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터너

무료웹소설 > 작가연재 > 판타지

화풍객
작품등록일 :
2013.07.22 13:57
최근연재일 :
2013.08.22 19:39
연재수 :
8 회
조회수 :
102,072
추천수 :
2,510
글자수 :
29,349

작성
13.08.16 09:22
조회
10,928
추천
339
글자
8쪽

리터너-습격(4)

DUMMY

“알겠습니다.”

아이반은 탑에서 내려 그대로 말에 올랐다. 아이반이 말을 달리자 그의 뒤를 따라 기사단이 쫓아오기 시작했다. 그들은 아이반의 뒤를 따라 달리면서 수평선에서 모습을 드러낸 벨키리아들이 빠르게 접근해 오는 것을 보았다.

벨키리아는 길이만 13미터에 달하는 거대한 뱀의 형상을 하고 있다. 수면을 차면서 달려오기에 무지막지한 속도를 내는데 보통 등대에서 그것을 발견하고 항구에 도달하는 시간이 짧아 저번에도 선착장 근처의 건물이 몇 채나 파괴되었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등대 근처로 가서 잡겠다고 하니 조금 걱정이 되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하지만 아이반이 이리 자신만만하게 말을 하니 뭔가 수가 있을까 싶었다.

말을 타고 달려가던 아이반은 육안으로 구분이 될 정도로 가까이 다가온 벨키리아를 보고는 품에 손을 넣었다. 아이반의 손에 잡혀서 나온 것은 정체 모를 각궁이었다.

무엇의 뼈로 만들었는지 모르겠지만 신비한 푸른빛을 머금고 있는 각궁을 힘껏 당긴 아이반이 손을 놓았다.

쐐애액!

한 줄기 섬광이 날아가는 것처럼 보였다. 포물선을 그리며 날아가는 섬광은 등대를 스쳐 지나가던 벨키리아의 머리에 적중했다.

끼에에엑!

괴성을 토하며 몸부림치는 벨키리아가 옆에서 함께 움직이던 벨키리아들과 뒤엉켰다. 벨키리아들이 잠시 물에 잠겼다가 아이반이 있는 방향을 향해 동시에 솟구쳤다.

아이반은 그 사이 말에서 내리며 소리쳤다.

“두 개 팀이 하나가 되어 벨키리아를 맡아라. 가운데 벨키리아는 내가 맡겠다.”

아이반의 외침에 메트가 손짓을 하자 열 명씩 좌우로 움직였다. 그리고 그들을 지원하기 위한 열다섯 명이 뒤에서 대기했다.

아이반이 맡겠다고 했지만 혼자서 벨키리아를 상대한다는 것은 말도 되지 않는다고 여긴 그들은 만약의 경우에 아이반을 지키기 위해 뒤에 대기했다.

아이반은 눈에 화살이 박힌 채 이를 드러내고 달려오는 벨키리아를 향해 미소를 지어 보였다.

“와라.”

벨키리아는 자신의 눈에 화살을 박은 존재를 명확히 인지했다. 크게 입을 벌리고 날아드는 벨키리아를 바라보던 아이반이 검을 잡았다.

길이는 롱소드와 비슷하지만 너비는 두 배가 넘는 검을 어깨 높이로 들어올린 아이반은 가장 선두에서 달려오는 벨키리아가 입을 쩍 벌리는 순간 앞으로 몸을 날렸다.

벨키리아가 그대로 아이반을 삼키려는 순간 아이반의 라운드 쉴드가 옆으로 휘둘러졌다.

콰앙!

벨키리아의 고개가 틀어진 순간 아이반의 검이 그대로 벨키리아의 목에 박혔다.

끼에엑!

비명을 내지르는 순간 아이반은 이미 땅을 박차고 뛰어 올랐다. 아이반의 검이 그대로 벨키리아의 목을 따라 원을 그리자 벨키리아의 머리가 그대로 잘려나가 바닥에 떨어졌다.

아이반이 단 일격에 벨키리아를 쓰러트리는 것을 보고 기사단이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할 때 아이반이 소리쳤다.

“정신 차려!”

아이반의 외침과 함께 두 마리의 벨키리아가 그들을 덮쳤다. 길이만 13미터에 달하는 벨키리아가 수면을 박차고 솟구쳐 날아오는 찰나 메트가 먼저 몸을 날렸다.

메트는 날아오는 벨키리아를 살폈다. 한 번 싸워봤다고 하지만 다른 이들이 시선을 끌 때 벨키리아를 공격하는 전술을 택했었다. 하지만 아이반이 싸우는 것을 보니 생각이 바뀌었다.

자신도 뭔가를 보여줘야겠다고 여겼다. 게다가 아이반에게 배운 것도 있지 않은가?

벨키리아가 메트를 집어 삼키기 위해서 입을 쩍 벌리고 달려오는 순간 메트는 습관적으로 발톱에 오러를 주입했다. 그리고 그 순간 아차했다.

콰삭!

아이반이 절대로 오러를 주입하지 말라고 했었는데 그것을 잊었다. 손에서 바스라져 버린 발톱을 망연히 볼 틈도 없이 메트는 바닥을 굴렀다.

콰앙!

메트가 있던 곳에 벨키리아의 머리가 박혔다. 벨키리아가 다시 고개를 들려고 할 때 그 머리 위로 아이반이 모습을 드러냈다. 그리고 아이반이 검을 역수로 쥐고 벨키리아의 머리에 박았다.

끼에엑!

벨키리아가 몸부림쳤지만 금세 지쳤는지 바닥에 쓰러졌다.

아이반은 메트를 보고 버럭 소리를 내질렀다.

“절대 오러를 주입하지 말라고 했잖아!”

“죄송합니다.”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었다. 아이반은 품에서 발톱 하나를 더 꺼내 던져주고는 말했다.

“정신 똑바로 차려!”

“예!”

급박한 상황에서는 기사단장이라고 해도 용서가 없었다. 아이반은 뮤턴트와 싸우는 도중에는 잠시 방심하는 것만으로도 목숨을 잃는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그렇기에 메트에게도 거침없이 소리치고 있었다.

게다가 단순히 이것들만 있는 것이 아니다. 도르아트의 이동 속도가 떨어지니 그것들이 올라오기 전에 벨키리아를 전부 상대해야 했다.

아이반은 벨키리아의 시체를 잠시 내려다보다가 시선을 돌려 기사단의 움직임을 보았다. 그들은 발톱이 포스 베리어를 뚫고 공격이 가능하다는 것을 알고 자신만만해 했다.

매번 메트에게 맡겼던 것을 자신들도 도움이 되겠다 싶어 힘차게 나선 것이었는데 아이반은 그 모습에 절로 인상을 찌푸렸다.

역시나 그의 예상대로 기사 하나가 뒤로 튕겨져 날아가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벨키리아의 옆구리에 발톱을 박았다고 좋아했지만 벨키리아가 요동치자 그 힘을 이기지 못하고 구른 것이다.

아이반은 벨키리아가 발톱을 놓친 기사를 향해 달려드는 순간 땅을 박차고 치달렸다. 순간적으로 속도를 높인 아이반은 벨키리아보다 먼저 기사의 앞을 막을 수 있었다.

콰앙!

라운드 쉴드로 다가오는 벨키리아의 머리를 쳐낸 아이반이 버럭 소리를 질렀다.

“뒤로 물러나라!”

무기를 잃은 순간 도움이 되지 않는다. 기사가 뒤로 물러나는 사이 아이반이 소리쳤다.

“벨키리아의 숨통을 끊으려면 머리를 노려라. 주의할 것은 발톱에는 오러를 주입하지 않되 전신에는 오러를 돌려서 근력을 높여라!”

“알겠습니다!”

기사들도 이미 벨키리아와는 싸워봤다. 무기를 손에 얻었다고 공격 일변도로 나섰지만 그런 전술은 통하지 않음을 알았다.

기사들 두세 명이 벨키리아를 공격했다가 빠르게 좌우로 원을 그리며 물러났다.

벨키리아의 시선이 돌아가는 순간 메트가 앞으로 나섰다. 벨키리아의 턱밑으로 파고든 메트는 벨키리아가 그를 발견하고 머리를 세우는 순간 발톱을 위로 향하게 하고는 그대로 뛰어 올랐다.

퍼억!

벨키리아의 입천장을 뚫고 올라간 발톱이 정확하게 뇌를 관통했다. 아이반은 벨키리아가 머리를 치켜 올리자 딸려 올라가는 메트를 보고는 한숨을 내쉬었다.

“한심하군.”

무기를 놓지 말라고 했다고 저런 상황에서도 무기를 놓지 않으면 어쩌자는 건가?

벨키리아는 머리를 곧추 세우면 8미터까지도 세울 수 있다. 그렇게 올라간 벨키리아가 떨어질 때 자칫 잘못해서 깔리기라도 하면 다칠 수 있지 않은가?

아이반은 성큼 걸음을 내딛어 벨키리아가 더 머리를 들기 전에 허리를 베었다.

스악!

아이반의 검이 그대로 벨키리아의 몸통을 반으로 가르자 거대한 몸통이 땅에 떨어졌다.

쿵!

메트는 발톱을 그제야 놓고 옆으로 몸을 피해서 바닥에 착지했다. 아이반은 벨키리아에게 다가가 머리에 박힌 발톱을 잡아 뽑고는 메트에게 던져줬다.

“긴장을 풀지 마. 이제 곧 도르아트들이 온다.”


작가의말

어제 생일을 축하해 주신 분들이 많아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만으로 세 살까지만 키우면 말도 잘 알아들어서 편해지니 이제 일 년 남았군요...

어서어서 커주기를 바랄 뿐입니다~

그럼 오늘도 즐거운 하루 보내시고 행복하세요~~~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18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리터너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8 리터너-흑마도사의 습격(1)=출간공지는 후기에 적었습니다^^ +12 13.08.22 8,123 182 10쪽
7 리터너-습격(6) +18 13.08.18 12,170 376 8쪽
6 리터너-습격(5) +16 13.08.17 10,428 318 6쪽
» 리터너-습격(4) +18 13.08.16 10,929 339 8쪽
4 리터너-습격(3) +24 13.08.15 11,163 324 7쪽
3 리터너-돌아온 이들(2) +14 13.07.23 15,514 321 12쪽
2 리터너-돌아온 이들(1) +11 13.07.22 16,583 355 11쪽
1 리터너-프롤로그 +8 13.07.22 17,163 295 5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