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하나라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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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비공
작품등록일 :
2006.10.22 23:49
최근연재일 :
2006.10.22 23:49
연재수 :
13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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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75,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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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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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0.19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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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7쪽

마종(魔宗)

DUMMY

베일라 왕은 이피와띠가 원하는 것을 가져왔다. 그가 직접 가져오지는 않았지만 백이십만 대군이 모르페아를 압박해 머리 없는 아이를 받치게 했다. 왜 모르페아가 순순히 아이를 놔줬는지는 알 수가 없지만 이피와띠는 소녀처럼 설레며, 아이를 안았다.


하지만 아이에게는 그의 영혼이 발견되지 않았다. 이피와띠는 신력을 총동원해 찾았지만 봉인조차 찾을 수 없었다. 아이가 가짜임을 의심할 수는 없었다. 그의 향기가 너무나 짙게 남아 있었기 때문이었다.


‘무엇인가 모자라기 때문이야’


끝없는 고민 속에 그녀가 찾은 실마리는 모르페아와 같았다. 가이아의 화를 감내하면서도 여울 도시의 신전을 몇 번이나 파괴했던 이유, 이피와띠도 그의 몸을 찾을 결심을 했다. 이피와띠에게 다행스럽게 그의 몸이 어디 있는지 알고 있었다. 그의 진체를 이은자가 자신의 영역에 있었다.



"으아악"

"이피와띠시여!"


쌍둥이 성을 점령한 3일 동안 칸 군은 잠을 이루기 힘들었다. 밤마다 들리는 비명 때문이었다. 쌍둥이 성에서 쫓겨난 이피와띠 전사들과 일시마 군의 진영에서 들리는 피 냄새와 비명은 전투에 인이 박힌 전사들까지 섬뜩하게 만들었다.


"카아아"


때때로 들리는 짐승의 포효가 더욱 소름 돕게 했다. 하지만 칸 군은 계속해서 성을 빠져나가고 있었고 며칠만 버티면 되었기에 억지로 눈을 부치고 있었다.


"설마……"


테헤라의 사제 레가나는 칼리의 눈빛을 피해 망루 위에서 비명 소리가 들리는 이피와띠 진영을 바라보았다. 그녀는 짐작하는 것이 있었지만 입에 담을 수 없었다. 그것은 저 남신 살해자가 있었을 때나 발생했던 절망이었다.


"테헤라시여"


그녀는 보랏빛 수정구를 붙잡고 기도했다. 테헤라 사제들 중에 단 9명만이 가지고 있는 보라색의 수정구는 그녀의 기도를 받아 빛을 냈지만 레가나의 마음을 안정시키지는 못했다.



일시마 왕은 거대한 웅덩이 안에서 칼리 앞에 서 있었다. 그녀는 자신 앞에 당당히 서있는 그에게 분노하며 더욱 달빛을 뿜어냈고 일시마 왕은 하얗게 달빛에 잠식되었다. 하지만 그는 녹지 않았다. 왕은 자줏빛 오라를 내뿜으며 칼리의 눈빛을 받아냈다.


"위대한 의지의 어머니시여, 저희의 피를 받으시옵고……"


삼일 째 이피와띠의 사제들은 치사들과 함께 칼리 앞에서 의식을 치루고 있었다. 기도문을 외우는 사제들의 살은 녹아 허연 뼈를 내보였고, 때때로 의식의 중간에 허물어지듯 녹아 물이 되는 사제들이 늘었지만 의식은 끝나지 않았다.


"으악"


희생자들은 서로의 심장에 칼을 박아 피를 흘렸다. 일시마 왕이 서 있는 거대한 웅덩이에는 희생자들이 흘린 피가 흘러들어 일시마의 허리까지 차오르게 만들었지만 피물은 더 이상 차오르지 않았다.


일시마의 오라가 사람들의 눈에 보일 정도로 실체화 되어 점점 붉은 색으로 짙어 질수록 피물은 끓어오르며 일시마의 오라 안으로 흡수되고 있었다. 그리고 거인의 힘을 깨우는 피의 의식은 점점 일시마의 정신을 파괴했다.


‘이피와띠여’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그의 주가 명했다. 적군의 수장을 잡아오라 했다. 일시마는 거역할 수 없었다. 그는 십만의 피로 목욕해야 했다.


"카오오"


울부짖음, 피 속에 녹아 있는 거인이 눈을 뜨고 있었다. 일시마는 자신의 정신이 붕괴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붉어지는 눈빛에 비례하여 정신도 광기에 물들어 갔다.



아침이 되었을 때, 제홉크는 창백한 얼굴로 거대한 그림자를 봐야만 했다. 급히 수리한 성벽에는 칸 군이 몰려나와 절망을 봐야만 했다.


‘하필 공작님이 없을 때 이런 일이……’


제홉크는 거대한 절망 앞에 먼저 칸을 찾았지만, 칸은 어제 두 번째로 떠나는 부대와 함께 파멸성을 향해 갔다.


"광혈의 왕……"


제홉크는 테헤라 사제의 중얼거림을 들었다. 광혈의 왕, 미친 피의 왕, 피에 미쳐버린 왕이 거인의 힘을 얻어 세상을 멸하던, 저 신들의 전쟁에서나 알려진 신화 속의 괴물이 자신들 앞에 서 있었다.


"일시마가 미쳤군, 스스로 혈해잔왕이 될 생각인가?"


레가나의 중얼거림에 제홉크도 끄떡였다. 신들의 전쟁에서 수많은 왕들이 피에 미쳤고, 거인의 힘에 유혹돼 의식을 치렀지만 극복한자는 혈해잔왕 뿐이었다. 그래서 그가 상왕이 된 것이다.


쿵!


지축을 울리는 거대한 발걸음에 광혈왕이 쌍둥이 성으로 접근한다. 공성 인형보다 2배는 거대한 붉은 덩어리가 천재지변처럼 칸 군을 향해 걷고 있었다.



"물러서지 마라! 죽음을 두려워하지 마라! 뒤에는 우리가 있다!"

"으아아악"


투석기가 쏟아 올린 돌들은 광혈왕의 오라조차 뚫지 못했고, 마화포는 지독한 피 냄새를 태우지 못했다. 폭발 씨앗이 광혈왕의 몸에 불꽃을 만들지만 그것은 광혈왕을 더 화나게 만들 뿐이었다. 공성 인형들을 지푸라기 허수아비처럼 날려버리고 전투 거족의 상아를 맨손으로 뽑아내는 광혈왕은 전투 갑충의 단단한 갑질을 찢어 갑충의 피를 온 몸으로 마신다.


"발사"


독폭시가 날아가 허무하게 허공에서 산화한다. 가이아의 전사들은 몸을 부풀려 힘을 모아 날창을 던지지만 광혈왕의 피부를 뚫지 못한다. 피에 미쳐버린 거인의 힘이 신을 능가하는 힘을 일시마에게 부여했다. 무엇도 그를 멈추게 하지 못했다.


카오오


광혈왕은 울부짖는다. 칸의 전사들은 그것을 포효로 알아듣지만 그것은 고통에서 오는 울부짖음이다. 일시마는 고통에 비명을 지른다. 그는 사라지는 자아를 찾기 위해 몸부림친다. 그가 원하는 것은 피! 더 많은 피! 고통을 잊게 하는 마약이었다.


"2진 뒤로 물러나라 3진 앞으로!"


제홉크는 두려웠다. 그것은 감정이 아니었다. 원초적인 본능일 뿐이었다. 존재를 갈기갈기 찢어버리는 광혈왕의 광기가 무서웠다. 하지만 도망치지 않았다.


"우리는 할 수 있다. 광혈왕을 쓰러뜨리자!"


물러설 수 없기에 외치는 광기가 아니었다. 이길 수 없다는 것을 알지만, 제홉크는 가슴에서 공포를 부정하는 한줄기 뜨거운 열기를 느꼈다.


"우리는 칸 군이다! 우리는 강하다!"

"빌어먹을 괴물을 죽여 버려!"


함성, 뜨거운 열기가 제홉크의 가슴을 부시고 들어온다. 전사들의 패기는 무너지지 않았다. 무섭다, 두렵다, 공포스럽다. 하지만 물러서지 않는다. 쓰러지지 않는다. 자신이 지켜야 할 자리에서 도망치지 않는다.


‘나는 전사다.’


칸의 전사들은 죽음 앞에 당당한 전사였다. 그들은 죽을 지라도 용기를 버리지 않는다. 동료를 버리지 않는다. 신뢰를 버리지 않는다. 그리고 희망을 버리지 않았다.


성벽이 무너지고 전사들이 쓰러진다. 창으로 쑤시고 칼로 베고 개미떼처럼 광혈왕에게 달라붙는다. 남아 있던 치사들은 광혈왕의 광기에 숨을 헐떡이고 구토하며 절망에 빠져들고, 의지 깊은 사제들도 그들의 신을 부르지 못하고 눈이 돌아가 땅에 쓰러져 경련했지만, 전사들은 피의 광기 앞에서도 멈추지 않았다.


"으아아악"


한 번의 손짓에 피떡이 되고 스쳐 지나는 붉은 오라에 피보라가 되어 공중으로 사라져도 미치지 않았다. 그들은 전투에 흥분했지만 미치지 않았다. 똑바로 거대한 절망을 향해 창칼을 들고 나아갔다.


"공격!"


그것이 칸의 전사들이었다.


무너지는 성벽, 쓰러지는 전사들 나락은 광혈왕의 광기에 붉게 물들어 수천의 목숨을 가져가고 영혼석을 제외하고 피와 살과 뼈까지 흡수했다. 그의 미쳐버린 거인의 힘은 나락까지 광기에 떨게 했다.


‘마음이 가는 곳에 검이 있고’


움찔, 광혈왕은 피에 절은 거대한 손을 들어 가슴을 움켜쥐었다.


‘검이 가는 곳에 마음이 있다.’


아프다, 일시마가 아닌 광혈왕의 미쳐버린 본능이 느꼈다. 아팠다. 피의 쾌락에 빠져 있는 광혈왕은 고통을 모르는 괴물이었지만 이 순간 가슴이 너무나 아팠다.


‘마음이 없으면 검도 없고’


광혈왕은 심장을 가르고 고통에 빠졌다. 왜 아픈 것이지? 왜 쾌락이 찾아오지 않는 것이지? 거인의 힘을 돌리는 수십만의 피가 심장의 고통에 허덕이며 광혈왕을 기쁘게 만들지 못한다.


‘검이 없으면 마음도 없다.’


미쳐버린 피들은 싸늘한 검기에 멈췄다. 광혈조차 얼어붙게 만든 칼은 수백 수천 수억이 되어 한 방울 한 방울 피에 칼끝을 내밀었다.


‘마음이 곧 검이다.’


칼은 자른다. 찢는다. 도려낸다. 피에서………. 광기를 베어낸다.


쿠오오오오


광혈왕은 비명을 질렀다. 하늘이 울리고 헤그머가 흔들린다. 땅은 부르르 떨고 성벽은 무너진다. 하지만


"죽어라 괴물아!"


전사들은 광혈왕의 몸에 창칼을 꽂는다.


전사들은 무너지지 않았다. 그들이 가진 모든 힘들이 작은 희망을 찾아 헤맸고, 수천의 죽음 위에 작은 틈이 벌어졌다. 광혈왕이 몸부림치면서 오라가 흔들리기 시작했고, 창칼이 거인의 피부에 상처를 주었다.


"베인다! 모두 달라붙어!"


작은 희망은 전사들을 더욱 강하게 만들었다. 붉은 오라가 그들의 몸을 태워 피를 증기로 만들어도 그들은 광혈왕의 몸에 붙어 상처를 만들고 상처를 벌리고 넓혔다. 광혈왕은 더 큰 소리로 울부짖고 전사들은 더 큰 함성으로 대답한다.


거대한 광혈왕을 타고 전사들이 기어오른다. 다리를 기어올라 허리에 창을 꽂고 칼로 피부를 헤집는다. 광혈왕의 몸부림과 손에 피떡이 되도 멈추지 않는다. 창칼이 떨어지면 맨손으로 상처를 헤집는다. 이빨로 씹는다. 손톱으로 가른다.


미치지 않았다. 그리고 미쳤다. 두렵다 하지만 두렵지 않았다. 살고 싶다 그러나 죽음에서 도망치지 않았다. 싸운다. 싸운다! 사납게 싸운다. 왜 싸워야 하는지 알고 있기에 멈추지 않는다.


‘나는 전사다 나는 싸움으로 스스로를 증명하는 전사다.’


칸의 전사들은 자신들을 알고 있었다.


이 터무니없는 전투를 바라보고 있는 이들이 있었다. 수십만의 대군이 전쟁의 절망이라 불리는 광혈왕을 쓰러뜨리는 것을 보는 이들이 있었다. 피의 제물이 되지 못한 이피와띠의 전사들도, 숨어 있던 모르페아의 전사들도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했다.


"있을 수 없는 일이야……."


라혼다 공작은 떨리는 해골의 뼈 조각을 움직여 겨우 독백했다. 기회를 노리고 있던 공작은 광혈왕의 등장에 절망했지만 지금은 다만 놀라움뿐이었다. 그는 신들의 전쟁을 격은 자로 광혈왕들이 나락을 절망으로 바꾸던 모습을 본적이 있었다. 따라서 광혈왕이 일어섰을 때, 수많은 세월을 같이한 뼈들이 덜컥거리는 비명을 이해했다.


쿵!


무너지는 광혈왕의 거대한 몸 앞에서 라혼다 공작은 고개를 흔들 뿐이었다. 용서 받지 못할 자들이 용서 받는 것보다 더 믿을 수 없는 일이 그 앞에 벌어지고 있었다. 고작 전사들이 광혈왕을 쓰러뜨린 것이다.


"쓰러졌다!"

"이겼다."

"아직 아니야 심장을 도려내 피를 뽑아!"


그는 전사들의 함성을 들으며 하늘 위에서 황금 까마귀의 날개를 조용히 퍼덕였다. 과도한 힘을 쓴 손은 부들부들 떨며 겨우 주작검을 쥐고 있었지만 눈은 짙푸른 창공처럼 맑았다.


"검도 없고 마음도 없다."


마지막 심검의 검결을 읊조리며 주작검은 비로소 제집으로 돌아간다.


"이 야호! 승리다!"

"우리가 광혈왕을 쓰러뜨렸다!"

"이겼어!"


환호성이 붉은 광기를 나락에서 지운다. 칸의 무뚝뚝한 얼굴에서 작은 미소가 걸렸다, 사라진다. 넘을 수 없는 벽을 넘을 수 있게 만드는 것, 그것이 스승이 제자에게 주는 배려였다. 칸은 전설이 되어버린 그의 전사들을 등지고 날아올랐다. 자신을 기다리는 부대로 복귀하기 위해 검은 날개를 황금빛으로 물들였다.





아란트 성은 어느 때보다 활기가 넘쳤다. 전쟁이 시작되었지만 수많은 상인들이 물건을 팔았고 영지 곳곳에서 올라온 생산물과 먼 곳에서 찾아온 상단들이 물건을 흥정했다.


전쟁이라는 악재에도 변함없는 거래는 수년간 아란트 성을 지켜온 칸의 전사들과 자유와 방종을 구분해 영지를 보살폈던 아리에나에게 있었다. 아란트 성은 과거에 비해 3배이상의 발전을 했다.


"떠날 거야?"


아리에나는 슬픈 목소리로 말했다.


"응"


아리티나는 담담히 말하려고 노력했지만 떨렸다.


"언덕을 넘는 길은 멀고 험해."

"알아."

"준비가 됐다는 것을 확신해?"

"아니, 하지만 지금 떠나야 한다는 것은 알아. 내 마음이 말하고 있거든 더 이상 머무를 수는 없다고 속삭이고 있어."


아리에나는 가슴에서 치올라오는 열정을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다. 그녀는 아란트 성을 실질적으로 경영하고 큰 성과를 얻었다. 하지만 무엇인가 모자랐다. 그리고 칸이 떠났을 때, 알게 되었다. 자신은 더 이상 칸에게 기대서는 안 된다는 것을....... 그리고 험난한 여행을 시작해야 한다는 것을....... 칸은 알고 있었을까? 아마 알고 있었을 것이다. 그동안 자신의 침실을 찾지 않던 칸이 출정 전 마지막 날, 그녀의 침실에서 따뜻하게 그녀를 안아 주었기 때문이었다.


"그래……."


아리에나는 슬픈 눈으로 그녀의 언니를 바라볼 뿐 잡지 않았다. 길은 아리티나가 선택한 것이었다.


"그러는 너는 각오가 돼있어?"

"각오?"

"그래 어머니와 하나가 되는 것 말이야. 나를 속일 생각하지 말아 네가 알을 품은 것을 알아."


아리티나의 말에 아리에나의 초췌한 얼굴은 더욱 창백해졌다. 하지만 눈은 슬픔을 넘어 강인한 빛은 냈다.


"각오는 오래 전에 후계자가 되면서 끝났어."


아리에나는 알을 품었다. 어머니가 선택한 남성에게서 알을 얻어 신을 잉태할 준비를 맞췄다. 알이 태어나면 아리에나는 사라지고 새로운 가이아만이 남는다. 마법사들이 훔쳐간 비법은 신이 새로 태어나기 위해 쓰는 법이었다.


"어머니는 죽어 다시 태어나겠지, 하지만 너는 사라질 수도 있어."

"그것이 운명이라면 받아들이겠어."


아리에나는 운명에 굴복하지 않았다. 운명을 포용했다.


"그래 때문에 내가 후계자가 되지 못한 것이지. 나는 나를 잃을 수는 없어."

"그것이 언니의 길이야."


아리에나와 아리티나의 길을 달랐다. 아리에나는 자신을 잃어 더 큰 어머니가 될 것이고 아리티나는 언덕을 넘는 길을 따라 기나긴 고행을 떠날 것이다. 많은 자들이 떠나 소수만이 길의 끝에서 신이 되는 길, 언덕을 넘는 길은 마지막으로 성공한자가 수천 년 전에 이피와띠 뿐일 정도로 험한 길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아리에나는 함부로 아리티나를 축복하지 못했다. 용기와 의지만으로는 힘든 길을 그녀가 떠나기 때문이었다.


두 자매는 서로의 길을 염려하며 말을 잇지 못했다. 눈빛 가득히 이제는 헤어져 만나지 못하는 인연에 슬퍼하고 있었다.


"루나도 따라 가는 거야?"

"중간까지만, 그녀의 길을 다르지 잠시 동행할 뿐 그녀는 다른 길로 갈 거야."

"다른 길?"

"아마 우루스에게 가겠지. 그가 범한 불길이 그를 삼키기 전에 도착할 거야."

"그럼 루나는 삼켜지게 돼."

"맞아 하지만 그것이 그녀가 선택한 길이야 그녀는 자신의 힘을 모두 버리고 환생할 생각이야."


아리에나는 루나를 이해할 수 없었다. 하지만 그녀가 선택한 길을 부정하지는 않았다.


"칸은?"

"칸?"

"그래 칸을 안 만나고 떠날 거야?"

"만날 필요가 없어. 길 위에서 그를 만날 것 같거든."

"언덕을 넘는 길에서?"

"그래?"

"그가 그 길을 걷는다는 의미야?"


아리에나는 아리티나의 직감을 의심했다.


"아니 칸은 언덕을 넘지 않을 거야 하지만 언덕 위에 그가 있을 것 같아."


아리티나는 멀리 허공을 바라보며 말했다.


"그럴지도 모르지."


아리에나도 허공을 바라보며 말했다. 언덕 위에 무엇이 있는지 모르지만 칸 이라면 서있을 것 같았다.




...............................................




오늘은 그냥 한편입니다. 독자 분들께 여쭙고 싶은 것이 있어서 이며 부탁드릴 것도 있어서입니다.


매직 앤 드래곤의 제목을 바꿀 생각입니다. 따라서 매직 앤 드래곤을 읽어 보셨던 분들께서 아이디어를 올려 주십시오. 상품은 없습니다. 책이 나올 것 같지도 않고 하하....... 다만 제목이 남을 것입니다.


부탁드릴 것은 서평이나 짧지만 감상평이라도 솔직히 원하는 것은 비평이지만........ 다음 글을 쓰기 위해 제 글의 장단점을 알고 싶습니다. 무엇을 버리고 무엇을 늘리고 무엇을 더 공부해야하는 지 알고 싶습니다.


그럼 다음에 뵙겠습니다.

* 정규마스터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7-05-29 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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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45

  • 작성자
    Lv.5 데카다
    작성일
    06.10.20 08:39
    No. 31

    비공님의 매직앤드래곤을 읽고 싶은데 어디서 읽죠?
    출판작인가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3 주성치
    작성일
    06.10.20 13:46
    No. 32

    아...! 정말 멋집니다. 읽는내내 흥분해있었네요.
    건필하시십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고라니
    작성일
    06.10.20 14:35
    No. 33

    매직 앤 드래곤을 찾는 독자의 물음글은 아마 30년이 지나도 끊이지 않을듯 싶습니다. 출판만 목매어 기다리고 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4 시공의틈
    작성일
    06.10.20 14:42
    No. 34

    등장하는 여자들의 이름요...

    좀 확실한 구분이 필요합니다.

    읽으면서도
    "야가 누꼬?" 이러고 읽어요..-ㅁ-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 꿈먹는나무
    작성일
    06.10.20 15:44
    No. 35

    윽.. 다 읽어버렸다.. ㅜㅜ

    천천히 읽을것을.. 벌써 다읽다니..
    방대한 분량에 너무나 기뻣건만..
    이제 기다림의 순서란 말인가..크윽..
    비공님 팟팅~!! 건필하세요!!
    타오르십시요~!@!!

    아자아자 홧팅~!!
    다음에 올라오는 글 눈 부릅뜨고 기다리고 있겠습니다~아!!!!!!!!!!!

    쿠러러러럭.. 커억.. 철푸턱.. 휭~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天地狂亂
    작성일
    06.10.21 23:25
    No. 36

    진짜 영웅 칸!!!

    제목은 리얼 히어로 고고싱~!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曉梟
    작성일
    06.10.22 00:27
    No. 37

    흠.. 비평이라면... 전작부터 느낀 거지만요.
    등장인물들이 소리소문 없이 사라져요.
    솔직히 너무 칸을 중요시하니까 다른 인물들의
    존재감이 없어지고 어영부영 사라지는 듯.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06.10.24 08:40
    No. 38

    저도 전작부터 봐왓는데요..
    저는 솔직히 작가님이 쓰는 스타일이 마음에 듭니다.
    글에서 박력이 확 느껴지잖아요.
    내용 전개도 적당한 스피드로 쑥쑥 가는것도 좋습니다.
    근데 뭐랄까..
    다 좋은데..
    결국엔 칸만 남는 느낌이랄까요..
    알고보면 칸은 그렇게 많이 움직이지도 않습니다만..
    존재감이 너무 커서 출현을 안해도..
    칸이 계속 부각된다는 느낌이네요..

    아니면 확실히 칸을 부각시키는 것도 괜찮을것 같은데요?
    칸의 활약은 언제나 멋지지만서도..
    가끔은 너무 가만히만 있어서 기다려지다가 김 빠지는 기분도 있고..

    뭐 아무튼!!!
    제목은
    "THE KHAN" (칸 스펠링이 맞으려나;;)
    하하;;
    좋은하루 되십쇼~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9 시일야
    작성일
    06.10.26 03:57
    No. 39

    패스~~.....
    순조롭게 다음편이 이어지지가..
    그래도 재밋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 후예
    작성일
    07.03.15 00:05
    No. 40

    후..잘 읽고 있습니다.
    항상 수고하시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9 아침안개
    작성일
    07.05.19 17:18
    No. 41
  • 작성자
    사정걸인
    작성일
    07.05.19 22:18
    No. 42

    에버다이 칸^^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99 마법저아
    작성일
    08.04.22 01:28
    No. 43

    우옹 ㅇㅅㅇ??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7 대별
    작성일
    09.12.28 12:00
    No. 44

    잘 보고 갑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領天華
    작성일
    11.03.16 17:40
    No. 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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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7 마종(魔宗) +15 06.10.11 8,026 51 14쪽
126 마공(魔公) +19 06.10.11 7,993 51 19쪽
125 마공(魔公) +9 06.10.11 7,922 57 18쪽
124 마공(魔公) +9 06.10.11 7,750 50 16쪽
123 마공(魔公) +9 06.10.11 7,761 53 18쪽
122 마공(魔公) +9 06.10.11 8,018 58 20쪽
121 마공(魔公) +10 06.10.11 8,186 63 24쪽
120 마왕(魔王) +20 06.10.10 8,038 51 27쪽
119 마왕(魔王) +8 06.10.10 7,458 51 18쪽
118 마왕(魔王) +8 06.10.10 7,293 48 17쪽
117 마왕(魔王) +7 06.10.10 7,431 51 17쪽
116 마왕(魔王) +7 06.10.10 7,426 48 16쪽
115 마왕(魔王) +19 06.10.10 7,509 53 14쪽
114 마왕(魔王) +12 06.10.10 7,599 63 19쪽
113 마왕(魔王) +9 06.10.10 7,724 55 18쪽
112 마왕(魔王) +6 06.10.10 7,343 54 12쪽
111 마왕(魔王) +9 06.10.10 7,458 54 20쪽
110 마왕(魔王) +6 06.10.10 7,597 53 17쪽
109 마왕(魔王) +10 06.10.10 7,634 52 16쪽
108 마왕(魔王) +9 06.10.10 7,881 59 15쪽
107 가해자와 피해자 +9 06.10.10 7,413 53 16쪽
106 가해자와 피해자 +9 06.10.10 7,092 59 13쪽
105 가해자와 피해자 +8 06.10.10 7,242 47 16쪽
104 가해자와 피해자 +13 06.10.10 7,291 54 15쪽
103 가해자와 피해자 +9 06.10.10 7,457 49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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