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 속에서 1000만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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펩티드
작품등록일 :
2019.04.19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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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5.30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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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5.12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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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화-꿈에서 깰 시간

DUMMY

서이수는 잠시 꿈을 꾸었다.

조금 이상한 꿈이었다.

자신의 손으로 뭔가를 조각내는 꿈이었는데 이상하게 어색하지가 않았다. 사는 동안 살아있는 것을 그렇게 마음대로 찢고 붙이면서 즐거워 한 적은 한 번도 없었다. 애초에 그런 힘도 없거니와 항상 뭔가를 죽일 때면 마음이 편치 않았었다.

게이트에서 우연히 유물을 얻은 뒤 그 기억을 물려받으면서 조금 나아지긴 했지만, 그래도 여전히 그녀는 몬스터를 잡으면서도 마음 한구석이 불편했었다. 그런데 꿈속에서 자신은 전혀 그렇지 않았다.

즐거운 듯 콧노래까지 흥얼거리며 살아있는 것을 잔인하게 대하고 있었다.


‘아냐, 이건 내가 아냐.’


서이수는 자신을 부정했다. 그러자 콧노래를 흥얼거리던 자신이 갑자기 표정부터 변해서 거울을 통해 그녀를 노려봤다. 거울에 비춰진 자신이 다른 표정을 짓고 노려보고 있는 모습에 서이수는 섬뜩한 감정을 느꼈고 꿈에서 깨기 위해 발버둥을 치려했다.

하지만 그 순간 갑자기 다가온 낯선 표정의 자신이 그녀를 붙잡고 이리저리 흔들어댔다. 귓속으로는 알아들을 수 없는 소리를 중얼거리는데, 그 소리가 너무나 공포스러워 서이수는 자신도 모르게 어린아이처럼 울음을 터트렸다.


우뚝!


그런데 그때, 갑자기 그녀를 흔들던 자신이 멈췄다.

이상한 느낌에 눈물로 범벅되어 잘 보이지도 않는 눈으로 앞을 보니,


‘아아악! 아아아악!!! 안 돼!!!!!!’


자신이 가슴에 검을 관통 당한 채 괴로워하고 있었다.

가슴에 박힌 검을 빼려고 발악하며 소리 지르고 있는 자신의 모습에 아까의 그 공포심은 어디 갔는지, 서이수는 자신도 모르게 검을 뽑기 위해 손을 뻗었다. 그리고 한 손으로 어깨를 잡고 다른 한 손으로 검을 잡는 순간,


팟!!!


검과 함께 고통스러워하는 자신이 사라졌다.


‘?’


아니, 검 자루와 한쪽 어깨를 남긴 채 사라졌다.

잠깐 멍하니 손에 들린 한쪽 어깨와 검 자루를 바라보던 서이수는 정신을 차리고 깜짝 놀라며 둘을 손에서 털어내려 했다. 하지만 그 순간 갑자기 검 자루와 한쪽 어깨가 그녀의 손에 각각 달라붙어 그대로 흡수되어 버렸다.


‘!!’


괴상한 상황에 서이수가 당황하는 사이, 꿈 속 세상이 변하기 시작했다.

한도겸의 모습을 한 남자가 어두컴컴한 곳에서 검을 휘두르는 것과 누더기같이 여기저기 떼다 붙인 것 같은 자가 생명체를 제멋대로 주무르는 장면이 펼쳐지고,


‘아아아...’


그 장면들이 서이수의 머릿속에 각인 되는 순간, 꿈 속 세상이 무너지기 시작했다.


깜빡...깜빡...?


“정신이 좀 드십니까?”

“아.”

꿈속에서 나와 가장 처음 본 것은 바로 한도겸의 눈이었다.


“아직 멍할 겁니다. 혼이 좀 흔들렸거든요. 다시 온전히 자리 잡았으니 금방 회복될 겁니다. 그러니 너무 걱정은 안 하셔도 됩...”


한도겸이 뭐라고 말했지만 서이수의 귀에는 들리지 않았다. 그를 보는 순간 꿈속에서 봤던 기억이 떠오른 것이다.


“외로웠겠네요.”

“예?”


서이수의 뜬금없는 말에 한도겸의 이상한 표정으로 되물었다.


“아니에요.”

“음... 조금 쉬고 다시 얘기 합시다.”

“네.”


기절에 깬 서이수에게 좀 더 시간을 준 한도겸은 대표실로 가서 기다리고 있던 사람과 마주했다.

바로 선진의 김주철이었다.

꽤 오랫동안 혼수상태에 빠졌던 김주철은 자리를 털자마자 한도겸을 찾아왔던 것이다.


“그때 그것에 대해서 궁금하다는 거죠?”

“왜 게이트에 들어왔는지는 묻지 않겠소. 어쨌든 나는 살아 있고 덕분에 큰 피해가 안 생겼다는 거니까.”


김주철의 혼에 관여를 해서 찾아오게 만들었지만 그 뿐이다. 저 말은 진짜 김주철의 생각인 것이다.


“그래주면 감사하죠.”

“그건 도대체 뭐였소? 게이트를 수십, 수백 번을 들어갔었지만 그런 건 본 적이 없수다.”

“군주라는 놈인데, 정확히 그 놈은 반쪽 짜리 군주죠.”


한도겸은 김주철에게 간단하게 군주와 씨앗, 그리고 반쪽짜리 군주에 대해서 설명해줬다. 심각한 표정으로 듣고 있던 김주철은 돌연 입가에 미소를 지으며 한도겸을 바라봤다.


“그럼 그런 놈들이 아주 많다는 얘기군?”


괴물이 많다는데 미소를 짓는 걸 보니 한도겸은 김주철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 것 같았다.


“반쪽 짜리 군주가 얼마나 되는지 모릅니다. 나도 그쪽에 대한 정확한 정보는 없어서 말이죠.”

“흐흐, 그거면 됐소. 안 그래도 지루하던 차였으니.”


김주철은 전형적인 투사(鬪士)였다.

강한 상대가 있는 것만으로도 삶의 동력이 되는.


“그거 어떻게 하면 찾을 수 있소?”

“당연히 업계 비밀이죠.”

“프흐흐흐... 이것 참. 원하는 게 뭐요?”

“기자회견 한 번만 합시다. 기왕이면 이쪽도 이리로 넘어 오면 좋겠지만 그것까진 바라지 않...”

“좋소. 기자 회견이든 뭐든 하고 이쪽으로도 오지. 안 그래도 재미없던 차였어. 근데 내 밑으로 식구가 꽤 딸려 있는데.”


한도겸의 말에 김주철은 고민도 하지 않고 승낙했다. 어차피는 그가 선진에 묶여있는 건 그의 의지였을 뿐 계약에 뭔가 있는 건 아니었다. 선진은 늘 1위만 하는 기업답게 가지고 오는 게이트도 많았고, 김주철은 쉽게 그것을 이용할 수 있는 것 때문에 계속 있었던 것뿐이었다.


“그 정도야 충분히 받아들일 수 있죠.”


한도겸도 고민 없이 김주철의 팀을 받아들였다.


“재미있는 일이 많겠구먼. 근데 코딱지만 한 매니지먼트로 되겠소? 판을 더 키워야 할 것 같은데.”


즉흥적이고 불도저 같은 스타일이지만 김주철이 머리가 나쁜 건 아니었다. 한도겸의 제안을 받아들인 것도 곁에 있으면 분명 그가 원하는 일이 많이 벌어질 것 같기에 선택한 것뿐이다.

하지만 김주철은 현실을 안다.

이미 기득권 세력들이 단단하게 자리 잡고 있는 세상을 비집고 들어가 뭔가를 하려면 그만한 것이 있어야 했다. 한도겸의 힘은 봤지만 힘으로 쿠데타를 일으킬 게 아니라면...


“그러고 보니 그쪽 힘이면 그냥 대한민국 먹을 수도 있겠는데.”

“...”


확실히 생각하나는 과격했다.

한도겸은 잠시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김주철을 보더니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그러면 나라 굴러가는 시스템을 다 바꿔야 됩니다. 옛날과 달라요. 임금만 보면 머리를 조아리던 백성들이 아닙니다. 인터넷으로는 그 누구라도 욕하고, 간이 큰 사람들은 아예 직접 떠들어 대기도 하죠. 물론 진짜 힘을 맛보면 그럴 진 모르겠지만요.”


한도겸이라고 그 사실을 모를까. 하지만 정말 오랜 시간을 쌓아서 만들어진 시스템이다. 한도겸은 굳이 그 시스템을 버릴 생각이 없었다. 시스템을 이용해 먹을 수 있는데 새로 만들어버리면 귀찮은 일만 커진다.


“일단 매니지먼트라는 딱지는 버릴 생각입니다. 그리고...”


대현을 먹고, 일성, 선진까지 모두 먹어 치운 후 세계로 고개를 돌릴 것이다.


“아, 그쯤까지 듣겠수다. 복잡한 건 질색이라서. 그거야 그쪽이 알아서 하고, 나는 날뛸 수 있는 무대만 만들어주쇼.”


자신이 소속될 곳의 미래를 알려주려는데 김주철은 손사레를 치며 듣기를 거부했다.


“어차피 그쪽이 원하는 대로 하려면 할 수 있는 거나 마찬가지인데, 뭘.”


한도겸의 힘을 봤던 김주철이었다. 한국은 물론이고 세계 무대까지 가봤던 김주철은 그런 느낌을 주는 사람을 딱 한 번 봤다.

현재 세계 헌터 랭킹 1위이자 불멸의 기사라고 불리는 영국계 미국인, 루카스 윌리엄.

김주철 보다 강한 헌터들도 세계무대로 보면 적지 않았지만 압도, 아니... 그 이상의 벽을 느끼게 한 사람은 한도겸까지 딱 둘이었다. 그때 한도겸이 힘을 조절한다는 느낌을 받은 걸 생각하면 김주철은 오히려 그를 위로 봤다.

세계 1위.

마음만 먹으면 미국 대통령도 막지 못한다는 그 루카스 윌리엄보다 위인 것 같은 느낌이라니.

더 볼 것도 없었다.

김주철은 대한민국 정도는 한도겸이 원하면 원하는 대로 어떻게든 될 거라고 장담했다.


***


김주철은 약속대로 기자회견을 통해 씨앗과 반쪽짜리 군주에 대한 정보를 풀었다. 그리고 동시에 대현 헌터 매니지먼트로 소속을 옮긴다는 폭탄까지 던져 인터넷이 그래도 터져버렸다.

그 사이 서이수와 오혜주가 정신을 차렸지만 서이수는 다시 계약을 위해 검을 꽂고 기절, 오혜주는 일단 화검문으로 돌아가 얻은 것을 정리하기로 했다.


쾅!


“대표님!!!”

“응, 왜?”

“지금 그렇게 태연할 때가 아니에요! 이것 좀 보... 설마, 조 실장이랑 하던 일이 이거였어요?”


급히 대표실문을 부술 듯 차면서 들어온 이연희가 보여준 것은 하나의 기사였다.

바로 한강현의 분신자살 시도.

발화 재능을 가진 사람이 분신자살을 시도하다니.

웃기면서도 자살이라는 무게감에 웃을 수 없는 사건이 기사에 올라와 있었다.


“자택이 모두 타버렸어요. 다행히 사망자는 없지만 한유성 부회장이 부상당했다고 하는데...”

“몸이 아니라 마음이 아플 거야. 아주 많이.”


자식의 분신자살을 눈앞에서 지켜봤을 것이고 그 모습이 계속 따라 다닐 것이다. 한도겸이 그렇게 만들었으니까. 암살자의 영혼을 혼의 검으로 빚어 그들에게 붙였다. SS급 헌터에 암살까지 하던 놈이라 혼이 아주 혼탁하면서도 질이 나쁘지 않아 웬만한 악령은 씹어 삼킬만한 놈이 만들어졌는데, 이번에 디홀의 혼을 소화하면서 그게 더 발전했다.

원래 목적은 놈들에게 편한 잠을 주지 않는 거였지만 디홀의 혼에 저장된 기억으로 암살자의 혼을 조금 바꿨다. 디홀이 정신력이 강한 상대로 했던 수법인, 단순 공포심을 유발하는 게 아니라 그 존재의 의식 저 아래 있는 공포를 건드리는 악독한 혼으로 바꾼 것이다.

그 결과 한강현은 참지 못하고 죽음을 택한 것 같은데, 그렇게 쉽게 죽게 나둘 순 없었다.


“대표님.”

“알아, 무슨 걱정하는지.”


한도겸의 이연희의 걱정 어린 시선에 괜찮다는 듯 말했다. 이연희의 걱정처럼 복수심에 눈이 멀어 자신을 버릴 생각은 없다. 자신이 받았던 그 고통을 그대로 돌려주는 것으로 끝낼 것이다.


“오래 걸리지 않을 테니까 너무 신경 쓰지 말고 하던 일하면 돼. 이제 조 실장도 손을 뗐고.”


처음 혼을 다룰 땐 조 실장이 필요했다. 혼이 연결된 껍데기를 통해서 조종을 해야 했으니.

하지만 디홀의 혼을 얻으면서 그럴 필요가 없어졌다.


“이 팀장.”

“...네.”

“마켓 좀 알아봐줘.”

“마켓이요?”

“어. 검 좀 알아봐야겠어. 아무래도 당장 쓸 만한 검이 필요해.”


원래는 신누리가 제작하는 검을 이용하려 했지만 아무래도 아직까지 부족했다. 군주를 이렇게 빨리 상대할 줄 몰랐던 것도 있지만 예상보다 군주의 힘이 더 강한 것도 있었다. 오랜 시간이 흘렀는지 그리 강한 축에도 못 드는 디홀을 잡는데도 못 쓸 검이니...


“유물 쪽으로 알아보고, 좋은 거 나오면 말해줘.”

“음... 알겠어요.”


한도겸이 알아보라는 마켓은 일반 마켓뿐만 아니라 뒤로 들어가는 마켓도 포함됐다.


“이왕이면 저주 받은 거면 좋겠네.”

“3년 간 누워 있었는데 그게 생각나요?”

“좋은 것만 얻을 수 있으면?”


웬만한 저주 정도는 이제 뿌리칠 자신이 있기에 할 수 있는 말이었다.


***


다시 찾은 미개발 던전.

이번엔 혼자였다. 한도겸은 흡수한 디홀의 혼이 가진 힘을 이용해 모래 속에 파묻힌 그것들을 깨웠다.


드드드드!!!


푹! 푹!!


“어디보자.”


모래를 뚫고 나온 디홀의 예술품, 인형들.

제각각의 모습을 하고 있는 그것들을 한도겸은 선별했다.

인간과 비슷한 것들 그리고 그 외의 것들로 1차 선별을 하고, 일단 인간과 비슷한 것들만 따로 다시 분리를 했다.


스윽.


한도겸이 손짓을 하자 일전에 그가 망가트린 암살자의 육체가 허공에서 나타났다. 디홀의 힘으로 육체를 지배하고 조종할 수 있게 되면서 혼이 빠진 육체를 이렇게 쓸 수 있게 된 것이다. 다행히 비록 혼은 잃었지만 육체가 가진 재능은 그대로였기에 쓸 만했다.

사람의 육체를 다룬다는 게 좀 찝찝하긴 했지만 이런 짓을 당해도 싼 놈이니 쉽게 찝찝함을 털어냈다.


“얘들 데리고 거기로 데려가.”


끄덕.


한도겸의 명령에 암살자의 육체가 고개를 끄덕이며 선별된 20명 정도의 인간형 인형들을 데리고 밖으로 나갔다. 놈의 은신 재능이면 저 정도는 충분히 커버할 수 있었다.


“이것들은 어쩐다...”


남은 인형들은 하나같이 괴상한 것들이었다. 물론 암살자 육체가 데려 간 것도 형체만 인간이고 기괴한 것들이 섞여 있었지만 얘들은 아예 종이 달랐다.

거의 빌딩 크기의 놈부터 한도겸의 허리까지도 안 오는 놈까지.

생긴 것도 제각각, 크기도 제각각이었다.

인간형도 그렇고 불쌍하게 디홀에게 잡혀 이 꼴이 된 놈들이라 그냥 풀어줄까 싶었지만, 이미 저들의 혼은 디홀에게 먹히고 껍데기일 뿐인 상황이라 굳이 그렇게까지 할 필요는 없었다. 디홀에게 똑같이 복수 해준 걸로 한도겸은 저들의 넋을 기렸다.


작가의말

주말이 1.2초만에 지나갔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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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30화-성장 +16 19.05.19 5,689 124 13쪽
29 29화-몰락 +10 19.05.18 5,934 118 13쪽
28 28화-군주 살해자 +12 19.05.17 5,944 118 13쪽
27 27화-스며든 것들 +11 19.05.16 6,189 123 14쪽
26 26화-인벨 경매장 +12 19.05.15 6,379 123 13쪽
25 25화-변하는 세계 +10 19.05.14 6,720 123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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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22화-악몽 +9 19.05.11 8,059 141 14쪽
21 21화-진짜 군주는 맞는데...(2) +12 19.05.10 8,446 133 13쪽
20 20화-진짜 군주는 맞는데... +9 19.05.09 8,783 143 12쪽
19 19화-망나니가 망나니하다 +10 19.05.08 8,984 146 13쪽
18 18화-얕은 수작의 대가(2) +16 19.05.07 9,106 158 15쪽
17 17화-얕은 수작의 대가 +10 19.05.06 9,423 151 14쪽
16 16화-싹을 틔우다 +7 19.05.05 9,868 154 13쪽
15 15화-넝쿨 째 들어온 +5 19.05.04 10,254 164 13쪽
14 14화-치열함을 잊은 세대 +11 19.05.03 10,526 163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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