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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흉적
작품등록일 :
2022.01.27 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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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7.10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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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3.22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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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드 트레이닝 - 4화

DUMMY

호수의 여인에서 아침 식사가 끝나자 다섯 사람은 스킬 코디네이터가 있는 방으로 이동했다.


이진건의 말로는 마침내 오늘 세 사람의 스킬을 조정한다고 했다.


“으음, 오래간만에 자신의 능력치를 보겠네.”


피오가 기대에 찬 눈으로 중얼거렸다.


이들이 퇴원한 다음엔 이진건이 바로 하드한 트레이닝을 시작했고 이 때문에 다들 아머드 기어 훈련은 고사하고 체력 단력에만 전념했던 터라 각자의 능력치와 스킬창을 제대로 볼 겨를이 없었다.


이진건이 스킬 코디네이터로 가서 기계를 작동시켰다.


“자자, 그럼 각자 상태창을 한 번-.”


“네네! 그럼 나부터!”


이진건이 말을 마치기도 전에 피오가 낼름 나서더니 자신의 상태창을 열었다.


피오 사른


능력치 : 사격 75, 근접 73, 기동 74, 방어 101, 조준 78.


보유스킬 : 장갑강화 레벨 6, 회피강화 레벨 1, 방어력강화 레벨 6.


“와앗! 대단해! 피오의 방어 수치가 100을 넘었어!”


엘라노어가 눈이 휘둥그레져서 상태창에 얼굴을 들이밀었고, 그 위로 헤일리의 얼굴이 겹쳐졌다.


“정말이네요.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하지?”


헤일리가 심각한 표정으로 피오의 상태창을 뚫어져라 쳐다보았다.


피오의 방어수치는 처음에는 100이었지만 이번에는 101이다. 방어 수치가 1이 오른 것이다.


“아무런 처치도 안 받았는데 능력치가 100을 넘다니!”


그렇게 소리를 지른 헤일리는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피오를 봤지만, 당사자인 피오는 영문을 모르겠다는 듯이 멀뚱멀뚱 헤일리를 쳐다보고 있었다.


“하아아, 피오양. 피오양은 자신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모르나요?”


“어-.”


피오의 분홍빛 눈이 헤일리를 가만히 쳐다보다가 웃었다.


“에헷, 몰라요.”


피오의 미소와 달리 헤일리의 얼굴은 와락 일그러졌다.


“아머드 기어 파일럿의 능력치는 한계는 150입니다!”


“에에, 그건 저도 알아요.”


“하지만 일반적인 방법으로 오를 수 있는 능력치의 한계치는 100이며 이를 넘기 위해선 스킬 코디네이터를 통해 능력치 한계 돌파를 해줘야 해요.”


“어? 그랬나?”


피오가 좌우를 보니 엘라노어와 루메도 알고 있는듯 101이란 숫자에 신경을 집중하고 있었다.


파일럿의 능력치는 해당되는 행동과 훈련을 계속함으로써 올리는 것이 가능하다.


하지만 개개인의 차이는 있지만 자연적인 상승의 한계는 100이며, 여기서 특수한 교육과 조치를 받지 못하면 한계를 넘어 150까지 못 간다.


즉 피오가 저절로 101이 된 것에 사람들이 집중하는 것이다.


“어? 그럼 전 왜 100이 넘었죠?”


자기도 모르는 사이 한계돌파를 한 피오는 이리저리 보다가 이진건과 눈이 마주쳤다.


“그거야 나도 모르지.”


이건 이진건도 모른다.


아머드 기어즈 온라인에서 캐릭터의 능력치 한계는 150이며, 보통 한계돌파라고 하면 플레이어의 능력치 150을 넘는 것이기 때문이다.


‘일단 150 다음이 개 노가다이긴 한데···.’


이진건은 과거의 추억을 되새겼다.


플레이어들은 능력치가 150에 도달하면 한계돌파 퀘스트를 하는데, 문제는 이 퀘스트를 해도 능력치가 바로 오르는 게 아니다.


퀘스트 보상은 그저 1의 능력치 여유분이 늘어난 것에 불과하며, 그다음은 개쌩노가다를 해서 그 1만큼의 경험치를 채워 올려야 한다.


문제는 그 필요경험치가 노가다 오브 노가다란 점이다. 죽자고 발악을 해야 1이 오르고, 그다음부터는 난이도가 계단처럼 착착 올라가 플레이어의 혼을 빼놓는다.


그래서 200을 찍으면 그 능력치만 해도 무시무시하지만, 거기까지 가느라 고이다 못해 썩어버린 플레이어의 실력은 극악하기 그지없을 정도다.


“잠깐! 잠깐! 나도, 나도 상태창!”


이번에는 엘라노어가 자신의 상태창을 열었다.


“나는 뭐가 올랐지?”


엘라노어는 자신의 상태창을 기대에 찬 눈길로 보았다.


엘라노어 나비


능력치 : 사격 81, 근접 79, 기동 81, 방어 82, 조준 82.


보유스킬 : 사격관제 레벨 4, 긴급수리 레벨 4, 전파관제 레벨 4.


“우왓! 조준이 77에서 82로 올랐어!”


엘라노어는 조준 수치가 무려 5나 올라있었다.


“흐음, 모의전까지만 해도 이렇게 상승하지 않았었는데, 역시 실전 한 번에 이렇게 오르는 군요.”


헤일리 역시 감탄하고 있었다.


파일럿의 능력치는 경험치에 따라 올라가지만, 그 경험치의 질도 상당히 중요하다


단순한 반복 행위나 훈련이라면 올라가는 속도가 느리지만, 꽤 난이도가 높은 행동을 성공하면 이처럼 확 오르는 경우가 있었다.


아마도 항구도시에서 필사적으로 미사일을 요격하던 중에 경험치를 쌓은 것 같다.


“우후후, 그렇다면 나도 빨리 100을 채우고 한계돌파를 할 수 있을까아?”


“넌 지금 그게 문제가 아닌데.”


싱글벙글 기대에 찬 엘라노어의 옆으로 이진건이 다시 다가오더니 엘라노어의 스킬 중에서 전파관제를 가리켰다.


“여기 이거, 스킬이 진화조건을 달성했다.”


이진건이 가리킨 스킬 전파관제 레벨 4는 깜빡이고 있었다.


“스킬···진화? 그게 뭐야.”


엘라노어가 처음 듣는다는 표정으로 반문했다.


“뭐? 스킬 진화를 몰라? 아아.”


이진건은 아차 싶었다.


자신과 달리 이들은 능력치가 150이 한계이고, 스킬도 일반, 고급, 희귀까지 밖에 인식을 못한다. 그러니 스킬 진화 시스템을 모를 수도 있었다.


‘으음, 어쩐다.’


이진건은 잠시 고민에 빠졌다.


현재 자신의 능력과 기부했던 스킬에 대해서는 사람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때문에 만약 여기서 스킬 진화 시스템을 공개한다면 그것은 더 심해질 것이다.


하지만 이진건은 무엇보다 자신의 친구들을 강하게 만들어 주고 싶었고, 또한 엘라노어의 다음 스킬이 기대되었다.


전파관제는 희귀 스킬. 만약 진화에 성공한다면 영웅 스킬이 나온다.


아직 이곳 사람들이 인식하지 못하는 영웅 스킬을 진화로 탄생시킨다면 과연 무슨 반응이 나올 것인가. 이진건은 그것 또한 궁금했다.


“스킬 진화는 특정한 조건을 완료했을 경우 상위의 스킬로 변화시킬 수 있는 시스템이야.”


이진건의 설명을 들은 루메와 피오, 엘라노어, 헤일리는 같은 표정을 하고 있었다.


‘금시초문인데.’


그 표정에 집중포화를 받은 이진건은 한숨을 쉬었다.


“그런 반응 나올 줄 알았어. 엘라노어, 일단 스킬 코디네이터에 앉아봐.”


“어? 응, 알았어.”


엘라노어가 의자에 앉자 각종 장치들이 그녀의 뉴로 크리스탈 노드에 접촉했고, 스킬을 코디네이트할 준비가 끝났다.


“우선 너의 스킬 중에서 전파 관제 레벨 4를 10으로 올릴게.”


“응.”


엘라노어의 대답과 함께 이진건은 엘라노어의 전파관제 스킬을 올렸다.


그러자 그녀의 척추에 삽입된 뉴로 크리스탈들이 변형하기 시작했다.


“으그극. 기분이 이상해에.”


몸 안의 뉴로 크리스탈에 재배열되는 감각에 엘라노어가 흠칫흠칫 떨었다.


능력치는 파일럿의 일차적인 행동에 바로 대응하는 것이라서 한계치까지는 저절로 성장하지만, 스킬은 좀 더 복잡한 구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렇게 외부에서 회로를 조절해줘야 한다.


“자, 이제 전파 관제 레벨 10이다.”


“우와! 진짜?”


엘라노어는 무려 스킬 레벨 10이라는 처음보는 경지에 감탄하고 있었다.


뿐만 아니라 루메와 피오의 기대에 찬 시선이 10이란 숫자를 보고 있따.


하지만 이진건은 레벨 10이란 숫자보다는 엘라노어의 깜빡이는 스킬을 보고 있었다.


이제 조건을 완료한 스킬은 레벨 10이 되는 순간 진화를 할수있다.


‘역시 이런가.’


스킬 코티네이터에 뜬 창에는 아무런 반응이 없다. 그러나 이진건의 원격 조작창에는 스킬 진화 메뉴가 떠있었다.


“다들 여기 이 글자 보여?”


이진건이 자신의 창에 뜬 스킬 진화 메뉴를 보여줬지만 모두 고개를 저었다. 이들은 그 메뉴가 보이지 않는 것이다.


“뭐 이럴 거라 예측은 했어.”


이진건은 머리를 긁적이며 엘라노어를 보았다.


“엘라노어. 지금 네 전파 관제 스킬을 상위의 스킬로 진화시킬 거야.”


“엑? 진화? 지, 지금?”


엘라노어가 떨리는 목소리로 대답하더니 긴장한 눈초리로 이진건을 보았다.


“야야, 겁먹지 마. 내키지 않으면 다음에 할게. 그러면 지금은 스킬 코디만 할까?”


그 말에 엘라노어는 잠시 고민을 하다가 이윽고 결심한 눈빛으로 이진건을 보았다.


“아니, 지금 그 스킬 진화를 하자.”


이번엔 헤일리가 말렸다.


“잠깐만요! 스킬을 진화하다니. 그건 지금 처음 들어보는, 아예 듣도 보도 못한 일이예요. 그런 것을 아무런 시험도 하지 않고 바로 실행하다니, 너무 위험해요!”


헤일리의 반응도 당연하다.


이진건이 예전에 우연히 기부한 스킬들도 확실히 연합의 스킬이었지만, 행성 연합의 여러 연구소에서 많은 연구와 면밀한 실험을 거치고 나서야 비로소 사용 허가가 났다.


그런데 스킬 진화라는 처음 보는 개념을 지금 여기서 바로 시연하려 하다니, 그것도 세대우주선 굿 호프의 대표로 온 엘라노어 나비에게. 이러니 헤일리가 브레이크를 거는 것이다.


“아뇨, 저 스킬 진화를 해볼래요.”


엘라노어는 확고한 눈빛으로 헤일리를 보았다.


“이게 또 연합의 연구소로 넘어가면 언제 실용화될지 몰라요.”


잠시 말을 끊은 엘라노어의 눈에는 불타는 도시와 부상당하는 친구들이 비쳤다.


“전 지금 당장 강해지고 싶어요.”


“안돼요! 교관으로서 결코 허가할 수 없어요.”


헤일리 역시 확고했다.


그러자 엘라노어는 시선을 이진건에게로 돌렸다.


“진건아, 질러!”


“오케이.”


“안돼욧!”


헤일리가 비명을 지르며 스킬 코디네이터의 메뉴판을 막았지만, 이진건은 이미 원격으로 작동시켰다.


스킬 코디네이터의 장비들의 엘라노어의 크리스탈 노드에 다시 조절을 시작했고, 그녀의 신경계에서 빛이 뿜어져 나왔다.


“으으음-읏!.”


처음 느껴보는 감각에 엘라노어는 눈을 감고 입을 다물었다.


“와와와!”


헤일리는 말리려고 했지만 지금 뭘 했다간 오히려 엘라노어가 위험할 지경이라 아무것도 못하고 있었다.


마침내 빛이 사라지고 스킬 진화가 완료되었다.


스킬 코디네이터의 로봇암이 떨어져나가고 의자가 일어나자 헤일리가 후다닥 달려들었다.


“엘라노어야앙! 괜찮나요? 어디 이상한 데는 없고? 어때요? 응?”


호들갑 떠는 그녀의 걱정과 달리 엘라노어는 아주 건강한 모습으로 자신의 몸 여기저기를 살피고 있었다.


“어, 나 뭐 바뀌었나?”


엘라노어는 별다른 변화를 못느끼고 아까 빛났던 부분을 꾹꾹 누르고 있었다.


“창 띄워봐.”


이진건의 말에 엘라노어는 자신의 스킬창을 띄웠다.


-전파 장악 레벨 1


“오호오. 이게 진화야?”


엘라노어는 자신 진화 스킬을 보고 히히덕거리며 웃었고, 처음 본 스킬명에 루메의 고개가 교관인 헤일리 쪽으로 돌아갔다.


“전파 장악? 저는 처음 보는데, 이건 무슨 스킬이죠?”

그러나 모르기는 헤일리도 마찬가지였다.


“나도 몰라요. 처음 보는 스킬이예요.”


헤일리 역시 전파 장악이란 스킬은 지금 처음 보게 되었다.


엘라노어는 자신의 스킬을 하나하나 살펴봤고, 헤일리와 루메, 피오는 그녀의 주변에서 같이 상태창을 쳐다봤다.


그리고 뒤에서 이를 바라보는 이진건도 흥미로웠다.


전파 장악은 영웅 스킬, 이진건의 전설과 신화 바로 아랫 단계의 스킬이며 패치 전에는 최고레벨 바로 직전의 고오급 스킬이었다.


‘그것 보다는 이들이 영웅 스킬을 인식하고 있어.’


이전에는 사람이나 기계나 영웅 스킬 이상은 인식하지 못하고 있었던 반면, 지금 진화를 통해 탄생한 스킬은 인식하고 있었다.


‘아무래도 기존의 스킬을 진화한 것이라서 그런가?’


그렇다면 다른 이들의 스킬을 진화시켜 영웅 스킬을 스킬 코디네이터에 등록시키는 것도 가능하다. 또 영웅 스킬을 행성 연합에 제공할 수도 있다.


‘영웅 스킬은 그냥 주긴 좀 그런데···.’


이진건은 장고에 빠졌다.


영웅스킬 부터는 전략적 가치가 휙 뛰는 스킬이기 때문이다.


당장 엘라노어가 지금 획득한 전파 장악만 해도 주변의 전파를 모두 자신의 지배하에 두는 사기 기술이다.


전파장악 레벨 3이 넘어가면 유도병기는 패시브로 사용불가 때려버리고, 레벨 6부터는 상대방의 기체에 해킹하는 것도 가능하다.


작가의말

결국 어제 못 올렸군요.

죄송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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