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 속에서 1000만 시간

웹소설 > 작가연재 > 현대판타지, 판타지

펩티드
작품등록일 :
2019.04.19 16:14
최근연재일 :
2019.05.30 17:30
연재수 :
41 회
조회수 :
370,754
추천수 :
6,177
글자수 :
241,747

작성
19.05.16 17:30
조회
6,188
추천
123
글자
14쪽

27화-스며든 것들

DUMMY

“그쪽은...?”


그러다 한도겸을 보고 다시 눈을 빛냈다. 그도 한도겸을 기억하는 모양이다.


‘불멸의 기사가 군주의 졸개였나?’


한도겸은 자신을 향해 눈을 빛내는 불멸의 기사, 루카스 윌리엄을 보며 심각한 표정을 지었다. 그의 예상과 달리 군주들은 이미 활동을 하고 있었다. 그것도 알게 모르게 많이.

미친놈의 기억에서처럼 나오자마자 세상을 부수는 그런 놈들이 아니었다.

꿈의 지배자도 그렇고, 불멸의 기사란 헌터를 수족으로 쓰는 군주도 그렇고... 죄다 세상에 스며들어 있었다.


“일이 복잡하게 됐네.”


일이 정말 복잡해졌다.


***


한편 혼자 돌아가던 서이수도 누군가와 마주쳤다. 얼마 전에도 그녀를 아는 체 했던 자였다.


“우리 잠깐 얘기 좀 하지?”


익숙하게 한국어를 사용하는 백인 남성.

가면을 드러내니 서이수도 그가 누군지 알 것 같았다.


“브래드?”

“이야! 드디어 기억하는 거야?”


서이수의 입에서 자신의 이름이 나오자 백인 남자는 크게 기쁘다는 표정으로 그녀에게 다가와 포옹을 하려 했다.


스윽.


“...에이, 우리 사이에 이 정도도 못해?”

“그 정도 사이는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만.”


서이수의 냉정한 말에 브래드는 잠시 표정을 굳혔지만 이내 다시 밝은 표정으로 그녀에게 말했다.


“그럼 그 정도 사이가 되기 위해서, 어때? 보아하니 옆에 있던 남자한테 차인 것 같은데.”

“차이긴 누가!”

“호오? 진짜야?”


진짜 한국인인 듯 한국어를 유창하게 하던 백인 남자는 갑자기 미국 리액션을 하며 정말 놀랐다는 표현을 마치 놀리듯 과장스럽게 했다. 내용이 아니라 서이수의 반응에 놀란 것이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서이수를 둘러싸는 사람들.


“...뭐하는 짓이지?”

“대화를 하자는 거지. 그 차가운 얼음을 녹일 뜨거운 대화 말이야.”


뱀과 같은 눈을 한 백인 남자가 서이수를 보며 입맛을 다셨다.

아주 예전에 한국에 파병 나갔을 때 서이수를 봤던 그때가 떠올랐다. 청초하면서도 다가가기 힘든 독특한 분위기의 서이수는 브래드의 방심을 흔들었고 끊임없이 구애를 했었다.

그러나 서이수는 눈 하나 깜짝하지 않았고, 브래드는 대현에 소속된 그녀를 직접 스카웃하기 위해 끊임없이 집적거리다가 기한이 다 되어 다시 본국으로 돌아와야만 했다.

그 뒤에 서이수에겐 또 다른 진드기, 한강현이 붙었으니 그녀에겐 그냥 진드기 1호였을 뿐인데 자신의 나라라고 그런 걸까.

타국의 SS급 헌터를 건드리는 일은 미국이라도 그냥 넘어갈 수 없는 일인데도 브래드는 지금 선을 넘으려 했다.


콰아아앙!!!


그러나 브래드의 과감한 결정은 타이밍이 좋지 않았다.

인벨 경매장이 열렸던 게이트가 터지면서 거대한 힘이 그들을 날려버린 것이다. 비단 그들뿐만 아니라 게이트 주변에 있던 모든 게 날아갔다.

마치 도시에 폭격이라도 쏟아진 듯 순식간에 초토화된 그 중앙에는 한도겸과 불멸의 기사 루카스 윌리엄이 있었다.


툭!


바스라진 검을 바닥에 던진 한도겸은 또 다른 검을 꺼내기 위해 허차원을 열었다.


‘마침 잘 됐네. 길들이기 딱 좋겠어.’


신누리가 만들어준 검이 아니라 경매에서 산 반토막짜리 검을 꺼낸 한도겸은 또 다시 밀려오는 한기를 힘으로 누르며 앞을 봤다.


“목적이 뭐지?”

“그건 이쪽을 묻고 싶은데.”


루카스 윌리엄의 말에 한도겸의 황당하다는 듯 유창한 영어로 대답했다. 다짜고짜 공격한 건 그가 아니라 바로 루카스 윌리엄이었다.


“놈과 함께 있었던 걸 봤다. 그래도 발뺌할 생각인가?”

“아아.”


오해를 했던 모양인데 한도겸은 굳이 해명하지 않았다.

검을 길들일 상대로 딱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상대의 반응은 예상과 달랐다. 당연히 마주 검을 꺼내 들 줄 알았는데 불멸의 기사는 섬광과 함께 그 자리에서 그대로 사라졌다.

게이트가 터져나가면서 피해가 생긴 터라 그로서는 당연했다. 한도겸도 루카스 윌리엄이 사라지고 나서야 상황을 인지하고 재빨리 삭월을 이용해 몸을 숨겼다.


스륵.


게이트 폭발에 멀리 튕겨져 나갔던 미스 최, 그리고 먼저 나갔지만 근처에서 얼음덩어리가 되어 같이 있던 서이수를 챙긴 그는 바로 호텔로 이동했다. 서이수 옆에 있던 백인 남자가 쓰러져 있었던 것 같은데 왠지 무시해도 될 것 같아 신경 쓰지 않았다.


“뭐예요?”


호텔에 도착한 서이수가 의아한 표정으로 물었다.


“불멸의 기사였어요. 그가 게이트를 부쉈죠.”

“게이트를... 부술 수 있다고요??”


한도겸에게 물었지만 담은 미스 최에게서 나왔다. 그리고 그 답은 서이수를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핵을 터트려도 부술 수 없는 게 게이트였는데 그걸 부수다니.


“일단 안에 들어가서 얘기합시다.”


호텔 주변에는 너무 귀가 많기 때문에 한도겸은 이들을 데리고 자신의 방에 들어갔다.


***


조 실장에게 유 비서가 찾아왔다. 결국 배신을 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잘 오셨습니다.”

“확실히 아무 탈 없는 겁니까?”

“예. 회장님도 이제 대표님을 막을 수 없을 겁니다.”


조 실장의 말에도 유 비서는 불안하다는 눈빛을 했다.


“이미 지는 해입니다. 회장님조차도 미쳐버린 한유성 부회장과 한강현을 어떻게 하지 못하는 걸 보면 그렇게 불안하지 않을 겁니다.”


확실히 이제 한유성과 한강현은 재기가 불가능한 수준이 됐다. 바로 옆에서 지켜본 유 비서였기 때문에 그건 잘 알고 있었다. 한강현은 이제 똥오줌도 제대로 못 가리고 있었고 한유성도 나날이 증세가 심해지고 있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이렇게 배신하는 건 또 다른 일이었다. 한유성의 먼지가 조 실장, 아니... 한도겸의 손에 들어가면 분명 대현은 흔들린다.

그렇게 되면 과연 한 회장이 가만히 있을까?


“정 불안하시면 여행이나 잠시 다녀오시죠. 가족끼리.”

“그 말은...”

“깔끔하게 돈으로 마무리하자는 겁니다. 일시불로.”


떠나지 않고 한도겸의 옆에 붙어 있으면 옆에서 주워 먹는 게 있을지 모르지만 유 비서는 이 제안이 더욱 끌렸다. 저들이 적게 주진 않을 것이다. 적어도 한 평생 여유 있게 살 정도는 되는 돈을 줄 것이니...


“그렇게 하죠.”


일단 돈을 받고 해외에 잠시 머물며 상황을 보고 들어오면 된다.

유 비서는 조 실장과 좀 더 대화를 나누고 난 뒤, 그동안 그가 모았던 한유성과 한강현에 대한 것들을 넘겼다.


“10억은 선입금, 나머지 90억은 확인 후 드리죠.”

“바로 옆에서 두 눈으로 보고 모은 것들입니다. 그럼 잘 부탁합니다.”


유 비서가 잘 부탁한다는 말과 함께 나가고 조 실장은 싸늘한 미소를 지으며 그 뒷모습을 바라봤다.


***


호텔방에 들어온 한도겸은 일단 다시 검을 집어넣었다.


“불멸의 기사가 어떻게 게이트를 부술 수 있는 걸까요? 아니, 그걸 부술 수 있다는 걸 왜 숨겼던 걸까요?”


서이수가 정말 의아하다는 표정으로 물었다. 그러나 한도겸도 대답할 수 없는 질문이었다. 그조차 게이트를 어떻게 한다는 생각은 못했었으니까.

하지만 불멸의 기사는 했다.


“그쪽은 뭔가 알고 있는 것 같은데?”


한도겸이 미스 최를 향해 물었다. 아까의 반응을 볼 때 뭔가 아는 듯했다. 마치 불멸의 기사를 피해서 그곳에 인벨의 경매장을 열었다는 투였으니.


“그가 게이트를 부수기 시작한 건 얼마 되지 않았어요. 그 전에는 그도 불가능한 일이었죠.”

“아는 사이인가?”

“몇 번 경매장을 부순 자에요.”

“그래? 왜?”

“그건, 으음... 잠시 만요. 그분께서 잠시 부르셔서.”


한도겸의 말에 답하던 미스 최가 갑자기 눈을 감았다.

정신을 통해 몽마의 주인이 뭔가 얘기를 하고 있는 듯 했다. 잠시 후,


“그자는 군주를 찾아다니고 있어요.”


다시 눈을 뜬 미스 최는 허락을 받은 듯 술술 말하기 시작했다.


“군주를 찾아다닌다고?”

“네. 아, 군주에 대해선 설명이 필요 없겠죠? 그분께서 당신은 알거라고 했는데.”


어떻게 그가 군주에 대해서 안다고 생각하는 건지 궁금했지만 그건 직접 만나서 물어보기로 하고 일단은 불멸의 기사라는 자에 대해서 물었다.


“그는 아직 완전히 발아하지 않은 군주들을 찾아 게이트를 부수고 있어요. 이번에 또 말라위에서 군주로 추정되는 게이트가 나타나 우린 그가 거기에 가는 걸로 알고 있었죠. 그래서 일부러 여기에 경매장을 열었는데 갑자기 그가 나타난 거예요.”

“군주가 있는 게이트를 찾아다닌 다라...”


한도겸이 하려고 했던 것이었는데 그보다 먼저 하고 있는 자가 있었다. 그런데 그게 군주와 관련된 자라니.


“그놈의 뒤에 있는 놈에 대해서도 네 주인은 아나?”

“네. 알고 있어요. 그래서 더 몸을 사리는 거죠.”

“그렇단 말이지...”


군주들은 서로를 알고도 부딪치지 않고 이 세상에 스며들었다. 한도겸의 예상과는 너무 다른 상황인 것이다. 미친놈의 기억에선 군주끼리 사이가 좋은 건 아니었지만 일단 세상을 망가트리기 전까지는 손을 잡았다.


“그분, 아니... 주인님께서 당신의 꿈을 잠깐 봤다고 해요.”

“내 꿈?”

“네.”


언제 몽마의 주인이 그의 꿈을 봤던 걸까.


“아, 정확히는 이 분의 꿈에 들어간 당신의 꿈을 본 거죠.”

“서이수씨한테 내 꿈이 들어갔다고?”


미스 최의 말에 한도겸은 켕기는 게 있었다.


‘디홀의 혼이 섞였을 때 내 혼도 일부 섞여서 서이수에게 넘어간 건가?’


서이수가 깨어났을 때 그에게 한 말은 바로 ‘외로웠겠네요.’였다. 그땐 그냥 헛소리라고 생각했는데 그의 혼을 일부 얻었다면 그냥 한 말은 아닐 것이다.


“저에 대한 꿈을 꾼 적이 있습니까?”

“네? 아... 그러니까.”


한도겸의 말에 서이수가 갑자기 볼을 붉히며 시선을 피했다.

어떤 기억을 가진 혼이 그녀에게 넘어갔기에 저런 걸까 한도겸은 의아했다. 그리 중요한 건 아닌 게 분명했는데...


“검을 휘두르고 있었어요. 아주 오랜 시간 그렇게 검만 휘두르고 있었던 것 같았어요. 아주 어두운 곳에서 혼자.”


서이수에게 넘어간 건 그가 기계적으로 검을 휘두를 때였던 모양이다. 근데 저게 얼굴 붉힐 일인가?

한도겸은 의아했지만 저걸로 어떻게 몽마의 주인이 그를 알아봤는지 알 수 있었다.


“검을 본 건가?”

“네. 그 검은 주인님께서도 기억하고 계시던 것이었어요.”


아쉽게 미친놈의 기억에는 없었고 디홀의 기억에 있는 게 다였다.


“검을 알고 있는 자라...”


미친놈이 워낙 날뛰며 다녀서 충분히 알만했다.


지이이잉!


생각에 잠겨 있던 한도겸의 주머니에서 갑자기 진동이 울렸다.


“이 팀장?”

-대표님! 괜찮은 거 맞죠?

“어, 왜? 무슨 일 있어?”

-무슨 일은 대표님한테 있죠. 지금 난리에요. 대표님이랑 불멸의 기사가 붙었다고.


갑자기 걸려온 전화는 이연희가 건 것이었는데 그녀답지 않게 조금 다급한 음성이었다. 그러다 한도겸의 목소리에 점점 진정하고 나서야 어찌된 일인지 설명을 했다.


“별 일 아니니까 걱정하지 말고, 일은 어떻게 되고 있어?”

-조 실장이 유 비서한테 자료를 받았다고 하네요. 이제 그거 터트리려고 하는데 갑자기 대표님이 뉴스를 장악해서... 그리고 공항에서 서이수씨랑 미스 최와 같이 들어가는 것도 찍혀서 지금 난리에요. 이거 지금 터트리면 대현이 정말 크게 흔들릴 것 같은데...

“상관없어. 터트려. 아, 내가 말하면 그때 터트리게 준비만 해둬.”


한도겸의 일은 아무 문제없이 해결할 수 있다. 게이트 폭발 피해자로 행세하면 되니까. 서이수와 미스 최 일은 그냥 가십거리니 굳이 손 쓸 필요도 없다. 바로 터트리지 말고 준비만 하라는 건 좋은 생각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지금 그의 앞에 나타난 존재를 보고.


“다시 보는 군.”


가벼운 슬립을 입고 육감적인 몸매를 과시하며 나타난 여자.

머리에는 두 개의 뿔이 유려한 곡선을 이루고 있었고 눈가에는 사람의 방심을 이끄는 미소가 걸려있는 꿈의 지배자이자 몽마들의 주인이었다.


“숨어서 안 나올 줄 알았는데?”

“귀찮게 구는 자가 있어서 말이야.”


한도겸의 말에 정말 귀찮다는 표정으로 미스 최가 비켜준 자리에 앉은 그녀는 일부러 천천히 다리를 꼬며 꿈의 기운을 펼쳤다.

나른해지고 잠이 들 것 같은 꿈의 기운에 한도겸이 미간을 찌푸리며 손을 쓰려는 순간, 몽마가 그를 말렸다.


“해를 끼치려는 게 아니다. 대화할 공간이 필요한 거니 그러지 말아.”


그녀의 말에 다시 손을 내리니 곧 호텔 방 안이 그녀의 꿈으로 가득 채워졌다.

생각보다 수수한 꿈의 장소였다. 한적한 숲속의 작은 오두막이랄까.

그 공간에 그녀와 한도겸 단 둘만 있었다.


“갑자기 나타난 이유는?”

“부탁을 좀 하려고.”

“부탁?”


부탁이라는 말에 한도겸이 고개를 갸웃했다.


“검을 찾는다고 했지? 제대로 된 검을 구해주지. 대신, 그놈을 막아줬으면 좋겠어.”

“그놈이라는 건 루카스 윌리엄을 말하는 건가?”

“맞다. 지금 나를 찾고 있는 중이지. 놈을 피해서 일부러 여기에 경매장을 열었던 건데 꼬리가 잡혀버렸어.”

“군주가 인간을 피해 도망간다라...”

“녀석의 뒤엔 그놈이 있다. 군주 살해자.”


군주들이 몽마의 주인처럼 대놓고 활동하지 않는 이유 중 하나인 듯했다.

군주를 살해하는 놈이라니.


“대가가 좀 약한데?”


무려 세계 최대 경매장의 주인인데 겨우 검 하나라니. 여유로워 보이지만 일부러 직접 찾아 올 정도로 몽마의 주인은 급한 상황이었다. 그러니 한도겸은 좀 더 뜯어낼 생각이다.


작가의말

감사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11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검 속에서 1000만 시간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제목을 바꿨습니다. 19.04.30 1,646 0 -
공지 연재 시간은 오후 6시 입니다.(내용없음) 19.04.30 8,188 0 -
41 41화-건드린 대가 +10 19.05.30 3,220 75 12쪽
40 40화-먹고 먹히고 +7 19.05.29 2,977 79 12쪽
39 39화-파사트족 +5 19.05.28 3,211 81 13쪽
38 38화-어긋남 +10 19.05.27 3,417 80 12쪽
37 37화-박멸 +7 19.05.26 3,672 79 13쪽
36 36화-죽어버린 도시 +9 19.05.25 4,099 79 13쪽
35 35화-창궐 +9 19.05.24 4,441 88 12쪽
34 34화-태동 +11 19.05.23 4,905 84 12쪽
33 33화-혼란 +11 19.05.22 5,184 105 13쪽
32 32화-탐식 +8 19.05.21 5,118 108 12쪽
31 31화-먹다 +16 19.05.20 5,413 121 12쪽
30 30화-성장 +16 19.05.19 5,688 124 13쪽
29 29화-몰락 +10 19.05.18 5,934 118 13쪽
28 28화-군주 살해자 +12 19.05.17 5,944 118 13쪽
» 27화-스며든 것들 +11 19.05.16 6,189 123 14쪽
26 26화-인벨 경매장 +12 19.05.15 6,379 123 13쪽
25 25화-변하는 세계 +10 19.05.14 6,720 123 14쪽
24 24화-마담 +9 19.05.13 6,904 139 14쪽
23 23화-꿈에서 깰 시간 +10 19.05.12 7,693 134 13쪽
22 22화-악몽 +9 19.05.11 8,059 141 14쪽
21 21화-진짜 군주는 맞는데...(2) +12 19.05.10 8,446 133 13쪽
20 20화-진짜 군주는 맞는데... +9 19.05.09 8,783 143 12쪽
19 19화-망나니가 망나니하다 +10 19.05.08 8,984 146 13쪽
18 18화-얕은 수작의 대가(2) +16 19.05.07 9,106 158 15쪽
17 17화-얕은 수작의 대가 +10 19.05.06 9,423 151 14쪽
16 16화-싹을 틔우다 +7 19.05.05 9,868 154 13쪽
15 15화-넝쿨 째 들어온 +5 19.05.04 10,254 164 13쪽
14 14화-치열함을 잊은 세대 +11 19.05.03 10,526 163 13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