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 만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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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리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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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리검
작품등록일 :
2022.08.24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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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15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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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3.08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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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강호백리

DUMMY

당문이 그렇다면 그런 거겠지.

“흠, 무림사야 그렇다 치고 독고 영이 백면을 처치하는 걸 본 사람이 없다하더니, 이제 와서 그걸 목격했다는 증인들이 나타나는 건 무슨 수작이 있는 거 같은데, 당 소저 생각은 어떻소.”


당연히 이런 대화에 무사들이 귀를 기울인다.


당 운령은 아무래도 안 되겠는지,전음으로 말한다.


<우리 자리 옮겨요, 주목의 대상이 되는건 좋지 못해요, 여기, 독고 가문의 끄나플들이 있는 것 같아요, 독고 가문이 한설검 때문에 끄나플들을 잔뜩 풀었어요.>



“빙매, 우리 자리 옮겨 한잔하자! 여기는 너무 시끄러워!”


“저기 아는 얼굴이 보이는데..같이 가도 되겠지요?”


“당연히요! 우리가 연합군 아니었던가요?”


나는 먼 자리에서 이쪽을 보고 있는 청 일운 에게 다가갔다.

그 곁에는 같이 술자리에 어울린 적이 있는 사마 운곤도 있다.


“일운 형! 사마 형도 같이 모시고 오라고, 저 미녀들이 명령하시는데요?”


일운은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 바로 일어선다.


“크크, 기다린 보람이 있군! 그 명령 흔쾌히 접수하지!”


벌떡 일어서는 두 사람의 속내가 짐작이 간다.

“두 분 다 저를 보셨으면 바로 오시지, 왜 이쪽만 쳐다보고 계셨을까요?”


“내가 말이야, 미혼이라면 왜 바로 안 가겠나, 내가 유부남 이잖아, 모양새 안 나오지...사마 운곤 무사도 이런 일에는 숫기가 영....저러니 아직 짝이 없지...은우 공자는 주위 여자들이 더 공세적이네.”


이건 겸연쩍은 미소를 지을 수밖에...


당문의 별채에서 관씨 세가의 그 자리가 다시 재현 된다.


모용 은비가 보이지 않더니 그 자리에 나타났다.

이 인간이 모용 세가주 행세를 하며 바쁘게 무언가 하며 돌아다녔다한다.


여하튼

호연 세가의 행방을 추적하고 있다는 것을 아는 그들은 적극 알아보겠노라 위로해준다.

이곳은 잘 온 거 같다.


“우리가 달리 연합이겠나, 연합의 힘을 보여 줘야지!”

청 일운이 최 연장자 역할을 톡톡히 한다.


“그나저나, 독고 가문이 사기질을 하고 있는 것이 영 마음에 들지 않아요, 정파 중의 정파, 떠오르는 신룡 독고 영의 집안이 그런 사기질을 하다니..”



내 말이 끝나자 조용히 듣고만 있던 벽 수린이 한마디 하는데 그 말의 내용이 머리를 두들긴다.


“아는 무사들을 부추켜 허위 증언 하는 거 말고, 큰 객잔에서도 매담자들이 그런 이야기를 무림 영웅담으로 하고 있어요!”


여기다 설운지가 한마디 보탠다.

“그래요, 나도 수린과 같이 들었어요, 그것도 비슷한 내용으로 수차례나!”


매담자!

이 새끼들이 무슨 이야기를 지어내는지 궁금하다.


요즈음 이런 허위 사실 제조자들이 상당히 무림에 영향을 끼친다.

절대 고수 몇 명보다, 이놈들이 더 위력적이다.


청 일운이 관심을 보인다.

“매담자들이 출현하는 객잔들이 어디요, 객잔을 자주 가는 나도 한 번도 본적이 없는데...”


“각 성의 가장 번화한 곳의 대형 객잔이니, 기루를 돌아 다녀요, 매담자들이..,아무래도,돈 좀 있는 자들이 드나드는 곳을 선호하니까 이야기꺼리가 풍부한 매담자들이 변두리로는 거의 가지 않지요.”


“여기 당문 세가 부근의 기루와 객잔에도 심심치 않게 그들이 다녀요! 사천에서는 여기가 중심가 중에 하나니까요.”


내 처세가 잘못 되었다는 감이온다.

호연세가에 대한 정보를 얻을 요량으로 외진 호연세가의 페허 부근에 자리 잡은 건 하책이었다.


오히려 사람 많이 모이는 정보 유통, 사기질이 생산되는 번화가로 왔어야 했다.

“내가 바보로군. 그 구석에 쳐 박혀 무엇을 얻을 수 있다고..”


“푸훗, 은우 무사가 바보라 자책하다니...조금 전 종을 울릴 때 그 발상법을 누가 할 수 있다고...”


“일운 형님은 나를 좋게 보시니 그렇지 내가 좀 부족한 것이 많아요!”


여기로 넘어오기 전 전생에서 항상 부족했다.


제대로 된 직업도 없이 살았던 인생.


정해진 운명에 저항 하지 못했던 인생.

남들은 다있는 부모도, 연인도, 친구하나도 없던 전생.


거기 나라는 놈은 없었다.

운명이 나를 휘둘렀다.


‘18. 이제 전생은 다 잊자, 나는 관 은우다!!’


기분이 가는 대로 해야할 일은 꼭 해야겠다.

다행히 부족하지만 이 강호를 헤쳐나갈 재주는 조금 있다


“매담자들이 판을 벌이는 곳은 꼭 다 알려 주세요.”


여하튼 여기서 들을 말은 다 들은 것 같고, 본격적으로 다시 술에 몰입한다.

“호호, 오늘도 산서성 분주랍니다. 그게 마시고 나니 그리 개운 할 수가 없더라고요! 내가 그날 처음 분주라는 걸 마셔보고 아주 애호가가 되었답니다, 오늘을 위해 내가 준비해 두었다고요!”


도대체 그런 행각을 하고도 부끄러워 하기는 커녕 개운하다니...모용 은비 저 여자도 좀이 아니라 많이 빤빤하다.

아니면 전혀 기억을 못하니 그런가?


오늘도 나를 덥쳐 주려나.

정신 똑바로 차리고 있다가. 입술 덮치면 미친 척 껴안아야 겠다.

저런 미녀를 언제 안아 보나.


생일잔치를 위해 준비해둔 호화로운 음식과 분주가 차려졌다.

빙공을 익히는 설가와 빙씨 집안은 술에 취하지 않는다 했고, 사마 운곤과 청 일운이 술 고래라는 말은 익히 들어 알고 있다.


“이거 두 사발 들이키면 기절하던데 집도 멀고 어쩌지요?”


모용 은비가 주인처럼 제 멋대로 이야기한다.

“여기 방 많아요, 오늘은 여기 연합 군 모두 끝까지 달리고 여기서 기절하는 거 에요! 아시죠?”


그날도 그랬다 한다.


아침 일찍 서둘러 당문을 벗어나면서, 일운이 하는 말을 들었다.


나는 역시 기절했고 모용 은비가 내 입술에 침 바르려고 달려들고, 빙 수련과 설 운지가 멀쩡하게 정신 차리고 뜯어 말리고...결국 모용 은비는 내 입술에 침 바르는 거 실패했다한다.


“그 여자들 왜 그리 뜯어말려! 결사적이던데...아니, 절대 미인 모용 소저가 입술 침 바르겠다는데 그걸 저들이 왜 말려! 이번에는 당 운령까지 합세해서 말리던데? 독을 자주 마셔서 그런지 당 소저도 술고래야..”


“일운 형, 나도 여자라면 그 꼴은 못 보지..그런데 말이야 나도 미혼인데 왜 내 입술에는 아무도 침 안 발라줘?”


“킼, 그러게 이거 너무들 하네! 사마형도 그렇고 비록 유부지만 나도 어디빠지지 않는데...쪕!”



대식이 이 자식이 나를 잃어버리고 당문 세가의 문 앞에서 쪼그리고 기다리다가 따라 붙었다.

조금 미안하기는 한데 이놈의 신분 사회는 어쩔 수 없다.

그들과 헤어지고 바로 거처를 정리하고

사천에서 제일 번화한 곳에 번듯한 집을 다시 얻었다.


그런데 집을 얻고 나니, 금자가 달랑 달랑한다.

사천의 중심가가 집값이 상당히 비싸다.

“어쩌지?”

돈이 없는 건 전생에서도, 환생한 지금도 조금 슬프다.


"시발, 어미도 어디로 가고 없고, 아비는 아비라 부르지 못하고, 돈도 없고.."


할 수 없다.

급한대로 천면 호리의 반지 그거라도 일단 팔아야 겠다.

금으로 된데다,반짝이는 붉은 보석이 박혀 있는 것이 꽤 값이 나갈 거 같다.


“천면 호리야, 미안하다. 기회가 되면 내가 그 동굴을 찿아가 반드시, 너를 다시 온전히 묻어주고, 묘비도 세워주마.”


만금장 사천 지부 곁에 있는 보석상에 들렀다


반지를 내밀었다.

돌아온 반응이 뜻밖이다.


“하하, 공자님! 그건 만금장에 가셔야지요, 여긴 만금장에서 직영하는 보석상입니다. 만금장에서 금자를 찾고, 여기에 와서 보석 구매를 하시는 게 순서랍니다.그걸 누군가에게 물려 받으시고 사용해 보지 않으신 모양이네요”


무슨 말인지 몰라 맹 하게 있자...보석상 주인이 직접 나를 곁에 자리 잡은 만금장으로 안내 한다.

갑자기 귀빈 대접이다.


전장 지부장이 반지를 보더니 표정이 싹 바뀌면서, 놀라운 소리를 한다.


“일단 인장을 확인해 주셔야 합니다.

지부장은 반지를 들고,햇빛에 비추어 보기도 하고, 확대경으로 들여다 본다.


“아, 특급 인장! 얼마나 필요하세요? 여기 날인 하시고요”

지부장은 반지를 납판으로 보이는 조그마한 사각 금속에 찍었다.

거기에 일천 천(千)자가 아주 작지만 선명하게 찍혀있다.


멍 때리다 생각해 보니..

‘흐흐, 이것이 천면 호리의 금고 인장이었어....그 돈과 개인 금고의 물건들이 다 내 것이구나!’


천면 호리가 원래 도둑, 배수(소매치기) 재주가 있다고 묘사되어 있었는데, 그걸 비처에 보관한 것이 아니라, 금고에 보관 한다는 건 전혀 몰랐다.


계산서를 내미는데 잔액이 무려 십만 금자는 된다.

이거면 혼자 사용하기는 차고 넘친다.. 거기다 비밀 창고 임대료 월 은자 3개 이것이 눈에 뜨인다.


개인 창고가 있다는 말이지!


내친 김에..


“반지주인의 창고가 사천에 있소?”

“아, 그건 다른 곳에 있을수도 있고...”


지부장은 금고를 열어 장부를 보더니, 놀라운 소리를 한다.


“이 반지 주인의 창고가 마침 이곳 사천에 있군요.”


그러면 사천의 창고는 지금 열어 볼 수 있다는 말아닌가?


“창고를 좀 열어 보면 좋겠는데...”

“당연히요...”

세 개의 철문을 지나 비밀 창고에 도착했다.

‘이건 개인 비밀금고를 창고를 임대해 사용료를 주며 보관을 맡기는 거로군.’


이건 생각해 보지도 않았다, 도둑, 배수 출신인 천면 호리가 금자도 이리 많이 비축하고 있었고, 별도의 창고 까지!

천면 호리 정체는 정말 모르겠다.


‘크크, 돈!, 이게 얼마나 귀하고 힘이 되는 것들인 줄 알겠구나, 이것들이 주는 즐거움을 나는 전생에서는 모르고 살았어!’


비밀 창고에 있는 것은 그야말로 값비싸 보이는 보석, 그리고 알지 못할 각종 환약 상자.


필요할 것 같아서 보석 목걸이 두개, 그리고 독선이라 적힌 반 척 크기의 오동나무 상자 하나를 끄집어내었다.

그 동굴에 약선이라 적힌 독물 상자가 있더니 여기는 독선이라 적힌 상자가 있다.


약이던 독이던 강호 생활에 필요한 것이라 가지고 가기로 했다.

독선이라 적힌 상자를 열었다.

거기에 옥병 여러개가 들어있다.

옥병 되게 좋아하는 약선과 독선이다.


옥병 중에 공청 석유라 적힌 병이있다.


안에 찰랑거리는 액체가 있다.

이게 진짜 공청 석유인지, 백면을 죽인 그 가짜인지 알 도리가 없다.

공청 석유를 알수 있는 한가지 방법이 있다고 <강호 만리행>에 설명해 놓았다..

‘ 해를 향해 옥병을 들면 공청석유에는 별처럼 반짝이는 입자들이 떠다닌다 했다.


진짜 공청 석유가 분명하다.

혹시 아니면 죽는거지, 뭐!


어디서 그런 용기가 생겼는지 모르겠다.

서슴없이 마시고 천하 일절 삼재 심법으로 공청석유를 풀기위해 운기 조식에 들어갔다.


삼재 심법의 기초 의념 호흡

하늘의 기운을 상단전에 모으고, 땅의 기운은 하단전에 ,여기에 하늘과 땅의 기운을 관통하는 통로로 내 몸을 맡긴다.


땅의 기운이 하늘에 이르고 하늘의 기운도 땅에 도착한다.

하지만 단전에서 막힌다.


이거 또 안 되는거야 하던 순간.

폭발적인 기운이 전신의 세맥으로 퍼져나간다.

단전이 작아서 갈무리되지 못한 기운이 전신의 세맥으로 골고루 퍼졌다.


“역시 전신 내공!”

무인들이 갈구하지만 이룰 수 없는 전신 내공이 구현 되고있다.

전신 내공은 온몸의 세맥에 내공이 갈무리 되니, 어지간한 고수라도 파악이 어렵고, 즉시에 원하는 신체 어디에서나 내공이 구현 되기 때문에 무공 구사 속도에 엄청나게 유리하다.


자소단을 복용했다 하더니 그 기운도 단전에 축기 되지 못하고 혈맥 여기저기에 잠재 되어 있다는 느낌이 온다.


이제 근력만 좀 더 올리면 얼마나 되는지 모르는 전신 내공을 일부라도 사용할 수 있다.


근력없이 내공을 함부로 사용하다가는 몸이 파열되고 만다는 걸 알기 때문에 여전히 조심 스럽다.


“크크, 천면호리야, 네가 나를 살리는구나!”

강호만리중에 이미 강호 백리쯤은 온거 같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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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반전 +1 22.09.06 2,425 4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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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제왕신검 +1 22.09.04 2,481 38 12쪽
17 푸대접 +2 22.09.04 2,449 39 12쪽
16 관룡 서고 +1 22.09.03 2,565 38 13쪽
15 술먹고 환골 탈태 +2 22.09.03 2,664 43 12쪽
14 북해빙궁 +1 22.09.02 2,544 42 12쪽
13 한설검 +1 22.09.02 2,592 44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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