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지랄 마법사

일본의 유명 만화작가 중에 토가시 요시히로란 분이 있습니다.

뛰어난 연출과 재미, 충격과 공포의 콘티 연재 등으로도 유명한 분이지만,

무엇보다 그분을 유명하게 만든 건 악마적으로 잦은 휴재였습니다.

저는 다른 많은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토가시를 신명나게 욕했습니다.

드래곤 퀘스트라는 게임에 빠져 시간을 허비하고 있다는 루머에 낚여

아무 잘못 없는 게임만 괜히 욕하곤 했습니다.

물론 지금은 연재할 수 없을 만큼 건강이 안 좋았단 사정을 알게 되었지만요.

그런데 저는 이제 토가시를 욕할 수 없는 처지가 되었습니다.

저 역시 5월 이후로 연재 주기를 지킨 적이 거의 없었으니까요.

심지어 휴재 공지를 올린 적조차도 거의 없었습니다.

그에 대해선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습니다.

실망하신 독자 분들에겐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뒤늦게 치졸한 변명을 하자면, 연재를 하는 동안 이런저런 일이 참 많았습니다.

그다지 유쾌한 사연은 아닌지라 구체적인 사정을 밝히지 않았고,

연재가 끝난 지금도 죄송하지만 사연을 밝히진 않을 생각입니다.

유쾌한 작품을 읽는데, 유쾌하지 않은 작가의 사정을 알게 되면 몰입에 방해되지 않겠습니까?

부디 독자 분들께서 넓은 아량으로 이해해주시기 바랄 뿐입니다...

결말에 대해 이야기하자면,

아마 후반부가 너무 갑작스럽게 진행되었다고 생각하실 분들이 많을 것 같습니다.

독자 분들의 생각이 맞습니다. 작가의 역량이 많이 부족했습니다.

돈지랄 마법사는 본래 200화로 상정하고 글을 쓰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예상보다 성적이 훨씬 빠르게 바닥으로 곤두박질쳤습니다.

재밌게 보아주셨던 독자분들께는 너무 죄송하지만,

이대로는 닉값 오지는 작가가 현생을 유지할 수 없을 거란 결론이 나왔습니다.

그래서 목표 완결 화수를 150화로 고쳐잡고

100화 즈음부턴 훨씬 호흡을 당겨 연재를 하려고 했는데,

그 완급 조절이 자연스럽지 못해 후반부에 펑 터져버리고 만듯 합니다.

뜬금없는 급전개에 실망한 독자 분들께도 사과의 말씀드립니다.

뭔가 쓰다 보니 변명과 사과만이 가득한 후기가 되고 말았네요...

이야기를 돌려 차기작에 대해 이야기하자면,

음... 과연 차기작을 쓸 수 있을지 의문이 드네요...

그래도 만약 차기작이 나온다면, 그 작품이 마지막 도전이 될 것 같습니다.

지금보단 더 나은 작품을 쓸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하여튼, 지금까지 읽어주신 독자 분들께는 정말 감사드립니다.

지은 죄가 많은 작가는 이만 물러가겠습니다. 독자님들은 신입니다.

[동위원소]

정신나간 주인공 정말 맛깔나게 쓰셔서 재밌게 읽었습니다 ㅜㅜ! 갠적으로 왜 안떴는지 이해가 안되는 작품⋯ 차기작 기대할게요!!

[에딜렌]

고생하셨습니다. 무슨 사정이 있으셨는지는 모르지만, 울적한 상황에서 유쾌한 글을 쓰시는 것은 힘든 일이라고 하셨던 말씀이 생각납니다. 작가님의 유쾌한 글 덕분에 저는 행복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차기작 기대하고 있을게요! 언젠가 새로운 작품을 내신다면 그때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다음 글이 작가님의 마지막 글이 아니기를 바랍니다!

[Vaporeon]

닉을 인생 대박남으로 바꿔보시지 않으시겠습니까?

[정ㄱ]

잘봣습니다 !

[al****]

작가님의 전작 2개는 다 봤고 돈지랄 마법사는 보다가 말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참 궁금한게 있습니다. 이 작품을 쓰면서 작가님이 스스로 재밌다고 생각혔는지가요.

제가 느끼기에는 흔히 말하는 유행이나 유입... 결국은 성적을 위해 제목에 맞는 컨셉을 억지로 진행시키는 모습이 안맞는 옷을 억지로 입으시려고 하는거 같아 읽으면서 참 안타까웠습니다. 내용도 점점 억지스러워져서 하차했고요. 전작 둘은 성적은 둘째치고 작가님도 스스로 즐기면서 쓰셨던거 같은데 이 작품은 그런 느낌이 들지 않더라고요. 물론 이건 제 개인적인 느낌일 뿐이니까 작가님이 스스로 재밌다고 생각하셨다면 죄송합니다.

그러니까 하고 싶은 말은, 작가님이 쓰고 싶고 자신 있어 하는 것을 써야지 안그러면 결국 무리하다 넘어질 수밖에 없다는 겁니다. 제목이나 소재빨로 무료분만 반짝하고 끝나는게 아니라 준수한 필력으로 독자들을 완결까지 붙잡아 놓을 수 있는 소설을 쓰는 작가가 되시길 바랍니다. 전작 2개는 저한테는 충분히 재밌고 매력있던 소설이었거든요.

덥고 힘든 여름도 다 지나갔습니다. 재충전 잘 하시고 좋은 소설로 돌아오시길 기다리겠습니다.

[n5******..]

개인적으론 재미있게 술술 읽은 작품이에요! 작가님 드립이 너무 정신나가게 웃긴게 많아서 좋았구요. 건강하시고 또 다른 작품으로 뵙길 바라용~!

[피닉]

아쉽지만 고생하셨습니다

[불탄다투혼]

요즘 문피아뿐 아니라 어지간한 웹소들 댓글로 이래라저래라하는게 극에 달했죠.
그나마 덜한게 카카오페이지인데 거기는 걍 댓글이 삭제되서 그런거고 어느플랫폼이든 심합니다.
소통...좋은 말인데 요즘같은 시대에는 그거하다가 죽어요.
웹소에선 농담이 아니라 독자와 소통하다가 기둥뿌리까지 뽑혀서 망한다는거죠.
문피아 최대조회수를 자랑하는 전지적 작가시점도 독자 악플때문에 휴재를 했었고 문피아도 작가에세 쪽지못보내게 시스템을 막았습니다.
그럼 문제가 해결됐을까요? 전혀아니죠 자기네 악플이 먹힌다고 설치는 놈들은 악플로 작가연재 중단시키는걸 스포츠 삼았을 뿐입니다.
길어졌는데 제 생각엔 이런상황에선 그냥 댓글 안보고 연재하는게 낫다는겁니다.
유행? 대세? 어차피 그런건 잘따라가는사람 거의없죠.
어차피 중요한건 작가의 필력입니다.
이번작은 작가님 전작 다르게 독자호응에 따라 전개도 분량도 왔다갔다했는데 따라가던 입장에선 어색하고 이걸 왜 이제서야? 싶은 내용이 많았습니다.
쓰고싶은내용 강조하고싶은 주제 이게 추세에 맞으면 그리고 잘쓰면 조회수는 알아서 따라온다고 적으며...차기작을 볼수 있길 바라며 이만 적습니다. 건필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