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규직 신전 기사가 위대해지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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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금빛시계
작품등록일 :
2022.03.18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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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5.01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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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장 시대의 종말과 시작 (13)

DUMMY

뜨겁고, 아프고, 일렁인다.


첫 번째는 몸에서 일어나는 열기로 인한 것이고, 두 번째는 갑자기 세밀하게 보이기 시작한 눈으로 인한 것이며, 세 번째는 가슴속에 있을 감정으로 인한 것이었다.


“큭, 이적이라는 게 원래 이렇게 강렬했나?”


그 느껴지는 것들이 이상할 정도로 강렬하여 좀처럼 떨쳐내지 못한 아레타는 저도 모르게 중얼거렸다.


그러자 그럴 줄 알았다고 하듯, 팰론이 입을 열었다.


“괜히 신전병들의 비기겠냐. 나누어 받으니 약하지만 약하기에 할 수 있는 일도 있는 법이지.”

“그래, 머리로는 알았지만 직접 겪으니 이건 진짜 말도 안 되는 짓이었어. 내가 아니었으면 그 순간 몸이 견디지 못했을 거야.”


아레타는 그렇게 말하고는 몸을 제대로 세우며 이리저리 돌렸다.


여전히 몸을 자극하고 휘두르려고 하는 감각들이, 느껴지는 이적의 힘이 강렬했으나 이 정도는 괜찮았다.


아니, 괜찮지는 않았지만 필요하기에 감내할 수 있었다.


“후웁. 그러면 가볼까.”


아레타는 그렇게 말하고 가볍게 발을 굴러 앞으로 뛰었다.


그러나 그는 뛰었다는 감각이었으나 막상 그에게 막대한 이적을 부여한 다른 수호자들의 눈에는 달랐다.


“......사라졌어?”

“어, 어디에 가신 겁니까? 설마......”


팰론과 아톨란 두 사람이 당황하여 주변을 둘러보니 마티언이 그들에게 알려주었다.


“굉장하군. 저기다. 눈이 아니라 나누어준 이적을 느껴봐라.”


마티언이 하는 말에 따라서 두 사람이 시선을 그에게 돌리고 이어서 그 가리키는 손가락을 보고 다시 고개를 돌리니 놀라운 광경이 보였다.


방금까지 그들 옆에 있던 아레타가 어느새 멀리 있던 믹카타스트로의 거체에, 그것도 돌이 되어버려 눈알만 살아있는 야수 머리들과 같은 높이에 있었다.


그리고 그렇게 되었다고 안 순간, 아레타가 철봉을 휘둘러 그 머리들을 쳤다.


그러자 지금 그들이 보는 것이 착각이나 꿈 같은 것이 아니라고 하듯 사방을 진동하는 굉음이 일더니 변화가 일었다.


[흐흐흐, 흐하하하!!!!]


지금까지 돌아가며 말하던 목소리가 아닌 하나가 된 목소리, 그리고 야성 혹은 야만성이라 이야기하기에 적합한 목소리가 믹카타스트로에게서 나왔다.


이러한 변화만이 다가 아니라 믹카타스트로의 몸에서 나오던 검은 기운이 더는 나오지 않아 검은 하늘이 퍼지는 게 멈추었다.


바라긴 했으나 너무 빠르게 다가온 현실에 어리둥절하는 것도 잠시, 다시금 공기를 쩌렁쩌렁하게 울리는 외침이 들렸다.


[이미 현상화 되어 있던 나를 도로 위대한 마수로 돌릴 줄이야! 놀랍군, 놀라워!]


돌이 되었던 머리가 일제히 그 입을 움직여 같은 소리를 발하니 그 기괴함 역시 조금 전에 비하여 덜하지 않았다.


그러나 그런 것에 일일이 신경 쓰기에는 아레타에겐 여유가 없었다.


‘후욱, 후욱.’


잠시라도 긴장을 놓으면 그대로 몸과 정신이 어디론가 이끌려 갈 거 같은 감각에 아레타는 속으로 숨을 고르며 철봉을 고쳐 쥐었다.


문득 발아래 느껴지는 자갈의 감촉에 시선을 아래로 향하니 그 조각은 레이한드로 성채의 일부였음을 주장하듯 음각된 문자가 있었다.


“그대여, 나아가라.”


훈련생 시절에나 몇 번 보고 말았던 격언 가운데 하나였다.


그러나 어쩐지 지금은 그 격언이 단순한 격언도 아니며 그것을 새긴 조각이 지금 눈에 띄인 것 역시 아레타가 보기에는 우연처럼 생각되지 않았다.


[설마하니 시련을 다른 방법으로 돌파하려고 할 줄이야. 흐하하하, 현상이 되어서 야성을 놓아버렸으니 이제 다시 수없는 세월을 지내야 날뛸 수 있을 줄 알았다. 하지만 이렇게 되다니, 아주 좋아!]


쿠웅


코끼리의 다리가 움직이며 그 거체의 묵직함을 드러낸다 싶은 순간 그 거체가 아레타를 향해 돌진했다.


“빠, 빠르, 크윽!?”


빠르다, 라는 말을 다 꺼내기도 전에 그 거체는 아레타의 몸을 그대로 날리며 질량이 힘이 될 수 있음을 알려주었다.


그 알려줌은 어찌나 대단한지 몸 전체로 기억하니 위험하다는 사실을 잠시 잊었던 아레타는 긴장한 얼굴로 믹카타스트로를 살폈다.


[현상이 나아갈 길이나 나는 마수로서 자신을 사랑하지! 그러니 즐겁고, 그러니 좋구나! 어디 한번 바라는 대로 마수인 나를 쓰러트려서 넘는 게 아니라 미루는 거라도 이루어 봐라! 대리자여, 그대의 선택이 나아감이 아니라 미룸이라 하여도 나는 긍정하마!]


“무슨 소린지 몰라도 네놈 마음에 들 거 같은 일이니 별로군!”


기껏 다스리는 힘은 당장이라도 통제에서 벗어날 거 같고 설령 의도대로 움직인다고 해도 눈앞에 있는 거대한 마수에게 이길 가능성은 그렇게 크지 않았다.


하지만 저 거구를 단번에 움직인다는, 공격한 사람이 놀랄 정도로 강력한 힘에 더해서 이미 물든 검은 하늘은 사라지지 않으나 그 내리는 구름은 점차 줄어듦을 곁눈질로 확인한 아레타에게 다른 길을 고려할 수 없었다.


그럴 여유도 없으며, 아무런 가능성도 보지 못한다.


그러니 그가 할 수 있는 일은 오로지 하나, 그의 몸과 정신이 버티는 동안 쓰러트릴 수 있음을 믿고 싸우는 것이었다.



***



“으윽.”


내리는 구름을 안은 신전 기사 하나가 더는 버티지 못하겠다는 듯 그대로 쓰러져서 의식을 잃었다.


아비톨람 기사 케르뷜에게서 시작된 행동은 주블랑의 말에 따라 아비톨람 기사 전체가 하는 일이 되었다.


여기에는 구분이 없으니 그가 기사든 아니면 기사가 아니게 되어 부끄럽게 여김이든 상관이 없었다.


이러한 열의는 곧 전체에 전해져서 신전 기사들 역시 이 일을 막을 방법을 알아냈다.


그리고 그들은 주저함 없이 몸을 던져서 황폐화를 막았다.


그러나 내리는 것은 끊이지 않고 사람은 체력이든 버팀이든 모두 한계가 있으니 하나둘 움직이지 못하고 쓰러지고 있었다.


“하, 망치 쓰는 놈들이 뭐 이렇게 약해?”


쓰러진 이를 눈으로 확인한 프라놀 케텔은 락번 기사단이라는 표식을 보고 짐짓 호기롭게 외쳤다.


그러나 그 말에 응할 기운이 있는 자는 어느새 기사단 구분 없이 이리 뛰고 저리 뛰다 보니 다시금 곁에 서게 된 친우, 가르섹 펠사뿐이었다.


“창 쓰는 놈들이 더 많이 쓰러졌다고 할 거 같은데?”

“......제길, 부정은 또 못하겠는 걸.”

사실 프라놀이 한 말은 자신에 대한 자부심을 끌어올리기 위해 억지로 외친 소리기에 사실과는 달랐다.


이 떨어져 내리는 하늘을, 아니 어둠을 받아내는 건 그 실력이 아니라 정신력과 체력이 중요한 모양인지 가장 덜 쓰러진 자들이 방금 적당히 말한 락번 기사단이었다.


그다음으로 잘 버티는 게 활을 다루는 네올이며 그 뒤를 다른 기사단들이 고만고만하게 따르니 확실히 가르섹의 말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었다.


“신전병들은 와해 직전이야.”

“......중도에 징집한 이들이다. 기사 출신도 있고 여러 경험이 있다고 하나 신전 기사단에는 비하기 어렵지.”


이미 그 반수가 넘게 쓰러져 진형을 꾸리는 것조차 어렵게 된 신전병과 신관대를 보며 가르섹은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들은 가장 먼저 나섰고 위험에서 도망치지 않았다.


저들이 저렇게 가장 많이 쓰러졌다고 함은 다시 말해 가장 많이 사방으로 뛰어다니며 검은 구름을 막았음을 의미하기도 했다.


쿠웅


안타까움도 잠시, 몇 번이고 들린 묵직한 굉음을 다시 들은 가르섹은 굉음의 근원에 시선을 주고 복잡한 얼굴이 되었다.


“형제님이 멀리 갔다고 생각하긴 했지. 하지만 저건 너무 멀지 않나?”

“흐흐, 저만큼 멀면 이제 무어라 말하기도 그렇지.”


사람이 날듯이 뛰어다니며 성채와 같은, 혹은 그보다 큰 건 아닐까 의심스러운 괴물을 상대로 싸운다.


심지어 그 싸움은 열세나 호각이 아니라 조금이나마 사람에게 우세가 있으니 실로 보고도 믿기 힘든 광경이었다.


“신화에 다가가고 싶어 하는 줄은 몰랐는데.”

“신화라.”


프라놀이 하는 말에 가르섹은 그럴듯한 말이라고 여기며 고개를 끄덕였다.


분명히 저 싸움은 그렇게 말할 법했다.


그러나 동시에 가르섹은 그 말이 틀리다고 생각했다.


“신화 속에 다가가고 싶은 게 아니야. 함께 하고 싶은 거고, 도와주고 싶은 거지.”

“알 거 같군. 그것이 자네고, 그것이 우리지.”


신전 기사라는 자들에게 중요한 것은 단순하게 훈련을 받았고 그 먹고살 자리를 구했다는 것에 있지 않았다.


그들은 기사단이 내세우는 기치 그리고 무엇보다도 가장 근본적인 일, 신앙과 선의를 위해 살았다.


로앙이라는 터무니없는 배반자가 나타나긴 했으나 그조차도 다른 의미에서 신앙과 선의를 품기는 했음을 생각하면 지금 저곳, 끼어들지 못할 신화 속 싸움에 느끼는 감정은 그저 말 하나로 치부하고 거리를 둘 정도로 단순하지 않았다.


“네올이라면 도울 수 있을까.”

“네올 기사단 단장님도 활을 던지고 구름을 막고 있다. 답이 나오지 않아?”

“하.”


현실을 일러주는 친구 프라놀의 말에 가르섹은 씁쓸함을 감추지 못했다.


‘할 수 있는 건 그저 막으며 승리가 말뿐인 승리가 되지 않게 하는 것이 전부인가. 씁쓸하구나.’



***



“허억, 허억, 허억.”


남들이 보기에는 고작 몇 번, 몇십번에 불과할지 모르는 교차고 공방 횟수다.


그러나 그것은 달랐다.


아레타는 몸이 지쳐서 거친 숨을 숨길 수 없게 된 지금에 이르러서 깨달았다.


공방은 그 숫자가 많으나, 저 괴물과 그 자신은 이 자리에 있는 것만으로도 서로를 깎아 먹고 싸운다.


바로 그들 서로가 품은 기운이 그러했다.


[대리자, 거기까지라면 실망스럽군. 이래서야 내가 다시 현상이 되어버리지 않나!]


못마땅함이 가득 느껴지는 소리와 함께 아레타를 향해서 곰의 팔에 달린 원숭이의 손이 내려쳐졌다.


“큭!”


아무리 이적이 그를 보호해도 체급 차이가 워낙 크기 맞으면 행동에 제약이 걸리기 십상이었다.


아레타는 그 점을 머릿속에 단단히 붙잡아 두고 재빨리 피했다.


[결국 대리자는 대리자일 뿐인가. 격도 같지 않고 개념도 같지 않으니 실로 아쉽다, 아쉬워!]


그런 아레타를 보며 추격하지 않고 아쉬움을 토로한 믹카타스트로는 그것으로 부족하다고 하듯 갑자기 다른 말을 열기를 담아 토하기 시작했다.


[야수로서 대리자를 죽이면 그 내려준 자, 보낸 자와 싸울 수 있을지 모른다고 여겼건만, 아무래도 언제나처럼 그자는 여전히 그대로 두고 볼 생각이구나! 빌어먹을!]


분노를 토하는 믹카타스트로는 그대로 하늘을 향해 돌이 되어버린 세 머리의 입을 열어 검은 기운을 쏘았다.


그 모습에 혹여 다시금 하늘이 변하여 상황이 나빠지는 건가 우려스러웠으나 다행스럽게도 그 기운은 하늘에 닿지 못하고 그대로 도중에 스러졌다.


[하! 위대한 마수가, 가장 위대한 야성이라고 해도 말인가! 오래 전에 새겨진 운명을, 시련과 그 결과를 부정할 수 없다고? 웃기지 마라! 나는 그렇다면 영원히 네놈이 바라는 날이 오지 않게 할 수도 있다! 매번 멸망하고 다시 시작하겠다!]


무슨 소린지 알아듣기 어려운 말이나 계속해서 하늘을 향해 화내니 아레타는 뒤늦게 그가 어떠한 자를 향해, 아니 어떠한 존재를 향해 화내고 있는지 깨달았다.


그는 신을 향해 화내고 있었다.


[내 말은 지켜질 것이다! 그러나 나를 현상에서 돌린 자에게 경의를 표하니, 너는 현상이 아닌 위대한 마수에게 죽을 것이다!]


그 화내기가 의미 없음을 알고 다시 아레타에게 시선을 돌린 믹카타스트로가 외쳤다.


그 말에 아레타는 상대가 품은 기운과 이적들을 모인 내면의 힘이 초 단위로 다투는 걸 느끼며 이를 악물었다.


‘여기서 끝인가? 선배들은 저들을 막았다. 교단을 신전에서 막고, 마수를 수호자가 막았다. 그런데 우리는, 나는 결국 실패할 거 같으니 절망스럽다.’


수호자가 된 후 한 번이라도 떠올린 적이 있었던가 싶을 정도로 낯설어진 단어, 절망이라는 말이 마음 안쪽에서 떠올렸다.


“백색 교단은 대신전으로, 마수는 수호자의 이적으로, 그렇다면 네놈은 수호자들의 모든 힘과 내 생명으로 상대하면 어느 정도 저울이 맞겠지.”


아레타가 중얼거리며 애써 감정을 누르며 말하니 안쓰럽다는 듯이 괴물의 목소리가 들렸다.


[소용없다. 용기는 가상하나 결국 너는 내게 대치하지 않으며 현상인 나에게도 대치하지 못하니.]


대치하지 않는다.


그 말에 아레타는 눈살을 찌푸렸다.


‘그러면 무엇을 어떻게 맞추라는 말인가?’


-우리와 같은 자들이 있었다. 아주 많이.


단순한 의문, 그리고 그 의문을 스스로에게 던진 순간 기다렸다는 듯이 전에 팰론에게 들은 말이 떠올랐다.


그 순간 아레타는 깨달았다.


“나는 절반은 맞고 절반은 틀렸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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