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 만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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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리검
그림/삽화
도리검
작품등록일 :
2022.08.24 22:06
최근연재일 :
2024.08.15 11:32
연재수 :
94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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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4,243
추천수 :
2,671
글자수 :
500,436

작성
22.08.24 22:08
조회
9,586
추천
74
글자
8쪽

프롤로그

DUMMY

“일어나 새끼야! 이 와중에 팔자 편하게 자빠져 자는 놈이 다 있네! 피 칠갑을 하고 있어 죽은 놈인 줄 알았더니 코를 골고 있어!”


이게 뭔 해괴한 소리!

죽은 놈이라니! 내가 잠이 들면 아주 돌멩이가 되기는 한다만...

내 친구 중에 내 방에 마음대로 들어와 저런 품위 없는 언어를 쓰는 놈이 있을 리 없는데?


눈을 떴다.

모르는 얼굴인데 인상이 아주 더럽다.

이 새끼 누구냐!

훔칠 것 없는 가난뱅이 원룸에 설마 강도가?

대가리 나쁜 강도새끼가 사전 조사도 없이, 이 가난뱅이 원룸에 무어 먹을게 있다고.


그런데 피 묻은 칼 끝이 내 목을 겨누고 있다.

피를 보자 소름이 돋아 말을 높인다.

“누구세요? 여기 가져 갈 것도 없는데...여기를 왜.”


“어이없는 놈! 아무 것도 없기는.. 뒈지기 싫으면 얼른 일어나 짐 한 짝 짊어져라.안 그러면 바로 끽.이다.”


그제야 주위의 풍경이 눈에 들어온다.


“헠! 이게 어디야!.”


정신 차리고 보니 대가리가 빠지찍 거리는 장면이다!

이건 웹소 <강호 만리> 프로롤그에 첨부된 일러스트!


사람이 죽을 때 찰나에 그 생애가 뇌에서 리바이벌 된다더니, 싸늘한 검이 목을 찌르고 있으니 내 게으른 뇌 드라이버가 그야 말로 빛의 속도로 이 사태를 이해하는데 필요한 데이터를 다운로드하기 시작했다.


***

무협의 고인물 독자인 내가 웹소 <강호만리>에 달았던 댓글들

그게 필명이 대 천마인 작가 신경을 건드렸다.


내가 지적질을 많이 하기는했다.

하지만 악플은 아니었다.

상업적으로 성공하려면 어쩌고 ,저쩌고 그런 말이었다

그런데 !

이 무림 고수의 속 깊은 배려도 모르고 작가 명 부터 찜찜한 마(魔)작가 그놈이 괴이한 대 댓글을 달더니 이런 일이 생겼다.


공개 댓글을 달던 마(魔)작가가 최근에 딱 한번 비밀 대 댓글을 달았다


<그리 잘 알면 네가 무림에 로딩해서 스토리를 직접 써 봐라! 이 빌런 독자 노마!>

<내가, 임마, 본신이 대 천마야! 대 천마라 말이야! 환생 대법이 잘못되어 재수 없이 이 괴이한 세상으로 온 거라고...무공은 다 잃어버렸어도 내가 너 하나 정도는 회. 빙,환 시킬 수 있는 회빙환 대법 하나는 시전 할 수 있어!!>


.>그러시면 작가님 당신이 회빙환 하여 돌아 가시지요, 왜 나에게 그러십니까요?'<

<그때 깨어진 단전을 회복해야, 기회가 오면 다시 돌아 갈 수 있어>

<그것도, 그곳과 이곳의 시간선이 맞닿고 공간이 휘어질 때라야 돼. 그게 지금이야!>


<지금 내가 내가 선천 진기 까지 다 까먹었어 적어도 십 년은 지나야 돼, 백 년이 걸릴 수도 있고..>

<내가 환혼 마제와 함께 환생 대법 시행하던 그 때 말이야, 내 영체가 분리된 직후 마침 유성이 폭발 해 버렸다고! 재수도 참 더럽게 없지. 시간과 공간선이 뒤틀린 거야, >


>우윀 말이야 방귀야<,

>방귀 같은 말을 참 과학적으로 하네<

>작가님! 나도 다른 세계로 가고 싶다오, 내가 이 세계에서 말하는 극강의 흙 수저라 말이오,<


<그래? 하지만 네 어미가 너를 잃고 눈물 지을 생각을 하니, 차마 그러지는 못하겠다. 내가 오랜 세월 살다 보니, 어미, 아비만 있으면 말이야, 흙 수저라도 괜찮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이 말이야!>


>흐흐,, 내가 그 어미, 아비가 없다 말이오, 아주 어린 시절부터 그랬다 말이오.<


<그래? 그랬구나, 마음 짠하다. 내가 어미, 아비가 누군지도 모르고 살았는데, 여기 와서 노숙하는 거지도 제 새끼는 챙기는 거 보니 눈물이 핑 돌더라. 이 세상에서 별 볼일 없다 하니, 그럼 내가 너를 내가 살던 세상 강호 만리로 날려 보내 주마, >

.갑자기 뭔 엄마 찾아 강호 만리냐,

이 인간이 뜬금없이 감상적인 말을 한다.


. <미리 빙의 대상을 정해 두지 않으면 이게 랜덤이라서, 어떤 인간에게 빙의 될지 모르는데..>

<에이, 설마 네가 그리 재수 없는 놈은 아니겠지. 좋은 부모 만나서 좋은 인생 스토리쓰라. 이건 진심이야>

<흐흐 사이다 같은 시원한 인생 스토리 잘 쓰기 바란다. , 네가 쓰는 인생 스토리는 내가 이 우주의 기억 저장고를 들여다 보면 다 알 수 있다, 신기하지? 나도 돈 좀 벌어보자>

<너는 안 믿겠지만 여기 와서 내가 과학이라는 걸 연구하다 보니, 이 우주가 말 이야 거대한 양자 컴푸터를 제각기 하나씩 가지고 있다.">


말도 안되는 소리를 참 과학 비스무리하게 한다.

우주의 기억 저장고를 들여다봐?


이 우주에 신들이 운영하는 우주 클라우드 서비스가 있다고 누가 그러더니, 이 인간이 그 사상에 영향을 받았나?

게다가 다중 우주론을 이야기한다.

>나는 그 말이 더 신기한데요?<


<명심해! 죽어도 다시 리셋 되는 게임 세상이 아니야,! 거기서 잘 살아 남으면 오랜 세월 뒤에 돌아 올 기회가 있을지 몰라!. 나도 여기서 얼마나 개겨야 될지 모르는데 이제 겨우 3년 지났네!>


<아는 건 무협 세계 뿐이니, 무협 작가로 살 수밖에 없는데...요새 애들이 정통 무협은 클리셰가 빤 해서 안 본다고 난리 들이니...3년 째 망생이 생활을 못 벗어나네...다행히 이 나라 인간들이 생활 보호자라는 제도를 만들어 먹여 살려 주니, 개방도 신세는 면 했다마는.>

<생각해보니, 천마 하기가 훨씬 쉬웠어! 이놈의 자본주의 세계는 먹고 살기가 왜 이리 힘든 거야!>


참 대박이다.

그 무시무시한 대 천마가 기초 생활 수급자?

이건 비록 헛소리라도 무틀딱인 나는 웃지 않을 수 없다.


>크흐흐흐...아이고 그러셔요, 천마님! <

<흐흐, 본좌도 이제 조금 알겠다! 돈 버는 방법 ! 열나 굴러라 수고!>

<생각하니, 너 덕분에 심심하지 않았어, 네가 나한테는 김 독자 유사품 이야!>

크, 김 독자까지 알아?

돈 벌려고 나름 연구 많이 했네.

참 짠하다.

<열심히 가다가 100년이 아니라도, 강호 만리의 끝. 그 세상의 끝에 닿으면 돌아 올 수 있을 거야.>


무슨 소리를 하는지...

갈수록 태산이다.

> 작가님! 조회수 안 나온다고 이렇게 정신 줄 놓으시면 안 됩니다.!<

<나도 너 같은 애송이와 이런 이야기 하는 내가 믿기지 않는다. 중원을 내려다 보던 장엄한 대 천마였던 내가 이리 유치한 대화를 해야 하다니.>

<네가 분명히 다른 세상으로 가고 싶다한 거다,내가 강제로 널 보내는 거 아니다 이

말이다.>

>크흐, 오늘은 참 재미있네<

그게 내 마지막 댓글 이었다.

그 순간 내 정수리에서 배꼽 쪽으로 빛의 검 같은 것이 내리 꼿히는 환각이 느껴졌다.

****

<강호 만리>에서 초반에 사라져 보이지 않는 NPC 급의 캐릭터 쟁자수 13호 그게 이놈이고, 나다!

조회수 안 나오는 웹소설에 장문의 댓글을 달다가는 그 소설에 빙의 당하는 건 상식이라더니, 그 말을 믿지 않은 내 탓이다.

그런데 하필!

그 쟁자수 중 한 놈에게 빙의 되다니...

딱 한 줄로 남은 그들이었다.

<뜨거운 여름의 햇빛이 비명을 지르며 떨어지던 그날, 밍천 고개를 넘어 가던 그들 표사와 쟁자수는 한 명도 돌아오지 못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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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 귀향 24.05.13 931 17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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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 세상의 끝 24.05.09 892 18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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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 비고의 네번째관문 24.05.02 997 18 12쪽
72 여자 천마상의 정체 24.04.29 998 17 12쪽
71 천마상 24.04.27 1,002 18 12쪽
70 천마 심법 24.04.26 1,033 18 12쪽
69 천마비고 24.04.25 1,011 19 12쪽
68 계락 24.04.24 951 19 11쪽
67 환혼마제 24.04.22 953 19 12쪽
66 초 일령 +2 24.04.21 955 2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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