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갑자기 신의 능력을 가져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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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지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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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5.11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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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9.26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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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화

DUMMY

89화


FBI 국장 직속 감찰실.


통화 중에 녹음했던 내용이 흘러나왔다.


“그가 알려 준 장소에서 약에 취한 그들을 무사히 구조할 수 있었습니다.”


“이걸 여기로 가져왔다는 것은 자네 직속상관의 처벌을 원하는 건가?”


“아니요.”


고발한 상대가 작전 중이었다고 우길 수 있다.

한번 작전이 진행되면 최소 수년에서 수십 년씩 이뤄지기에 그의 주장이 관철될 가능성이 높았다.

돈을 사용하지 않고 모아둔 이유도 이를 증명하기 위함일 거고.


설사 밝혀진 죄가 해고를 요하는 중징계라 해도, 징계 위원회가 구성되기 전에 은퇴나 사임을 시켜버린다.


이것이 FBI에 비리 건수가 없는 이유였다.


그렇기에 내부 고발을 한다고 바뀌는 건 없었다.

오히려 고발한 자만 좌천될 뿐이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겠죠.”


별것 아니라는 투로 답했다.


지금까지 작전이 실패한 원인을 알았으니 좀 귀찮긴 해도 그것까지 고려해 작전을 진행하면 된다.


“제가 이것을 가져온 것은 다른 이유가 있어서입니다.”


“그게 뭔가?”


“그자가 내선 전화로 저에게 전화를 했습니다.”


“뭐?”


충분히 놀랄 만하다.

조력자 없이는 절대 불가능한 일이니까.


“그게 정말 사실인가?”


FBI 역사상 전대미문의 사건일 수도 있었기에 다시 한번 확인했다.


“전화한 장소에 가보니 직원이 앉아 있었습니다.

제가 전화를 받고 있던 그 시간에 자리를 벗어난 적이 없다고 하더군요.

이는 같이 근무하는 직원에게 확인받았습니다.”


전화가 해킹됐다는 뜻이다.


“도대체 어떤 놈들이···.”


이는 상당히 심각한 문제였다.

절대 간과할 수 없는.


“그 부분은 내가 따로 조사해 보도록 하지.

알려줘서 고맙네.”


전달할 이야기는 모두 끝났다.


“저는 이만 나가보겠습니다.”


그 말을 한 후 감찰실에서 나왔다.


‘말투를 봐서는 높은 직급은 아닐 거야.’


그렇다고 낮은 직급도 아니다.

그가 넘긴 정보는 어깨 너머로 얻을 수 있는 정보가 아니니까.


예상되는 직급은 솔다토(전문 전투원)나 카포레지메(행동대장 혹은 지부장).


그것도 최전선에서 뛰는 놈이다.

그만큼 그쪽에서도 인정받고 있는 놈이란 뜻이다.


‘그런 놈이 왜?’


모든 의문은 거기서부터 시작됐다.


원한 때문이라고 했지만, 그 살벌한 곳에서 일반인은 그 계급까지 올라가지 못한다.


태어났을 때부터 마피아거나 군인 출신, 요원 출신 정도는 돼야 그곳에서 살아남아 그 레벨까지 올라갈 수 있다.


그만큼 잔혹하고 과감하며 치밀해야 한다는 뜻이다.


결과만 놓고 보면 우리를 도와준 것 같지만, 화장실에서 밑을 닦지 않고 나온 것처럼 뭔가 찜찜했던 이유도 이거였다.


사소한 정보를 던져주고 더 중요한 정보를 물어오거나 함정으로 유인하는 것.


요원들이 자주 사용하는 방식이다.


폐기 처분되는 요원들.


부서가 달라 직접 본 적은 없다.


특급 기밀을 적국에 넘기는 배신자 혹은 변절자나 원한을 품고 자국의 권력자를 암살하려는 자 등.


그들을 처리하기 위해 그림자 요원이 가동된다.


최고의 요원들이 한 팀으로 움직이기에 아무리 노련한 타깃이라도 쉽게 대응하지 못하고 순식간에 암살당한다.


그러나 천운이 도와 그들에게서 도망치거나 상대의 조그마한 실수로 죽음의 문턱에서 가까스로 살아남는 자가 있었다.


대부분은 죽은 듯이 숨어서 살아가지만, 간혹 원한을 품고 보복하려는 놈이 있다.


이 건도 그런 느낌이 물씬 풍겼다.

원한의 대상이 마피아가 아닌 FBI일 수도 있었기에.


물론, 작전이 성공했기에 지나친 기우일 수도 있었다.


‘알아서들 잘하겠지.’


소임은 다했기에 더는 관심 가질 바는 아니다.



* * *



몸을 일으키자 바닥이 흙이었다.

자고 일어났더니 환경이 바뀌어 있다.


‘이게 어떻게 된 거지?’


늘 하던 대로 작물을 관리하고 잠자리에 들었다.

평소와 다른 점은 전혀 없었다.


‘수면 가스를 사용한 건가?’


그게 아니라면 아무리 깊게 잠들었다 해도 이동하는 것을 전혀 모를 수가 없었다.


고개를 들어보니 천장도 돔 형태가 아니라 일반적인 형태다.


주위를 둘러보니,


‘장소가 더 넓어졌어.’


아무리 거리 감각이 무뎌졌다 해도 이전보다 몇 배는 더 멀리 보인다.


‘저기 보이는 게 암벽인가?’


내 뒤로는 전에 있던 장소처럼 계곡과 호수가 있었다.


바닥에는 아직도 깨지 않은 동생이 눈에 들어왔다.


‘나머지는 왜 없는 거지?’


눈에 보이는 부하가 7명뿐이다.


아무리 둘러봐도 8명의 부하가 보이지 않는다.


‘인원을 나눈 건가?’


실험이라고 했으니 이 인원만 차출된 것일 수도 있다.


살려 준다는 말을 모두 믿지는 않았지만, 마음 깊은 곳에 아주 조그마한 희망은 있었다.


‘정말 살 수는 있는 걸까?’


불길한 생각이 온몸을 휘감았다.


‘젠장.’


이곳에 온 후로 점점 마음이 약해지고 있다.


마음을 다잡기 위해 손바닥으로 본인의 뺨을 강하게 때렸다.


짝. 짝. 짝.


그제야 정신이 번쩍 든다.


동생에게 다가갔다.


“일어나봐. 일어나라고.”


얼굴을 두드리며 동생을 깨웠다.


약에 취한 것처럼 전혀 반응이 없다.

다른 부하도 마찬가지다.


‘죽은 건 아니겠지?’


동생과 부하들의 심장을 확인해보니 다행히 잘 뛰고 있다.

한숨이 절로 나왔다.


휴우~.


가만히 있자니 불안한 마음이 스멀스멀 올라왔기에 부하들이 깨기 전에 한번 둘러보기로 했다.


멀리 보이는 암벽으로 걷기 시작했다.


내가 있던 곳에서 910 걸음.


보폭을 55cm 정도로 잡고 계산하니 대략 500m라는 계산이 나왔다.


가짜인지 확인하기 위해 암벽을 만져봤다.


‘진짜 돌이네.’


높이는 대략 20m쯤.

잡을 곳이 많아, 올라가려고 마음만 먹는다면 충분히 올라갈 수도 있어 보인다.


더 쉽게 올라갈 곳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암벽을 따라 걸었다.


‘아무리 봐도 천연 암벽인데···.’


5,900걸음.

한 바퀴 거리가 3km가 넘었다.


‘이런 공간을 인위적으로 만들 수 있는 걸까?’


땅을 파서 분지를 만드는 것은 충분히 가능한 일이다.

천연 분지를 이용해 이런 공간을 만들 수도 있다.


문제는 저 천장이다.


‘기둥도 없이 이 넓은 공간에 어떻게 천장을 만든 거지?’


본인의 상식으로는 불가한 일이었다.


그때 뒤에서 누군가 다가왔다.


“깨어나신 지 얼마나 되신 겁니까?”


두목이 손목시계를 확인하더니 답했다.


“1시간 20분쯤 된 것 같다.”


“그렇군요.

뭔가 찾으신 겁니까?”


1시간 동안 있었던 일들을 알려줬다.


“한번 올라가 볼까요?”


“올라갈 수 있겠나?”


“어려울 것 같진 않습니다.”


부하는 암벽을 타고 천천히 올라갔다.


잡을 곳과 밟을 곳이 많아, 올라가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


“이전에 있었던 곳의 바닥과 같은 재질인 것 같습니다.”


천장을 만져보고 두드려 보던 부하가 그렇게 말했다.


“그래?”


무엇인지는 모르지만, 칼로도 흠집이 나지 않을 정도로 상당히 단단한 물질이었다.


그런 물질로 만든 천장이라면 저걸 뚫고 나가는 것은 불가능했다.


“이제 그만 내려···.”


말을 끝내지 못했다.


으악.


부하가 부르르 떨더니 그대로 추락한 것이다.


머리부터 떨어지는 그를 보호하기 위해 몸을 날렸다.


20m에서 떨어지는 86kg의 몸무게.


충격이 상당했지만, 그를 안고 구를 수 있었다.


얼마나 의식을 잃은 걸까?

눈을 떠보니 다른 부하 3명이 내 주위에 서 있었다.


“괜찮으십니까?”


“준기는 괜찮나?”


떨어진 부하의 안위부터 물었다.


“아직 정신을 차리지 못했습니다.

그것 말고는 딱히 문제는 없는 것 같습니다.”


“다행이군.”


“무슨 일이 있었던 겁니까?”


다른 사람들은 모두 가운데에서 깨어났는데, 이 둘만 이곳에 있었기에 물은 것이다.


“저 위로 올라갔다가 정신을 잃고 떨어졌다.”


그 말에 부하들이 암벽 위를 쳐다봤다.


“뭔가 장치가 되어 있나 보군요?”


“그런 것 같다.

준기가 일어나면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 수 있겠지.”


“다른 부하들은···.”


“아무래도 나뉜 것 같다.

내가 일어났을 때부터 이미 없었거든.”


“그렇군요.”


그 말을 끝으로 더는 부하 얘기를 하지 않았다.


윽.


몸을 일으키려 했는데 팔과 어깨에 통증이 밀려왔다.

준기를 받으면서 충격을 크게 받은 모양이다.


‘설마, 인대가 끊어진 건 아니겠지?’


병원에 갈 수 없는 곳이라 걱정이 앞섰다.

이곳에서 살아가려면 몸이 재산이기 때문이다.


“다치신 겁니까?”


“준기를 받으면서 팔에 충격을 받은 것 같다.”


“제가 한번 봐 드리겠습니다.”


팔과 어깨, 등을 만져보더니 말했다.


“다행히 금이 가거나 부러진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좀 쉬시면 좋아질 겁니다.”


“고맙다.”


자가 치유에 몸을 맡기며 두목은 그대로 누웠다.


“이곳은 어디일까요?”


“최소한 바닷속은 아닌 것 같아.”


“어째서 그렇게 생각하십니까?”


“암벽을 만져봐라.”


그 말에 부하들이 암벽에 손을 댔다.


“꽤 오랫동안 건조된 돌이야.”


“그럼 땅 위로 올라온 겁니까?”


“그건 잘 모르겠다.

다만, 땅에도 만들기 어려운 구조물을 바닷속에 만드는 건, 더 어렵겠지?”


“그렇긴 하겠군요.”


“혹시, 우리가 첫 번째 시험을 통과한 게 아닐까요?”


“자세히 말해봐.”


“첫 번째 미션이 ‘농사를 잘 지어라.’였지 않습니까?

우리가 생각보다 농사를 잘 지으니 더 넓은 곳으로 옮겨준 것이죠.”


“충분히 일리 있어 보입니다.”


“그게 사실이라면 두 번째 시험도 있다는 것 아닙니까?”


“뭐가 됐든 우리에겐 선택권이 없어.

시키면 시키는 대로 해야지.”


다른 부하가 단호하게 말했다.

절망적인 말이었으나 아무도 그 말에 반박하지 않았다.


두목은 몸을 일으켰다.


이곳도 바닷속일까?

분지에 천을 덮어 우리를 속이고 있는 게 아닐까?

저 위가 탈출로라면, 이곳을 빠져나갈 수 있을까?

이런 기술력을 가진 자들이 그렇게 허술할까?

외계인에게 납치된 건 아닐까?


오만가지 생각이 다 들었지만, 결국 답은 하나였다.


흑사회 27명을 단숨에 쓸어버리던 자.


스스로 관리자라고 칭했던 그자에게 우리의 생살여탈권이 있다는 것과 그자의 말을 믿는 것 말고는 다른 대안이 없다는 것.


무엇이든 시도해보고 싶었으나 그자가 심어놓은 극한의 공포가 그 무엇도 못 하게 우리를 제약하고 있었다.


본인도 이럴진대, 다른 놈들은 오죽할까?


“쓸데없는 생각 말고 정보나 취합해 보자.”


“인공적인 계곡과 호수, 요리를 해 먹을 수 있는 불,

농사를 지을 수 있는 도구들과 씨앗들이 있습니다.

나무도 심겨 있었는데 아무래도 과일나무 같습니다.”


“그래?”


이곳에서 9년을 넘게 살아야 할지도 모르기에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었다.


“씨앗의 종류는?”


“바로 먹을 수 있는 감자와 고구마, 옥수수 등이 있고 처음 보는 씨앗도 꽤 많았습니다.”


“여기도 생존 방법은 같은가 보군.”


“그런 것 같습니다.”


두목이 바닥의 흙을 만져봤다.


“자연적으로 만들어진 흙은 아닌 것 같아.”


“저도 같은 생각입니다.

흙에 거름이 섞여 있는 것으로 봐서 인위적으로 조합한 흙 같습니다.”


“그럼 2조로 나눠서 작업을 시작해보자.”


빨리 심을수록 수확이 빨라지기에 군말 없이 장비를 손에 들었다.


“농작물은 어떻게 심을까요?”


“땅이 더 넓어졌으니 10분의 1씩 나눠서 심도록 하자.”


“알겠습니다.”


씨앗에 묻어 있을지 모를 병충해로 농사가 망친다면 이곳에 있는 사람들에겐 끔찍한 재앙이 된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거리를 벌려 나눠 심었다.

손이 많이 가는 작업이었으나 생존과 직결되는 문제였기에 만장일치로 결정된 사항이었다.


한 무리가 고랑을 파면 다른 무리가 고랑과 고랑 사이에 쌓아 올린 흙에 씨를 심었다.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것을 보니, 모든 부하가 이곳에 완전히 적응한 모습이다.


“이제 그자는 안 오나 봐요.”


“그러게.”


“우리가 생존에 적응했으니 올 이유가 없겠지.”


“이런 곳이 몇 곳이나 될까요?”


“최소 10곳은 되지 않을까?”


“이것을 만든 국가는 당연히 미국이겠죠?”


“소련일 수도 있어.”


“소련이요?

갑자기 소련은 왜?

거긴 망했잖아요?”


“이런 건물을 건설하는 게 쉬운 줄 알아?

재료 수급부터 건설 인부까지.

이 모든 것을 그 누구에게도 걸리지 않고 통제할 수 있어야 해.

독재 국가나 공산 국가가 아니면 절대 할 수 없는 일이지.”


충분히 일리 있는 말이었다.


“대놓고 할 수 없는 공사이기에 당연히 공사 기간도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수밖에 없어.”


“아무리 그래도···.”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과학력과 자본이야.

1900년대 중반까지는 소련이 미국보다 발전했었어.

유인 우주선을 발사한 것만 봐도 알 수 있잖아?”


“제일 중요한 게 빠졌네요.

소련이 망했다는 것.

그럼 누가 이걸 운영하는 거죠?

러시아인가요?”


“그러게···.”


이야기는 다시 제자리로 돌아왔다.


정신을 차렸는지 준기가 비틀거리며 걸어오고 있다.


“왜 더 누워 있지 않고?”


“이제 괜찮습니다.”


“비틀거리는데 뭐가 괜찮아?”


“정말 괜찮습니다.”


“그런데 왜 정신을 잃은 거야?”


모든 사람의 준기의 입을 쳐다봤다.


“감전된 것 같습니다.”


뭔가 이상했다.

천장은 파괴되지 않는 물질이다.


굳이 막을 것 없이 그냥 내버려 둬도 위로 나갈 방법이 없다는 뜻이다.


그런데 감전 장치라니.


‘천장에 무슨 비밀이라도 있는 건가?’


그렇게 며칠이 지나고 새로운 자들이 들어왔다.

누가 봐도 미국인인.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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