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고 나니 마왕이 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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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stable
그림/삽화
Zig
작품등록일 :
2019.02.24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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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07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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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10.31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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꺾인 십자가, 꺾이지 않는 신념

DUMMY

그건 가히 상급 마법에 뒤지지 않는 규모의 폭발이었다.


방어마법을 무영창으로 펼칠 찰나의 시간도 주지 않고 공격해왔으니, 사전에 고유스킬을 개방해두지 않았다면 분명 지금의 폭발로 내 전신이 터졌을 것이다.


“인사가 과격하군 그래.”


그 폭발에도 아무런 데미지를 입지 않았다는 사실을 내보이며 도발의 말을 건네지만, 갈색 머리의 소녀ㅡ르몽은 단지 이쪽을 주시하고 있을 뿐이었다.


나는 이세계에 전생한 뒤로 수많은 적과 싸워왔다.


보통 이렇게 자신의 공격이 통하지 않았을 때는 당혹감을 내비치거나 승산을 계산하는 불안한 눈빛을 보이기 마련이지만, 르몽은 달랐다.


조금의 놀라움이 번지는가 싶더니, 그건 금세 행복에 겨운 표정으로 바뀌었다.


르몽이 에헤헤, 하고 실실 웃었다. 누가 봐도 광인의 웃음이었다.


“그런가아... 오빠아는... 튼튼, 하구나...?”


파광ㅡ!


파바바방ㅡ!


아무런 영창도, 아이템의 사용도 없이 폭발이 쉴 틈도 주지 않고 여기저기서 몰아치기 시작했다. 마치 가름이 상대했던 천벽인광의 첫 번째 빛ㅡ전 용사 블레이즈를 연상케 하는 힘이다.


하지만 블레이즈가 쓰던 것이 영창 자체를 생략하여 발동 속도를 최대한으로 끌어올린 파괴마법이었다면, 이건 전혀 마법이라는 느낌이 없었다.


인간은 체내에 마나가 없기에 마법을 쓰기 위해서는 대기 중의 마나를 끌어모을 필요가 있는데, 이곳의 마나는 전혀 소모되지 않고 잠잠한 채다.


굳이 설명하자면 고유스킬에 가까운 느낌이었다. 공기를 그대로 터뜨리고 있다고나 할까.


르몽이 공격해오는 원리를 더 생각해보기도 전에, 연쇄 폭발이 나를 완전히 가루로 만들어버릴 기세로 내 얼굴 앞에서 터졌다.


물론 고유스킬이 발동하고 있기에, 데미지는 여전히 0이다.


그렇다고는 하나 내 육체가 호흡을 필요로 했다면 호흡곤란에 빠질 정도로 맹렬한 기세로 사방이 터지고 있는 걸 보면 아무리 마왕군이라고 해도 승리를 보장할 수 없는 상대다. 이 자리에서는 내가 직접 싸우게 된 것이 다행이라고 해야겠지.


나는 폭발을 그대로 맞으면서 굳이 저것의 원리를 끝까지 탐색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다. 앞으로도 신성국의 천경과는 대립하게 될 예정이기에 궁금하지 않다고 하면 거짓말이 되겠지만, 지금 이곳에서 전부 알아낼 수 있다는 보장은 없다.


우선 지금까지의 경과로 알 수 있는 건 르몽은 뭔가를 날려 보내는 공격이 아닌, 바라보는 것만으로 핀포인트ㅡ즉 좌표지정 폭발을 일으킨다는 것이다.


나는 연신 터지는 공간 사이로 높게 뛰어올랐다.


내게 아무런 데미지가 없다고 해도, 폭발로 인한 연기로 시야가 가려버리면 상대의 움직임을 읽을 수 없다. 이건 탐지마법을 전개하는 것으로 해결되겠지만, 굳이 그럴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먼지구름 사이로 작은 인영을 발견한 나는 헛웃음을 보였다.


르몽은 재미있다는 듯 연신 정신나간 웃음을 유지하고 있었던 것이다. 저 소녀의 해맑게 웃는 표정은 도저히 생사가 오가는 전장에서 지을 것이 아니다.


단지 무언가를 터뜨리는 걸 즐기는 것인가, 아니면 싸움 그 자체에서 희열을 느끼는 것인가.

그 모습에서 누군가를 본 나는 그 생각을 구석으로 흘려버리며, 곧바로 마법을 준비했다.


압도적인 능력을 가지고 있기에 나올 수 있는 강자의 여유는 공략 가능한 빈틈을 만들어내기도 하는 것이다.


“디멘션 슬래쉬ㅡ”


공중을 날던 나를 금세 포착한 르몽이 다른 폭발을 일으키기도 전에, 나는 보이지 않는 참격을 밑으로 날려 보냈다.


내 마법이 지면에 닿으며 이번에는 르몽 쪽에 폭발이 일었다. 폭발이라고 해야 하나, 공간이 그대로 절단되며 생기는 파괴의 소리다.


나는 어느새 옆으로 회피해서 멀쩡한 몸으로 날 바라보는 소녀를 확인했다.


“피한 건가. 운동신경이 좋군.”


겉모습은 가련한 소녀지만, 르몽의 움직임은 제대로 훈련을 받은 전투원의 것이었다.


게다가 그녀가 사용하는 공간 폭발은 어딜 봐도 남자가 가진 십자가를 아득히 상회하는 위력이었다. 고유스킬이 있어서 참 다행이라고 생각할 정도다.


천경이라는 정예 조직에서는 역시 이 소녀가 남자보다 높은 석차인 건가, 라고 생각하고 있으니 내 표정을 읽었는지 르몽이 고개를 저었다.


“마하트는 5야... 나아는... 조절을 못해서... 자주 야단맞으니까아···”


바로 선제공격이 날아든 시점에서 더는 대화가 이어지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의외로 친절한 대답이 돌아왔다.


“5석과 8석이라. 꽤 얕보인 모양이군.”


그리 말하며 나는 속으로 어떻게 전투를 이어갈지 고민했다.


오늘은 중요한 일정이 있긴 했지만, 아직 시간은 남아있었기에 나는 천경이라는 조직이 어느 정도 수준인지 시험해보고 싶었다.


“일단 이건 어떨까.”


지배의 마안을 발동시키자, 내 동공이 붉게 변했다. 내가 마왕이라는 것을 증명하는 이 눈을 바라본 자는 완전한 정신지배 상태에 놓이게 되어, 내 꼭두각시로 전락한다.


“네 동료를 터뜨려 죽여라.”


십자가를 든 남자는 별로 쓸모가 없어 보였기에 그리 명령한 것이지만, 5초, 10초가 지나도 르몽은 아무 반응이 없었다.


“안돼... 동료느은... 소중, 하다고... 그랬으니까···”


르몽이 내 눈을 똑바로 보며 말했다. 이미 조건은 만족했을 텐데 마안이 통하지 않는다는 것은 그녀에게 정신지배 마법이 통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정신계 마법에 대비해서 미리 몸에 마법을 걸어놓았거나, 관련 마법 아티팩트로 내 마안을 상쇄시키고 있는 것이겠지. 신성국에서 보내온 자객이니 충분히 납득이 갔다.


“음. 기회가 아깝지만, 여기서 죽일 수밖에 없나.”


마음을 굳힌 내가 중얼거렸다. 정신지배가 통하지 않는 이상, 르몽을 사지 멀쩡하게 포로로 삼는 건 힘들 것 같았다.


그녀의 능력은 도저히 8석차라고는 할 수 없을 정도로 위협적이다. 이대로 풀어주었다가 자이나스령에서 대량 학살이라도 일으키는 것도 곤란하니, 여기에서 정리해둬야겠지.


내가 결정을 내리는 사이 르몽은 뭔가를 느꼈는지, 여태 내게 고정하고 있던 시선을 갑자기 옮겼다.


그 시선이 시아에게 향한 걸 보고, 나는 굳은 얼굴로 검지를 재빨리 들었다.


무영창으로 버스트를 쏘며, 나는 생각했다.


영창할 시간은 없다.


르몽이라는 소녀는 내게 아무런 데미지를 입히지 못하지만, 시아는 경우가 다르다.


시아의 몸은 내가 걸어준 신체능력 4배 버프 마법에 의해 강화되어있지만, 역시 저만한 폭발을 그대로 버텨낼 수는 없다.


적도 그것을 알고 있기에 시아를 노린 것이겠지.


내가 르몽에게 쏜 버스트와 르몽이 시아 앞에 터뜨린 폭발. 동시에 두 공격이 작렬하며, 커다란 굉음을 동반한 폭발이 일었다.


손을 한번 내저어 먼지 구름을 없애버린 내가 물었다.


“시아, 무사하나?”


“네, 넵!”


조금 놀란 감은 있어도 여전히 씩씩한 대답이 돌아왔다. 나는 시아 대신 그녀의 왼쪽 해변이 크게 터져나간 것을 보고, 작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마지막 순간 폭발의 조준이 빗나간 탓에 폭발에 정통으로 휘말리지는 않은 것이다.


나를 공격할 때는 한 치의 오차 없이 정확하던 폭발이 이번에는 어째서 빗나갔는가. 그 이유는 곧 밝혀졌다.


마하트라는 남자가 르몽을 감싸는 듯한 모습으로 간신히 십자가에 기대 서 있었던 것이다.


내 버스트를 방어하기 위해 르몽의 앞에 갑자기 뛰어드는 바람에 그녀의 폭발의 조준이 빗나가 버린 것이겠지.


르몽은 시아를 공격하느라 정신이 팔려있어서 버스트를 피할 여유는 없었으니, 결과적으로 저 남자는 시아와 르몽 둘 다 구한 것이 된다.


물론 시아가 입고 있는 옷은 내가 마법으로 만들어낸 것으로 3급 공격마법ㅡ아니, 그보다 더 상급의 마법이라 하더라도 1회까지는 데미지 자체를 무효로 할 수 있다.


하지만 저 공격은 마법이 아닌 만큼 시아의 의복과 어떻게 작용할지 모르기 때문에 이대로 내버려 둘 수도 없는 일이다. 저것을 방어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면 시아의 운명은 뻔했다.


이런 사사로운 일로 협력자를 잃는 건 내 신념에 어긋나는 사항이었다. 이렇게 된 이상 최대 출력으로 흔적도 없이 지울 필요가 있었다.


2차 공격을 대비해 시아에게 추가로 방어마법을 건 나는 여전히 소녀를 감싸고 있는 남자를 보고 꼬리를 올렸다.


“눈물겨운 동료애로군. 이러나 저러나 다함께 죽는다는 건 변함이 없는데.”


“르몽, 이번 작전은 실패야. 우리로는 마왕에게 이길 수 없으니 일단 귀환한다...!”


남자는 내 말은 들은 척도 하지 않고, 다급하게 르몽에게 말했다. 그의 손에는 어느새 낡아빠진 책ㅡ성서가 들려있었다.


남자가 펼친 성서의 페이지들이 한 무리의 새들처럼 사방으로 날아올랐다.


대기 중의 마나가 요동치고, 아름다운 백색 빛깔로 빛나는 종이새들이 르몽과 남자를 축복하듯 휘감으며 찬란한 빛을 주위에 흩뿌렸다.


신앙심이 없던 사람도 변심해서 기도를 하게 만들 정도의 장관이었지만, 그것이 성마법의 무엇인지 알고 있는 나는 검지로 그들을 겨냥했다.


“전이를 하게 둘 것 같나. 풀캐스트ㅡ버스트.”


내 검지에서 쏘아진 검은 빛이 여러 갈래로 나뉘어, 수많은 성서 페이지들에 휩싸여 사라지려는 둘을 겨낭했다.


6급 성마법으로 분류되는 저것은 마법 자체의 난이도가 낮기에 뛰어난 성기사라면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통상적인 3급 전이 마법에 비하면 발동 속도가 느리다.


결국에는 마법이 완전히 발동되기 전에 공격을 맞추면 되니 촌각을 다투는 상황에서 쓰기에는 허술하기 짝이 없다. 저런 방식으로 이 전투에서 이탈하겠다고 생각한 사고 자체가 의심스러웠다.


그 순간, 예상치 못한 일이 일어났다.


“으오오오ㅡ!”


무슨 생각인지 남자가 전이진에서 직접 나오더니, 자신의 십자가를 모래에 힘껏 꽂아 넣은 것이다.


해변에 커다란 그림자를 드리울 정도로 거대한 십자가의 환영이 나타나나 싶더니, 어느새 르몽과 남자를 보호하는 보호막이 생겨났다.


저건 십자가 무기의 기능 중 하나인 것인가, 아니면 내가 알지 못하는 상급 성마법인 것인가.


하지만 그게 무엇이라 한들, 내 앞에서 장애물이 되지는 못한다.


파과과과광ㅡ!


보호막과 충돌하는 내 흑색 광선을 보며, 나는 승리를 예감했다.


내가 위력을 높인 버스트는 무려 신에게도 유효한 일격. 아무리 에인헤랴르들의 나라에서 온 정예라고 해도 이렇게 정통으로 받으면 오래 버티지는 못할 터다.


2초 정도의 시간이 흘렀을까. 남자가 전개한 보호막은 순식간에 금이 가나 싶더니 무참히 박살났다.


기세를 죽이지 않고 날아드는 검은 광선이 그의 몸을 사정없이 벌집으로 만들고, 그는 비명조차 지르지 못하며 뒤로 고꾸라졌다.


굉음과 비명이 연달아 들려오던 게트라일의 해변도 이제는 잠잠하다.


여기저기 구멍이 난 해변 위에는 산산조각이 난 십자가와 만신창이가 되어 쓰러진 그 주인이 남았을 뿐이다.


“끄, 끝난 건가요...”


뒤에서 몰려오던 성기사단을 전부 싸늘한 시체로 만들어 모래 위에 눕힌 시아.


그녀는 전투가 끝났음을 깨닫고 뒤에서 가슴을 쓸어내리지만, 나는 영 만족스럽지 않아 혀를 찼다. 르몽의 모습이 전혀 보이지 않았던 것이다.


“... 도망쳤나.”


찰나의 순간 동안 버스트를 막아준 것으로도 전이를 마치기엔 충분한 시간이었다.


이 남자는 처음부터 내 마법을 막아내는 것이 아니라, 르몽이 도망칠 시간을 버는 것이 목적이었던 것이리라.


“적이지만 훌륭하군. 자신의 목숨을 대가로 그 꼬맹이를 구해냈나.”


그리 말하던 나는 뭔가를 깨닫고 피식 웃었다.


“이미 들리지 않는가.”


천경의 제5석차, 마하트라는 남자는 내가 쓴웃음을 지을 정도로 평온한 미소를 띤 채 죽어있었다.


작가의말

일본 다녀오고 이사 준비하느라 분량이 평소보다 적은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타코야끼의 본고장은 역시 맛있는 음식이 많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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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9 짙게 드리우는 그림자 +1 23.09.10 59 3 14쪽
268 어둠으로부터는 피할 수 없다 +1 23.08.31 72 2 9쪽
267 고유 이공간 +1 23.08.29 62 3 12쪽
266 그의 의지로 검게 칠해진다 +2 23.08.23 60 3 14쪽
265 가브리엘의 지팡이 +2 23.08.14 66 3 14쪽
264 외나무 다리에서 만난 최강종 +2 23.08.08 72 3 15쪽
263 드워프와 인간 +3 23.07.30 63 3 16쪽
262 어둠을 처단하는 창 +3 23.07.15 63 3 15쪽
261 금속은 생각보다 무르다 +3 23.07.05 75 3 13쪽
260 천사와 대척점에 선 것은 +2 23.06.18 77 3 15쪽
259 기술의 진보는 곧 살육의 진보 +3 23.06.10 77 3 16쪽
258 포신이 품은 마법 +3 23.05.20 80 3 10쪽
257 피의 무게는 죄의 무게만큼 +3 23.05.18 78 3 11쪽
256 신의 활, 그 시위가 품는 것은 +1 23.05.14 71 3 16쪽
255 매듭을 짓지 않으면 +2 23.05.09 74 3 14쪽
254 공중 요새 +3 23.04.29 78 3 16쪽
253 마도 vs 고유스킬 +5 23.04.05 86 2 15쪽
252 인간 대 인간 +3 23.03.25 91 3 14쪽
251 이빨을 드러낸 어둠 +4 23.03.18 86 3 14쪽
250 예술은 폭발이다 +3 23.03.10 103 3 12쪽
249 전쟁 발발 +2 23.03.02 97 2 13쪽
248 겨울, 온천 +5 23.02.25 86 3 13쪽
247 성전의 전조 +2 23.02.19 98 4 13쪽
246 이스 바실루스 +1 23.02.15 98 3 14쪽
245 레벤 연합의 침공 +1 23.02.11 87 2 14쪽
244 약자의 운명 +1 23.01.28 102 3 16쪽
243 표지가 새로 나왔습니다 (가름) +3 23.01.18 97 3 1쪽
242 또 다른 숙청의 시작 +1 23.01.14 100 3 14쪽
241 찬탈의 하겐 +1 23.01.01 110 4 14쪽
240 추악한 진실 +1 22.12.25 117 4 16쪽
239 개혁의 불씨 +1 22.12.10 116 4 15쪽
238 백색 죽음이 깔린 추도식 +1 22.11.20 110 3 14쪽
237 다크엘프와 여우의 진급 +1 22.11.13 106 4 10쪽
236 두 번째 보루의 소실 +1 22.11.13 103 4 10쪽
» 꺾인 십자가, 꺾이지 않는 신념 +1 22.10.31 115 4 12쪽
234 폭살의 르몽 +3 22.10.19 131 4 16쪽
233 의외의 첫인상 +1 22.10.14 121 5 13쪽
232 사절단의 방문 +1 22.10.12 160 3 13쪽
231 짙게 드리우는 전운 +1 22.10.07 130 4 18쪽
230 어둠에 대처하는 자세 +1 22.09.29 120 4 1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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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6 공주의 각오 +1 22.08.15 127 6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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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3 우펜 요새 +1 22.07.30 119 5 20쪽
222 마왕의 제안 +4 22.07.26 125 4 19쪽
221 인간의 도시에, 인외가 도착하다 +3 22.07.24 122 4 15쪽
220 분열된 왕국 +1 22.07.24 117 4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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