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경도의 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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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휘준
작품등록일 :
2020.05.27 22:55
최근연재일 :
2024.08.1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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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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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쪽

블랙홀 속으로 9

DUMMY

현원사는 더 이상 보이지 않는다. 미친 그 아저씨가 그립다. 아니 미친 척이었지. 종종 숨어서 울었다. 고립되어서? 이제 못 돌아가서? 죽음이 닥쳐서? 나처럼 사랑했던 여자가 생각나서? 그런 거 아니다. 나나 이렇게 잡생각하지 전우들은 긴 생각 안 한다. 군관 맞췄다고 ‘보너스 1점!’ 깔깔대고 웃는 놈도 있다.


우리 모두 공통으로 딱 두 가지만 슬프다. 승리란 그 무엇을 쟁취할 수 없다는 거, 그리고 전우가 죽는다는 거, 외에 없다. 어쩌면 우린 이미 이겼을지도 모른다. 저 광장에 공동묘지를 만들어주었으니까. 더 이상 현원사가 나타나지 않았을 때, 난 이제 재미있는 게 없어졌다고 생각해서 조용히 입술을 깨물었다. 재미가 없어져서 눈이 뜨거워졌다. 너무 재미없어져서 목구멍을 눌렀다.


눈물이 볼을 타고 흐르고 부어 남부끄러운 눈가가 되었다. 버프를 눈까지 올렸다. 남조선에 있을 때, 별 대화도 없었고 노린내 나는 원사를 별로 좋아하지 않았었다. 젊은이는 다 노땅을 싫어하고 자기 잘난 맛에 사니까. 잊기로 했다. 순서가 어딨어. 이 순서 앞에서 내 목숨 살자고 쪽팔릴 수도 없고. 광막한 광야를 달리는 인생아. 광막한 광야를 달리는 인생아. 광막한... 어, 가사가 멋있었다. 광막한 광야를 달린대... 너무 멋있잖아. 광막한 광야를 달리는 우리들. 거짓도 위선도 구라도 없는 이 광막한 광야...


전술화 속 양말이 젖었다 말랐다, 발에 붙었다 떨어졌다. 옷과 코와 방에 화약 냄새가 가득하고 저 앞 건물에서 불탄 냄새도 흐른다. 어디서 사람 몸이 탔는지 별로 맡고 싶지 않은 그 냄새도 날아온다. 화장터 냄새. 방금 전까지 한 인간이 인간이었었다는 냄새. 향냄새가 떠오르는 두 번 반 절하는 냄새.


온몸은 매 맞은 놈처럼 욱신거리고, 단련했던 내 몸뚱아리는 한 줌으로 줄어든 것 같다. 뭐 익숙하다. 지역대장이 판초 속에서 부스스 일어나 시계를 보더니, 총을 잡고 날 본다.


“마이 주무셨습니까!”

“자나.... 안 자나 뭐...”

“중간에 안 왔어?”

“왔으면 시끄러워서 깨셨죠.”

“어차피 가면이야.”


지역대장은 일어서 총을 들고 나가면서 곧바로 무전기를 켰다.

[7지. 해 지면 온다. 모두 실탄 장비 점검!]

여러 곳에서 이상무 응답한다.


적은 전술을 바꿔 야간을 노리기 시작했다. 우리가 담을 넘어 퇴각한 이곳은 앞선 건물 반 정도였고, 청사와 담을 두고, 청사 왼쪽이 이 건물의 연병장 혹은 공터이다. 사격구역은 줄어들었다. 적은 우리가 있던 청사에 들어와 사격을 가해왔고, 두 건물 거리 50미터. 우린 창들 사이로 돌아다니며 한 명씩 조준해, 먹였다.


영점 안 잡아도 AK 조준으로 충분히 잡을 수 있었다. 누가 멍청한 건지 모르겠다. 우리가 지들 총으로 같이 총질하는데 우리 총에 나가떨어지다니. 깨달았다. 총은... 많이 다른 것 같지만, 감각적으로 동일하다. 어차피 같은 거였다. 난 앞에 달린 수평 조준판이 정말 편했다. 어느 순간 우리 총과 차이를 잊었다. 전투에서 150 200을 언제 쏴! 니미 50미터도 멀어~! 20미터 앞에 뛰는 새끼 맞춰봐라. 해스콕도 힘들다.


한 시간 후, 지역대장이 방어 위치를 지정하면서 자리를 잡았고, 구역과 층을 지역대장이 직접 작전지시 하러 돌아다녔다. 앞 건물에 낙오되어 못 넘어온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지만, 우린 지역대장 포함 19명임이 확인되었다. 그때 지역대장은 네 군데를 돌아다니며 똑같은 내용을 브리핑했다.


“지역대장은 감격스럽다. 잘했어. 우린 잘 한 거야. 자, 마음이 무겁지만 차후를 하달하겠다. 만약 여기서 뚫리면 그때는 분산탈출한다. 앞서 말했지? 중요한 건 우리가 살아남아 평양에서 끝까지 버티는 거다. 여기서 안 되면 삼삼오오 분산해 버틴다. 혼자라도 버틴다. 이게 마지막 하달이다. 분산되면 그때부터 모두 저격수다. 그러니 우리 총과 총알을 아끼고 최대한 보총을 써라. 배터리가 모자라 무전기가 꺼질 수 있으니 조심하고. 분산탈출 신호는.... 생각해 보고 알려주겠다.”


모든 걸 가진 것 같았었다. 그 정도면 천하무적이라고 생각했다. 가진 게 막강하다 생각했다. 사이트 K2에 150발. 아군 적성 섞어 수류탄 11개. AK 88보총 600발. 소이수류탄. 너무 금방 사라졌다. 무서울 정도로 가진 걸 잃는다. 실탄은 곧 증발할 물과 같고 탄창도 귀중해진다. 급하게 바닥에 던지고 이동하면 탄창은 이제 내 것이 아니다. 한바탕 끝나면 또 북한군 시체 뒤져야 한다.


그래도 살고 싶은 게 인간이고, 살 방법이 없으니까 이러고 있지만, 하루라도 더 더 더. 실탄이 필요하다. 현실은 가진 시간보다 부족한 시간이 길다. 열심히 일한 아버지 월급이 당일 날 쑥쑥 빠져나가듯이 실탄이 빠진다. 마음은 넘칠 듯이 휴대하고 싶으나, 이동이 힘들다. 인간세상 같지 않나? 너무 많으면 지키느라 꼼작도 못하잖아. 적당히 먹고 살 정도가 가장 편한지도 모른다. 칼부림도 돈이 있어야 일어난다.


수류탄 열 박스만 있었으면 좋겠다. 잠시라는 거 안다. 더 많이 가졌다고 오래 산다는 보장도 없지. 실탄 수류탄 수북이 남기고 깨구락지처럼 널브러져 뒈지면 무슨 자랑인가. 죽은 놈은 남아돌고 산 놈은 모자란다. 죽으면 뭐라도 남지 남어. 그 중간선으로 지속되는 거 없나?


자빠진 숫자는 의미 없다. 그들에게나 의미가 있겠지. 아니, 저 새끼들은 그런 거에 취미 없을 수도 있다. 사실 우리나 저들이나 어떻게 방법이 없다. 우린 뒤에서 벽이 밀고 니들은 뒤에서 대대장 중대장 정치장교 보위장교가 연합으로 밀고 있지. 귀 따가운 군대생활 어떻게 버티냐 너희들. 중대장 떠들고, 정치장교 끼어들어 갈구고, 보위장교가 나타나 중대장과 정치장교를 동시에 갈구고. 서로 물러날 수 없는 토너먼트 연장전 골든 스코어. 맨날 훈련하던 산과 강이 없고 가로막혀.


산이 아니야. 도시야. 콘크리트가 가로막아 하나가 남을 때까지 승부를 강요해. 마라톤 선수도 도심을 빠져나가 산에 도달하지 못해. 그러다 더 빨리 다 죽는다. 애새끼까지 AK 장난감 가지고 노는 이 정 떨어지는 감정 마른 도시. 경쟁하듯 크고 높음을 과시하는 콘크리트 조형물과 겉만 그럴 싸한 건물들. 크고 높고 안은 춥다.


밤이 되면 덮을 것도 없고 내부가 춥다. 사무실들을 뒤져 종이 가져다가 창 없는 안쪽 방에서 태우며 버틴다. 편히 쉬지 못하니 몸이 딱딱해지고 먹을 게 없으니 몸이 곯아 휘청휘청한다. 대신 이상하게 머리는 또 맑아져. 이젠 야간에 총 실탄 수류탄 노획하러 나가도 맞는다. 알아차렸다. 죽을 때까지 침입자와 싸워야 하는... 단어. 감옥.


타~~앙!


[뭐야? 넘어와?]

[여기 옥상. 주체탑에 한방 줬어. 쟤들 열 받잖아.]

[저따만한 데 총알 하나로 기스 나냐? 총알 아껴.]

[장작장교 어딨냐? 주체탑에 C.A.S 걸어!]

[저건 스마트탄으로 아래를 정확히 때려야 넘어가.]

[뭔 스마트여. 저런 거는 속이 비었다니까. 비어서 적당히 강풍에 흔들려야 안 무너져. 고층건물이 다 그런 거여. 수직으로 서 있어서 정확히 때리기 힘들지만, 500파운드 하나 정확히 맞아도 넘어가.]

[에이 행보관 어디 갔어!]

[개새꺄 그만 해. 니가 대신 미칠 거냐?]


[그나저나 대동강 아래도 무척 치열해 보인다.]

[낙하산 타는 부대는 외로워. 너무 멀리 왔어.]

[배터리 아껴.]


다 알면서 하는 소리다. 정작장교 현원사 전사했다. 여기 오기 전에 몰랐는데, 마지막으로 시신 한번 보는 거 생각보다 간절했다. 저들도 지들 거 보면서 그렇겠지? 뭐 그렇게 사는 거지 니미. 서로 법도 차렸으면 전쟁 났겠냐? 상황 이렇게 됐으면 군부가 알아서 암살하던가 했어야지. 늙은 새끼들이 쫄아서. 아니지... 지들도 먹고 살려면 간판 교주가 필요하긴 하지. 북한 텔레비전 방송이 아직 나오는지 모르겠고 라디오도 못 들어봤지만, 수뇌부가 당했는데 아직까지 이러면 끝을 보자는 거지. 미군이 수뇌부 추적 안 했겠어? 쇼부 칠 사람 없으면 저들도 다 죽는 거야. 언 놈이 나와서 ‘이제 그만, 우리 항복!’ 해야 끝나는데 말야. 내가 어찌 알겠어.


단 며칠인데, 자꾸 내 정신이 멍해진다. 내가 뭘 하는지 종종 모르겠어. 앞뒤 연관이 없어. 대체 이게 어떻게 된 거야? 왜 시작된 거야? 어떻게 전쟁이 난 건지 지금도 몰라. 사실 전투 안 할 때나 이런 주접 떠는 거지. 생각할 틈이 어딨냐? 걍 죽이는 거지. 지나가다 ‘어? 이 새끼 살아 있네.’ 권총 꺼내서 대가리 쏘고 흥얼거리며 걸어간다. 나보다 새파란 하사가. 지역대장은 그런 거 관여 안 한다. 어떻게 죽이건 말건 지시는 딱 하나다. 개인 소지품은 건드리지 마라. 그건 죽은 사람 거다. 죽은 놈은 무기와 탄만 노획하고 손 떼라. 죽은 사람 훼손하지 마라.


문득 정신을 차리고 보니, 우린 군인이 되어 있었다. 평시나 군인정신 어쩌고 하지, 전시 군인은 살인하는 사람이다. 죽이지? 문득 정신 차리고 보니 괴물이 되어 있다. 어떤 영화가 우리가 할 말을 먼저 해서 김샜어. 그거였지. 군인이 적군 죽이는데 무슨 이유 있냐? 전장에서 사람이 사람 죽이는데 무슨 이유 있어? 알고 싶은 놈은 국방부 민원처에 문의해보든지. 그 딴 거 군인에게 묻는 게 아냐. IS처럼 목이나 잘라야 저 사람 좀 이상한가보다 생각할까 말까 하는 거지. 구더기 끓는 게 역겨운 게 아니라, 저 식어버린 몸뚱아리는 늦게 뽑았네! 그거지. 트라우마고 무엇이고, 그건 살아서 나중 얘기고.


여기서 맨날 처음 보는 새끼들 계속 죽이려니 지겹고 짜증난다. 것들에서 시골 상집에서나 풍길 염장 고기 쉰내, 병풍 뒤에서 풍기는 쉰내가 나기 시작하고, 그것이 3일장 정도까지 방치되면 니미 좀 향긋하다는 기분까지 든다. 익숙해졌다. 복도를 걷다 그 냄새가 풍기면 저 방에 한 명 누워있군. 그건 곱게 뒈진 거고 어디 배때지 째져서 죽은 사람은 알 수 없는 분비액과 어디 똥 썩어 발효된 냄새가 섞인다. 그런데 그중 적지 않은 수가 내 전우들의 냄새다.


저쪽 새끼들 것이면 냄새가 나건 말건 아무 관심 없는데, 어제 오늘 멀쩡하던 전우가 그 지경 되어 향기를 풍기니 삶의 마지막은 참으로 초라하다. 전투력 갑바 주력 사격솜씨 다 필요 없고 먼저 죽이는 게 중요하다. 저렇게 되느니 한 새끼라도 더 죽이자. 한 새끼라도 내 발 밑에서 비명을 지르고 울고 짜고 뒈져가게 만들자. 내 차례는 최대한 미루자. 세계의 살인마가 되어 적을 모조리 싹 다 죽이고 살아남고 싶다.


덤비는 건 다 죽인다. 내 향기는 아무도 맡지 마라. 초라하게 여기에서 죽느니 그냥 어느 산천의 음습한 고독한 곳에서 뒈지고 싶다. 내가 넘들에게 져서 쓰러진 모습 안 보이고 싶다. 그게 내 존재다. 그게 내가 추상하는 내 아우라다. 더 좋게 말해 뭐해. 니미 그게 다지. 내가 철학자냐? 인도주의자냐? 가방 끈 250미터냐? 어서 빨리 와서 죽을 놈을 죽이고 싶다. 깡통모자에 헐렁한 바지, 어디 피트니스 클럽 모델을 해도 될 체지방 3% 이하 좀비들. 죽여도 측은함이 아니라 굴비 엮는 기분이 든다. 어서 말려서 팔아 먹여야지. 정신병자들에게 멀쩡한 정신으로 대해봤자 내가 미친다. 더 미친놈이 되어 죽음으로 처방하고 안식을 선물한다. 어서 와라. 헥헥거리지 말고 진정으로 한판 뜨고 끝내자 새끼들아.


이런 개 염병할...... 시체를 하도 봤더니 내가 이상해지나 보다. 글피 잤는데 아무래도 나 꽤나 멀리 온 거 같다. 내가 왜 이렇게 무심하고 잔인하고 욕이 입에 달렸지? 대체 여긴 어디야! 난 어디까지 가는 거냐고!



THIS IS NOT HERE.


프랑케인 슈타인이 말했지,

We belong dead.


자대에 처음 전입 왔을 때, 이제는 전역해서 나가신 고참 중사님이 날 탁자에 앉히고 그러셨지. 너 베레모가 왜 까만지 아냐? 왜 까맣긴, 만들 때 까맣게 만들어서? 교육단 구정물에서 갓 건진 하사가 뭘 안다고. 허나 그렇게 말할 순 없고, 밤에 움직이는 부대라서 그런 거 아닙니까 했지. 그랬더니 중사님이 영 어이없다는 눈으로 날 보더니, 검은색은 뭘 의미하냐고 다시 물으셨다. 아무래도 고상한 이 분 철학에 맞춰줘야겠다는 생각에 짜내고 짜냈지만 떠오르지가 않았다. 그랬더니 조용히 중사님이 그러셨다.


‘검은 건 죽음을 의미하는 거다.’

‘예?“

‘그래, 검은 건 죽음의 길이야.’


감동 받았다. 그런 개구라에. 와, 폼 존나게 잡으시네. 그러더니 또 경고사항을 나에게 연달아 십계명처럼 읊으셨다. (깜장) 베레모로 (깜장) 군화 닦지 마라, 땀 닦지 마라, 베레모 위에 뭐 덮어쓰니 마라. 모양 망가지니까 비벼 빨지 마라. 특수전 뱃지로 이 쑤시지 마라 등등. 뭐 그렇다고 생각했다. 말은 멋있으니까. 그런데 이제 와 생각해보니, 어차피 군인이 죽음의 길인 건 맞다. 평시나 까부는 거지. 말은 중사님이 하고 사회로 나갔지만, 중사님이 말한 뜻은 지금 내가 여기서 하고 있네.


그럼 뭐, 내가 이제 월남고참인가? 지금은 거의 전술화 신지만, 검정 가죽군화는 베레모로 닦으면 광 잘 난다. 칠판지우개 버금간다. 그렇게 부드러운 천으로 닦으니 광도 잘 나고, 원래 베레모가 검은색이라 닦아도 모자에 티도 안 난다. 중사님이 말하기 전까지 교육단에서 점호 전에 군화 코를 문지른 적이 있었다. 농담이건 진담이건 그때부터는 절대로 베레모를 그런 데 사용하지 않았다. 귀중한 내 대가리에 씌우는 것인데 오잡물 때를 묻히는 건 확실히 뭐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베레모 가져올 걸. 후송물자로 분류해 더블백에 넣은 내 베레모. 어떻게 다시 찾아서 써. 내가 뒤지면 가족에게 가나? 땀을 닦기는커녕, 항상 증발하는 땀으로 사우나를 했지. 쉰내 팍팍 나는 베레모 태양에 말리거나 하이타이 푼 물에 푹 담갔다가 고대로 꺼내서 모양 그대로 응달에 말리던가. 남에서 훈련하다 죽으면 관짝에 베레모 넣어주던데 그것도 아니고. 뭐 있어? 태반이 그 베레모 쓰고 싶어서 손들었지. 누가 군대를 알고 들어와. 그냥 군장에 쑤셔 넣고 올 걸. 어느 군수창고에 처박혔건, 그건 내 거야. 아 씨발, 가져올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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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 불신의 벌판 1 20.10.27 584 19 12쪽
119 해파리의 유령 2 20.10.26 413 21 11쪽
118 해파리의 유령 1 20.10.25 426 23 11쪽
117 해파리 three (2) 20.10.24 407 18 11쪽
116 해파리 three (1) 20.10.23 441 21 12쪽
115 해파리 넘버 Two (2) 20.10.22 450 21 13쪽
114 해파리 넘버 Two (1) 20.10.21 494 21 11쪽
113 내추럴 본 : 종결 2 +2 20.10.20 496 26 13쪽
112 내추럴 본 : 종결 1 20.10.19 491 25 12쪽
111 내추럴 본 : 인민군복으로 2 20.10.18 472 23 12쪽
110 내추럴 본 : 인민군복으로 1 20.10.17 555 26 12쪽
109 마천령 산맥 2 20.10.16 462 23 11쪽
108 마천령 산맥 1 20.10.15 564 21 11쪽
107 블랙홀 속으로 : Baseball sign 20.10.14 506 22 15쪽
106 블랙홀 속으로 10 +4 20.10.13 495 25 13쪽
» 블랙홀 속으로 9 20.10.12 502 23 15쪽
104 블랙홀 속으로 8 20.10.09 564 23 13쪽
103 내추럴 본 : 서바이벌 나이프 20.10.08 529 24 16쪽
102 내추럴 본 : 이성규 중령 20.10.07 555 22 12쪽
101 내추럴 본 : 갈대숲에서 하늘을 본다 2 20.10.06 546 25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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