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가 되주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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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김태신
작품등록일 :
2011.09.29 13:55
최근연재일 :
2011.09.29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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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5.08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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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가 되주센! - 008

DUMMY

엄마는 자신을 할머니라 칭한 유나에게서 큰 혼란을 느꼈고, 나는 이런 중대한 순간에 나온 유나를 책망했다. 유나는 유나대로, 젊은 할머니를 보니 신기하고 재미있음을 느꼈다. 그러나, 바쁜 아침에 이런 상황을 언제까지고 유지할 수는 없었다. 나는 결론을 내려야 함을 느꼈다. 그리고 그것에 가장 합리적인 것은... 바로, 내가 유나의 아빠라는 것을 증명하는 것! 근데... 뭘로?




“엄마! 얘 잘 살펴 봐봐요!”



“......?”



내가 당당하게 말하자, 엄마는 혼란을 멈추고 유나를 보았다. 유나를 유심히 바라보시는 어머니. 그리고, 어머니는 무엇인가 발견했다. 유나에게 잠재되어 있는, 자신의 1/4의 유전자를.

...는 개소리고. 유나를 보던 엄마는 눈이 커지시더니, 나와 유나를 번갈아 살펴보셨다. 그러더니, 손으로 입을 가리고 작게 웃으셨다.




“어머, 너네 진짜 닮았다. 닮았어.”




“그리고... 승희도... 닮았죠?”




“어어? 진짜, 진짜 승희랑 똑같네!”




승희는 그럭저럭 우리집에 놀러왔었었고, 또한 엄마도 승희를 예뻐했으므로, 엄마는 승희의 얼굴을 알았다. 나의 말에, 엄마는 다시 놀라 이번에는 손뼉을 치며 말했다. 유나는 그 모습에 살짝 웃었다.




“진짜... 이거 뭐가 어떻게 된 거니?”




“아... 그러니까... 유나야. 설명해드려라.”




유나는 자초지종을 모두 설명해 드렸다. 엄마는 계속 듣다가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말하셨다.




“그런 말도 안 되는... 그걸 나보고 믿으라고?“




“네.”




“미래에서 왔다는 걸?”




“네.”




“미래에서 내 손녀가 왔다는 말을?”




“네.”




“하아... 됐다. 뭐가 어떻게 됐든, 이러다가 효성이 너 학교 늦겠구나.”




“아.”




엄마는 체념하신 듯하다. 시간을 보니 벌써 7시 30분이 넘었다. 나는 얼른 화장실로 가 씻을 준비를 했다. 엄마도 내 밥을 차리기 시작했다. 유나는 그냥 멀뚱멀뚱 있었다. 씻고 싶었겠지만, 학교 가느라 바쁜 내가 먼저 씻고 있어서 가만히 있나보다. 다 씻고 나서, 식탁에 앉아 머리를 말리고 있는데 유나가 나를 쿡쿡 찌른다.




“왜?”




“저, 아빠.”




“응?”




“저는 뭐해요?”




“너?”




그러게. 너는 뭐하니. 그걸 왜 나한테 묻니. 아, 그러고 보니까, 유나 어떻게 하지.




“글세. 오늘은 일단 엄마랑 있어.”




“피이...”




유나는 별로 탐탁치 않은 듯, 약간 뾰루퉁해져서 고개를 돌렸다. 얘는, 지가 삐지면 어쩔겨. 바쁜 몸인 나는 얼른 정리하고 밖으로 나왔다. 밖으로 나오자, 며칠 전보다 한결 따스해진, 그치만 여전히 차갑고 상쾌한 아침공기가 느껴졌다. 일련의 일들 때문에 인식하지 못했는데, 어제 나는 승희한테 차였다. 그리고 지금까지 항상 같이 등교해왔다. 이게 무슨 말인 지 아는가? 오늘은 정말 지옥같이 무거운 분위기에서 등교한다는 말이지. 정말 두렵다. 유나의 갑작스런 등장 때문에 인식하지 못했지만, 평상시과 같은 이 차가운 아침 공기를 느끼자 그 생각이 들었다. 살금살금 나오자, 다행히 승희는 없었다. 시간은 7시 40분을 넘어가고 있었지만, 왠일인지 승희가 없다. 그게 무슨 상관이야, 천운이지. 나는 얼른 도망가듯이 승희네 집 앞을 지나갔다. 지나가고 몇 걸음 가기도 전에...




“진효성!”




“......”




“너! 왜 혼자 가!!”




“......”




나는 걸음을 멈추었다. 뒤에서 들린 목소리는 승희 목소리. 등에서 식은땀 한 줄기가 흘렀다. 나는 최대한 밝은 표정을 지으려고 얼굴을 한 번 펴 본 뒤 천천히 몸을 돌렸다. 평상시와 마찬가지로 밝고 여신과도 같은 분위기를 자아내는 승희가, 나를 향해 걸어오고 있었다.




“오늘은 늦어서, 네가 기다릴 줄 알았는데, 비겁하게 이러기야?”




“아... 미안.”



“자, 가자.”




...... 뭔 말을 해야 할 지 모르겠다. 승희는 어제 일은 아무 상관도 안 하고 평상시처럼 나에게 말을 걸고 말을 하지만, 나는 굳어져서, 마치 면접보는 대학생마냥 굳어서, 물론 평상시에도 승희랑 이렇게 걸을 때 별로 말을 안하는 나지만, 오늘은 특히 더 굳어서 그냥 그냥 걸어갔다. 숨이 막힐 것 같은 등교시간. 평상시라면 정말 빨리 도착하는 학교지만, 뭔가 불편한 이 마음 때문인 지 정말 미친듯이 긴 등굣길이었다. 왠지 모르게 또다시 기분은 울적해지려 하는 찰나.




“오늘은 기분 별로인가 보네?”




“응? 아, 아니, 그게...”




승희의 물음에 난 대충 대답하고 계속 걸었다. 지루한 듯 했지만 어느새 학교.




“힘내!”




“아... 응!”




헤어질 때, 승희는 평상시처럼 안녕이라 하지 않고 힘내라고 하고서 내 어깨를 툭 치고 갔다. 위로 받은 건가. 미래의 아내한테, 차인 걸 위로받다니. 나같은 팔자도 없을 거다. 여튼 기분이 썩 좋지는 않은, 뭔가 찝찝한 기분인 상태로 반으로 들어갔다.






-한편, 유나는.






“아, 엄마다.”




유나는 창문에서 몰래 효성이가 학교 가는 걸 지켜보고 있었다. 유나는 마냥 신기했다. 평소 자기가 보던 아빠보다 월등히 어린, 학생같은 아빠가 교복을 입고 학교를 가는 광경이 참 신기했다. 생각해보면 여기서는 아빠도 학생이다. 그치만 신기한 건 신기한거다. 아빠가 뭔가 눈치를 보면서 슬금슬금 가는데, 옆집에서 여학생이 나온다. 아빠는 굳어서 그대로 뒤로 돈다. 여학생은, 유나 엄마인 승희다. 엄마는 확 달라보였다. 아빠는 그래도 동안인 편이라 지금의 얼굴이 남아있었지만, 엄마는 확연히 얼굴이 달라보였다. 전형적인 2000년대 여고생의 모습을 하고 있는 엄마의 모습은, 유나에게는 굉장히 어색했다. 풋풋하고 상큼한 여고생. 평소의 엄한 엄마의 이미지에서는 찾을 수 없었다. 여하튼 유나는 그렇게 창가에서 혼자 웃고 있는데, 효성이 엄마가 뒤에서 다가왔다.




“뭘 보고 그리 웃니?”




“아, 할머니.”




“......”




효성이 엄마는 ‘할머니’라는 소리에, 다시 굳었다. 그러더니, 밝게 웃으며, 그러나 은근히 무서운 표정으로 상냥하게 말하신다.




“유나야, 내가 할머니 소리 들을 정도로 늙어 보이니?”




“아, 죄송해요, 그치만, 저한테는 할머니잖아요...”




“그럼, 그냥 엄마라고 불러.”




“그치만...”




“엄마라고 하라니까!”



“네, 네...”



효성이 엄마는 ‘할머니’라는 말에 과민반응을 보였다. 안그래도 요새 예전같지 않다는 말을 많이 듣는 효성이 엄마였다. 그래도 30대 까지는 동안소리 꽤나 듣고 다니던 그녀였지만, 40을 넘기니 눈가에 잔주름이 급격히 늘고, 심지어 흰머리마저 생기기 시작해서 극도의 스트레스를 받고 있던 효성이 엄마였다. 그런 상황에서 할머니라는 소리는 참으로 듣기 싫은 말이 아닐 수 없었다.

효성이네 집의 식사는 사람마다 달랐다. 효성이 같은 경우에는 학교를 일찍 가야하기 때문에 밥을 일찍 먹을 수 밖에 없었다. 그래서 효성이 엄마는 효성이 밥을 가장 먼저, 따로 차려줬다. 그리고서 밥을 먹는 건 효성이 엄마 차례이다. 그리 급할 게 없기 때문에, 늦게 한 8시 정도 돼서 아침을 먹는 게 보통이었다.




“자, 유나야. 밥 먹으렴.”




“네, 할... 음... 네.”




“어휴.”




유나는 막 씻고 나와서 효성이 엄마한테 뭔가 말하려다 대답을 하지 못했다. 효성이 엄마도 체념에 가까운 경지다. 애초에 할머니라고 입에 붙은 걸 고치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유나는 앉아서 밥을 맛나게 먹기 시작했다.




“음, 의외로 잘 먹네?”




“네?”




“아니, 미래에서 왔다니까. 막 반찬 가리고 그럴 줄 알았는데 말이지.”




효성이 엄마가 의외라는 듯이 말했다. 유나는 웃으며 대답했다.




“그게, 미래에서도 할머니가 반찬을 자주 가져다 주시거든요. 맛이 거의 똑같아서, 오히려 익숙해요.”




“그래... 나는 늙어서도 효성이 뒤치다꺼리를 하는구나...”




“아니, 그, 그런 게 아니라...”




효성이 엄마의 푸념에, 유나는 당황했다. 효성이 엄마는 다시 웃었다. 그녀는 나이에 걸맞지 않게 꽤나 젊은이 티를 내려는 아줌마였다. 장난이었다. 유나도 웃었다.






밥을 다 먹고, 유나는 스스로 효성이 엄마의 설거지를 도왔다. 효성이 엄마는 눈물이 날 지경이었다. 평상시 효성이는 거의 설거지를 돕지 않는 악한 아이였기 때문이다. 사내 녀석이라 그런지, 털털해서 요리 해 먹는 건 좋아하는데 도통 치우진 않았다. 그런데 미래에서 온 손녀는 아주 당연하게 설거지를 도와주는 게 아닌가. 미래에서 왔다는 이 손녀가 친딸인 양 너무 예쁜 효성이 엄마였다.




“후하. 다했다.”




“호호, 네가 도와줘서 일찍 끝났구나.”




“네.”




효성이 엄마가 웃으며 말했다. 곧 앞치마를 끌르고, 효성이 엄마는 거실에 모로 누워 리모컨을 잡았다. 그녀는 아주 평범한 전업주부이다. 일정이 끝나고 남는 시간은 거의 다 TV 보는 데 쓰는 그녀이다. 오늘도 재미있는 아침드라마를 봐야한다. 효성이 엄마가 TV를 틀고 보고 있는데, 유나는 그 모습을 그저 말똥말똥 쳐다볼 뿐이다. 효성이 엄마는 눈은 TV를 향한 체 입만 열어 말했다.




“그나저나, 큰일이겠구나, 유나야.”




“네? 뭐가요?”




“내가 문득 생각해보니까. 너가 정말 미래에서 왔다면 말이야. 이 과거는 너에게 있어서 그냥 다른 공간일 텐데. 힘들지 않을까 해서 말이야.”




“뭐...가요?”




유나의 시원찮은 대답에, 효성이 엄마는 모로 누운 자세를 풀고 앉았다. 그러더니, 유나에게 눈짓으로 앉으라는 표시를 했다. 유나는 앉았다. 효성이 엄마가 진지하게 말했다.




“그러니까... 이곳은 너한테 어떠한 연고도 없다 그 말이야. 주민등록이라던가. 법적인 보호자라던가. 뭐, 보호자 같은 건 우리 집에서 어떻게 하겠지만... 무엇보다, 이곳에 네가 아는 건 나하고 효성이 밖에 없잖아.”




“엄마도 있어요.”




“...너 참 효성이 많이 닮았구나. 엉뚱한 거.”




“헤헤, 그런 소리 많이 들어요.”




유나의 맥없는 대답에, 효성이 엄마는 못 말린다는 표정을 지었다. 그러더니, 다시 모로 누워 TV로 눈을 돌렸다.




“허긴, 너도 오고 싶어서 온 게 아니라, 돌발적으로 온 거랬으니... 뭐, 어떻게 되겠구나.”




“...이런 건 할머니를 닮은거구나.”




“응?”




“아, 아니에요.”




스스로의 ‘어떻게든 되겠지’라는 낙천적인 점을 할머니에게서 발견하는 유나였다.

유나는 밥을 다 먹고, 심심함을 느꼈다. 심심하다. 할 짓도 없다. 문득, 과거의 학교가 궁금해진 유나. 유나는 뭣도 모르고 밖으로 나갔다. 얼핏 보던 효성이 엄마가 놀라 말했다.




“얘, 유나야! 어디가니?!”




그러나 유나는 말도 없이 나가버렸다.







‘음... 어디 쯤에... 아, 표지판이 여기 있네.’




유나는 효성이를 따라가려고 작정한 것이었다. 길은 전혀 모르지

만, 표지판을 보고 대충 걸어가다보니 금방 학교가 나왔다.




‘입한 중앙 고등학교.’




“우와... 신기하다.”




과거의 학교가 자신의 눈에 팍 들어오자, 유나는 되게 재미있었다. 얼른 들어갔다. 시간이 시간인지라, 교문에 누가 서 있거나 하진 않았다. 학교는 한참 수업중이라, 조용하면서 시끄러웠다. 복도를 걸으면 너무나 조용했지만, 교실에서는 선생님들의 수업하는 목소리들이 들렸다. 유나는 학교를 둘러봤다. 뭐, 학교의 모습이 다 뻔하다. 줄을 맞춰서 분단을 이루고 있는 책상이며, 교실 뒤편의 사물함이며, 과거나 현재나 미래나 근본적인 모습은 거의 변하지 않고 그대로인게 학교다.




‘응...?’



‘아빠다!’




유나는 그냥 아무 의미 없이 돌아다니다 우연히 1학년 2반에서 효성이를 봤다. 유나는 반가운 마음에 소리치려다, 문득 생각해보니 자신은 외부인이니 그러면 안될 것 같았다. 그래도, 아빠가 자신을 알아봐주면 좋을 것 같은 마음이 드는 유나였다. 그래서 팔을 흔들며 아빠가 자신을 지켜보길 기다렸다.





‘후음- 재미없다.’





나는 언제나처럼 지루한 수업을 들으면 재미없어했다. 정말 재미없다. 고문 수준이다. 특히 재미없는 국사시간이다. 정말 자고싶은데, 국사선생님은 무서운 선생님이다. 자는 건 귀신같이 알아서 때리기 때문에, 항상 모든 시간에 자는 녀석들도 국사시간만큼은 거의 반 고문 수준으로 졸고 있는 게 국사시간이다. 나는 당연히 못자고 지루해 하고 있는데...




‘음...?’




우연히 눈이 복도쪽으로 향했다. 뭔가 괭장히 거슬리는 게 있다는 인식과 함께. 복도 쪽 창문을 보니, 어떤 여자애가 미친듯이 팔을 휘젓고 있었다. 자세히 보니 유나다. 유나다. 응? 유나? 유나가 왜 학교에? 유나는 나와 눈이 마주치자, 좋아 죽겠다는 듯이 입모양으로 ‘아빠’ 하고 있다.

나는 아무것도 인식하지 않고 유나가 팔을 미친듯이 흔들고 있는 현실만을 바라보았다. 그러다가, 꿈에서 깨듯 생각을 하기 시작했다. 유나가 왜 복도에서 저렇게 손을 흔들고 있지?왜 학교에서 저 뻘짓을 하고 있는데...?




‘쾅!’




“우큭!”




“진효성! 이젠 졸다가 책상을 부술 기세구나!”




“하하하...”




썅. 이번엔 진짜 졸은 게 아니라구. 그냥 생각하다 보니까 나도 모르게 바보같이 머리를 책상에다 꽂은거지. 다시 힐끔 창밖을 보니, 유나는 내가 책상에 머리를 박은 걸 우스워 하는 지 막 웃고 있다. 해맑은 표정이 참 상큼하다. 나는 최대한 눈치껏 곁눈질로 얼른 가라고 신호를 보냈다. 그러나 유나는 그런 거 전혀 모르고 천진난만하게 웃으며 교실을 계속 보고 있었다. 선생님은 그 눈치를 보고 말했다.




“뭐하냐, 창 밖에 애인있냐?”




“아, 아뇨.”




“선생님, 창 밖에 진짜 누구 있는데요?”




“응?”




어떤 녀석의 말에, 선생님이 창밖을 보았다. 창 밖에는 당연히 유나가 있다.




“너는 누구니?”




“헉.”




유나는 갑자기 문이 열리고 선생님이 나오자, 기겁을 하고 도망치기 시작했다. 선생니이 소리를 지르며 쫓으려 했지만 유나는 막무가내로 뛰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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