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맹의 바퀴(The Wheel of The Bo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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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號Tiger
작품등록일 :
2018.10.17 10:59
최근연재일 :
2020.04.07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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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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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852,915

작성
19.12.05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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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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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쪽

Two Steps From Hell Part VIII

DUMMY

-컥! 컥! 컥!-

잠깐 동안이지만 숨이 끊어지는 소리가 이어졌고 오래지 않아 토베스는 자신의 피에 익사했다. 에드워드는 이때 문득 자신이 처음부터 투구를 쓰고 있지 않음을 깨달았다. 왼손으로 머리가 제대로 붙어 있는지 확인했다.

호위병들이 주변을 감싸자 주변에 있는 모두에게 자신의 무사함을 보여야 한다며 모두 거리를 두고 물러나게 했다. 다들 일정 거리를 두고 물러서니 에드워드는 자리에서 일어나 심호흡을 했다.

이때 앨리엇 리쉬가 기병 2기와 함께 바로 옆에 와 있음을 깨달았다. 다시 허리를 숙여 재차 실제로 토베스의 육신에서 영혼이 떠났는지 확인하고 투구를 벗겨냈다. 투구를 손에 든 에드워드는 여러 가지 표정으로 자신을 지켜보고 있는 앨리엇 리쉬 쪽으로 몸을 돌렸다.

용기 있고 용맹하다는 환호를 받았지만 에드워드는 살인으로 자신의 영혼에 죄악을 더했다. 방금 살인을 저질렀지만 누군가를 죽였다는 것에 만족할 것이 아니었다. 내일 사람들에게 이번의 싸움이 회자될 것이다.

또 다시 에드워드의 용맹함을 칭송하는 노래들이 불러질 것이다. 음류시인들에게 적당히 돈을 줘서 노래를 지어 사방을 다니며 부르도록 할 것이다. 하지만 지금 이 순간은 빌어먹을 토베스의 머리만 손에 남아 있었다. 에드워드는 앨리엇을 향해 크게 소리쳤다.

“언젠가 이것이 모두의 머리가 되어서 싸우지 않았다면 형제였던 자의 머리 아래로 떨어질 수 있습니다. 앨리엇 경······. 백작 대 백작으로서 청합니다. 부디 항복하시오. 더 이상 내가 누군가를 죽이는 죄악에 빠지지 않도록 해주십시오.”

“······동부의 패주(覇主)인 몰링톤 백작 에드워드 프리스터. 이곳 프랭림 도시는 내 영토로 표시되어 있소. 인생이 꽤나 꼬인 것 같은데 여보시게 친구. 이긴 전장에 서 있을 때 가장 기분이 더럽다는 것은 잊지 마시오.”

“승리의 전율은 금방 사라지는 법이오. 오래도록 남는 건 늘 추악한 것들이지. 다식 겪고 싶지 않은 것들······. 제발 그만 말하라고 소리칠 만큼 지독한 일들 말이오. 하지만 그럴 수는 없소. 프랭림 도시가 저곳에 있고 리쉬 가문은 여전히 성문을 닫고 있소. 내가 저 도시를 향해 들어간다면 수많은 죽음과 파괴만이 가득찰 것이오. 하지만 지금 그대가 항복한다면 그 모든 것을 막을 수 있소.”

“이 모든 것을 초래한 것은 그대요. 그런데 어찌 내게 항복의 죄악을 세상에 남겨 명예를 추락시킨단 말이오?”

눈앞에서 장남 토베스를 잃게 된 앨리엇은 에드워드의 외침에 크게 고함을 질렀다. 그렇지만 그 외침은 힘이 없고 공포와 두려움 그리고 주저함이 한데 섞여 썩어가는 냄새를 가득 풍기고 있었다.

“내가 이 프랭림 도시에 많은 어려움을 초래한 것은 명백하다. 하지만 지금 내가 이곳을 떠나면 폭발할 무질서를 바로잡을 사람은 바로 나다. 그대로 하여금 항복이라는 결정을 회피하게 만드는 그 감정이 바로 그대가 도시의 성문을 열고 항복해야 할 이유다.”

“······.”

“항복하라. 항복한다면 오늘 이 토베스의 죽음으로 모든 것이 끝날 것이다. 하지만 항복하지 않는다면 모두가 죽을 것이다.”

“나한테 왜 그런 말을 하는가? 나는 용맹하게 최후를 맞이할 것이다. 선조들에게 부끄럽지 않게 싸울 것이다.”

앨리엇 리쉬는 크게 고함을 지르며 싸우길 소리쳤다. 에드워드는 토베스의 투구를 바닥에 내던지면서 주변을 돌아보며 바닥에 떨어져 있는 자신의 검을 집어 들었다. 칼날이 톱날처럼 심하게 이가 빠져 있었다.

“그렇다면 오래 갈 것도 없다. 이 자리에서 나와 함께 승부를 내자. 신이 나의 손을 들어주지 않는다면 프랭림은 구원을 받을 것이다. 그대의 모든 것이 이 자리에서 마무리된다면 나는 프랭림의 군주가 되는 것이다. 어떤가?”

“나는 지금 내 아들 토베스를 잃었다. 이제 더 무엇이 두렵겠는가?”

“그대의 눈에서 맹수의 위엄과 함께 비둘기의 온후함이 느껴진다. 무거운 갑옷을 마치 가벼운 외투처럼 걸치고 있지만 태도는 매우 차갑지만 정중하다. 오늘 토베스가 프랭림 도시와 리쉬 가문을 위해 자신을 희생했다. 그런데 어찌 그대는 그 뜻을 모르고 헛되이 자신을 죽음과 파멸로 몰아가시는 것이오?”

“······나는 지금······. 나는 삶의 희망을 잃었다.”

앨리엇 리쉬는 크게 탄식하면서 고개를 숙였다. 이날 더 이상 죽는 사람은 없었다.



토베스는 자신의 군마에 실려 프랭림 도시로 돌아갔고 에드워드는 네이든을 사자를 보내 술과 고기를 바쳐 그 죽음을 애도했다. 많은 사람들이 토베스의 장례식에서 에드워드의 애도를 전하는 네이든에게 크게 분노하며 일부는 칼을 빼들기도 했다.

“이 굶주린 늑대들, 오만한 위선자들 사람의 피를 마시는 흡혈귀에 약탈로만 살아가는 자들을 이끄는 증오의 이름을 가진 자는 이곳에서 죽음을 맞이할 것이다.”

“오늘부터 세상이 끝나는 그날까지 세상은 우리를 기억하지 않고서는 절대로 이어지지 못할 것이다. 적은 우리 함께 피를 흘리고 적지만 행복한 형제들을 기억할 것이다.”

“그만!!! 나는 오늘까지 양심이라는 것은 비겁한 놈들의 겉치장이고 정의는 권력의 독버섯인 줄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것들이 진짜로 존재한다는 것을 내 눈으로 보았다. 몰링톤 백작 에드워드 프리스터가 무섭구나. 블랙 벤틀리에게 나는 도시의 성문을 열겠다고 말하겠다.”

“······진심으로 성문을 여시겠습니까?”

앨리엇 리쉬는 네이든에게 프랭림 도시는 항복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다들 칼을 내던지고 크게 탄식하며 눈물을 흘렸고 앨리엇은 거듭 항복 의사를 분명히 했다. 네이든이 겸허히 감사를 표했다.

“현명하신 선택이십니다. 백작님.”

“본래 프랭림 도시는 에드워드의 것이 아니다. 그렇다고 이제 내 것도 아니게 되었지만 말이다.”

“······하지만 리쉬 가문의 집으로 영원히 남을 것입니다.”

“그렇게 된다면 좋겠지. 리쉬 가문은 연이어 희망을 잃었다. 나 또한 나의 희망을 잃어 버렸다. 나의 희망을 그리고 나는 나의 선조들에게 부끄럽지는 않을 것이다.”

네이든은 항복 결정에 깊이 감사한 후 그 뜻을 에드워드에게 전하겠다고 약속했다.



반신반의 했지만 프랭림 도시는 항복을 했고 앨리엇 리쉬는 결국 자신의 자존심을 지켰다. 만일을 대비해서 에드워드는 레녹스와 함께 도시 밖에 남았고 네이든과 헌터가 기병대를 지휘해 도시 안으로 들어가 항복을 받았다.

우선 4천이 넘었던 민병들은 무사 귀환을 보장했고 각자 30일 분량의 식량과 양 3마리를 살 돈을 받고 해산했다. 2천 남짓한 용병들의 경우 재고용을 조건으로 항복을 받았다. 가장 중요한 리쉬 가문의 함대도 투항해 에드워드에게 충성을 맹세했다.

프랭림 도시의 공관에서 리쉬 가문 사람들에게 항복을 받고 도시의 통치권을 인정받았다. 에드워드는 첫 번째 조치로 앨리엇 리쉬의 장례식 비용을 전액 부담하기로 했다. 무엇보다 리쉬 가문의 안전과 재산을 보전하며 프랭림 도시에서 지낼 수 있도록 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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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원 참...;;


Next-64


●‘사도치’님...질질 끌 수 있는 프랭림 전투는 이렇게 간단(?)하게 정리했습니다...ㅎ.ㅎ; 어쨌든 간에 에드워드는 배후를 든든히 하게 되었습니다. 오직 한곳 즉 헨리 롱포드 왕에게 전력을 투입하고 예비병력을 확보할 수 있죠. 이제 결전으로 치닫게 될 것입니다...^^

그나저나 너무 춥네요...주말까지 계속 춥다고 하니...건강 조심하시구요. 아프시면 안됩니다...ㅠ.ㅠ;;


모든 독자분들 추위에 건강 조심하세요...ㅠ.ㅠ;;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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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1

  • 작성자
    Lv.56 사도치
    작성일
    19.12.05 20:30
    No. 1

    원만하게 처리되서 다행이네요. 도시마다 다 피를 흘려가며 얻어봐야 남는게 없을테니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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