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터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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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풍객
작품등록일 :
2013.07.22 13:57
최근연재일 :
2013.08.22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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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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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8.15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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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쪽

리터너-습격(3)

DUMMY

아이반은 그런 병사들을 바라보다가 혀를 찼다.

“이거 방패를 제대로 쓸 줄도 모르는 거냐?”

후두둑 떨어지는 병사의 수가 다섯 명이다. 아이반은 그들을 바라보면서 버럭 소리를 질렀다.

“자세가 높아! 허리를 더 낮춰라!”

병사들이 후다닥 일어나서 다시 한 번 자세를 갖췄다. 아이반은 그들을 향해 달려가서 다시 한 번 방패를 휘둘렀다.

꽈앙!

이번에도 세 명이 날아갔지만 아까보다 날아간 거리가 줄었다. 아이반은 그들에게 한숨을 푹 내쉬며 말했다.

“아직 멀었어. 방어하는 순간 충격을 그대로 견디겠다는 건가? 뮤턴트의 힘은 이 보다 더 강하다!”

아이반은 병사들의 앞에 서서는 방패를 들고 메트를 돌아보았다.

“메트 경. 이리와 전력으로 나에게 찌르기를 가해보게.”

“알겠습니다.”

메트도 방패는 다룰 줄 안다. 하지만 과연 엑스퍼트의 극에 이른 자신의 찌르기를 아무렇지도 않게 받아낼 수 있을까?

메트는 전력을 다하라는 말에 전신에 오러를 두르고 그대로 달려 나왔다. 그리고 검에 오러를 주입한 채 방패를 찔렀다.

상대가 흘려내고자 해도 쉽지 않은 강력한 찌르기다. 하지만 아이반은 검이 방패에 닿는 순간 가볍게 그것을 흘려냈다. 메트의 검이 위로 치켜 올라가고 아이반은 그 사이에 방패를 메트의 가슴에 가져다 대었다.

어떤 충격도 전해지지 않았지만 메트는 강력한 심적 충격을 받았다. 아이반은 방패를 이용해 자신의 검을 흘려낸 것도 모자라 그대로 반격까지 가했다.

엑스퍼트의 극에 이른 자신이 사실은 아이반과 싸운다고 해도 단 일격도 버티지 못한다는 것을 깨달은 탓이다.

그렇다고 아이반이 오러 유저도 아니니 더욱 이상했다.

놀라는 그를 향해 아이반이 차분하게 말했다.

“직접적인 공격은 그 타점을 흘려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충격을 줄일 수 있다. 방금 전 메트 경이 펼친 찌르기의 힘을 내가 흘리면서 받은 충격은 고작 30%에 지나지 않는다.”

아이반은 방패를 든 이들을 향해 버럭 소리를 질렀다.

“뮤턴트의 공격을 흘려낸다고 해도 그것을 견뎌낼 정도로 체력이 받쳐줘야 하는데 공격을 흘려내지도 못하면 어쩌자는 건가!”

버럭 소리를 지른 아이반의 시선이 기사단을 향했다.

“그리고 자네들은 엑스퍼트라는 이들이 고작 그 정도 밖에 찌르기를 못하다니 말이 되는가? 뮤턴트가 양팔을 벌리고 찔러달라고 할 것 같아? 그런 형식적인 찌르기로 공격하려다가는 반격을 당해 죽을 수도 있다!”

아이반의 외침에 기사들도 모두 침묵했다. 아이반은 품에서 검 한 자루를 꺼냈다.

“오늘부터는 훈련에 나도 동참한다. 단단히 각오해 둬.”

아이반의 서슬 퍼런 기세에 모두들 바짝 긴장했다. 아이반의 모습에서는 과거 해군 제독인 프로큰 후작의 모습이 겹쳐졌다. 기사들은 긴장하면서도 기뻐했다.

아이반이 그들을 이끌어 주는 것에 대해서.




저녁노을이 수평선을 물들이기 시작했다. 마치 핏물에 젖은 듯 유달리 붉은 수평선을 바라보던 등대에 주둔하고 있던 병사는 갑자기 들려오는 소리에 탐색기를 바라보았다.

탐색기에 나타난 것은 열 개가 넘는 숫자의 붉은 빛이다.

마른 침을 꿀꺽 삼킨 후임 병사가 돌아볼 때 선임 병사는 벌써 타종을 시작하고 있었다.

뎅뎅뎅! 뎅뎅뎅!

비상종을 울리면서 선임 병사가 소리쳤다.

“이거 와서 넘겨받아! 내가 보고하고 오겠다!”

“예!”

후임 병사가 넘겨받은 줄을 잡아당기며 타종을 하는 사이 선임 병사가 밑으로 뛰어 내려갔다. 그리고 막사에서 뛰어나오는 기사를 향해 소리쳤다.

“뮤턴트가 최소 열 마리 이상 나타났습니다.”

“정확한 수를 말해라!”

선임 병사가 다시 등대로 뛰어 올라가 탐지기를 살피면서 소리쳤다.

“뮤턴트 수. 스무 마리입니다!”

“젠장!”

기사는 바짝 긴장했다. 지금까지 이렇게 많은 수의 뮤턴트가 동시에 등장한 적은 없었다.

“종류는?”

“가장 앞으로 치고 나오는 것은 세 마리의 벨키리아이고 나머지 열일곱 마리는 도르아트로 표시됩니다.”

“미치겠군. 알겠다.”

항구에서 2km나 떨어져 있으니 이곳에서 할 수 있는 일은 먼저 뮤턴트를 감지하고 그것을 알리는 것이다. 그리고 그 수신호는 깃발로도 전할 수 있었다.

“깃발로 병영에 신호를 보내라!”

“예!”

선임 병사가 등대 위에서 깃발을 들어 휘두르기 시작했다. 그것은 반복적으로 상황을 알리는 것.

기사는 마른침을 삼키며 1미터에 달하는 크랩 센티피드의 발톱을 움켜쥐었다. 스무 마리나 된다면 이곳으로 세어 나오는 것들이 있을 수도 있었다.


비상 타종 소리에 아이반은 메트와 함께 병영에 세운 탑으로 올라갔다. 그것은 상황을 파악하기 위한 것으로 그곳에 오르니 등대에서 보내는 수신호를 읽을 수 있었다.

“벨키리아 세 마리에 도르아트 열일곱 마리?”

메트가 입을 쩍 벌리는 사이 아이반은 차분하게 말했다.

“기사와 병사들을 모아라.”

메트가 기사들을 돌아보았다. 오늘은 아이반이 직접 훈련을 시키느라 다들 기진맥진한 상태. 그런 오늘 뮤턴트가 대거 나타난 것은 치명적이라고 할 수 있다.

그 사이 아이반은 빠르게 소리쳤다.

“벨키리아의 이동 속도를 생각한다면 이러고 있을 시간이 없다. 병력들을 집결 시키고 기사단은 먼저 이동한다.”

“알겠습니다.”

메트가 서둘러 내려간 사이 아이반은 인상을 굳혔다. 나타난 뮤턴트의 수가 문제가 아니다. 물론 기사와 병사들이 모두 막아내기에는 터무니없는 수이지만 고작 하급 뮤턴트다.

그 정도 수는 문제가 아니지만 지금까지 나타나지 않았던 양의 뮤턴트들이 나타났다는 것이 뭘 의미하는지 알 수 있었다.

이런 하급 뮤턴트들이야 얼마든지 나와도 상관이 없지만 중급을 넘어서 상급 뮤턴트가 나오기 시작하면 부산물이 문제가 아니다.

그것을 상대할 수 있는 이들은 자신들 밖에 없다는 것이 문제였다.

그 사이 메트가 기사단을 소집했다. 순찰을 돌던 이들을 제외한 서른다섯 명의 기사와 메트가 말을 탄 채 대기했다. 아이반은 수평선에 벌써 모습을 드러낸 벨키리아를 보고는 소리쳤다.

“나와 함께 서쪽의 등대를 향해 간다. 병사들도 그쪽으로 집결할 수 있도록.”

“등대로 가면 항구가 위험하지 않겠습니까?”

“내 말을 따라라. 항구에서 싸움이 벌어졌을 경우 우리의 저지선을 넘어서게 되면 시민들이 위험해 진다. 저들을 끌어들여서 항구의 서쪽 해안가에서 싸운다.”


작가의말

8월 15일.

광복절...

하지만 제게는 둘 째 딸 아이의 생일로 더 큰 의미로 다가옵니다.

아마 평생 둘째 딸 아이 생일은 잊어 버릴 일이 없을 것 같네요~

그럼 오늘도 즐거운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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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리터너-흑마도사의 습격(1)=출간공지는 후기에 적었습니다^^ +12 13.08.22 8,122 182 10쪽
7 리터너-습격(6) +18 13.08.18 12,170 376 8쪽
6 리터너-습격(5) +16 13.08.17 10,428 318 6쪽
5 리터너-습격(4) +18 13.08.16 10,928 339 8쪽
» 리터너-습격(3) +24 13.08.15 11,162 324 7쪽
3 리터너-돌아온 이들(2) +14 13.07.23 15,514 321 12쪽
2 리터너-돌아온 이들(1) +11 13.07.22 16,582 355 11쪽
1 리터너-프롤로그 +8 13.07.22 17,162 295 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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