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데미로 날아간 게이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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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흉적
작품등록일 :
2022.01.27 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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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4.18 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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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회가 도둑을 만든다 - 1화

DUMMY

중력을 이용해서 비행하면 여러 가지 장점이 있다.


추진기의 소리라던가 풍압을 감추고 완전히 무음으로 움직이는 것이 가능하다.


“엘라노어, 내가 먼저 들어갈게. 거리를 두고 따라 들어와.”


-알았어.


그렇게 말한 루메는 안드로메다를 조용히 몰아서 아래로 내려갔다.


그러면서 격납고 내부 상황을 체크했다.


‘역시 보안장치는 작동하지 않았어.’


이진건의 말로는 기존의 아카데미 격납고 경비 시스템은 아무런 이상을 감지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지금 이진건이 독자적으로 구축해놓은 시스템에 침입자가 잡힌 것이다.


‘누구지? 아머드 아카데미 아퀼라? 카리옷?’


카리옷은 이 호수의 주인의 원래 주인이니 뒷길을 안다해도 이상할 것은 없다.


또한 아카데미는 이 시설의 주인이니 일단 형식상 입장을 막아놨다고는 하지만 관리자 권한으로 밀고 들어오면 막을 방도가 없다.


그래서 이진건이 자체적인 경비 시스템을 갖춰놓은 것이다.


곧이어 안드로메다가 격납고에 부드럽게 착지했고, 서둘러 중력장 발생장치가 있는 곳으로 이동했다.


지금 격납고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그것이기 때문이다.


아까전까지 친구들 네 명이 웃고 떠들던 자리에는 지금도 구미호가 계속 만들어지는 중이었고, 그 근처에 놓인 중력장 발생장치 앞에는 한 사람이 서있었다.


“오래간만입니다. 누님.”


루메 위리브의 동생인 탈라 데나솔 위리브가 거기에 있었다.


“탈라?”


생각지도 않은 장소에서 뜻밖의 사람을 만난 루메는 당황했다.


자신의 동생이자 왕위 계승자중 한 명인 그가 왜 여기 있단 말인가.


“탈라, 여긴 어쩐 일이야?”


루메가 즉시 조종석을 나서며 물었다. 그리고 주위를 살폈다.


“걱정 마십시오, 누님. 저 혼자 왔습니다.”


대답하는 탈라의 시선은 중력장 발생장치 쪽에 고정되어 있었다.


“이건 누가 만들었죠?”


그가 보고 있는 중력장 발생장치를 만든 것은 다름 아닌 이진건이다. 이게 탈라에게 알려지면 좋은 결과는 나오지 않는다.


인간이 만들었다는 것은 문제가 아니지만 탑재된 OS가 문제다.


인류가 자체적으로 하드웨어를 해석해 소프트웨어를 만들었다고 하면 추후에 문제가 될 소지가 있다.


당장 대답이 궁해진 루메는 계속 밀어붙였다.


“말 돌리지마, 여긴 아머드 아카데미 아퀼라에서도 기밀이 요구되는 곳이야. 외부인인 네가 왜 여기에 온 거야?”


“하아, 면회신청을 하고 왔습니다. 디메스의 왕위 계승자중 한 명인 제가 누님을 만나러 오겠다고 하니까 놈들은 좋아서 넙죽 허가하더군요.”


탈라는 홀로그램 화면을 하나 띄웠다. 아머드 아카데미 아퀼라의 출입허가증이다.


저게 있으면 출입은 가능하지만 굳이 이렇게 밤에 올 필요는 없다. 게다가.


“나에게 연락도 하지 않고?


“굳이?”


두 남매의 시선은 허공에서 차갑게 얽혔다.


루메는 동생을 바라보며 천천히 입을 열었다.


“다시 말하지만 이 저택은 아무나 함부로 들어오는 곳이 아냐. 설령 너라해도 이런 행동은 문제가 될 수 있어.”


“그렇습니까? 그럼 사과하지요.”


시선을 먼저 피한 것은 탈라였지만, 그 시선이 향한 곳은 다시 중력장 발생기 쪽이다.


“하지만 저도 보는 눈과 듣는 귀가 있습니다. 누님이 우리 쪽 기밀을 흘리지 않을까 걱정되어서 말이지요. 그래서 서두른 겁니다.”


탈라는 몸을 숙여서 중력장 발생장치를 자세히 살펴봤다.


“게이트 안정화 기술은 어차피 원숭이들에게 줄 예정이었습니다. 반면 중력장 기술은 누님이 추이를 보고 넘기겠다고 했습니다만···.”


탈라가 고개가 다시 들어 루메를 보았다.


“설마 너무 헤프게 넘긴 것은 아니겠죠? 자신이 가치가 없다고 우리 기술의 가치까지 낮게 보지 말아줬으면 합니다.”


-동생이란 쉐끼가 말뽄새 봐라.


안드로메다의 뒤로 갈레온이 격하게 걸어왔다. 그리고 그만큼 격한 엘라노어의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네가 루메 동생인 건 알겠는데, 그게 이런 불법침입까지 허용된다고 생각지는 말라고.


“남매간의 대화를 엿듣는 사람에게 허락받고 싶지는 않군요. 아, 원숭이의 본성이 그러니 탓할 계제는 아닌가?”


“뭐시라-!”


엘라노어가 다시 뭐라고 입을 열려는 찰나에 루메가 말렸다.


“자, 내가 소개할게. 내 동생인 탈라 데나솔 위리브야. 그리고 이쪽은.”


루메가 화면창을 띄웠다. 그 창에 엘라노어와 피오, 이진건이 차례로 뜬다.


“나와 함께 이곳 호수의 여인에 살고 있는 룸메이트들, 친구들이야. 먼저 이쪽은 엘라노어 나비. 굿호프에서 왔어.”


루메의 소개에 엘라노어가 조종석을 열고 나왔다.


“훗후, 처음, 뵈어요. 탈라씨?”


엘라노어는 조금 떨리는 말로 인사를 했다.


“만나서 반갑습니다. 나비양.”


반면 탈라는 능청스럽고도 정중하게 인사했다. 방금 원숭이 어쩌고는 마치 자신이 말하지 않았다는 듯이.


이어서 루메가 피오의 창을 앞으로 돌렸다.


“이쪽은 피오 사른. 체리 피클에서 왔어.”


-만나서 반가워, 그냥 편하게 피오라고 불러줘.


“네, 처음 뵙겠습니다. 사른양.”


탈라의 예의는 철저하게 거리를 두기 위한 것이었다.


차갑게 선을 긋는 반응에 피오가 우물쭈물할 때 이진건이 먼저 나섰다.


-루메의 소개로 만나게 되어 반갑습니다. 이진건이라고 합니다. 사정이 급하여 이렇게 멀리서 통신으로 인사를 하는 무례를 용서해주시길 바랍니다. 탈라 데나솔 위리브씨.


이진건은 의외로 차분하게 인사를 했다.


“만나서 반갑습니다. 이진건씨.”


-그런데 탈라씨의 이런 방문은 차후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물론 탈라씨가 아카데미측의 허가를 받았다고는 하나 그것은 아머드 아카데미 아퀼라의 방문 허가입니다. 이곳 호수의 여인은 그 위치상 별도의 허가가 다시 필요한 곳입니다.


“그 건에 관해선 사과한다고 했을 텐데요, 못 들으셨습니까? 이상하군요. 방금 엿듣는 것 같았는데.”


탈라는 정말 곤란하다는 표정으로 고개를 모로 꼬았고, 그것만큼 엘라노어의 심기도 뒤틀렸다.


“어머나아, 사과했다고? 말로 하면 다 해결되는 줄 아나봐?”


“그야 당연한 것 아닙니까?”


너무도 당당한 탈라의 반응에 오히려 엘라노어의 말문이 막혔다. 탈라는 당연하다는 듯이 말을 이어나갔다.


“여러분들은 잘 이해 못하시겠지만, 무릇 말이란 화자의 위치에 따라 무게가 다른 법이죠.”


탈라는 그러면서 루메를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저기계신 누님의 사과라면 일반 생도의 사죄보다 조금 무거울지도 모르겠습니디만,”


이어서 그의 엄지 손가락이 자신을 향했다.


“왕위 계승자 중 한 명인 저의 사과라면 그 무게는 비교할 수도 없죠. 안 그렇습니까?”


그렇게 말하는 탈라의 얼굴은 굳이 이런 것을 설명해줘야 하나, 라는 귀찮음이 서려있었다.


즉 나의 사과를 받았으니 영광으로 알고 떨어져라 이런 의미다.


“아하, 그러니까 우리 집에, 격납고에 이렇게 허가도 없이 불쑥 침입해 놓고선 미안하다고 말하고 퉁치자?”


“저는 누님을 뵈러왔습니다. 그런데 여러분들이 멋대로 옆에 계시더군요. 본의가 아니게 폐를 끼쳤습니다.”


탈라의 반응은 정중했지만, 그 속내는 철저한 무시였다.


“자, 누님. 이제 다시 본론으로 돌어가죠. 이 중력장 발생장치는 누가 만든 겁니까? 누님의 솜씨는 아니어 보이는데.”


루메가 대답을 고르기 위해 입술을 달싹 거리는 사이 이진건이 대답했다.


-납니다.


이어서 격납고 위쪽에서 우당탕 와지끈하면서 뭔가 부서지는 소리가 나더니 무언가가 낙하하는 듯 바람 가르는 소리가 들렸다.


격납고 아래로 내려온 것은 이진건의 가변형 조종석 이었다.


작은 비행기 형태의 조종석은 중력장 발생기 근처에 착륙했고, 바로 이진건이 내렸다.


“이 중력장 발생장치를 만든 것은 바로 납니다.”


이진건은 당당하게 말하며 탈라 앞에 마주섰다.


“호오, 당신이?”


탈라는 의외라는 시선으로 이진건의 위아래를 훑어보았다. 마치 동물을 품평하듯이.


“어떻게 만들었습니까?”


탈라의 질문은 이진건을 향했지만, 질책하는 시선은 루메쪽을 향했다.


“지금까지 그렇게나 흘렸는데 못 만드는 게 바보 아닙니까?”


그 말에 탈라의 시선이 다시 이진건을 향했다.


사실 디메스의 중력장 기술은 이리저리 유출이 많이 되긴 했다. 정식으로든 불법으로든, 거래든 노획이든.


“흘린 것을 주었다고 원본을 만들 수 있는 것은 아니지요.”


탈라의 말대로 지금까지 행성 연합은 중력장 발생장치의 역설계에 계속 실패만 했다.


똑같이 만들어도 결코 작동한 적은 없었다.


“그건 그쪽 착각인 것 같습니다.”


이진건은 뚜벅뚜벅 걸어가서 중력장 발생장치의 계기판을 열었다.


그리고 기동시켰다.


“이것은!”


처음으로 탈라의 눈에서 놀라움의 빛이 띄었다.


“알아보시는군요?”


이진건의 콧방귀는 탈라에게 들리지 않았다.


탈라의 눈은 중력장 발생장치의 계기판을 뚫어져라 노려보고 있었다.


지금 이 중력장 발생장치는 매우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다는 사실이 계기판을 통해 나타나고 있었다.


“원숭이들이 어떻게!”


탈라는 숨기지 않은 속내가 바로 드러날 정도로 동요하고 있었다.


이건 루메의 솜씨가 아니다. 이 중력장 발생장치는 행성 연합의 프로그램에 의해 작동하고 있었다.


지금 행성 연합은 디메스 인의 도움 없이도 중력장 발생장치를 작동시킬 수 있는 전용 프로그램을 만들어낸 것이다.


탈라는 간신히 표정을 갈무리하고 다시 이진건을 보았다.


“이 시스템을 구축한 것은···당신입니까?”


“그렇습니다.”


대답을 하는 이진건은 싱글벙글 웃고 있었다.


“아, 오해하지 마시길. 이것을 만드는 데 루메의 도움은 전혀 없었습니다. 제가 스스로 만들었습니다.”


그렇게 설명하는 이진건을 탈라는 조용히 쳐다보았다.


쳐다보던 탈라의 눈매는 점차 매서워져 갔고, 어느덧 노려보는 것으로 바뀌었다.


그러던 탈라가 갑자기 이진건을 쏘아붙였다.


“왜 그런 눈으로 저를 보십니까?”


“네?”


급발진하는 탈라에 영문을 모르는 이진건은 그냥 되물었을 뿐이다. 이에 탈라의 언성이 한층 더 높아졌다.


“왜 그런 불쾌한 눈으로 저를 보냔 말입니다!”


그렇게 묻는 탈라는 지금까지와는 달리 불쾌함을 전혀 감추지 않고 있었다.


저 뒤에서 뒤늦게 도착한 체리 다이아몬드가 큰소리를 내면서 다가와도 눈길 한번 안준 채 오직 이진건만을 노려볼 정도로 흥분해 있었다.


이런 탈라의 반응을 본 엘라노어와 피오는 조용히 서로 마주보았다. 이심전심이다.


‘저놈도 만만찮은데?’


‘그놈하고 쌈 붙이면 재밌겠다.’


여기서 말하는 그놈이란 바로 요한을 말한다.


둘이 보기에 요한이나 탈라는 싸가지 없기로는 막상막하였다.


그게 겉으로 대놓고 드러나느냐, 은근히 멕이느냐의 차이일 뿐이다.


엘라노어는 탈라와 이진건을 번갈아 보다가 몰래 피오에게만 회선을 열었다.


“저기, 피오. 탈라라는 저 사람도 요한 꼴 나지 않을까?”


“글세, 루메 동생이니까 봐줄지도?”


둘은 예전에 개발살난 요한의 꼴을 알기에 미래가 예측되는 듯 했다.


그리고 이진건의 반응을 기대했다.


“허어, 그렇습니까?”

하지만 정작 당사자인 이진건은 겸연쩍게 웃고 있었다. 다 이유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야, 너 나한테 존나 죽었거든.


이진건은 차마 진실을 밝히지 못하고 마음속으로 휘파람을 불며 딴청을 피웠다.


탈라 데나솔 위리브.


후에 별들의 계승자를 얻는 노가다 시나리오에서 보스로 나오는 놈이다.


그리고 당연히 무지하게 죽었다.


당시 게시판에는 마지막 네임드인 탈라의 데드씬이 별들의 계승자 획득과 관계가 있다는 헛소문이 돈 적이 있어서 악에 받친 이진건은 벼라별 방법으로 놈을 죽였었다.


그 결과 울고불고 애걸복걸하는 놈을 셀 수도 없이 지지고 볶고 밟고 으깼으며, 문제 해결을 위해 탈라 데드씬 모음집을 게시판에 올렸다가 잠시 정지당한 적도 있었다.


그래서 이진건은 탈라를 알아보고는 측은함과 불쌍함이 뒤섞인 눈으로 그를 보았던 것이다.


동시에 탈라로선 그런 시선을 자신이 하기만 했었지, 받아본 적이 없어서 격분할 수밖에 없었다.


“당신, 그 눈···.”


탈라가 으르렁대며 입을 뗐을 때, 격납고에 경보가 울렸다.


누군가가 격납고 주변으로 접근한 것이다.


정확히는 기체다.


-나와라, 비겁자! 나와서 나와 싸워라!


요한이 어떻게 레버넌트를 재기동해서 여기까지 끌고 와 난동을 부리고 있었다.


“와 시발.”


사태가 참으로 흥미진진하게 돌아가자 이진건은 웃음만 나올 뿐이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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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 기회가 도둑을 만든다 - 2화 +11 22.04.20 1,511 52 13쪽
» 기회가 도둑을 만든다 - 1화 +13 22.04.18 1,549 50 13쪽
76 여우사냥 - 5화 +6 22.04.17 1,546 46 13쪽
75 여우사냥 - 4화 +11 22.04.16 1,540 53 13쪽
74 여우사냥 - 3화 +8 22.04.14 1,518 50 13쪽
73 여우사냥 - 2화 +8 22.04.13 1,578 51 13쪽
72 여우사냥 - 1화 +4 22.04.11 1,581 58 13쪽
71 족보 전쟁 - 5화 +3 22.04.10 1,618 51 13쪽
70 족보 전쟁 - 4화 +7 22.04.08 1,587 51 13쪽
69 족보 전쟁 - 3화 +5 22.04.08 1,589 52 13쪽
68 족보 전쟁 - 2화 +10 22.04.06 1,608 49 12쪽
67 족보 전쟁 - 1화 (수정) +7 22.04.06 1,694 53 13쪽
66 중간고사 - 4화 +5 22.04.04 1,672 53 13쪽
65 중간고사 - 3화 +3 22.04.03 1,653 58 12쪽
64 중간고사 - 2화 +7 22.04.02 1,697 52 14쪽
63 중간고사 - 1화 +3 22.04.02 1,741 57 13쪽
62 불가사리 - 6화 +6 22.03.31 1,790 61 14쪽
61 불가사리 - 5화 +3 22.03.31 1,807 62 13쪽
60 불가사리 - 4화 +13 22.03.29 1,815 65 13쪽
59 불가사리 - 3화 +14 22.03.29 1,872 63 13쪽
58 불가사리 - 2화 +4 22.03.28 1,832 57 13쪽
57 불가사리 - 1화 +7 22.03.26 1,801 58 13쪽
56 하드 트레이닝 - 7화 +3 22.03.25 1,836 57 13쪽
55 하드 트레이닝 - 6화 +1 22.03.24 1,786 56 13쪽
54 하드 트레이닝 - 5화 +4 22.03.23 1,813 57 13쪽
53 하드 트레이닝 - 4화 +4 22.03.22 1,848 58 13쪽
52 하드 트레이닝 - 3화 +8 22.03.20 1,946 5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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