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을 등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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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구석4평
그림/삽화
lovendpeace
작품등록일 :
2019.12.26 00:03
최근연재일 :
2022.08.09 0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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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2.12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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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isode164_울이란 인간은 어떻게 살아왔는가(5)

DUMMY

그 날이 지나고 그 이후로도 불길은 꺼지지 않았다. 울은 혼자 숙청을 피해 빠져나갔을지 몰라도, 그를 따르던 신하들과 세력들은 그렇지 못했다.


모두 대비할 채비조차 하지 못한 채 온 가족과 함께 숙청당해 죽어나갔다. 나라님의 광기와 핏발선 눈이 이제 손가락질만으로 예비 반역자를 가려내기 시작한 것이다.


지독하고 엉터리인 선별작업과, 통과되지 못한 자는 낭떠러지로 밀어 떨구는 분서갱유, 피바람이 몰아치며 그 혈흔이 자욱해 폭풍처럼 시야를 가린다. 본의든 아니든, 목이 뻣뻣한 자들은 그 모가지가 잘리리라. 머리를 수그린다 한들 조금이라도 주저하면 그대로 베어 떨구리라.


그렇게 화마는 하늘 끝까지 치솟아 온 왕궁 전체를 태우고 나서야, 검게 산화된 잔해만 남기고 무거운 비에 잠잠히 꺼졌다. 하지만 그 뒤로도 그곳에 이전과 같은 생기는 없이, 고요한 침묵만이 폐허를 채우며 숨을 쉴 뿐이다.



***



왕궁 아래 가장 높은 곳에 들어앉은 한 남자가 있다. 드디어 바라던 바를 이룬 메로스였지만 그런 것 치고는 꽤 불쌍한 안색이다.


기껏 차지한 왕좌에도 느지막이 앉아있질 못하고 금세 일어나서는 발을 동동 굴리고 있다.


그 아래에 무릎을 꿇은 수색자는 이런 모습에 깊은 피로감을 느낄 뿐이었다. 명령하신 목표를 추적하는데만도 바빠 죽겠는데 또 그 새를 못참고 계속 불러대며 재촉을 하니, 이제 다리가 저린것도 일상이다.


“찾았느냐?”


드디어 나라님의 물음이 떨어지자, 수색자는 이를 악물고 좋지 못한 소식을 전할 수밖에 없었다.


“...죄송합니다, 무슨 수작을 부린건지는 몰라도 리채의 발자취는 추적중 온데간데 없이 끊겼습니다. 보아하니 오래 전부터 도주를 예상하고 정교하게 경로를 설계한 듯 싶은데, 그 수법이 얼마나 괴이한지···”


하지만 메로스는 제 형의 안위따위엔 관심이 없는 모양이다. 그가 찾는 자는 여전히 따로 있었다.


“누가 그딴 천한 서자의 이름을 더 찾는다더냐?! 울을 말하는 것이다! 울, 그 놈이 어디있는지를 말하라! 당장 말하라! 설마 또다시 ‘알아낸 바 없다’ 따위의 말을 짓걸인다면 네놈을 대신 숙청해버리겠다!!”


수색자는 눈을 질끈 감은 채 그 꼬장을 받아내었다. 제기랄, 마지막 보고가 고작 이틀 전이었다. 이제까지 코빼기도 안보이는 인간을 찾아봤자 그 새에 무슨 정보가 짠 하고 생기겠는가? 저 불같은 성질머리도 수백번은 더 받아낸 듯 싶었다.


하지만 아무리 눈을 벌겋게 뜨고 찾아보아도 나오지 않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아마 그 사이에 죽었던지 뒤졌던지 했겠지.


그랬다면 암만 나라님이라 한들 별 수가 없지 않은가. 온 지상을 통솔하는 자라고 한들 하늘 위까지는 그 손이 닿지 않으니 말이다.


설령 살아서 다른 나라로 튀었다고 해도 별 수 없는건 마찬가지다. 고작 한 사람을 반역자라고 몰아 군대를 보내 쫒기에는 메로스에게 명분이 없다. 이미 온 세상 사람들이 다 알고있지 않은가. 굳이 반역자인 쪽을 따지자면 누가봐도 지금 나라님 자리에 앉은 이 인간이다.


그렇다. 새로운 나라님은 지금 꼴이 말이 아니었다. 비록 성공적인 ‘반역’에 힘입어 그 자리에 들어앉기는 했지만, ‘반역’은 어디까지나 ’반역’이었다. 원래라면 멀쩡히 왕위에 올랐어야 할 황태자가 몸소 칼을 들고 피바람을 일으켰으니 뒤가 수상해도 너무 수상했다.


그런 가운데서 ‘울의 반역을 알아채고 어쩔 수 없이’란 변명이 통할리가 없다. 지금 사람들이 메로스에게 머리를 조아리는 것은 그저 그의 칼자루가 무서워서이지, 결코 그를 나라님이라 인정해 모시는 것이 아니었다.


바로 그런 점이 메로스를 미치게 만들었다.


그래서 메로스는 발버둥쳤다. 그는 나라님이 된지 얼마 지나지도 않아서 곧바로 직무에 돌입했고, 매일 밤을 새면서까지 일에 매달리며 세계를 통제하려 했다.


메로스가 하려던 일은 근본적으로는 모두의 허리춤에 꽂힌 칼의 칼자루를 자신이 쥐려는 셈이었고, 진정한 의미에서의 절대권력을 선망하는 이 시도는 팔이 고작 두개인 인간에게는 본질적으로 무의미했다.


그럼에도 칼집을 잡고 놓지 않으려는 자들이 있으면 자신의 칼을 빼들어 허리를 베어 뺏어들었다. 손가락 하나하나에 다루지도 못할 칼 수십개를 껴든채 부들대고 있다.


그는 피와 성과에 미쳐버린 듯 했고, 자신이 나라님의 자격이 있음을 인정받기 위해 그러한 것에 더욱 광적으로 몰두했다. 그러나 그 판단은 모두가 근시안적이며 과격했고, 끝내 그가 눈을 돌린 곳은 서쪽의 파리발 평원이라는 땅이었다.


서쪽에 넓게 펼쳐진 황야, 나라님의 손길이 닿지 않는 메마르고 광대한 대지 위에서 자유로이 살아가던 유목민족 탈레코프. 그 주변에서 험하지만 악착같이 자리잡아 살아가는 소수민족 고탈을 비롯한 무수한 무법자들.


그들은 자유로운 광야에 몸을 내맡긴 채, 제 마음 가는 대로 바람따라 움직이며 살았다. 말하자면 야만인들이며 그들의 땅조각이야말로 지상에서 나라님의 손이 닿지 않는 또다른 장소였다.


그곳을 쳐서 그 땅의 칼자루 역시 내가 쥐리라, 그것이 나라님이 원하는 바였다.


그에게는 신뢰가, 믿음이, 증명이 가장 필요했다. 그리고 무릇 지상에서 그런 영광을 가진 자란 영웅이라 불리기 마련이고, 영웅은 언제나 전쟁에서 탄생하기 마련이다.


그래! 분명 이것이야말로 내가 진정 이뤄야하는 업적이 아닌가? 메로스는 생각한다.


그동안 이 무법자들의 자유에는 대가가 없었다. 제 멋대로 약탈하고 땅을 써대며 그 기고만장한 기세가 악명을 떨친지 오래다. 말하자면 도적떼, 그것도 국가급으로 자라버린 말썽꾸러기들이다.


지금 군사를 일으켜 그들을 일시에 쳐내, 이 거대한 땅덩어리를 평정한다면? 그들의 오만에 대가를 치르게 하고, 세상 사람들이 원하는 정의를 높이 바로세운다면?


그것이야말로 업적이리라. 그리고 메로스 자신의 구원의 동아줄일 것이다.


그날 부로 메로스의 밤은 한층 더 바빠졌다. 이 혼란스런 시국에 군사를 일으킨다는 것은 미련한 짓이리라. 우선 자신의 지지기반을 다진 뒤, 대숙청으로 인한 공백을 대충이나마 메꿔야 한다. 그 뒤엔 병력을 모아 하루빨리 그들을 평정해야 한다.


몇년이고 준비할 수 있다. 그러나 최대한 빠르게 시작해야한다. 메로스는 벌써부터 그 날이 기다려졌다.


그런 가운데 최고대신 주노는 다급히 편지를 쓴다. 그리고 이를 재빨리 전령에게 쥐어보내 비밀리에 파리발 평원을 향해 달리도록 했다.


그 편지의 글귀는 무법자들에게는 도무지 읽지 못할 생소한 언어겠지만, 걱정할 필요는 없었다. 그곳에는 이미 그 문자를 읽을만한 이가 한 명 도착했을테니 말이다. 족히 이십년은 그것을 기다렸을테니, 이 얼마나 대단한 선견지명인가.


뭐, 역적 행위라 해봤자 소용 없다. 주노는 단지 이 세상을 섬기는 충신일 뿐이다. 그러니 기왕이면 그 가장 위에 위치한 자는 또한 가장 뛰어난 자여야 마땅하지 않겠는가.


단지 어미에게 매달리는 강아지마냥 본인을 따르는 메로스는 조금 가엾게 되었으니, 딱 그 정도일 뿐.




몇년의 시간이 흘렀다. 부글부글 끓던 황실이 안정되고, 군사력을 늘리며 철과 무기를 생산했다. 그 과정에서 무수한 불만과 반발이 터져나왔지만, 잃은 인망은 곧 있을 전쟁에서 승리하는 순간 수십배로 다시 돌아오리라.


마침내 전쟁은 시작되었다. 막대한 규모의 병력이 무수히 결집하여 드디어 평야를 향해 진군하는 그 모습은 하나의 장관이며 또한 재난이었다. 그렇게 나라님의 황군은 무수한 무법자들을 맞닥뜨려, 길게 진형을 늘이며 창칼을 맞잡고 대치했다.


다만 예상치 못한 것은 그 무법자들 역시 그 전쟁을 이미 예견했다는 듯이 단단히 대비를 해뒀다는 점이다. 등에 커다란 쇠뇌를 매단 돌가죽들, 희고 붉은 갈기를 휘날리며 달리는 군마들, 초원의 지혜를 담은 새털같은 갑옷과 예리한 곡선의 무구들.


처음에는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 암만 대비를 해봤자 그들은 말 그대로 무법자다. 무수히 많은 혈족과 민족이 억지로 뭉쳐 만들어낸 군세 아닌가. 무릇 각기 달린 대가리가 많아서야 군대가 똑바로 돌아갈리가 없었다.


그 말대로 선봉들은 간단히 무너지는 듯 했으나, 상황은 곧 반전된다. ‘초원의 전사답게’ 당당히 맞서던 부족들은 모두 스러졌지만, 지형 깊숙히에서 신중히 방진을 짠 채 적을 기다리던 대군은 아직 무수히 남아있었다.


그들에겐 지식이 있고, 지략이 있었다. 또 인내심이 있고 믿음이 있었으며, 무엇보다도 단 하나의 특출난 지도자가 있었다.


이전에 맞닥뜨린 무법자들은 모두 그에게 반발하여 홀로 나선 머저리들에 지나지 않았으니, 시야가 넓은 이들은 모두 이 천연요새 안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여기서 우리는 또다시 역사의 한 페이지를 마주하게 되었다. 제 1차 파리발 원정이 바로 이것이다. 지금에 와서는 국력을 소진하며 단순한 메로스의 실책이라고 불리우는 전쟁사지만, 사실 그렇게 단순하게 볼만한 사건은 아니다.


이유란 놀랍게도 당시 메로스의 판단은 크게 잘못되었다고 볼 여지가 없기 때문이다. 비록 무리한 원정이었다 한들 무법자들의 결속력은 지극히 낮았으며, 당시 그의 불안정한 정치적 위치를 생각하면 큰 악수라고 보기는 힘들다.


예기치못한 지도자의 출현 탓에 전쟁이 크게 늘어지기는 했지만 나중에 가서는 황군이 전세 우위에 선 것도 사실이며, 무엇보다 1차 원정이 아니었더라면 이후 있을 또다른 파리발 원정이 그토록 큰 승리를 가져올 수도 없었을 것이다.


그 모든 것의 배후에는 책으로 적히지 않은 기적적인 암투가 존재했는데, 여기서 우리가 주목해야 할 자가 바로 이 무법자들을 통솔하게 된 수수께끼의 지도자다.


작가의말

<재밌는 설정놀이 시간>


그 드넓은 평원에 파리발이라는 조그만한 이름이 붙은 이유란 이렇습니다.

 

이 평야를 처음 정복한 자는 굉장한 용력을 지닌 전사였는데, 그 별명이란 폼 안나게도 파리왕이었습니다. 잔혹한 성격 탓에 자신의 눈 밖에 난 이들은 모조리 직접 때려죽이는 평범한 폭군이라 할 수 있었는데, 여기서 문제되던 것은 그의 엽기적인 취향과 이를 받쳐주는 저주받은 재능이었습니다.

 

깊은 지혜도, 넓은 시야도 갖지 못한 그가 인망 하나 없이 평원을 평정한 이유는 오로지 그의 맨주먹 하나였습니다. 그로부터 뿜어져나오는 무시무시한 괴력이 그와 그를 따르는 이들에게 크나큰 힘이자 용기였고, 어떤 적이라도 맨손으로 분쇄해버릴 수 있도록 한 원동력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는 이 힘을 정복전쟁에만 써먹질 않았습니다. 반항아들, 찌질이들, 맘에 안드는 날 문득 눈에 거슬린 자들 모두, 그 굉장한 맨손의 위력으로 갈갈이 찢어서 평원에 내던져버렸지요. 그러고 나면 따르는 것은 시체를 뜯어먹으려 몰려든 구름같은 파리떼들 뿐.

 

그런 자가 자신 휘하의 사람을 챙길리도 만무했고, 당연히 그가 다스리던 이들은 큰 반감을 품었습니다. 본인들은 굶주리는데 그는 파리들만 배불리 먹이고 있으니, 파리왕이란 별명이 아주 제격입니다.

 

그런 그의 폭정은 오목한 지형 탓에 거인의 발자국이라 불리는 곳에서 끝을 맞습니다. 그에게 유달리 증오를 품었던 부족이 많은 패거리들을 모아서, 그리로 파리왕을 유인하여 몰래 급습한 것이죠.

 

파리왕의 강대한 괴력은 익히 알려진 바, 정말 많은 패거리를 끌어모아 행한 반역이었습니다. 암만 파리왕이라도 그대로 당해 죽은게 놀랍지 않습니다. 그러나 진정으로 놀라웠던 일은, 파리왕이 순순히 칼을 맞고 죽은게 아니라 그들 대부분을 함께 저승의 길동무로 데려갔다는 점이었습니다.

 

제 한 몸과 손에 든 칼에만 의지해 배반자들을 모조리 찢고 베어갈랐고, 곧이어 본인의 신체가 조각나 곤죽이 된 후에도 살육은 멈추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렇게 그 발자국 안은 백은 족히 넘는 시체조각과 핏물로 가득 차올라서, 검은 구름처럼 한가득 몰려든 파리들의 만찬이 몇날 며칠이고 쭈욱 이어졌다고 합니다.

 

이후 거인의 발자국이란 그 폼나는 지명은 파리의 발자국으로 바뀌어 역겨운 역사와 함께 불리게 되었습니다. 그곳에서 살아남은 역전의 전사들은 고작 수십명. 그들은 자신을 파리발 용병이라 칭했습니다. 파리의 발자국을 찍은 자들이니 파리발이라 불리는게 당연하지 않습니까.

 

이후 평야의 판도를 이끈 것은 바로 그들 파리발 용병이었고, 자연스레 그들이 다스리는 평원 역시 파리발 평원으로 불리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오로지 파리왕 타도를 위해 모인 자들이 권력을 곱게 나눠가질리는 없었습니다. 이후 무수한 분쟁과 다툼 끝에 세력이 분리되어 탈레코프나 고탈과 같은 여러 집단과 소수민족으로 나눠지게 되지요.

 

그렇게 긴 시간이 지나, 파리발 평원은 우리가 지금 알고있는 무법자들의 평원으로 바뀌게 되었답니다.

 

 

 

 

 

 

 

물론 본질을 따지자면 그냥 어감이 좋아서 지은 이름이고 뒷설정은 끼워맞춘것에 지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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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5 Episode155_묻어둔 것을 파낸다는 것(12) +3 20.12.07 57 3 10쪽
154 Episode154_묻어둔 것을 파낸다는 것(11) +2 20.12.05 64 3 8쪽
153 Episode153_묻어둔 것을 파낸다는 것(10) +4 20.12.02 62 3 14쪽
152 Episode152_묻어둔 것을 파낸다는 것(9) +3 20.11.27 54 2 7쪽
151 Episode151_묻어둔 것을 파낸다는 것(8) +2 20.11.25 52 3 10쪽
150 Episode150_묻어둔 것을 파낸다는 것(7) +3 20.11.19 49 3 8쪽
149 Episode149_묻어둔 것을 파낸다는 것(6) +1 20.11.16 70 3 11쪽
148 Episode148_묻어둔 것을 파낸다는 것(5) 20.11.12 79 3 13쪽
147 Episode147_묻어둔 것을 파낸다는 것(4) 20.11.11 66 3 12쪽
146 Episode146_묻어둔 것을 파낸다는 것(3) +1 20.11.09 51 3 12쪽
145 Episode145_묻어둔 것을 파낸다는 것(2) +2 20.11.08 48 3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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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 Episode140_모여라 친구들(2) 20.10.31 52 3 15쪽
139 Episode139_모여라 친구들(1) +1 20.10.29 76 3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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