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수의 굴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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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스퍼
그림/삽화
발아현미우유
작품등록일 :
2014.08.20 17:22
최근연재일 :
2020.08.11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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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9.11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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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29막) 빛과 진실이 흐르는 땅에 그 아이의 이름이 울려 퍼지기를 (4)

DUMMY

“철수했다고요?”


“예.”


카논의 보고를 들은 벤의 얼굴이 순식간에 복잡한 감정과 생각으로 얼룩지기 시작한다. 그는 재빨리 머릿속에 저장되어있었던 전술지도를 펼치고, 마즈다힐의 북부로 시선을 옮긴다.


“어디까지 물러났죠?”


“그건 정확히 확인할 수 없었던 모양입니다만, 줄리아 사령관의 보고에 따르면 2군단이 배치되면서 증설된 전초기지까지도 모두 비어있다고 합니다.”


“국경수비대는요?”


“확인할 수 없었다고 합니다.”


“.......”


벤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 말의 고삐를 놓고 턱을 짚는다.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이 보았다면 이것을 ‘승리’라고 부를지도 모른다. 카나반군의 선제도발에 이끌린 제국군이 국경을 넘어 침범했지만 격퇴당하여 크게 물러났다-라는 그림으로 볼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벤은 이것이 절대로 승리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오히려, 저들의 의도는 읽지 못하는 반면에 이쪽의 의도가 읽혔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다.


“줄리아 경이 일단 전초기지들을 점령하고 방어선을 구축하겠다고 전해왔습니다만,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카논의 재촉 아닌 재촉. 벤은 다시 한 번 길게 고민을 가지고 나서야 고개를 들어 보인다.


“아뇨, 우리가 갈 때까지 대기하라고 해요.”


“예? 하지만-”


“그렇게 전하면 줄리아가 알아서 할 겁니다.”


카논으로서는 벤의 결정이 쉽게 와 닿을 수가 없었다. 그 많은 초소와 전초기지들의 점령은 그것만으로도 영토가 확장되는 효과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렇지 않아도 군사적 기반이 부족한 마즈다힐의 국경에는 선물이나 마찬가지이지 않은가. 그런데 그걸 그냥 못 본 척 무시하겠다니?


“눈앞의 유혹에 안주하겠다는 건 곧 적에게 생각을 하고 눈치를 볼 시간을 주겠다는 것.”


벤의 군마 엉덩이 뒤에서 갑작스럽게 모습을 나타내는 ‘로그나이트’ 차우. 여전히 그의 존재가 달갑지 않은 카논으로서는 자연스럽게 미간을 찌푸린다.


“시간?”


그러나 의문에 대한 대답은 벤의 몫이었다.


“적의 계획이 무엇이든지 간에, 줄리아가 기지를 점령하고 앉는 것 자체가 그들의 의도 중 하나인 거겠죠.”


“.......그 말씀은,”


“단순히 병력을 배치하고 마력지뢰를 까는 것만이 국경수비를 구축하는 전부가 아니에요. 길어지는 보급선, 얇아지는 방어선. 특히 우리 카나반군에겐, ‘숲의 조성’이라는 까다로운 절차까지 필요하잖아요.”


“.......아.”


“놈들은 일단 우리를 숲의 축복에서 꾀어내고 싶은 겁니다.”

마침내 카논은 벤의 의도를 알 수 있었다.

줄리아와 그녀의 부관인 ‘철심장’ 어윈은 카나반 출신이 아니다. 따라서 그들은 작전을 수행함에 있어 ‘숲’의 중요성을 빠르게 파악하지 못한 것이다. 당장 눈앞의 전술적 이득을 위해 가장 중요한 ‘유리함’을 버리게 만드는 것이야말로 2군단의 목적 중 하나일 터.

“하지만 문제는, 차우가 말한 대로 우리가 눌러앉는 시간으로부터 적이 얻는 것이 무엇인가-인데요, 당장 전초기지들을 점령하여 요새화시키는 것이나 주변을 숲으로 만들어버리는 것이나 어차피 시간이 걸릴수록 우리에게 유리한 일이라는 건 똑같아요.”


“적은 단순하게 마즈다힐군이 깊숙하게 추격해 들어올 것을 기대한 것은 아닐지?”


나름 ‘2군단장’의 역량을 파악해본 카논의 의견이었지만, 벤은 턱을 감싼 손을 풀지 않는다.


“정말로 그렇게 단순하게 생각한 것이었다면 좋겠지만.......으음.......”


“하지만 검성님, 적은 아직 서쪽에서 접근하는 우리 통합군의 존재를 모르고 있지 않습니까? 오히려 줄리아 경에게 국경의 기지들의 점령과 요새화를 명령하고, 적이 그 후에 움직이는 방향에 따라 검성님이 전략적 변수로서 움직이신다면-”


“아뇨, 2군단장은 이쪽의 존재를 알고 있을 가능성이 큽니다.”


“옛?”


“정확히 누가 지휘하는지, 어떤 군인지는 몰라도, 분명 다른 무언가가 있음은 알고 있을 겁니다.”


“.......”


분명 베이어라는 존재가 기사로서는 거대한 위협이 될 수 있음은 모두가 직접 확인했다. 그러나 이제 갓 부임한, 그것도 이전까지는 공식적인 지휘관으로서의 경험이 전무한 초임을 상대로 어째서 벤이 이리도 상대를 높이고 경계하는지 카논으로서는 이해하기 힘들었다.


“마즈다힐에 전문을 보내세요. 국경을 넘지 말고, 가만히 대기한 채로 적의 반응을 살피라고.”


“예, 알겠습니다.”


“그럼 우린 속도를 좀 높여야겠네요.”





=======================





“.......푸우.”


입술을 진동시키는 한숨을 내뱉으며 전문을 내려놓는 로빈. 그에 로빈의 맞은편에 앉아있었던 마누앙이 이쪽을 바라보지도 않은 채 입을 연다.


“검성입니까?”


“아, 네.”


“팔루뎀으로 복귀하는 게 아니었나 보군요.”


“.......네.”


어째서 이 부끄러움과 미안함이 자신의 몫이 되어야 하는가. 로빈은 속으로 벤의 얼굴을 향해 짤막한 욕을 던져버린다.


“마즈다힐입니까?”


“.......네, 아마도.”


마침내, 마누앙의 펜과 손이 멈춰 선다.


“아시겠지만, 폐하, 지금은 상처를 회복하고, 다가올 그때를 위해 힘을 비축해야 할 시기입니다. 적의 공격에 대해 반응하여 협조를 구한다면 기꺼이 모든 동맹국들이 나서겠지요. 하지만 이 이상의 무분별하고 독자적인 선제군사작전은 내부는 물론이고 다른 동맹국에게도 그리 좋은 자세가 되지 못할 것입니다.”


“네, 알고 있어요.”


“본래 국왕과 검성은 서로를 견제하고 분리되어야 하는 존재. 폐하와 ‘변수’의 대에 이르러서는 내외적으로 특수한 상황과 맞물려 ‘기만’이라는 이름하에 어느 정도 용인이 되어왔던 문제입니다만, 이제 그는 ‘명예검성’이 아닌, 정식으로 폐하께 검성명을 선사 받은 통합군사령관이자 카나반전군의 일인자입니다.”

손은 멈췄으나, 여전히 안경 너머의 시선은 이쪽을 향하지 않는다. 하지만 오히려 그 덕분에 마누앙의 혀에서 번져 나가는 날카로움은 더욱 거세게 로빈의 귓가로 맴돌고 있었다.

“폐하와 검성은 좀 더 서로에게 객관적일 필요가 있습니다.”


“.......그 녀석을 견제하라는 말씀인가요?”


로빈은 불쾌하지 않았다. 어느 쪽이냐고 묻는다면 신선하다는 것에 가까울 정도였다.

마누앙은 로빈이 알고 있는 모든 사람 중에서 가장 객관적인 사람이었다. 그런 그이기에 자신의 처음부터 지금까지의 모든 과정을 지켜봐왔음에도 ‘검성’에 대해 저리 말할 수 있는 것이겠지.


“견제? 글쎄요. 방금도 말씀드렸지만, 폐하와 검성의 관계는 이례적으로 용인된 부분입니다. 이는 두 분 중 한 분이 다른 마음을 품지 않는 이상, 필요한 만큼만 지속될 문제이겠지요. 하지만 객관성은 다른 문제입니다.”

마누앙의 시선이 명세서를 떠나 기억 속을 방황한다.

“예를 들어, 이번에 팔루뎀으로 복귀한다고 공문을 보내놓고 다른 경로로 군을 이끌고 빠진 지휘관이 북부군사령관 자히르 드라흐마 경이었다면 어쩌시겠습니까?”


“.......”


짧고 간단한 예시. 그러나 로빈은 마누앙이 무엇을 지적하려는지 단번에 깨닫는다.


“신뢰는 쉽게 줄 수도, 쉽게 얻을 수도 없는 것이지요. 그런 점에서 폐하와 검성은 근래 들어서는 찾아보기 힘든 관계라는 점에서 이상적입니다만, 그 신뢰가 맹목적인 믿음으로 번지는 것은 경계해야 합니다. 그는 분명히 특별한 존재입니다. 하지만 폐하께서 그를 특별대우하셔서는 안 됩니다. 진심이 아니더라도, 표면적으로는 그를 ‘검성’으로 대우하십시오.”


“경고라도 해야 할까요?”


“예, 그리고 감시라는 명목으로 왕실소속의 병력을 보내십시오.”


고개를 갸웃하는 로빈.


“네? 병력이요?”


“폐하께서는 검성의 전문을 보고 지원을 보내야겠다는 생각을 먼저 하셨겠지요?”


역시,

이 총리의 눈치는 보통이 아니다.


“.......네.”


“그 생각 자체를 비난하지는 않겠습니다. 검성이 허투루 군을 움직일 인물은 아니니까요. 다만, 여기서 폐하는 무작정 검성을 지원하겠다는 모습을 보여서는 아니 됩니다. 공식적인 경고문과, 군의 움직임을 감시할 소수병력의 파견. 이것이 지금 폐하께서 취하셔야 할 태도입니다.”


객관적인 태도.

동시에 친구에게 힘이 되어주고 싶은 생각까지 함께 충족시킬 수 있는 방법.

로빈은 고개를 끄덕이며 고개를 든다.


“아저씨!”


“음?”


로빈의 부름에 집무실 입구에서 한 발자국, 안으로 들어서는 드렌턴.


“로즈 엄마랑 같이 아직 자대배치 받지 않은 수료생들 중에 몇 명 골라서 뽑아줘. 아, 인솔할 근위대도 한 명.”


“알았어.”


“그리고 ‘그쪽’에도 조금 부탁을 해볼까.......”


로빈의 마지막 말은 혼잣말에 가까운 무게를 지니고 있었지만, 마누앙의 경계심 어린 눈총을 받기엔 충분했다.





================





“하아아, 씨벌.”

한숨과 욕이 뒤섞인 거친 숨소리를 내뱉으며, 에두는 그렇지 않아도 불량하게 풀어헤친 제복 아래로 손을 넣어 아랫배를 긁적인다. 심지어 혼자만의 공간도 아닌, 대낮의 찻집에서 이러고 반쯤 누워있었으니, 오고가는 시민들의 시선이 고울 리가 없었다.

“뭘 야려, 씨벌.”

그리고 물론, 에두는 가만히 시선을 받고만 있을 사람이 아니었다. 시선과 영력으로 위협을 하고, 대놓고 침까지 뱉는 그를 어쩌지 못해 찻집 주인은 발만 동동 구를 뿐.


“또 여기서 지랄이냐?”


그리고 마침내 그를 비난하며 그림자를 드리우는 존재가 나타난다. 에두의 동기인 에이미였다.


“뭐가?”


“작작 좀 해. 근위대에 네 이름으로 얼마나 민원이 들어오고 있는지 알아?”


“내 알 바냐.”


“드렌턴 대장님이 너 찾으면 죽여버린다고 하셨는데?”


“때리면 맞으면 되지, 씨바알.”


인상을 구기며 이쪽을 바라보는 행인을 향해 또다시 주먹질을 내보이는 에두. 평소에도 개차반인 혀와 성격의 그였으나, 지금 그의 심기가 불편한 이유는 따로 있었다.

이미 그와 함께 사지를 넘은 다른 동기생들은 저마다 자대로 배치가 완료된 상태였고, 그나마 수도에 남아있던 동기들도 모두 수도방위대나 근위대로의 배속을 눈앞에 두고 있다. 그에 비해 에두에게 내려온 통보는 오직 하나, ‘대기할 것’.

에두의 교육을 담당했던 엘라가 그를 근위대에 배속시키기를 요청했으나, 지하세계의 폭력배로 활동했던 그의 과거와, 교육과정에서 그가 보여준 비협조적인 태도, 폭력적인 언행으로 인해 심사가 지연되고 있다는 소문도 있었고, 수료식의 불참과 타국의 기사와 벌였던 소동으로 인해 유급, 훈련소로의 재입소를 눈앞에 두고 있다는 소문도 돌았다. 그러나 정작 에두 본인에게는 어떠한 정보도 주어지지 않는 상황. 대기하라는 짤막한 문장 하나로 인해 한 달에 가깝게 아르다르에 묶여있었으니, 에두의 입장에선 모든 것이 마음에 안 들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아, 나랑 치체, 캄포는 오늘부로 근위대배속이 확정됐어.”


“아, 그래. 졸라 축하.”


“아직 아르다르에 남아있는 애들끼리 저녁에 모여서 한잔하기로 했는데, 올래?”


“됐어, 꺼져.”


“이번이 다 같이 보는 마지막일지도 모르는데?”


“걱정 마셔, 니네 보단 오래 살 거니까.”





“누구 맘대로?”

에두가 경직된 몸짓으로 자세를 바로잡고, 에이미는 재빨리 경례를 올린다.

굳이 뒤돌아보지 않아도 알 수 있는 목소리. 마치, 뇌 속에 각인된 것만 같은 공포의 울림.

“어이구, 우리 씨발이~, 내성에서 벗어나지 말고 있으라고 했더니 이런 곳에서 뺑이를 치고 계셔요~?”


“.......”


딸의 손을 잡고 등장한 엘라였다.


“야, 대답 안 하냐?”


“아, 아니-, 그냥 답답해서-”


“아, 됐어. 제대로 굴러가지도 않는 머리 애쓴다, 애써. 네 처분에 대한 공문이 내려왔으니 본궁으로 복귀해.”


엘라의 말에 에두는 자리에서 일어나며 눈을 빛낸다. 그건 곁에 있던 에이미도 마찬가지였다.


“공문?”


“그래, 근위대 관련해선 네놈 태도와 네가 저지른 사건 등으로 인해 의견이 분분했는데, 근위대장이 한 번 더 기회를 주기로 했나 봐.”


“기회라면....... 출진?”


블라고슬로바에서 있었던 지옥의 순간들이 선명하게 뇌리를 스쳐 지나갔지만, 에두의 얼굴에 떠오른 것은 공포나 절망이 아니었다.


“출진.......이라고 할 수 있으려나? 안타깝지만 이번엔 ‘지휘’의 기회는 없을 거야. 소수로 나갈 거거든.”


“.......”


에두의 입가로 살짝 욕설이 흐른다.


“아무튼, 17시에 파견보고가 있으니까 제대로 쳐입고 본궁으로 기어와. 이번에 튀거나 말썽부리면 진짜로 끝인 줄 알고.”


“.......”


“엄마아~.”


“아, 그래그래. 빨리 가자.”


조금 전까지 얼굴을 뒤덮고 있던 살기어린 미소를 지워내고 ‘엄마’의 미소로 돌아오는 엘라. ‘광기의 꽃잎’은 에이미의 경례에 손짓으로 대충 대답을 하며 로즈의 손을 잡고 총총 거리에 파묻혀간다.




“.......기회라.........”




곁에 술이 있었다면 단번에 들이켰을 것이다. 그러나 작은 찻잔에 담겨 있는 것은 미지근한 국화차. 에두는 단번에 그 모든 걸 삼켜버리고, 혀 아래 남아있는 꽃잎을 뱉어낸다.




“씨발.”




향기로운 결심의 욕지거리였다.


작가의말

언제나 미흡한 글을 봐주시는 독자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어색한 문장이나 문맥, 오타가 있다면 지적부탁드려요!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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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3 (31막) 방관의 의도 (9) 18.09.25 196 6 15쪽
342 (31막) 방관의 의도 (8) +2 18.09.20 188 7 13쪽
341 (31막) 방관의 의도 (7) 18.09.15 196 6 15쪽
340 (31막) 방관의 의도 (6) +6 18.09.10 238 7 12쪽
339 (31막) 방관의 의도 (5) +1 18.01.16 238 9 17쪽
338 (31막) 방관의 의도 (4) 18.01.11 187 9 19쪽
337 (31막) 방관의 의도 (3) +5 18.01.06 246 8 10쪽
336 (31막) 방관의 의도 (2) +5 18.01.01 238 8 17쪽
335 (31막) 방관의 의도 (1) +2 17.12.27 271 7 20쪽
334 (막간) 전조 17.12.22 238 6 15쪽
333 (30막) 정말로 새롭게 피어난 향기는 역할 수밖에 (10) +4 17.12.17 235 9 14쪽
332 (30막) 정말로 새롭게 피어난 향기는 역할 수밖에 (9) +2 17.12.12 271 11 12쪽
331 (30막) 정말로 새롭게 피어난 향기는 역할 수밖에 (8) +1 17.12.06 216 9 15쪽
330 (30막) 정말로 새롭게 피어난 향기는 역할 수밖에 (7) +2 17.12.01 235 11 12쪽
329 (30막) 정말로 새롭게 피어난 향기는 역할 수밖에 (6) +2 17.11.25 206 10 13쪽
328 (30막) 정말로 새롭게 피어난 향기는 역할 수밖에 (5) +2 17.11.20 226 10 15쪽
327 (30막) 정말로 새롭게 피어난 향기는 역할 수밖에 (4) +2 17.11.15 251 12 14쪽
326 (30막) 정말로 새롭게 피어난 향기는 역할 수밖에 (3) +2 17.11.10 230 10 12쪽
325 (30막) 정말로 새롭게 피어난 향기는 역할 수밖에 (2) +4 17.11.04 251 10 21쪽
324 (30막) 정말로 새롭게 피어난 향기는 역할 수밖에 (1) +3 17.10.30 293 11 15쪽
323 (막간) 보지 못했던 것들 +3 17.10.07 241 9 15쪽
322 (29막) 빛과 진실이 흐르는 땅에 그 아이의 이름이 울려 퍼지기를 (8) +7 17.10.02 240 12 17쪽
321 (29막) 빛과 진실이 흐르는 땅에 그 아이의 이름이 울려 퍼지기를 (7) +3 17.09.28 247 10 12쪽
320 (29막) 빛과 진실이 흐르는 땅에 그 아이의 이름이 울려 퍼지기를 (6) +2 17.09.23 224 10 15쪽
319 (29막) 빛과 진실이 흐르는 땅에 그 아이의 이름이 울려 퍼지기를 (5) +5 17.09.16 245 8 23쪽
» (29막) 빛과 진실이 흐르는 땅에 그 아이의 이름이 울려 퍼지기를 (4) +2 17.09.11 233 7 13쪽
317 (29막) 빛과 진실이 흐르는 땅에 그 아이의 이름이 울려 퍼지기를 (3) +6 17.09.06 294 9 13쪽
316 (29막) 빛과 진실이 흐르는 땅에 그 아이의 이름이 울려 퍼지기를 (2) +6 17.09.01 258 10 16쪽
315 (29막) 빛과 진실이 흐르는 땅에 그 아이의 이름이 울려 퍼지기를 (1) +3 17.08.28 237 10 31쪽
314 (막간) 방랑의 종착지 +4 17.08.23 265 13 18쪽
313 (28막) 이름 (12) +6 17.08.18 228 11 13쪽
312 (28막) 이름 (11) +4 17.08.13 267 9 14쪽
311 (28막) 이름 (10) +8 17.08.08 232 9 14쪽
310 (28막) 이름 (9) +8 17.08.02 263 10 21쪽
309 (28막) 이름 (8) +8 17.07.28 291 9 18쪽
308 (28막) 이름 (7) +4 17.07.23 231 6 15쪽
307 (28막) 이름 (6) +3 17.07.18 268 9 14쪽
306 (28막) 이름 (5) +6 17.07.13 253 9 13쪽
305 (28막) 이름 (4) +8 17.07.08 257 9 15쪽
304 (28막) 이름 (3) +4 17.07.03 244 11 13쪽
303 (28막) 이름 (2) +6 17.06.28 234 9 14쪽
302 (28막) 이름 (1) +2 17.06.23 277 10 19쪽
301 (막간) 그가 웃기 전에, 그리고 웃은 후에 +3 17.06.18 270 9 10쪽
300 (27막) 이쪽을 보고, 들짐승처럼 웃어주세요 (11) +9 17.06.13 293 11 18쪽
299 (27막) 이쪽을 보고, 들짐승처럼 웃어주세요 (10) +1 17.06.08 257 11 14쪽
298 (27막) 이쪽을 보고, 들짐승처럼 웃어주세요 (9) +2 17.06.03 255 10 13쪽
297 (27막) 이쪽을 보고, 들짐승처럼 웃어주세요 (8) +2 17.05.29 345 7 14쪽
296 (27막) 이쪽을 보고, 들짐승처럼 웃어주세요 (7) +2 17.05.24 290 9 12쪽
295 (27막) 이쪽을 보고, 들짐승처럼 웃어주세요 (6) +3 17.05.20 263 6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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