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 짖는 소리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추리, 공포·미스테리

완결

연어진
작품등록일 :
2020.05.11 11:29
최근연재일 :
2020.06.16 14:07
연재수 :
91 회
조회수 :
3,181
추천수 :
502
글자수 :
841,325

작성
20.06.16 14:07
조회
40
추천
4
글자
16쪽

오래전 시작된 거짓된 이야기 2

이 글은 실제 일어난 사건들을 토대로 재구성한 것입니다.




DUMMY

초점 없는 눈으로 창밖을 보고 있던 그녀의 마른 팔목을 떠올리며 그는 미루지 않고 바로 가겠다고 말했다. 면회시간이 지난 시간이라 그의 발길은 더 조심스러웠다. 전에 빈손으로 온 것이 미안했기에 그의 한손에는 과일음료박스가 들려 있었다.


‘음?’


간호사들이 보이지 않았다. 괜히 면회거부가 될까 싶었던 그는 잘되었다 생각하며 병실로 움직였다.


‘혼자 남으셨군.’


사인실 병동의 팻말은 하나만 남아 있었다. 완쾌되어 나갔는지 모르지만 그는 잘됐다 싶었다. 그러나 문을 열고 들어선 순간 그는 보호자도 없다는 것에 당황했다. 창가 쪽 자리라 떠올리며 닫힌 커튼 뒤를 살피며 걸어가던 그는 누워있던 여인과 눈을 마주쳤다. 여인이 그를 보며 희미하게 웃으며 몸을 일으킬 때, 그는 들고 간 음료수 박스를 창턱에 두었다.


“앉으세요.”


호전된 것일까. 창백하던 피부에 생기가 감돈다고 그는 생각했다. 그녀의 말에 주변을 보던 그는 접힌 의자를 가져와 앉았다.


“손님 대접을 할 수 없는 몸이라.... 죄송한데 뭐라도 꺼내 드세요.”


그녀의 눈짓에 그는 작은 냉장고를 한번 본 후 고개를 저었다.


“괜찮습니다... 그런데 저를 만나고자 하신 것이 맞는지. 저에 대해선 어떻게 아셨습니까.”


그 말에 여인의 눈이 다시 창가로 돌아갔다.


“....들었어요.”


다른 생각을 하던 참이라 그는 제대로 듣지 못했다. 다시 물어봐야할까 고민할 때, 여인이 다시 입을 열었다.


“제 이야기를 들어보시겠어요.”


“....예.”


무슨 말을 듣게 될까. 혹시나 할 때 여인은 정날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했다. 그가 어떻게 태어났고, 어떻게 자랐는지. 또 얼마나 학대받았는지. 그는 몰랐던 출생의 비밀에 크게 놀랐지만 표출하지 않았다. 정날이 오래전 알게 되었다 여겨서다. 최근에야 그런 사실을 알게 되었음을 알게 되었다면 지금보다 더 크게 놀랐을 것이다.


‘죄를 짓고 후회하면.... 후우.’


후회라도 하는 사람이 그렇지 않는 사람보다는 옳겠지. 그는 이 여인도 공장을 인수했던 여인처럼 죄의식을 숨긴 채 살았구나 생각했다.


“살며 갈등해보신적이 있으신가요.”


“갈등... 말입니까.”


그의 대답을 들을 생각은 아니었는지 여인은 답을 기다리지 않고 말을 이었다.


“전 언니가 미웠어요.”


그는 답하지 않고 여인을 보았다.


“언니는 뭐든 잘했어요. 예쁘기도 했고. 부모님은 늘 언니 칭찬만 하셨죠. 딸 셋에 아들하나. 사남매중에 부모님 사랑을 제대로 받은 것은 언니뿐이었죠. 남동생이 그렇게 죄를 짓고 감옥에 간 것도 전 부모님이 고르게 주지 못한 사랑 때문이라 생각해요.”


‘외삼촌이... 있었군.’


“남동생도 언니를 더 많이 따랐죠. 저랑은 나이차가 얼마 안 나서 티격태격했지만... 유독 따랐어요. 그래서일까... 언니가 그 아이를 놓았을 때, 남동생이 나섰어요. 그렇게 데려가서 일 년인가 살았죠. 그 결정에... 전 후회했어요. 제가 해야 할 일인데... 미안했어요.”


감정대입을 해보려다 그는 고개를 저었다. 친구와 달리 자신은 객관적으로 사건을 대해야한다고 생각하면서 한쪽으로 쏠리려는 생각을 잡아 세웠다.


“그래서 제가 키우겠다 말했어요. 남편과는 상의도 없어.... 바보처럼 전 그 이유를 말해버렸어요. 남편은 그때까지 제가 낳은 아이라는 것을 몰랐죠.... 형사님은 제가 어떤 일로 더 후회했다 생각하세요?”


이번엔 대답을 들을 생각인지 여인은 그를 보았다. 그 눈빛을 마주하고 그는 급히 고개를 숙였다. 무감정했고, 도저히 이런 이야기를 하는 사람 같지 않았다. 기시감이 들어 고개를 들었을 때 여인은 다시 창가로 눈을 돌린 후였다.


“전 모르겠습니다.”


그는 솔직히 대답했다. 겪지 않으면 예상할 수 있어도 알 수는 없는 법이다. 추론하고 추리할 뿐, 진짜 일어난 일들은, 감시카메라의 사각에서 일어난 일들은 진술을 들어도 진실을 알 수 없다고 그는 생각하곤 한다.


“모르시겠죠... 저와 같은 경험을 한다고 해도, 같지 않을 테니.”


‘흐음.’


이렇게 생각이 깊은 사람이 왜 학대하고, 방관했을까. 그리고 왜 자신을 불렀을까. 그는 답을 찾기 위해 여인을 보았지만 표정이나 태도에서는 아무것도 알 수 없었다. 삶을 이어가고 싶은지, 포기한 것인지도.


“아무도 모를 거예요.... 아무도...”


그 순간 그의 털이 곤두섰다. 급히 여인을 보았지만 이유를 찾지는 못했다.


‘창이 열렸나.’


돌아보았지만 창은 닫혀 있었다.


“그 애는 절 원망해야 해요. 남편이 학대하는 것을 두고만 본 것이 아니에요. 저도 동조하고 호응했어요. 때리는 것을 말리지도 않았을 뿐더러... 전 알아요. 제가 지옥에 갈 것이라는 것을. 후.”


여인이 돌연 미소를 지었다.


“남편도 저와 함께 가겠죠.”


뿌듯해한다고 그는 느꼈다.


“전 한 가지는 후회하지 않아요. 그 아이... 전 낳고 싶었어요. 언니에 대한 미움, 시기... 그런 감정은 아니었어요. 물론 언니보다 먼저 낳았다는 기쁨은 느꼈어요. 하지만 그 아이를 안는 그 순간.... 전 아직도 기억해요. 둘째와 셋째를 낳았을 때도 그만큼 기쁘지 않았어요. 이 아이가 내가 낳은 처음이구나.... 살며 그때보다 기뻤던 적은 없어요. 정말 정신 나간 여자처럼 웃었다고 해요. 나도 모르게....”


여인은 가끔씩 그에게 눈길을 주곤 했다. 그때마다 그는 몸을 잘게 떨었다. 여인의 눈이 다른 곳으로 향했는데도 그는 잡혀 있는 듯 몸을 움직이지 못했다.


“놀랄 만큼 그 아이는 착했어요. 싫은 내색도 하지 않았고. 동생들이 괴롭히는데도 참아주고... 그럴수록 제 죄책감은 더 커지고 있었죠. 무기력함을 느껴 자살충동도 일었었죠. 몰래 술을 마시기 시작했었죠. 결국 몸이 이렇게 망가졌네요....”


말은 틈 없이 이어졌다.


“전 아주 못된 여자에요. 전 제가 보고 들은 것들, 그 아이가 겪는 일들을 자매들과 공유했어요. 그 아이를 놓아버린 언니와 몸 아프다는 핑계로 도망친 여동생에게.... 남동생은 자살했어요. 감옥에서.... 괴로웠겠죠. 조금만 참았다면, 그럼 조카가 그런 꼴 보지 않게 했을 테니까. 막내도 그래서 병이 들었어요. 언니도... 전 일부러 그랬어요. 너희들의 선택에 아이가 얼마나 아파하는지 보라고. 이게 결과라고.”


‘미....’


나오려는 욕을 입술을 깨물며 참을 때, 여인이 그를 무심한 눈으로 보았다.


“사람을 당장 죽이는 것은 쉬워요. 간단한 방법들이 많죠. 그렇지만 그건 너무 쉽잖아요? 조금 괴로울 뿐이죠.”


“무...무슨 말을 하시는 겁니까.”


목소리까지 떨리고 있었다.


“타인의 삶에 관여하려면 그 만큼 각오를 해야지... 안 그래요?”


“저.... 가보겠습니다.”


그는 급히 일어났다. 의자가 넘어졌지만 신경 쓸 생각도 하지 못했다. 문을 열고 해방감을 느끼려던 찰나, 그의 눈에 자신을 무심히 보는 세 남자가 보였다. 이모부와 형제였다. 그는 그들의 눈빛에 질려버렸다.


병원에서 뛰어 나온 그는 찬바람을 깊이 들이마셨다.


-타인의 삶에 관여하려면 각오를 해야지...


그건 분명 경고였다. 더는 정날에게 접근하지 말라고 들렸다.


“...큭!”


기막혀 웃었지만 여인의 눈빛을 떠올리면 몸이 떨려온다.


“...젠장.”


맨 정신을 유지하기 힘들어져 그는 구원자에게 전화를 걸었다.


-밤이다... 밤은 생물의...

“나...나... 거기로 가도 되냐.”

-.....카페서 보자.


친구의 집 아래에 있는 카페에는 영업이 종료되었다는 작은 간판이 달려 있었다. 전등 아래 친구의 모습이 보였기에 그는 문을 열고 들어갔다. 그리고 무의식적으로 문을 잠갔다.


“뭐해? 문은 왜 잠가?”

“어?”


멍하니 잠금쇠를 보던 그는 친구가 다가와 어깨를 잡자 놀란 듯 돌아보았다.


“너 왜 그래?”

“어....”

“앉아라.”


친구가 물을 내주자 단숨에 마셔버린 그는 뒤이어 따라준 술도 단숨에 마셨다.


“....귀신이라도 봤어?”


그 말에 그가 고개를 번쩍 들었다.


“허, 씨... 놀래라. 내 뒤에 있어?”

“아니... 어쩌면 봤던 것일까?”


그의 말에 친구가 돌연 메모장을 꺼내 들었다.


“뭐야?”


눈을 반짝이는 친구를 보고 그는 웃어버렸다. 그렇게 웃고 나자 자신의 겪은 일이 비현실적으로 느껴졌다. 허나, 다시 그 병실을 떠올리면 몸이 떨려온다.


“젠장. 그 여자 만나고 왔다...”


연거푸 술을 석잔 마신 후에 그는 자신이 겪은 일을 털어놓았다.


“우와! 뭐야 그 여자?”

“...놀랐지?”

“허, 현직 형사를 협박했다는 거잖아?”

“협박... 그렇지? 협박 같지?”

“어, 그런데 고소해도 네가 불리하겠다. 상대는 다 죽어가는 말기암환자니까. 거기에 넌 불법으로 감찰? 그런 것을 한 것이고.”

“....그렇긴 하지. 그건 알아. 아는데...”

“위화감 느껴지네... 그렇지?”


그는 고개를 끄덕이며 친구의 술잔을 채워주었다.


“난 지금 머리가 너무 혼란스럽다.”

“으음... 어떻게 네가 뒷조사를 하고 다니는 것을 알았을까? 아아, 처음 제보자가 이모부잖아? 모를 수 없군. 명함도 줬다면서?”


그는 고개를 저었다.


“그 신문소 이외에 곳들에 대해 마치 아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느낌뿐이지?”

“....그렇긴 한데.”


따닥따닥. 생각에 잠긴 친구를 방해하지 않고 그는 조용히 자신의 잔을 채웠다.


“그 여자 키가 몇이야?”

“키? 어...? 누워있어서...”

“계산해봐.”


그는 친구의 말에 여인의 누운 침대의 사이즈를 떠올리고, 여인의 발이 이불위로 튀어나온 지점을 계산한 후 앉았던 여인의 상체높이를 계산해보았다.


“백육십은 넘었던 것 같다.”

“으음... 그 남자. 키가 몇이지?”

“팔십은 안 될 것 같지만, 자세히는 모르겠는데.”

“너보다 커?”

“조금 크지.”

“키 높이 빼도?”

“슬리퍼 신고 서봤다.... 나 안 작다니까? 살이 쪄서 작아 보이고...”


웃는 친구를 보며 그도 쓰게 웃었다.


“옷 입는 스타일은 어때?”

“특징적이지. 후드티를 즐겨 입어.”

“역시... 가만 이십년전이라... 음, 유행했었지. 그때 아니에... 성장이 빠르면? 그래, 160정도 되겠네. 마른 편이지?”

“어...누구?”

“둘 다.”

“어... 환자니까?”

“....이건 그냥 방금 떠올린 이야기야.”


고개를 끄덕이자 친구가 말했다.


“그 성격 나쁜 장애인을 떠민 것은 엄마다. 아니, 이모지. 어때?”


멍하니 생각에 잠겼던 그가 고개를 흔들었다.


“위화감이 없군.”

“그렇지?”

“...사실일까?”

“음... 난 상상하는 사람이라 진실에 대해선 논하기는 힘들지. 네 느낌은?”

“가능해.”


그는 즉답하고 자신도 놀랐다. 쓴 웃음을 지으며 잔을 들어 마신 후 그는 친구를 보지 않고 물었다.


“모정일까... 그게 사실이라면?”

“난 남자라 몰라. 애 엄마 불러다 물어볼까?”

“아니... 만약 내 아들이 그런 일을 당했다면... 난 참지 못했을 거야.”

“나도. 하지만 충동에 의해 저지르지... 계획하지는 않았을 것 같다.”

“계획.... 인가?”

“아픈 날을 기다렸지.”


털이 곤두서 그는 술잔을 꽉 잡았다.


“그 아이... 당시 아이였던 그의 옷을 입고 나갔고. 사전에 어디를 어떻게 도는지도 조사해야지.”

“신문배송 코스...”

“적당한 타이밍에 눈에 띄지 않고 나타나야 힘겨루기 하는 상황이 안 나타나지. 네 묘사에 따르면 그 장애인 팔이 무척 굵다면서? 체격도 좋고.”

“으음...”

“머리도 좋아. 해가 뜨기 전... 우리 눈은 조리개가 자동으로 움직이지 않아. 명령에 의해 조율되니까. 자동반사에 가깝지만 움직이는데 시간이 상당히 걸린다는 말이지... 그래서 반응속도가 느려. 그런 시간을 골랐어. 거기에 해 뜨는 방향을 등지고 있어서 상대를 알아보기 힘들지만... 완전히 감추지는 않았다. 왜?”

“그에게 책임을... 아니, 혐의를 씌워야 하니까....큭.”

“그렇지. 그런데 그에게는 완벽한 알리바이가 있었지. 아파서 누워있었고, 병원까지 갔으니까....여기서 더 들어가 볼까? 장르는 공포물?”


떠오른 생각에 팔을 문지르며 그는 어렵게 입을 열었다.


“....일부러 아프게 했다고?”

“가능성이 없을까?”

“앞뒤가 안 맞잖아? 모정이라면... 뺨 맞고 돌아온 아이를 보고 복수심에 불탄 것과 그 아이를 아프게 해서 알리바이를 꾸민 것.”

“쯧쯧.... 너 완전히 홀렸구나?”

“흐음... 내가?”


연신 혀를 차며 그는 메모장을 넘겼다.


“전 아주 못된 여자에요. 전 제가 보고 들은 것들, 그 아이가 겪는 일들을 자매들과 공유했어요..... 이후 남동생은 감옥에서 자살하고, 여동생은 신경쇠약 등으로 골골하고, 언니도 마찬가지였고... 술이나 약물에 의존하며 살게 되었을지도.”

“언니도 죽었다. 그 언니의 아들....도 그가 가까이 하고 있고.”

“그랬군.... 아, 그게 아니고, 맞지? 그 여자는 모정 같은 걸로 움직일 여자가 아니야.”

“동기가 뭘까, 그럼.”

“자존심이지.”

“자존심....?


속이 거북해져 그는 가슴을 쓸었다.


“자존심이 얼마나 강한지 첫 아이에 대한 애착까지 철저히 누르며 살았어. 그 여자... 보통 사람이 아니야. 남편을 사랑했다? 뒤에 낳은 아이들도 사랑했다? 아니야... 내가 보기에 그 여자는 단순히 남들에게 보여주고 싶었던 것이지.... 다른 형제들과 달리 행복하고 잘 사는 모습을. 그런 한편 자신이 아끼는 아이를 괴롭히는 남편에 대한 미움을 형제자매에게 전가하기 위해서 그 사실들을 계속 전했다.... 정말 끔찍한 여자야.”


그도 공감했다.


“...끔찍하군.”


“어떻게 안 되냐? 그 사람은 무슨 업보로...”


“처벌? 음... 어렵지. 근거도 없고. 이십년 전 사건도 시효 지났을 것이고. 증거도 없을 테고.”


“완전 범죄네.”


“그렇군... 큭.”


왜 웃느냐며 친구가 보자 그는 가볍게 고개를 흔들며 잔을 들었다.


“너 그 사람 의심했잖아. 그런데 지금 네 태도... 옹호하는 쪽으로 변한 것 같다.”

“옹호인가... 내가 구상한 소설 속에서는 그는 운 좋게 완전범죄를 저질렀어.”

“벌써 다 썼어?”

“뭐 있는 이야기 비튼 것뿐이니까.... 감정이입이 되었나? 내 소설에서 그는 큰 잘못도 없으니까. 다만... 조금 멍청했다고 할까? 당황해서 실수를 저질렀지. 들어볼래?”

“오늘 자긴 그른 것 같으니... 어떻게 시작하는데?”

“들려줄게. 그러니 듣고 더는 그에게 접근하지 마. 그 여자... 말기암이다. 무슨 짓 저지를까 나까지 겁난다.”

“이미 그럴 맘이었다.”


분명한 경고를 들었다. 더 캐고 들어가기 싫을 정도로 강렬한 경고였다.


“그 사람에게 미안해질 정도로 캐고 다녔고.”

“그래, 집착하지 마. 땅 파봐야 물만 나오지. 뭔 소리가 들린다 싶어 돌아보면 개소리일 뿐이고.”


‘개소리...’


무언가 떠오르려 했으나 그는 집착하지 말자며 웃었다.


“크크큭. 알았다. 어서 이야기나 시작하시죠, 소설가님.”


“큭! 흠... 이야기는 이렇게 시작해.”


경청할 자세를 취하자 친구가 눈을 감았다 뜨며 입을 열었다.


“매우 특수한 상황에 놓인 집이 있어.... 주변에 아무도 살지 않는 집이지. 그 집에 사는 사람은 외로움을 타지 않아. 원래 고독했으니까. 오히려 안정감을 갖는 장소지. 그런 장소에 침입자들이 생겼어. 침입자들은 그의 집에 쓰레기를 버렸다. 왜? 아무도 안 산다고 여겨서. 개소리도 안 나는 집이거든.....”


그는 몸을 떨었다.


-끝-




이 글은 픽션입니다. 등장인물의 이름과 단체등은 사실과 같지 않습니다.


작가의말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글은 자료조사만 석달을 하고, 초고는 23일 정도에 끝냈습니다. 차에 대한 공부를 가장 오래한 것 같습니다. 공모전 기간에 맞추려고 검토를 두번 했고, 설정상 오류를 잡아냈습니다. 3월 초에 퇴고한 글입니다. 그럼에도 어딘가에 부족한 부분이 있을 것입니다. 소재거리를 주신 퀵보드를 타고 오신 대리운전기사님에게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몇가지를 제외하고 외국의 범죄사례를 토대로 쓴 글입니다. 그러니 현실속에서 범인을 찾지 마시기 바랍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4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개 짖는 소리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현재 수정이 불가. 20.06.16 48 0 -
» 오래전 시작된 거짓된 이야기 2 +4 20.06.16 41 4 16쪽
90 오래전 시작된 거짓된 이야기 1 20.06.16 20 3 19쪽
89 두 친구 2 +1 20.06.16 24 2 19쪽
88 두 친구 1 20.06.15 23 4 18쪽
87 악인과 악인 4 20.06.14 21 4 22쪽
86 악인과 악인 3 20.06.14 22 2 17쪽
85 악인과 악인 2 20.06.14 18 2 24쪽
84 악인과 악인 20.06.14 19 2 20쪽
83 악인은 선해지지 않는다 7 20.06.13 18 3 23쪽
82 악인은 선해지지 않는다 6 20.06.13 17 2 21쪽
81 악인은 선해지지 않는다 5 20.06.13 18 2 18쪽
80 악인은 선해지지 않는다 4 20.06.13 18 2 21쪽
79 악인은 선해지지 않는다 3 20.06.13 17 2 17쪽
78 악인은 선해지지 않는다 2 +4 20.06.13 21 2 23쪽
77 악인은 선해지지 않는다 1 20.06.13 17 3 20쪽
76 잃어버린 것 2 20.06.12 20 2 19쪽
75 잃어버린 것 1 20.06.12 20 2 19쪽
74 인과응보 20.06.12 18 2 26쪽
73 떠넘기기 2 20.06.12 19 2 25쪽
72 떠넘기기 1 20.06.12 19 2 24쪽
71 세 친구 4 20.06.12 15 2 19쪽
70 세 친구 3 20.06.12 19 3 18쪽
69 세 친구 2 20.06.12 20 3 15쪽
68 세 친구 1 20.06.12 29 3 21쪽
67 조씨의 정체 20.06.11 22 3 18쪽
66 세번째 차 +2 20.06.11 22 2 20쪽
65 가족의 의미 2 20.06.10 19 2 18쪽
64 가족의 의미 1 20.06.10 27 3 27쪽
63 퀵보드를 타고 온 단서 2 20.06.10 19 2 20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