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갑자기 신의 능력을 가져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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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지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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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5.11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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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10.06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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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92화

DUMMY

92화


그때 경호원들을 데리고 콘실리에리가 이쪽으로 다가왔다.


"대화 좀 할 수 있을까요?"


"가서 기다려.

이쪽에서 대화가 끝나면 너희에게도 갈 테니까."


완벽한 영어 발음이었다.

꼭 미국인인 것처럼.


‘미국인이 맞는 건가?

얼굴은 아시아인인데?’


미국계 아시아인도 많았기에 그쪽도 생각해보다가 미국인이 아닐 수도 있겠단 생각이 들었다.


‘러시아에도 아시아계가 많지 않나?’


얼굴만 보고 어느 나라 사람인지 분간하기가 힘들었다.


그때 경호원들이 동시에 튀어 나갔다.

너무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라 제지할 틈이 없었다.


그 순간, 6명의 경호원이 입에서 피를 토하며 그대로 쓰러졌다.


콘실리에리의 눈에 당혹감이 서렸다.


‘fuck.’


경호원들의 무모한 행동에 저절로 욕이 나왔다.


우리 측 전력이 줄어버린 것도 문제지만, 그들의 행동으로 보스도 위험에 처했기 때문이다.


한국 조폭들도 너무 놀라 저절로 입이 벌어졌다.


‘손이 눈보다 빠르다.’란 말을 들어본 적은 있지만, 직접 본 것은 처음이다.


‘뭐가 어떻게 된 거야?’


믿을 수 없는 속도였다.


‘저런 공격이 가능한 건가?’


‘설마, 그 짧은 시간 동안 다 죽인 거야?’


이전 경험을 비추어 볼 때, 상대가 살아있을 가능성은 없었다.


어떻게?란 생각이 먼저 떠올랐다.


상대와의 거리는 대략 2m 정도.


관리자는 전혀 움직인 것 같지 않게, 처음 자세 그대로였다.


아니, 변화는 있었다.

오른발이 10cm 정도 앞으로 나가 있었던 것.


‘얼마나 훈련해야 저렇게 움직일 수 있는 거지?’


그런 생각을 하며 슬쩍 부하들의 표정을 살폈다.


자리에 많은 부하가 있었지만, 그 누구도 어떻게 공격했는지 본 자가 없어 보였다.


그때 온몸에 털이 곤두서고 뒷골이 싸늘해졌다.

살해 위협이 있을 때마다 받았던 느낌이다.


살기.


몸이 뻣뻣하게 굳어 간다.

아주 잠깐이지만, 사고도 정지됐다는 것을 깨달았다.


모두 부들부들 떠는 것으로 봐선, 본인만 이런 느낌을 받은 건 아닌 듯하다.


‘모두 살기를 느끼고 있는 것이 분명해.’


정말, 사람이 맞는 걸까?


이전에 만났던 자도 괴물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번 놈은 더한 놈이었다.


“죽음을 자초하는군.”


“죄송합니다.”


본능적으로 대답했다.


“이는 절대 보스의 뜻이 아닙니다.”


누구에게도 고개를 숙여본 적이 없었던 콘실리에리는 진심을 다해 고개를 숙였다.

아시아인들의 방식으로.


“정말입니다. 믿어 주십시오.”


보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간절히 말했다.


“그 말을 나보고 믿으라?

참! 개소리도 참신하군.”


살기가 더 짙어졌다.

저절로 무릎이 꿇어질 만큼 강력하게.


“난 절대로 마피아들의 말을 믿지 않아.

너희 자체가 거짓이고 가식이니까.”


숨 막히는 적대감.


그 적대감과 살기로 질식하기 직전이다.


늘 죽음과 같이한다고 생각했는데, 그것은 큰 착각이었다.


“돌아가서 기다려라.

너희들의 처벌은 잠시 후에 진행할 거다.”


살기가 순식간에 사라졌다.

살기를 저항하던 힘이 강했던 탓에 그대로 주저앉았다.


“알겠습니다.”


그 말 말고는 떠오르는 말이 없었다.


콘실리에리는 분노에 찬 눈으로 쓰러져 있는 부하들을 쳐다본 후 비틀거리며 보스에게 이동했다.


그 모습을 보고 있던 나는 한국 조폭들에게 물었다.


"내가 어디까지 이야기했지?"


몰라서 물어본 것이 아니다.

대화를 환기시키는 방법 중 하나였기에 물어본 것이다.


정신을 차린 두목이 더욱더 정중하게 답했다.


"돈을 지불하면 원하는 물건을 보내 주신다고 하셨습니다."


"돈은 좀 있나?"


“차명 계좌가 있긴 합니다.”


굳이 말하지 않아도 될 정보였다.


"남은 9년은 편하게 보내겠군.”


“그 정도 돈은 없습니다.”


“그렇다고 전혀 방법이 없는 건 아니지.

여긴 너희들만 있는 것이 아니잖아?”


“그게 무슨 말씀이신지?”


“곧 저들 말고도 마피아들이 들어올 거다.

너희는 그들에게 돈을 받고 물건을 팔면 돼.”


조폭들의 눈이 동그래졌다.


“나는 그 권한을 너희에게 줄 생각인데···.”


그 말을 하며 오른손을 가슴에 대고 엄지와 검지, 중지를 비볐다.


“무슨 말씀인지 잘 알겠습니다.”


다섯 손가락을 폈다 접기를 두 번 했다.


“나는 이렇게 생각하는데?

너는 어때?”


5대 5.


다 가져간다고 해도 반박하지 못할 일이다.

그런데 반이나 주겠다고 하니 두목의 입꼬리가 아주 살짝 올라갔다.


“저희는 상관없습니다.

원하는 대로 하십시오.”


“말이 잘 통하는군.

눈치도 빠르고.”


이게 얼마나 큰 권한인지 잘 알고 있다.


“잘할 자신이 있습니다.

맡겨만 주십시오.”


“물건값은 알아서 받아.

돈이 썩어나는 놈들이니 부르는 대로 줄 거야.”


“알겠습니다.”


“참고로 나는, 말 잘 듣고 고분고분한 놈들이 좋아.”


“그 뜻에 위배되지 않게 노력하고 또 노력하겠습니다.”


“좋아. 남은 9년은 편하게 보내자고.

이전 놈들처럼 전멸당하지 말고.”


농담처럼 던지는 말이 모두 진실이란 것을 알기에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


“알겠습니다.”


“전과가 없는 놈들은 손들어봐?”


갑작스러운 질문에 잠시 당황한 조폭들이 손을 들었다.


“3명뿐이야?”


“죄송합니다.”


뭐가 죄송하다는 걸까?


“저쪽에는 몇 명이나 있어?”


“4명이 전과가 없습니다.”


“모두 7명이라···.”


이 정도면 생각보다 꽤 괜찮다.


“기업 설립 문서.”


화면에 서류 하나가 나타났다.


“3명은 나와서 대표자에 사인해.”


“네? 그게 무슨 말씀이신지?”


“돈을 받으려면 계좌가 있어야 할 것 아니야?

이곳에서 겨우 1년 생활했다고 돌머리가 된 건가?”


“아닙니다. 절대 아닙니다.”


그의 말대로 이곳에선 돈을 받을 방법이 없었다.


“큰돈이 오고 가는 만큼 너희들 명의로 무역 회사를 설립해 운영할 거다.

그게 관리하기 편하니까.”


뭔가 불길한 느낌이 들었으나 당사자들은 거부할 명분이 없었다.


“관리자님 기다리시잖아?

빨리 서명 안 해.”


이 기회를 절대 놓치지 않기 위해 두목이 재촉했다.


“알겠습니다.”


불안한 눈빛으로 날 잠시 쳐다본 후 떨리는 손으로 이름을 쓰고 서명했다.


“분쟁을 대비해, 여러 기업을 설립할 예정이다.

물론, 모든 분쟁은 우리가 알아서 해결할 거다.

너희들은 열심히 팔기만 하면 된다.”


“최대한 비싸게 팔겠습니다.”


“자! 이제부터 물건 주문과 계좌 이체 방법을 설명하겠다.


조금 더 자세히 보기 위해 액정 근처로 몰려들었다.


“여기 그림이 있다.

이 아이콘은 주문 거래이고, 여기 이 아이콘은 계좌 이체다.”


주문 거래 아이콘을 클릭하자 목록이 보였다.


“라면 100박스, 닭 30마리, 닭 사료 30포대, 쌀 10포대, ······.”


주문 목록에 내가 말한 물건과 수량이 자동으로 등록됐다.


“제품명과 수량, 무게와 가격, 전체 무게다.”


목록 상단에 내가 말한 것들이 적혀 있다.


“이 무게가 0이 되면 더는 주문할 수 없다.”


전체 무게는 이미 정해져 있고, 물건을 추가할 때마다 자동으로 깎였다.


“이 상태에서 완료를 누르면 배송이 시작된다.”


“제약은 없습니까?”


“부피가 큰 것은 무게와 상관없이 적재가 제한된다.

이곳에 피해를 줄 물건들도 당연히 주문이 불가하다.

그런 것들은 목록에 붉은색으로 표시된다.”


“배송 기간은 얼마나 됩니까?”


“물건을 얼마나 빨리 구하느냐에 따라 기간이 달라진다.”


“물건은 어디서 받을 수 있습니까?”


“물건이 도착하면 엘리베이터가 자동으로 열릴 거다.

그것을 타면 물건이 도착한 층으로 올라갈 수 있다.”


화면에 있는 아이콘 중 냉장고 그림을 클릭했다.


“저기 보이는 곳이 냉장고, 그 옆이 냉동고다.

알아서 잘 사용하도록.”


이런 시설이 있다는 것을 몰랐던 조폭들은 깜짝 놀랐다.


다시 버튼을 누르자 냉장고와 냉동고의 문이 닫혔다.


“다음은 계좌 거래 방법을 설명하겠다.”


계좌 번호와 금액만 넣으면 되기에 어려운 점은 없었다.


“계좌를 등록해 놓으면 거래할 때마다 매번 계좌를 넣을 필요가 없다.

설마 이 간단한 것조차 못하는 놈은 없겠지?”


“없습니다.”


큰 선물을 줘서인지, 다들 눈빛이 살아났다.


“좋아. 다른 질문 있나?"


두목이 조심스럽게 물었다.


"저 혹시 다른 부하들은···."


"그들도 곧 이곳으로 올 거다.

이곳에 올 수 있는 인원이 한계가 있어 너희가 먼저 온 것이다."


"그렇군요."


"다른 질문은 없나?"


"혹시 저들도 마피아입니까?"


"미국에 기반을 둔 이탈리아계 마피아다.

비토리오 패밀리의 보스와 책략가, 샌프란시스코 부 보스지."


이미 예상했던 것인지, 그리 놀라진 않았다.


“인원이 반으로 줄었다곤 하나, 너희가 어떻게 할 수 있는 자들이 아니다.

그러니 엉뚱한 생각 말고 물건이나 잘 팔아.”


“알겠습니다.”


그 외에도 몇 개의 질문에 답해줬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산소가 부족해 질식사할 생각이 아니라면 식물 관리는 너희 목숨보다 더 소중히 해야 할 것이다.”


“무슨 일이 있더라도 식물 관리에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습니다.”


“바로 필요한 것들을 주문해라.”


“알겠습니다.”


그 말을 끝으로 미국인 마피아 쪽으로 이동했다.


2달 넘게 이곳에서 생활하다 보니, 처음과는 다르게 꽤 근육이 빠진 상태였다.


“만나자마자 공격이라니.

역시, 전통 있는 마피아는 달라.”


“그건 보스의 뜻이 아니다.”


언더 보스가 나서서 보스를 보호했다.


거리가 멀어 들리지 않았다고 생각했겠지만, 이미 이들의 대화는 모두 들었다.


보스를 보좌하기 위해 콘실리에리는 살리고, 언더 보스가 모든 책임을 지기로 한 것이다.


“네가 모든 책임을 지고 죽을 생각인가 보군.”


그의 앞으로 다가가자, 보스의 경호원이 살기 어린 눈빛으로 날 쳐다봤다.


“여기서는 내 말이 곧 법이다.”


엄청난 위압감과 살기가 그들을 짓눌렀다.


“숙이는 자는 살고 거스르는 자는 죽는다.”


보스 앞에 서 있는 3명의 경호원이 그대로 쓰러져 버렸다.


보이지 않았다. 아무것도.


“숙일 마음이 없으면 죽어야지.”


“아닙니다.”


콘실리에리가 무릎을 꿇었다.

그의 마음을 알았는지, 언더 보스도 무릎을 꿇었다.


이제 남은 건 단 하나.


“보스.”


콘실리에리가 간절한 목소리로 보스를 바라보며 그를 불렀다.


“밖에 있는 부하들과는 다르게 꽤 충직한 부하들만 따라왔군.”


이들이 이곳에 온 지 73일째.


그동안 콘실리에리의 모든 행동을 지켜봤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 보스를 보좌하기 위해 상대의 언어를 공부하고 최대한 많은 정보를 습득하려 노력했다.


나는 그런 그가 참 마음에 들었다.


보스를 향한 충심, 놀라운 기억력, 빠른 판단력과 결단력.


세상에 나와서 처음 보는 천재.


저런 자 밑에 있기엔 너무 아까운 인재였다.


“무릎을 꿇을 바에야 차라리 난 죽겠다.”


죽음을 초월한 눈빛.


“좋아. 기회를 한번 주지.

이 녀석을 네 목숨값으로 받겠다.”


거절할 수 없는 제안이었다.


“보스를 살려주십시오.

제가 당신을 따라가겠습니다.”


“안 돼.”


보스가 외쳤다.


“차라리 돈을 주겠다.”


“네가 지불할 돈이 있을지 모르겠네.

네 부하들이 숨겨진 차명 계좌를 모두 털어갔거든.

역사가 오래돼서 그런지, 대대로 물려받은 돈이 꽤 많던데, 완전히 죽 쒀서 개 줬어.”


“이간질할 생각 마라.”


“로스앤젤레스 언더 보스가 꽤 오랫동안 준비해 왔더군.

믿기지 않으면 직접 확인해봐.”


“어떻게 확인한다는 거지?”


“따라와라.”


한국 조폭이 모여있는 곳으로 이동했다.


“지금 당장 100m 이상 떨어진다.”


그 말에 주문하던 한국 조폭들이 생각할 겨를도 없이 반대 방향으로 달리기 시작했다.


“확인해봐.

계좌에 돈이 있는지.”


거래 아이콘을 클릭한 후 몸을 돌렸다.


전 세계 모든 은행이 ABC 순으로 나열되어 있었다.


보스는 본인이 알고 있는 계좌를 누른 후 금액을 확인했다.


잔고 0 스위스 프랑.


다른 계좌도 확인해 봤는데 역시 마찬가지였다.


홍콩, 싱가포르, 케이맨, 몰타, 영국령 버진 아일랜드 등.


그의 말대로 계좌에 들어있던 돈이 모두 증발했다.


“이제 네 목숨 대신 저자를 데려가겠다.”


생각보다 충격이 컸는지 화면만 보고 있다.


“이제부터 너는 나와 같이 일하게 될 거다.”


모든 것이 무너진 것처럼 멍한 그의 뒷모습에 콘실리에리가 고개를 숙였다.


마지막 인사인 것처럼.


“타게.”


엘리베이터를 타고 최상층으로 올라갔다.


“지금 비토리오는 내란 중입니까?”


“보스 자리를 두고 치열하게 싸우고 있네.

로스앤젤레스 언더 보스가 보스의 비자금을 가로채는 바람에 꽤 유리한 상황이지.”


“저···.”


그의 말을 끊었다.


“이제 그런 하찮은 일에는 신경 쓰지 말게.

앞으로 자네가 할 일은 미래 인류를 위한 일이니까.”


그제야 뭔가 이상하다는 것을 알아챘다.

원형 형태의 물체가 눈에 보였기 때문이다.


“이게 뭡니까?”


“타보면 알아.”


내가 우주선에 들어가자 바로 따라 들어왔다.


“대기권 통과.”


그 말과 함께 천장이 열리더니 우주선이 서서히 떠올랐다.


전면 대부분이 초강력 투명 금속이라 밖이 그대로 보였다.


“이. 이게···.”


“인간들의 욕심으로 지구에 6번째 멸종이 진행되고 있네.”


“그게 무슨···.”


“권력 다툼이나 이권 싸움을 할 때가 아니란 뜻이지.”


지면에서 점점 멀어지자, 달이 또렷하게 보였다.

그에 따라 콘실리에리의 입도 점점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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