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4장 반수호자와의 조우(1)
울산의 한 공업단지. 짙은 어둠이 내려앉은 이곳은 잿빛 공장들의 검은 그림자만이 을씨년스럽게 서 있다. 조잡한 기계음과 함께 공장의 교대업무가 시작되면 그나마 보이던 인영들조차 없어지고 거리에는 개미 새끼 한 마리조차 찾기 어려울 정도로 고요해진다. 가끔 지나다니는 자동차의 헤드라이트가 거리의 정적을 깨우지만, 그것도 잠시뿐, 오히려 불빛에 비친 도로의 거대한 화물차들은 이곳의 풍경을 더욱 삭막하게 만들었다.
진석은 이곳이 싫었다. 그는 대리기사를 하고 있었는데 자신의 집인 남화동에서 주 일터인 삼산동까지 가려면 반드시 이 동네를 지나쳐 가야만 했다. 대부분 대리기사가 그렇듯 주로 밤에 손님이 많기에 그가 이곳을 지나갈 때는 항상 컴컴해진 뒤였다. 그나마 손님이 있을 때는 괜찮았으나 이렇게 덩그러니 혼자 차를 운전할 때면 기분이 몹시 이상했다.
“제길.”
그는 가벼운 욕지기를 내뱉었다. 오늘따라 추적추적 비까지 내리고 있어 이 동네가 더욱 음산하게 느껴졌다. 연이은 폭염으로 그의 컨디션은 엉망이었다. 장마라고 하지만 이렇게 내리는 보슬비는 더위를 식혀주기는커녕 오히려 습기를 더해 불쾌함만이 가득했다. 게다가 거리에는 자신의 차뿐이라 그는 잔뜩 긴장하며 차를 몰고 있었다. 문득 그의 눈에 한 편의 어두운 공장이 들어왔다. 자신이 일했던 그곳이었다. 과거에 그도 공장에서 일했었으나 이런 비 오는 날 급작스런 사고로 더는 일을 할 수 없게 되었다. 새빨간 피가 그의 시선을 어지럽혔다. 달궈진 불쏘시개가 살을 파고든 듯 극심한 통증이 느껴졌지만 정작 그의 눈은 이것이 현실이 아니라 부정하고 있었다. 분명 자신의 것임이 틀림없는 그 붉은 피를 그는 아무런 현실감 없이 하염없이 보고만 있었다. 그건 정말이지 재수가 없는 일이었다. 나이가 든 고씨가 그만두고 새로 들어온 직원은 너무나 어리바리 했다. 벌써 일주일째인데도 자신이 하나하나 일일이 뒷바라지를 다 해야만 했다. 그 날 그는 너무 지쳐있었다. 신입에게 혼자 일을 해보라고 다그치고 자신은 답답한 마음에 잠깐 담배 하나를 입에 물었다. 그게 실수였다. 찰나의 순간에 신입은 위험에 처했고 결국 그를 구해냈지만 대신 왼쪽 팔꿈치 밑으로는 두 번 다시 감각을 느낄 수 없게 되었다. 게다가 회사 측에서는 업무 시간에 담배를 피우러 나간 진석을 탓하며 보상을 해주지 않으려 했고 그 날 이후 보상금을 받기 위한 투쟁은 다시 떠올리기조차 싫을 정도로 처절했다.
재수 없는 날씨 때문인가. 안 좋은 기억이 떠올랐다. 그는 불쾌한 기억을 털어내려고 세차게 고개를 흔들었다. 어서 빨리 이 재수 없는 곳을 지나가리라 다짐하며 액셀을 밟았다. 그때 멀리서 희끗희끗한 것이 보였다. 그는 기겁하며 브레이크를 밟았다. 고양이나 개인 줄 알았는데 자세히 보니 사람이었다.
"끼이이익."
요란한 마찰음과 함께 차가 거칠게 회전하며 서 있던 화물차를 들이박을 뻔했다. 하늘이 도왔을까. 진석은 천신만고 끝에 차를 멈춰 세울 수 있었다. 차는 중앙선을 넘어 길게 서 있었다. 핸들을 쥔 두 손에 땀이 흥건했다. 아직도 사람을 칠 뻔했다는 생각에 심장이 세차게 두근거렸다. 그때 그의 눈동자에 계기판의 시계가 들어왔다. 새벽 한 시가 다 되어가는 시간. 이런 시간에 이 동네에 사람이 지나다닐 리가 없다. 조금 전까지 세차게 뛰던 심장이 덜컥 내려앉았다. 그와 동시에 온몸의 피가 거꾸로 솟아오르는 느낌이 들어 오싹해졌다.
‘서, 설마 귀신인가….’
진석은 감히 뒤를 돌아볼 수 없었다. 덜덜 떠는 손으로 차를 출발하려 했으나 후진을 하면 오히려 귀신의 근처로 가야만 했다. 그는 아무것도 하지 못한 채 다른 차가 지나갔으면 하고 염원했다. 얼마의 시간이 흘렀을까. 야속하게도 그의 소원은 이루어지지 않았고 차라리 기절이나 할 요량으로 그는 백미러로 힐끔 귀신이 서 있던 곳을 바라보았다.
‘피, 피다!’
귀신은 온몸에 피 칠갑을 하고 이쪽을 향해 걸어오고 있었다. 그는 온몸이 사시나무처럼 덜덜 떨렸다. 아무리 봐도 귀신이 분명했다. 그는 혼이 나갈 것 같아서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다. 자신의 왼팔이 다쳤을 때처럼 이 모든 것이 현실감 없게 느껴졌다. 귀신은 기이하게 몸을 떨며 그의 차로 다가오고 있었다. 새빨간 피, 귀신이 움직일 때마다 온몸에서 피가 흘러내렸다. 진석은 온몸의 피가 말라버리는 느낌이 들었다. 차라리 기절이라도 했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귀신은 그의 떨림을 느낀 듯 오른손으로 그를 잡을 듯이 들어 올렸다. 그는 충혈된 눈으로 그의 행동을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순간 그는 귀신을 밀어버리고 출발해버릴까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그랬다가는 오히려 역효과로 자신의 차에 들러붙을 것 같았다. 귀신은 마침내 운전석까지 다가와서 피가 흥건한 손으로 유리창을 눌렀다. 그리곤 천천히 입을 땠다.
“사, 살려주세요.”
* * *
대운산, 울산광역시 울주군과 경남 양산시를 끼고 남동쪽에는 부산광역시까지 껴안고 있는 이 산은 과거 원효대사의 마지막 수도지로 유명하다. 원효대사가 처음 부처님 은광을 심었다 하여 불광산으로도 불리는 이 산은 <동국여지승람>과 <대동여지도>를 비롯한 읍지에도 모두 불광산으로 기록되어 있으나 동해로부터 몰려오는 왜의 침략을 막기 위해 대운산성을 세운 이후 현재는 대운산으로 불린다. 울산 12경에 속한다는 내운암 계곡에는 유명한 도통골 구룡폭포가 있는데 이곳은 과거 아홉 마리의 용이 폭포 아래 소에서 살다가 여덟 마리는 승천하고 나머지 한 마리는 승천하지 못했다는 전설이 전해지기도 한다. 이렇듯 산세에 수려한 계곡과 소를 품어서인지 주말이면 항상 등산객으로 붐볐다. 산행의 출발지 중 하나인 상대마을에는 오늘도 사람이 가득했다. 그런데 오늘따라 형형색색의 등산복을 갖춰 입은 사람들 무리와는 어울리지 않는 유독 튀는 몇 명의 인영이 눈길을 끌었다.
“대운산 상대마을. 여기가 분명한데….”
큰 눈망울의 소년이 표지판을 확인하며 고개를 갸웃거렸다.
“나 참, 등신같이 메모를 두고 오면 어쩌냐.”
눈매가 날카로운 소년이 큰 눈망울의 소년을 다그쳤다. 그들은 모두 교복 차림으로 한눈에 봐도 앳돼 보여서 아직 피지 못한 청춘의 싱그러움이 느껴졌다.
“그럴 수도 있지. 그만 좀 해.”
눈이 번쩍 뜨일 만큼 아름다운 미소녀가 큰 눈망울 소년의 편을 들자 날카로운 눈매의 소년은 못마땅한 표정을 지으며 툴툴거렸다.
“누군 여자 보호도 받고 좋구만?”
“뭐라고?”
미소녀가 뾰족하게 소리를 질렀다. 그녀가 다시 입을 떼기도 전에 자상한 미소를 머금은 소년이 그들에게 다가왔다.
“걱정 마. 여기가 맞는 것 같으니까.”
“이미 온 것 같군.”
불량스러워 보이는 소년이 한 곳을 응시하자 모두의 시선이 그곳으로 향했다. 그곳엔 여리여리한 체구에 머리를 아무렇게나 묶은 곱상한 얼굴의 청년이 서 있었다. 그는 아까부터 그들을 응시하고 있었는지 그들을 보고 환한 미소를 지으며 곧장 다가왔다. 그는 수많은 인파 속에서도 단연 돋보여서 유독 사람의 시선을 끌었다.
“반갑다. 너희가 황룡님이 보내신 수호자들이군. 한눈에 봐도 알아보겠는걸.”
교복을 입은 무리는 바로 사방신의 수호자와 은하였다. 황룡은 반수호자에 대항하기 위해 네 개의 세력을 움직일 것이라 선포했다. 그리고 최근 악마의 움직임이 포착된 이곳으로 사방신과 은하를 보내왔다. 서호는 아직 힘이 약한 은하가 방해될 것이라며 강력하게 반대했지만, 황룡은 기성과의 인연을 말하며 반드시 은하가 가야 한다고 딱 잘라 말했다. 그런데 그런 은하가 연락처가 적힌 메모를 그만 기숙사에 두고 와버려서 가뜩이나 불만이 가득한 서호의 시선이 좋을 리가 없었다. 틈만 나면 그에게 시비를 걸며 말싸움을 걸었고 그럴 때마다 다윤이 은하의 편을 들어 서호의 속을 긁어놓았다. 어째서인지 택우와 운용은 그런 그들을 지켜볼 뿐 아무런 편도 들어주지 않았다. 그들은 이번 행보가 심각할 것이라 예상하는 듯했다.
“태서 오빠?”
다윤이 그를 알아보고 반갑게 외쳤다. 태화라 불리는 남자도 그녀를 보곤 함박웃음을 지었다.
“꼬맹이가 어느새 이렇게 컸네. 숙녀가 다 된걸.”
“난 항상 숙녀였다구! 그나저나 오빠가 여긴 웬일이야?”
그의 말에 다윤은 미소를 걷으며 볼 멘 소리를 냈다. 청년은 그런 그녀의 볼을 살며시 꼬집었다.
“내가 현재 남화의 세력을 맡고 있어.”
그의 말에 모두의 눈초리가 달라졌다. 이렇게 여리고 곱상한 청년이 남화의 우두머리일 줄은 꿈에도 몰랐다.
“소개가 늦었군. 내 이름은 강태화. 자세한 건 사무실로 가서 얘기하자고. 자, 모두 차에 타.”
사방신과 황룡을 제외한 이승에서 활동하는 수호자는 모두 네 개의 세력에 가입되어 있었다. 사방신 고등학교 내의 세력은 세상에 나가기 전에 미리 체험 삼아 활동해보는 시범 케이스 격에 불과했다. 학교 내의 세력은 1년에 한 번씩 자유롭게 변경할 수 있었으나 졸업 후에는 세력을 변경할 때 반드시 등가교환이 되어야만 했다. 즉 내가 가고 싶은 세력에서 내가 속한 세력으로 오는 사람과 세력을 맞바꾸어야만 했다. 그리고 이 역시 2년에 한 번씩만 가능했다. 학생들은 학교를 졸업할 때 반드시 세력을 정해야만 했으며 원하는 세력이 없으면 황룡이 임의대로 세력에 가담시켰다. 세력의 이름은 학교의 것과 비슷하나 방향을 붙인 형태로 동금, 서목, 남화, 북수로 불렸다. 다만 세력 내의 활동은 실질적으로는 거의 없었으며 지금까지는 친목 도모의 형태가 강했다. 그리고 네 개의 세력의 우두머리가 될 경우에는 반드시 해당하는 세력의 속성을 이름에 넣어야만 했다. 그래서 강태서의 이름은 화의 우두머리가 된 후에 강태화로 불렸다.
「한국 전통 민화 연구소」
무리가 차에서 내리자 낡은 나무 표지판에 엉성하게 조각된 팻말이 눈에 들어왔다. 그것은 흡사 오래된 낡은 도장을 연상케 했다. 한눈에 봐도 낡은 건물은 곳곳에 금이 가 있어 언제 쓰러져도 이상할 게 없어 보였다. 태화가 아무런 거리낌 없이 건물 안으로 들어서자 무리는 뭐에 홀린 듯 멍한 표정으로 그의 뒤를 따랐다.
건물 안으로 들어선 무리는 건물 외벽이 차라리 더 나았다는 것을 깨달았다. 건물 안은 퀴퀴한 냄새가 가득했고 곳곳에 거미줄이 처져있었다. 게다가 바닥에는 청소를 한 지 오래된 건지 먼지가 둥글게 뭉쳐서 굴러다녔고 쥐와 바퀴벌레까지 돌아다녀 다윤은 기겁을 할 정도였다. 가구라고 해봤자 낡은 철제 사물함과 태화의 것으로 보이는 작은 책상, 손님을 위한 가죽 쇼파가 다였다. 태화는 멋쩍은 듯 머리를 긁으며 한쪽의 쇼파를 가리켰다. 스프링이 제구실을 못해 엉덩이를 올리자마자 푹 꺼져버리는 쇼파는 꼭 어디 고물상에서 주어온 것처럼 느껴졌다.
“미안. 우리는 지원을 못 받아서 말이야.”
태화가 머쓱해하며 하얀 이를 드러냈다. 무리는 문득 태화의 외모만 놓고 본다면 이렇게 지저분하게 지내는 사람인지 모를 거란 생각이 들었다.
“내가 워낙 바빠서 말이야. 반수호자도 쫓아야 하고….”
태화가 그들의 뜻을 알아차린 듯 다시 입을 열었다. 본래 부신도 내의 수호자들은 황룡의 지원을 받아 풍족한 생활을 했다. 그 외에도 사방신이나 신수를 가진 가문들은 이미 오래전부터 막대한 부를 축적했기에 어마어마한 부를 자랑했다. 그러나 사방신 고등학교와 네 개의 세력이 세워진 것은 얼마 되지 않아서 황룡이 지원하는 학교와는 달리 세력에는 아무런 지원이 없었다. 원래 세력은 그곳에 속한 가문들이 조금씩 지원을 하기로 했는데 현재까지는 그것이 잘 지켜지지 않았다. 아마 반수호자나 악마에 대비하지 않고 오래된 평화에 익숙해져 버린 수호자들의 안일함 때문이리라. 그렇기에 이렇게라도 운영을 하는 것이 오히려 신기할 정도였다. 현재 수호자들은 악마와 싸울 준비가 전혀 되지 않은 상태였다. 그나마 황룡이 네 개의 세력의 우두머리를 다시 내세웠고 차츰 준비를 하는 상태였다.
“마침 잘 맞췄어. 지금 막 황룡님의 전언이 도착했거든.”
태화의 말에 모두는 어리둥절한 표정이 되었다. 불과 몇 시간 전까지만 해도 자신들에게 잘 다녀오라 하던 황룡이 다시 무슨 전언을 한단 말인가. 이에 태화는 그들을 보며 빙그레 웃더니 두 손바닥을 마주 대고 중얼거리기 시작했다. 그에 따라 점차 그의 손과 머리칼이 붉게 물들기 시작하더니 눈부시게 환한 빛과 함께 그의 수호신이 나타났다. 그의 수호신은 피처럼 붉은 말이었다. 그는 푸르르하며 고개를 흔들었다. 태양처럼 붉은 갈기가 멋들어지게 흩날리어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그는 사람들을 한차례 둘러보더니 천천히 입을 열었다.
“황룡님의 말씀을 전하겠소.”
태화의 수호신이 나지막하게 읊조렸다. 신수의 수호신을 지녔다곤 하나 아직 학생의 신분인 그들로서는 눈앞의 광경이 신기할 수밖에 없었다. 아직 자신들은 수호신을 이렇듯 혼자 멀리 보낼 수가 없었다. 게다가 은하는 수호신이 말을 하는 것을 보고 크게 놀랐다. 그도 자신의 수호신과 언젠가 대화를 할 수 있게 되기를 빌었다.
“세 번째 악마가 태어났다고 하오.”
채 감흥이 가시기도 전에 무리는 아연실색한 표정이 되었다. 아직 자신들은 주작의 실마리조차 찾지 못했는데 벌써 세 번째 악마라니…. 그들의 표정에 침통한 기색이 역력했다. 커다란 충격이 가시기도 전에 혈마가 다시 입을 떼었다.
“그리고 네 번째 악마의 그릇을 찾았다고 하셨소.”
그의 말을 들은 태화의 눈이 번쩍거렸다. 그는 혈마를 향해 물었다.
“혈마, 그릇이 여기 가까이 있습니까?”
“그렇소. 그리고 황룡님께서는 반드시 그릇을 데리고 오라 하셨소.”
“하지만 혈마, 그 섬까지 그릇을 데리고 가는 게 쉽지 않다는 걸 알지 않습니까? 하다못해 배에서 그들의 습격을 받는다면 그릇은 고사하고 우리 모두 물고기 밥이 되어 버릴 수도 있습니다. 황룡님도 그걸 모르시진 않으실 텐데요….”
태화가 길게 여운을 남기며 말하자 혈마가 두 눈을 지그시 감았다. 그는 무언가를 고심하는 듯 보였다. 잠시 시간이 지나자 그가 다시 눈을 떴다.
“황룡님께서 그릇을 데리고 올 수 없으면 악마에게도 절대 주지 말라 하셨소.”
“그 말은….”
혈마가 태화를 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태화는 차마 입을 열 수가 없었다. 수호자로서 절대 해서는 안 될 말이 나올 것 같았기 때문이다.
“죽여도 된다 하셨소.”
혈마가 말하자 태화가 힘없이 고개를 떨어뜨렸다. 무리의 표정도 어두워졌다. 황룡이 산자를 아무 이유 없이 해치우라 할 리 없었다. 그것은 반수호자의 세력이 그만큼 커졌다는 것을 의미했다. 그리고 아마 그는 보았으리라. 자신들이 그릇을 막지 못하는 것을…, 그릇이 악마가 돼 버린 것을…. 그래서 황룡이 단호하게 그릇을 처단하라 말하는 것이리라.
“더는 반수호자의 세력이 크게 둘 순 없다 하셨소. 그리고 자네들.”
혈마가 무리를 향해 고개를 돌렸다. 그의 붉은 눈동자에 은하의 침울한 모습이 비쳤다.
“어서 주작을 찾아야 하오. 시간이 없소.”
은하는 자신도 모르게 깊은 한숨을 쉬고 말았다. 주작을 찾아야 하는 건 알지만 대체 어디서 어떻게 그를 찾아야한단 말인가. 모두의 표정이 어두워졌다.
- 작가의말
늦어서 죄송합니다.
드디어 4장이 시작되었습니다.
은하네들이 너무나 오랜만에 나오네요. ㅠㅠ
보고싶었다 얘들아.....
이번 장은 학교가 아닌 대한 민국의 곳곳으로 돌아다닐 예정입니다.
항상 부족한 제 글을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Comment '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