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데미로 날아간 게이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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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흉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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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1.27 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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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4.11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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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사냥 - 1화

DUMMY

여우사냥 - 1화

드디어 중간고사도 오늘로써 끝났다.


“하아아.”


피오는 주방에서 한숨을 쉬면서 토마토를 채 썰기 시작했다.


마지막 시험을 끝내고 먼저 돌아온 피오는 친구들을 위해 미리 저녁을 준비하는 것이다.


중간고사의 마지막 시험은 크리스털 물리학. 이는 파일럿의 몸과 아머드 기어의 내부에 들어가는 뉴로 크리스털에 관련된 학문이다.


다만 이 마지막 시험이 피오에게는 땅 짚고 헤엄치는 수준의 난이도였다면, 다른 생도들에게는 그야말로 땅 속으로 잠수해 들어가는 난이도였다는 차이가 있다.


중간고사인 덕분에 3시간이라는 짧은 시간에 걸쳐 치러진 오픈북 테스트에서 수많은 생도들의 영혼이 탈곡되었고, 시험 시작한지 30분 만에 완벽하게 답안지를 채운 피오는 미안한 마음을 감추지 못하고 먼저 교실을 나섰다.


“애들은 잘 치고 있으려나?”


피오는 크리스털에 관련된 학문에는 빠삭했지만, 아쉽게도 다른 과목에선 그다지 특출난 성과를 보이지 못했다.


물론 엘라노어와 루메도 각각 강한 과목과 약한 과목이 있어서 시험기간에는 서로 도와가며 공부를 했다.


한 사람만 빼고.


“진건이가 걱정이네.”


피오는 밤마다 패드를 붙잡고 곡소리를 내던 룸메이트를 떠올렸다.


현재 아머드 아카데미 아퀼라 최고의 파일럿을 꼽으라면 이진건일 것이고, 최고의 아머드 기어 엔지니어를 꼽으라면 역시 이진건일 것이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1학년 1학기 중간고사에선 그의 능력을 발휘할 기회가 전혀 없었다.


일단 이진건의 조종 실력을 뽐낼 아머드 기어의 조종 실습이 아예 없고, 이진건이 두각을 나타낼 고급 과목 또한 없었다.


있는 것이라곤 기본적인 교양과 전공과목.


때문에 이상하게도 기본기가 약한 이진건은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며 하루하루 앓았다.


심지어 그는 엄청난 족보를 들고와서 친구들에게 큰 도움이 되었지만, 정작 자신은 그 덕을 보지 못했었다.


“1학기니까. 다음엔 나아지겠지.”


피오의 말은 반은 이진건에게, 반은 자신에게 한 말이었다.


그녀 역시 이번 중간고사에서 그리 만족할만한 성과를 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크리스털에 관련된 재료공학이라면 누워서 떡먹기인데, 다른 과목들은 누워서 먹은 떡에 체해 죽을 지경이다.


‘그래도···.’


그래도 피오는 기분이 좋았다.


학기 초부터 끈질기게 따라붙었던 마음의 상처를 떨쳐냈기 때문이다.


‘난 언제나 니들 편이었잖아.’


갑자기 맥주에 푹 젖어 울고 있는 자신을 달래주던 이진건이 떠오른다.


자신의 마음속에 꾹 억눌려 있던 짐을 풀어서 던져준 남자.


자신보다 머리 하나는 큰 키에 절반도 안 되는 몸무게를 가진 남자.


강력한 정신에 비해 허약한 몸을 가진 남자.


만약 피오가 있는 힘껏, 그리고 마음껏 껴안는다면 이진건은 뼈가 으스러질 것이다.


실제로 몇 번 그런 적이 있었고.


“어이씨, 왜 이렇게 안 썰려.”


피오는 이진건을 껴안는 상상을 하며 칼질을 하다가 도마 위에서 자꾸 칼이 헛도는 느낌에 아래를 내려봤다.


“아이코.”


칼은 진작에 고기를 다 썰어놓고 이제 자신의 손등 위에서 놀고 있었다.


“에엑, 날이 나갔나?”


피오는 서둘러 칼날을 살펴봤다. 역시나 몇 군데 조금씩 휜 곳이 보인다.


“에잉.”


이 바람에 정신이 든 피오는 방금 전의 부끄러운 상상에 조금 더워졌는지 손부채질을 했다.


“피오, 뭐해?”


“왓! 엘라노어. 언제 왔어?”


갑자기 주방으로 들어온 엘라노어의 말에 피오가 기겁했다.


“아까 말하고 들어왔는데 못 들었어?”


“아, 요리한다고 조금 바빠서. 에, 또.”


피오는 허둥지둥 대답했다.


“피오, 얼굴이 좀 빨갛다?”


“어? 응? 아아, 불이 뜨거워서.”


“엥? 아직 불 안 켰잖아?”


엘라노어의 지적대로 피오는 요리 준비하고 있었지 아직 불을 켜지도 않았었다.


“에휴, 피오 너도 이번 시험이 조금 힘들었던 모양이네.”


하지만 엘라노어는 지레짐작하고 넘어가는 분위기였다.


“다음에 잘 치면 되잖아. 그리고 네가 그러면 어쩌냐. 진건이는 아주 죽으려고 그러던데.”


“참, 진건이는?”


피오가 이렇게 요리를 하는 이유는 친구들을 위해서 였지만, 그중에서 이진건을 위하는 마음이 조금 더 크다는 것은 그녀 본인도 자각하지 못하고 있었다.


“시험 마치자마자 격납고로 갔어. 밥 그리로 가져다 달래.”


“에에? 왜에?”


“무슨 여우? 인가 뭔가를 만들어야 한다던데? 그리고 나한테 돈 좀 빌려달라더라.”


“돈을?”


이진건도 나름 돈이 많고 스킬 라이센스비로 돈을 받고 있다.


하지만 엘라노어에 비하면 새발의 피.


만약 이진건이 새로운 기체를 위해서 엘라노어에게 돈을 빌려달라고 한 것이라면 그 기체는 상당히 고급일 가능성이 높았다.


“이번에는 또 무슨 기체를 만들 생각일까?”


피오는 혹시 이번에도 진건이가 자신에게 크리스털을 달라고 하지 않을까 기대해 보았다.


“그리고 나한테는 중력장 발생기를 또 하나 만들어 달랬어.”


이번에 주방으로 들어온 것은 루메였다.


그녀 역시 시험에 꽤나 에너지를 쏟은 듯 지친 표정이었다.


“흐아아, 알콜, 알콜.”


마치 알콜 중독자 마냥 냉장고에서 술을 꺼낸 루메는 그것을 까서 바로 병나발을 불었다.


“파하앗!”


병 하나를 그 자리에서 비운 루메는 상쾌한 표정으로 웃었는데, 진짜 알콜 중독자 같은 리액션이었다.


“밥을 그리러 가져달랬다고?”


피오가 냄비를 돌아보았다.


이진건이 뭔가를 만든다고 격납고에서 식사를 하는 것은 그리 드문 일이 아니다.


아니, 오히려 자주 있는 일이다.


“나 밥 주는 척 하면서 구경갈래.”


알콜 공급을 마친 루메가 팔을 걷어붙이며 나섰다.


“아, 그럼 나도.”


엘라노어도 요리할 모양이다.


“좋아. 그럼 솜씨 발휘해 볼까.”


피오는 신나서 쌍칼을 들고 춤추기 시작했다.


*****


이진건는 머릿속에서 망해버린 중간고사는 이미 지웠다.


지금은 새로운 기체에 대한 정보가 가득 찬 상태다.


‘에라 모르겠다.’


지금 이진건은 꿀꿀해진 기분을 해소할 겸, 새로운 기체를 만들고 있었다.


앞으로 올지 모를 사태를 대비하는 기체다.


자동화된 공장이라고 해도 재료비는 든다.


하지만 그에겐 듬직한 물주들이 있다.


돈이라면 정말로 비료로 만들 정도로 쌓아놓은 엘라노어.


거기에 아머드 기어의 핵심 재료인 뉴로 크리스탈은 숨쉬는 공기만큼 가지고 있는 피오.


여기에다 이진건의 지식이 더해지면 A랭크 기체는 대부분 당장 재현 가능하다.


‘S랭크는 아직 재료가 없지.’


S랭크부터는 설계도가 있어도 재료가 없어서 못 만든다.


거기에 들어가는 자재도 자재지만 부품을 만들기 위해선 특수한 공장들이 필요하고, 거기까지 타야할 트리가 한참 남아있다.


“밥먹어어.”


마침 피오가 자기 몸만한 도시락을 싸들고 격납고로 들어오고 있었다.


“오, 피오 고마···워?”


피오만이 아니라 루메와 엘라노어도 각자 한 짐씩 들고 들어오고 있었다.


“뭐야, 왜 다 여기로 모이는 거야?”


이진건은 의아해 하면서도 대충 밥 먹을 자리를 마련했고, 친구들은 상을 차리기 시작했다.


“진건이 네가 새로운 기체를 만든다고 하니까 궁금해서.”


음식을 내려놓던 루메의 시선이 어디론가 향하더니 그대로 고정되었다.


“루메 왜 그래?”


엘라노어의 시선도 따라갔다가 마찬가지로 멈췄다. 거기엔 어디서 봤던 물체가 있었다.


“아, 나 저거 알아. 중력장 발생장치지?”


피오의 입에서 정답이 나왔다.


디메스의 기밀 기술인 중력장 기술이 지금 격납고에 마구 돌아다니고 있었다.


여기가 아무리 호수의 여인의 전용 격납고라고 해도 아무런 보안조치 없이 그냥 일반 부품처럼 덩그러니 놓여있는 것이다.


“진건이 너 저거 나한테 만들어 달라고 하지 않았어?”


루메의 지적에 이진건은 그저 어깨를 으쓱했다.


“어~근데 그냥 내가 만들었어.”


하긴 설계도도 알고 실물도 봤으니 이진건이 못 만들 이유가 없다.


기밀기술의 당사자인 루메도 그러려니 한다.


이진건은 일반 인류와는 아예 다른 취급이니까.


“그렇구나. 그러면 이번 신형기에도 중력장 기술이 적용돼?”


솔직히 루메는 중력장 발생장치를 이진건이 만들었다는 사실보다는 새로운 기체에 더 관심이 많았다.


“아니, 이건 피오에게 주려는 건데. 루메, 괜찮지?”


“응? 체리 다이아몬드에? 하긴 그때 주기로 했잖아. 난 상관없어.”


중력장 발생장치가 자신에게 온다는 말에 밥상을 차리던 피오의 눈이 동그래진다.


“왓, 그럼 체리 다이아몬드에 재생장갑 다는 거야?”


“응. 중간고사도 끝났겠다. 또 열심히 훈련해야지.”


“우와 고마워.”


피오는 감격에 사무쳐 이진건에게 달려들어 안아보려고 했지만, 가슴과 가슴이 부딪히는 순간 몸통 박치기로 그를 날려버렸다.


“···죽겠네.”


이진건은 갑작스런 태클에 나동그라졌다가 툴툴거리며 일어났다.


한두 번 겪은 일이 아니라 이제는 그러려니 싶다.


“에헤헤, 미안.”


피오는 미안하다는 듯이 배시시 웃으며 이진건을 잡아 일으켰다.


“진건아, 그럼 너 지금 새로운 기체도 만들고, 체리 다이아몬드 개조고 하고 그러는 거야?”


엘라노어가 이진건이 만지고 있는 패널들을 보면서 질렸다는 듯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그렇지.”


이진건의 대수롭잖다는 대답에 세 여인의 시선이 그에게로 모였다.


“왜? 뭐?”


이진건은 밥 먹으려고 숟가락을 들다가 갑작스런 시선의 집중에 친구들을 둘러본다.


그는 지금 혼자서 기체 하나를 설계하고 제작하는 동시에 또 다른 기체에는 완전 다른 계통의 기술을 접목시키는 중이다.


말도 안 되는 일이긴 한데 이진건은 지금 그것을 하고 있고, 이게 성공하리란 것을 누구도 믿어 의심치 않고 있었다.


이정도면 아머드 아카데미에서 시험 때문에 끙끙댈 게 아니라 당장 현장으로 간다고 해도 여기저기서 데려가려고 난리를 피울 정도다.


“에혀, 너도 참.”


엘라노어는 한숨을 쉬면서 스튜를 퍼기 시작했다.


“왜 아카데미를 와서 이 고생인지. 자 많이 먹어.”


루메는 빵을 큼지막하게 썰어서 이진건의 앞에 놨다.


“우리 진건이! 많이 먹어.”


피오는 통닭을 반으로 갈라서 이진건의 접시에 올렸다.


“뭔데, 니들 또 뭔데.”


자라 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보고 놀란다고, 이진건은 친구들의 호의를 바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었다.


“그냥 고맙다고 하면서 먹어.”


루메는 빵을 뜯어서 스튜와 함께 먹기 시작했다.


그런 그녀의 앞으로는 로봇암들이 움직이면서 이진건의 설계에 따라 새로운 기체를 조립하고 있었다.


“대단해. 저 척추 프레임. 지금까지 본 적이 없는 거야. 진건이 너 척추부터 새로 만드는 거니?”


“응? 그래.”


이진건의 심상치 않은 대답에 엘라노어와 피오의 시선도 로봇암들의 움직임으로 향했다.


골드 스푼 레퀴엠은 팔라딘의 개조였고, 불가사리은 기존 부품들의 조립품이었다.


그런데 지금 만들고 있는 신형은 척추부터 직접 새로 만들고 있다고 하니 이진건이 가진 실력과 기술력의 다음 단계를 볼 수 있는 것이다.


“척추가···꽤 기네?”


루메의 말대로 지금 이진건이 만들고 있는 아머드 기어의 척추는 꽤 아래로 내려가고 있었다.


“아니 잠깐, 꼬리인가?”


하지만 척추 프레임의 중간 부분에 허리와 골반 계열로 추측되는 부품이 달리는 것을 보니 그 아랫쪽으로는 꼬리인 것 같았다.


“꼬리이?”


엘라노어도 아머드 기어의 꼬리를 보고 놀란 소리를 내었다.


보통 아머드 기어는 인간의 형태를 따른다.


아머드 기어는 파일럿의 신경신호를 모방해 움직이는 기계이기 때문에 형태와 신경계가 인간의 모습을 하고 있다.


등이나 다리에 달리는 부가적인 부품들은 별도의 조작계를 통해 움직인다.


그런데 이 아머드 기어에는 인간에게는 이미 퇴화하고 없는 꼬리가 있는 것이다.


그것도 별도의 부속이 아니라 척추에서 연결된 것을 보면 신경신호를 받아서 움직이는 부분임은 확실해 보였다.


“응, 구미호는 꼬리가 달리지. 아홉 개가.”


이진건은 밥을 먹으면서 계속 조작을 했다.


그러자 꼬리에 다시 추가 신경계가 달리며 부품들이 달린 포인트가 연결되었다.


“날···개?”


엘라노어는 꼬리가 다시 척추를 타고 올라가더니 하나의 형태를 이루는 것을 보았다.


“맞아. 이건 구미호 계열의 특징인 신경계 연동 추진 시스템이야.”


이진건의 조작에 따라 새로운 기체의 날개의 뼈대가 갖춰지고 있었다.


작가의말

어제 결국 못 올렸습니다.

죄송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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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중간고사 - 1화 +3 22.04.02 1,741 57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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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불가사리 - 5화 +3 22.03.31 1,807 62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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