크롸


한 녀석이 냅다 돌진해왔다. 화들짝 놀라며 들고 있는 칼을 내질렀지만 빗나가고 말았다.


“으왁”


빗나가기 무섭게 겨바는 바닥을 굴렀다. 자칫하면 바로 놀에게 받힐 뻔했다.


- 깡깡깡


겨바가 피한 것이 마음에 들지 않는 듯 놀은 들고 있는 몽둥이로 바닥을 때리며 더운 숨을 내뿜었다.


“씨발, 쫄 거 없어!”


겨바는 머뭇거리는 자신을 질타하듯 소리를 내지르고는 당장이라도 놀에게 달려들 듯 자세를 취했다. 그 모습에 놀이 잠시 움찔거린 순간 어느새 꺼내든 주머니 하나를 냅다 던졌다.


- 쿠엑쿠엑


주머니에 담겨져 있던 매운 향신료가 제대로 놀의 눈과 코에 작렬했다. 괴로워하는 놀이 제 정신을 차리기 전에 정신없이 칼을 놀의 가슴팍에 박은 겨바는 피가 튀자 인상을 찌푸렸다.


“젠장, 생각만큼 안 되네.”


고개를 돌려보니 어느새 놀의 목을 베어버린 빌리가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콘돔으로 정액을 채취하고 있었다.


“……씨발, 진짜였구나.”


힐끗 자신이 처리한 놀을 바라보니 죽어가는 놈의 물건이 빳빳하게 서 있었다.


“하아.”


한숨을 내쉬며 잡화점 주인이 챙겨준 콘돔을 꺼낸 겨바는 머뭇거렸다.


‘진짜, 이 미친 짓거리를 해야 하나?’


이내 고개를 내저으며 겨바는 중얼거렸다.


“선정적이거나 야한 생각 하는 게 병신이지.”


조심스레 콘돔을 꺼내고는 정액을 채취하려던 겨바는 무심코 놀의 물건을 잡고 말았다.


-푸확


한 순간 뿜어져 나온 놀의 정액의 일부가 겨바의 입에 들어오고 말았다. 뭔가 시큼한 맛은 둘째 치고 미칠 것 같은 욕지기가 올라왔다.


“우웨에에엑”


거의 한 십분 넘도록 토하자 멀건 위액 말고는 나오지 않았다. 생각 이상의 쇼크였고, 겨바는 한동안 같은 말을 중얼 거렸다.


‘난 더럽혀졌어.’


그 날 남은 시간 내내 정신줄을 놓는 겨바였다.


며칠 동안 간간히 몬스터들과 마주쳤지만 빌리 덕에 큰 위험은 없었고, 어느 정도 적응이 된 겨바 또한 큰 문제없이 잘 싸워나갔다. 덧붙여 정액 채취도 익숙해졌지만 여전히 할 때마다 겨바의 입에서는 쌍소리가 나왔다.


“그렇게 맘에 들지 않으면 내가 대신 해준다니까.”


“됐어. 어떻게든 익숙해져야지 별 수 없잖아.”


투덜거리면서 지도를 편 겨바는 목적지가 멀지 않았음을 확인했다.


“이제 슬슬 페인 숲이 보일 때가 되었는데?”


“그건 그렇고 마족을 어떻게 잡을지는 생각해봤어?”


빌리의 물음에 겨바는 고개를 끄덕였지만 솔직히 자신이 없었다.


‘고양이 습성 비슷할 것 같지만 틀리면 곤란한데?’


그런 겨바를 물끄러미 바라보던 빌리는 어깨를 한 번 으쓱거리고는 말했다.


“미리 말해두는데 마족을 상대할 때 난 아무런 도움을 못 줘.”


“응? 그건 무슨 소리야?”


사실 빌리에 의지해서 잡을 생각도 있던 겨바로서는 의외의 말이었다.


“마족의 진 사람에게 종속된다고 이야기 했었지?”


고개를 끄덕이는 겨바에게 빌리는 덤덤하게 덧붙였다.


“그게 순수하게 자기하고 싸워서 이긴 사람에게 한해서야. 내가 도와주면 죽으면 죽었지 굴복하거나 종속되지 않아.”


“까다롭네.”


빌리가 도와주지 않으면 상당히 위험하다고 봐야 했다. 적어도 지금의 겨바로서는 묘족의 날쌘 몸놀림을 따라잡기는 힘들었다.


‘생각한 수가 안 통하면 어쩌지?’


여러모로 곤란한 상황이 될 것이다.






페인 숲에 들어서 묘한 기분이 들었다. 공기가 간질거리는 기분? 어떤 존재감이 나타났다 사라졌다를 반복하는 듯 했다.


‘나만 느끼는 기분일까?’


겨바가 힐끗 빌리를 쳐다보니 표정이 짜증스러워 보였다.


“공교롭게도 숲에 들어서자마자 마주친 듯 하군.”


어깨를 주물거리며 말하는 빌리의 말에 주변을 훑어보며 겨바는 물었다.


“우릴 경계하는 걸까?”


“몬스터와 습성이 비슷하다면 바로 우리를 공격하겠지만, 마족이라는 것들은 대체적으로 자기 영역이 있다는 군.”


“그렇다면 아직까진 영역 밖일까?”


“아직까지는 밖인 듯 싶지만 조금 더 들어가면 노골적으로 경계할거야. 미리 준비해 두는 게 어때?”


빌리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겨바는 자신의 장비를 다시 점검했다. 한손 검에 방패. 언제라도 던질 수 있게 준비한 주머니. 허리춤에 묶은 포승줄과 어깨에 걸어둔 그물의 상태를 확인했다.


“과연 마족은 여성체일까?”


다소 불안한 기분에 중얼거리는 겨바의 말에 빌리가 투덜거리며 말을 받았다.


“거시기가 없는 것들이라니 징그러워.”


겨바를 고개를 슬쩍 내저으며 속으로 중얼거렸다.


‘사랑스러운 거겠지.’




작가의말

빌리의 멋짐을 모르는 당신들이 불쌍해?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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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2. 묘족 ~Get Chu♡ (4) +5 13.06.05 1,408 16 5쪽
8 2. 묘족 ~Get Chu♡ (3) +4 13.05.27 1,244 31 4쪽
7 2. 묘족 ~Get Chu♡ (2) +4 13.05.25 1,314 28 6쪽
6 2. 묘족 ~Get Chu♡ (1) +4 13.05.24 1,589 44 4쪽
» 1. 마족? 그래, 이거다! (4) +3 13.05.23 2,068 68 5쪽
4 1. 마족? 그래, 이거다! (3) +7 13.05.23 2,006 77 7쪽
3 1. 마족? 그래, 이거다! (2) +9 13.05.22 2,419 109 5쪽
2 1. 마족? 그래, 이거다! (1) +3 13.05.22 1,851 14 4쪽
1 프롤로그. 빌어먹을 이세계 +3 13.05.22 1,799 34 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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