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 배우로 전직을 명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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쥬운 아카데미 작가
작품등록일 :
2020.11.27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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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1.19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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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3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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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Act 19. 프로필 - (2)

DUMMY

호기로운 시작과 달리, 촬영은 좀처럼 순탄치 못했다.


“좀 더, 좀 더 자연스럽게요.”

“지혁 씨 너무 힘이 들어갔어요. 편하게 웃어 봐요.”


두 사람의 주문에도 불구하고 정지혁의 입꼬리는 좀처럼 가만히 있질 못했다.

어떻게 하면 좋을지, 전혀 감을 잡지 못하고 방황하는 입꼬리를 보니 절로 한숨이 새어 나온다.


“후, 잠깐 쉬었다 할게요.”


결국 윤혜선의 입에서 중지가 선언되었다.

김수아의 눈썹이 가늘게 떨렸다.


‘좋지 않은 징조인데.’


윤혜선과 알고 지낸 지는 제법 오래되었다.

로드 매니저를 시작할 당시 알게 된 인연을 시작으로 팀장의 자리에 오른 현재까지도 김수아는 담당 연예인을 맡을 때마다 윤혜선을 찾아가곤 했다.


‘실력도 좋고 장래도 유망한 완벽주의의 사진작가.’


그것이 윤혜선에 대한 김수아의 평가였다.

조금 특이한 4차원적인 성격과 까칠한 성격, 그리고 저 조그만 손에 담긴 재능.

이러한 요인들은 시너지를 이루어 항상 최고의 결과를 낳곤 했다.


그렇게 몇 년 사이에 눈에 띄는 성공을 올린 윤혜선은 이 바닥에선 제법 유명한 인사였다.

특히 한 번 열의로 불타오른 윤혜선은 롱 테이크 촬영처럼 휴식 없이 촬영을 마무리하는 것으로도 유명했는데.

지금처럼 중간에 쉬어간다는 것은 사진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뜻이다.


“작가님.”

“······네.”


대답이 한 템포 늦다.

그녀의 얼굴에 담긴 시름이 좋지 않은 결과를 여실히 드러냈다.


“결과가 영 별로인가 보네요.”

“아뇨! 팬으로선 한 장 한 장이 너무 좋지만······”

“사진작가로서 말씀해주세요.”

“···너무 어색해요.”


역시.

김수아도 충분히 느끼고 있던 부분이다.

사진작가가 아닌 본인의 눈에도 쉬이 보일 정도였으니, 윤혜선의 눈에 차는 것이야 두말할 것 없이 한참 부족했을 테지.

그나마 팬심으로 쓴소리 못하고 있던 모양이지만, 이래서는 그녀에게도 정지혁에게도 좋지 않다.


“작가님.”

“네, 네?”


어느새 앉아있던 정지혁이 다가왔다.

그의 표정은 딱딱하게 굳어있다.


“한 가지 여쭤보고 싶은 게 있습니다.”

“네, 편하게 말씀하세요.”

“지금까지 찍힌 사진, 좀 어떻습니까?”

“그, 그게······.”


윤혜선은 눈에 띄게 당황한 표정으로 말꼬리를 더듬었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도 충분한 대답이 되었다.

정지혁의 입가에 쓴웃음이 퍼져나갔다.


“어떠한 지적도 괜찮습니다. 작가님도 마음에 들지 않은 부분이 있으시면 언제든지 편하게 말씀해주십시오.”

“······”


윤혜선은 결국 입을 꾹 다물었다.

그녀도 알고 있을 것이다.

다만 차마 팬으로서 동경의 대상에게 쓴소리 하기 어려운 것이겠지.


하지만 이대로는 답이 없다.

그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것은 바로 정지혁 본인이었다.


“작가님의 커리어에 누가 되지 않기 위해서도, 저를 위해서도, 작가님의 진심 어린 조언이 필요합니다. 부탁드립니다.”

“···알겠어요.”


윤혜선의 눈빛이 뒤바뀌었다.

시선 끝에 이전에는 없던 각오가 엿보인다.


“잘 부탁드립니다.”


정지혁은 부드럽게 웃으며 자리로 돌아갔다.

자신 있게 이야기하긴 했지만, 윤혜선의 표정이 그랬던 것처럼, 정지혁의 표정도 좋지 않다.

김수아는 쓰게 웃으며 그를 향해 걸음을 옮겼다.


“지혁 씨.”

“네, 팀장님.”


정지혁은 빙긋 웃고 있었다.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웃는 표정을 연기하고 있었다.

애써 웃어 보이지만, 고민이 가득해 보였다.


“사진 찍는 거 생각보다 좀 어렵죠?”

“······티 났습니까?”

“엄청요. 평소에 사진 잘 안 찍으시죠?”

“네.”


정지혁은 씁쓸히 고개를 끄덕였다.

하긴 그럴 타입이긴 했다.

말투도 그렇고, 아직 군인 티를 벗지 못한 그가 자주 셀카를 찍고 인스타에 올리는 것도 뭔가 상상하기 어려웠다.


결국 지금 어색한 반응이 나온 이유는 그것이다.

지금껏 해본 적이 없기 때문에.

자주 해보지 않았기에, 어색하게 받아들여지는 것이다.


“괜찮아요. 지금까지 거의 해본 적 없는데, 못할 수도 있죠.”

“그렇습니까?”

“아까 차에서 제가 드린 잡지 읽어 보셨죠?”

“네, 전부 읽었습니다.”


촬영이 확정된 직후, 김수아는 정지혁에게 몇 권의 잡지를 주었다.

모델들이 옷을 입고 홍보하는 패션 잡지를.

정지혁에게는 다소 낯선 책이겠지만, 그는 이곳 스튜디오에 오는 동안에도 계속 그것을 읽고 있었다.


“배우가 스크린에 등장하기 위해서 피나는 노력을 하는 것처럼, 모델들도 그 잡지에 실리기 위해 죽을 만큼 노력한 거예요. 배우인 지혁 씨가 그 사람들처럼 사진을 찍는 것이 힘든 것도 당연해요.”

“······배우?”

“그래요, 지혁 씨는 배우잖아요. 매일 같이 사진 모델 연습한 것도 아닌데 그 사람들처럼 곧바로 잘 할 수 있을······.”

“아!”


정지혁의 눈동자가 화등잔만 하게 뜨였다.

갑작스럽게 터져 나온 탄성이 김수아의 말꼬리를 잘랐다.

덕분에 김수아의 어깨가 움찔 떨렸다.


“지, 지혁 씨?”

“팀장님, 감사합니다!”

“예? 뭐가요?”

“어떻게 하면 좋을지 알 것 같습니다!”


정지혁의 의욕이 되살아났다.

눈빛을 보니 뭔가 깨달은 것 같은 모습이다.


“그, 그게 무슨······.”

“슬슬 다시 시작할게요.”

“다녀오겠습니다.”


미처 질문을 건네기 전에, 마침 마음을 다잡은 윤혜선이 다시금 카메라를 잡았다.

정지혁 역시 달라진 눈빛으로 의자에서 일어서 안쪽으로 향했다.


“이번에는 휴식 없이 한 번에 가볼게요.”

“네, 알겠습니다.”


목소리가 바뀌었다.

지금까지의 목소리에 자신감이 없었다면, 지금은 완전히 달랐다.

자신감으로 가득 찬 목소리.

뭔가 실마리를 찾은 것일까?


“갈게요. 먼저 차가운 듯 무심한 표정!”


그렇게.

기적이 일어났다.


“어?”


김수아의 입에서 목소리가 새어 나왔다.

사실 아무렇지 않게 말하면서도 좀처럼 걱정을 떨쳐낼 수 없었건만.

눈앞의 모습은 김수아로 하여금 그간의 걱정을 잊어버리게 하기 충분했다.

놀란 것은 김수아뿐만이 아니었다.


“조, 좋아요!”


윤혜선 역시 마찬가지였다.

제대로 된 프로필 사진을 찍기 위해 기껏 마음을 다잡았다곤 하나, 텐션이 떨어진 것만큼은 어쩔 수 없었다.

텐션이 떨어진 만큼 의욕도 조금 꺾여 있었는데, 눈앞의 상황은 단번에 뒤집었다.


정지혁은 그야말로 완전히 달라졌다.

조금 전까지 어색함을 주체하지 못하고 겨우겨우 자세만을 잡는 로봇과도 같은 모습에 불과했다.

오죽 어색하고 어설펐으면 도중에 끊고 쉬었다 하자고 했을까.

하지만 지금은 전혀 아니다.


길게 뻗은 다리, 넥타이를 정돈하는 손, 몸의 전체적인 선이 살아있다.

정지혁은 자신이 가진 180cm의 키를 완벽하게 사용했다.

그중에서도 가장 압권은 살짝 치켜 올라간 턱과 살짝 내려다보는 시선이다.

신경질적으로 넥타이를 매는 것 같으면서도 눈빛에 담긴 싸늘함이 삭막한 도시의 남자를 완벽하게 연출하고 있었다.


‘이게 정말 배우라고?’


윤혜선은 설레설레 고개를 저었다.

조금 전의 모습을 봤다면 신인이라고 확신할 수 있었다.

어설프고 어색한 그 모습은 신인 그 자체였으니까.

하지만 지금은 아니다.

눈앞에서 포즈를 잡고 자신의 매력을 200% 끌어내는 모습은 프로 모델을 연상시키기에 충분했다.


“주머니에 손 넣고 고개 살짝 옆으로 돌려보세요.”


주문에 따라 곧이어 정지혁의 자세가 바뀌었다.

주머니에 손을 넣고 차가운 시선이 옆을 향함에 따라 그의 옆모습 드러났다.


‘와, 대박!’


윤혜선은 애써 탄성을 삼키고 열심히 셔터를 눌렀다.

상상하던 모습 그대로다.

정지혁은 머릿속에 그리던 포즈를 정확하게 연출하고 있었다.

단지 자세를 취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


윤혜선이 머릿속으로 상상하고 연출하고 싶었던 차가운 도시 남자의 분위기를.

정지혁은 단 몇 마디의 말을 듣고 정확하게 연출했다.

덕분에 셔터 소리가 끊이질 않고 연달아 이어졌다.


‘혹시 그것도 가능할까?’


머릿속으로 이성이 안 된다며 고개를 가로젓지만, 호기심과 연합한 본능은 자꾸만 성대를 간질였다.

사진작가로서의 완벽주의와 팬으로서의 욕심.

이 두 가지가 결합하자, 머릿속은 그야말로 전쟁터나 다름없다.

결국, 한참 동안 망설이던 윤혜선은 사심으로 가득 찬 주문을 내리고 말았다.


“네, 넥타이 풀고 상의 셔츠 버튼 풀어주세요.”


긴장감에 목소리마저 떨렸다.

단지 주문만으로도 긴장되는 본인과는 달리.


스륵.


정지혁의 행동은 조금도 거침없었다.


“와.”


묵묵히 지켜보던 김수아의 입에서 끝내 탄성이 흘러나왔다.

풀어헤쳐진 넥타이, 그리고 자물쇠와도 같았던 셔츠의 단츠가 하나씩 개방되고, 마침내 금단의 영역이라 할 수 있는 그의 상반신이 드러났다.


“후욱, 후욱.”


윤혜선의 입에서 거친 한숨이 연달아 새어 나왔다..

이 순간만큼은 김수아도 그녀의 마음이 충분히 공감되었다.


확연하게 보이는 복부의 여섯 갈래의 줄기, 그리고 가슴팍을 가르는 하나의 선.

울긋불긋 솟아오른 잔근육이 감춰져 있던 모습을 드러냈다.

무릇 여인의 심장을 두근거리게 할 완벽한 조각상과도 같은 상반신.

윤혜선의 눈이 벌겋게 충혈되었다.


굉장히 위험한 눈빛이지만, 셔터에 올린 손가락만큼은 계속해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김수아 역시 안 보는 척하면서도 계속 그의 상반신을 힐끔거리고 있다.


“렌즈가··· 렌즈가 녹아요!”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며 윤혜선은 자신이 할 수 있는 최고의 찬사를 건넸다.

멈추지 않는 셔터와 플래시.

쏟아지는 플래시의 폭풍 속에서 정지혁의 모습이 더욱 돋보였다.

살짝이지만 또렷하게 보이는 복근과 잔근육, 그를 통해 여실히 드러나는 차가운 남자의 섹시함.

그야말로 윤혜선이 상상하던 그 이상의 모습이다.


‘잠깐만···’


불현듯 윤혜선의 머릿속에 못된 생각이 스쳐 지나갔다.


‘혹시 이대로라면?’


주문대로 거침없이 움직여주는 정지혁의 모습을 보고 떠올린 못된 생각.

이미 지금 분위기에서 필요한 사진은 모두 찍었다.

하지만 한 번 맛을 본 윤혜선에게는 정말 참기 힘든 유혹이다.


꿀꺽.


마른 침이 목구멍을 타고 넘어갔다.

상상만으로도 심장이 빠르게 격동한다.


‘에잇 모르겠다!’


끝내 유혹을 이기지 못한 윤혜선의 입술이 열린 순간.


“그, 그대로 바지도······”

“작가님!”


***


촬영은 계속해서 이어졌다.

다양한 분위기의 프로필을 준비하기 위해, 몇 번이고 옷을 갈아입고 포즈를 취했지만, 이전과도 같은 어색함과 어설픈 모습은 온데간데없다.

전부 김수아의 덕이다.


‘모델을 연기하면 되는 거였어.’


모델을 연기하는 느낌으로, 사진을 촬영하는 지금 상황에 집중하자, 내 마음에 응답하듯 [몰입]이 발동되었다.

덕분에 상황은 완전히 뒤바뀌었다.


어떠한 옷도, 어떠한 주문도, 어떠한 포즈도.

모두 무리 없이 완벽하게 소화할 수 있었다.

그동안 공부하듯이 탐독했던 잡지가 톡톡히 도움이 되었다.

잡지 속 모델들이 보여주었던 포즈와 시선, 분위기.

나는 그들이 잡지에서 보인 모든 것을 녹여내어 그들을 연기했다.


결과는 내 생각보다도 훨씬 성공적이었다.

김수아는 찍힌 사진을 보며 연신 감탄을 흘렸으며, 윤혜선은······


“우후후.”


찍힌 사진을 검토하며 불안한 숨결을 내쉬고 있다.

어쩐지 빨갛게 충혈된 눈이나, 빛에 반사되는 안경이나 여기저기 위험한 분위기를 내뿜고 있지만···

휴식 없이 금세 모든 촬영을 마친 것을 보면, 결과물이 제법 마음에 드는 모양이다.


“후우.”


사진을 두고 열띤 토론을 벌이는 두 여자를 뒤로하고, 의자에 몸을 기댔다.

지친 몸이 절로 한숨을 토했다.

계속 몰입하고 있던 탓에 피로감이 장난 아니다.

하지만 이로써 한시름 덜었다.

하나를 끝내니 성취감이 마음 가득히 치솟았다.


나는 조용히 스마트폰을 꺼냈다.

의자에 앉아 쉬면서 아무런 생각 없이 의식의 흐름에 따라 한 행동이었건만.


띠링!


“응?”


화면에 떠오른 예상 밖의 내용을 담고 있었다.


- 업적 [프로필 촬영]을 완수하셨습니다. -

- 보상으로 1000코인이 지급됩니다. -

- 첫 업적 달성에 따른 추가 보상이 지급됩니다. -


“이, 이게 뭐야?”


두 여자가 목소리를 높이며 토론을 벌이는 사이.

나도 모르게 입에서 당혹성이 터져 나왔다.

나로 하여금 당혹을 금치 못하게 만든 것의 정체.

그것은 다름 아닌.


“룰렛?”


무언가가 빼곡하게 적혀 있는 룰렛이다.

갑자기 웬 룰렛이지?

하지만 이어서 내용물을 확인한 순간.


“어?”


나도 모르게 입에서 탄성이 흘러나왔다.

룰렛에 적힌 내용물 때문이다.

거기엔 상점 1회 무료 이용권, 카테고리 해방권을 시작으로.

단 한 번도 본 적 없는 다양한 이용권이 자리하고 있었다.


작가의말

하루 지각했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분들이 찾아주시고 응원해주셔서 너무 행복한 하루였습니다.

여러분이 주신 사랑에 보답할 수 있도록 더욱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항상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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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Act 26. 연출 - (2) +12 20.12.20 13,049 302 17쪽
25 Act 25. 연출 - (1) +14 20.12.19 13,422 297 19쪽
24 Act 24. 그 이름 - (4) [수정] +24 20.12.18 13,487 284 18쪽
23 Act 23. 그 이름 - (3) [수정] +16 20.12.17 13,453 268 19쪽
22 Act 22. 그 이름 - (2) [수정] +21 20.12.16 13,706 268 12쪽
21 Act 21. 그 이름 - (1) [수정] +21 20.12.15 14,293 258 19쪽
20 Act 20. 룰렛 +15 20.12.14 14,490 286 17쪽
» Act 19. 프로필 - (2) +17 20.12.13 14,183 303 13쪽
18 Act 18. 프로필 - (1) +15 20.12.12 14,609 305 19쪽
17 Act 17. AND +14 20.12.11 14,590 309 15쪽
16 Act 16. 제의 - (3) +18 20.12.10 14,862 294 15쪽
15 Act 15. 제의 - (2) +13 20.12.09 15,432 298 18쪽
14 Act 14. 제의 - (1) +18 20.12.08 15,654 299 14쪽
13 Act 13. 불청객 - (3) +16 20.12.07 15,710 291 15쪽
12 Act 12. 불청객 - (2) +20 20.12.06 15,728 302 12쪽
11 Act 11. 불청객 - (1) +18 20.12.05 15,993 299 12쪽
10 Act 10. 첫 촬영 - (2) +20 20.12.04 16,636 323 17쪽
9 Act 9. 첫 촬영 - (1) +20 20.12.03 17,140 318 17쪽
8 Act 8. 오디션 - (3) +12 20.12.02 17,118 320 11쪽
7 Act 7. 오디션 - (2) +19 20.12.01 17,351 332 14쪽
6 Act 6. 오디션 - (1) +13 20.11.30 17,841 330 11쪽
5 Act 5. 뉴스 - (2) +12 20.11.29 18,224 328 12쪽
4 Act 4. 뉴스 - (1) +21 20.11.28 19,282 345 15쪽
3 Act 3. 튜토리얼 - (3) +21 20.11.27 19,553 379 15쪽
2 Act 2. 튜토리얼 - (2) +26 20.11.27 21,580 351 16쪽
1 Act 1. 튜토리얼 - (1) +25 20.11.27 26,037 38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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