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 만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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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리검
그림/삽화
도리검
작품등록일 :
2022.08.24 22:06
최근연재일 :
2024.08.15 11:32
연재수 :
94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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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4,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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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436

작성
24.03.11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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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2쪽

매담자 구이라

DUMMY

매담자가 천향원 안으로 들어가는 것을 보고, 집으로 돌아왔다.

그놈이 밤새 논다 했으니 새벽에 그리로 가면 무슨 일이 생길 것이다.


기루에서 혼자 밤새워 혼자 논다니, 나라면 정말 못 할 짓이다.

혼자 밥 먹는 것도 적응이 안 되는데...혼자서 기루에서 논다? 대단한 강심장이다.


다음 날 아침 일찍부터, 천향원으로 가서 은신하며, 무슨 일이 생기나 기다렸다.


조식 시간이 지나서야, 안에서 시끌 벅쩍한 소리가 들린다.


으르릉 거리는 곰같이 묵직한 목소리가 담을 넘어 들린다.

“아니, 멀끔하게 생긴 분이 동전 주머니만 들고 이런 고급 기루에 온다 말이오? 그까짓 가짜 검과 부채가 값이 얼마나 나간다고 그걸 맡아두고 있으면...곧 돈을 갚겠다니.. 이게 말이 돼?'


“당신이 말이오 번듯한 가문이 있고, 돈 나올 구멍이 있으면 같이 집으로 가서 돈을 받는다 하지만...여기에 연고도 없고 이제 막 시작한 떠돌이 매담자라며..”


“우리가 미쳤지! 인물 번듯하고 옷도 좋은 걸 입었기에, 전혀 의심을 안 했더니..동전 주머니라니...”


“이봐, 이 부근에 어디 돈 빌릴 곳 없어?”


아니다 싶으니 말을 내리깐다.


“강소성 독고 세가요!”

“이 새끼가 누구를 놀리나 강소성이 여기서 어디라고 왕복 열흘은 걸리는데...”


“미치겠네, 분명히 금자 스물 두 냥에다 은전 세 개나 주머니에 넣어 두었는데...씨발 돌겠네!”


“이 새끼가 뻔뻔스러운 것이 무전취식 상습범이네! 이만하면 꼬리를 내려야지! 아직도 기가 살았어!”

"돈이있었는데, 지금은 없다? 그걸 누가 믿나."


“이 자식아! 매담자가 하루 만에 무슨 금자 스물 두 냥에 은자 세냥을 벌어? 말이 되는 소리를 해라 고작해야 은전 두 개나 벌지.”


“매담자라는 것도 구라 일거야, 이 자식! 상습 무전 취식범이 분명해, 아침에 달아나려다, 기회를 놓친 걸 거야!”


“너 임마, 잔소리 말고 오 년 동안 품삯 없이 일해라. 밥은 먹여주지만, 만약 도망가다 잡히면 족근 자른다. 인물 번지르르 하니까 돈 많은 과수 댁 밤 일하는 종복으로 가면 짧은 시간에 이 술값 정도는 갚을 수도 있다. 내가 알아보마!”


“이 새끼 도망 못 가게 옷부터 벗겨! 이 옷 차림으로 허드레 일은 못하지, 지금 여기에 일손이 모자라 정신없다. 바로 투입해!”


덩치 큰 거한이 그놈의 양쪽 팔을 잡고, 옷을 벗긴 후 천향원 안으로 들어간다..


이 장면이 내가 나서야 되는 장면이지!


나는 서둘러 천향원의 정문으로 가서 그놈의 행색을 말하며 급히 찾는다.

잠시 후, 거한 두 명이 그놈을 대롱대롱 달고 나온다.

“지금 찾는 사람이 이 사람 맞나요, 공자님!”


“아 맞소!”

“무슨 일로... 이 사람이 지금 무전 취식으로 우리에게 잡혀 있소!”


“이런! 이 전낭을 잃어버려 그리 된 거 같은데....”

나는 그놈의 품속에 훔친 전낭을 꺼내었다.


“아이고 공자님 맞소! 이 새끼들아, 내가 뭐라고 하드냐, 뭐 무전 취식! 잡부! 이런 시러배 놈들!”

그놈은 고래 고래 고함 지르며 날 띈다.


“아, 공자님 진정하시고...우리야 돈 안 주고 부근에 연고도 없고, 가문도 없고.. 당연히 그리 생각 할 밖에요..진정 하시고 술값이 금자 세 개니 치러 주시고 가세요! 혼자서 참 거나하게 노셨네!”

"낄 낄, 기녀를 두 명이니 끼고 놀다니..젊음이 좋긴 좋네."


“씨벌 놈들!”


매담자는 거만하게 전낭을 열어 금자 세 개를 꺼내어준다.


금자를 받아든 그놈이 단박에 외친다.

“이 새끼 이거 가짜잖아 어디서 가짜 금자를 들고 다니면서 사기 치려고..”


“공자님 헛수고 했소, 이거 가짜요 가만 보자, 은자는 진짜네... 은전 세 개는 왜 진짜야? 이놈이 사기 치려고 은전은 진짜로 넣어두었나 보네.”


“가자 이 새끼, 너 꼼짝 없이 위페 범으로 관에 가면 옥살이 오래 해야 돼, 이 새끼 몇 년간 여기서 푹 썩든지..감옥 가든지 해야겠다.”


“아니야, 독고 세가에서 그런 사기를 칠 리가 없어!

매담자는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며 저항하지만 몇 대 쥐어 맞고 조용해진다.


“여보시오 이 사람이 매담자는 맞소! 내 술값을 치러 줄 테니 풀어 주시오, 아마 독고

세가이든지 독고 세가 라고 칭하는 놈에게 사기 당한 것이 분명하니 내가 알아서 하겠소!”


그러면서 열 냥짜리 전표를 내어준다.

“자, 은자 한 냥은 수고비로 주겠소, 나머지만 거슬러 주시오!”


기루나 지키는 왈패에 불과한 그놈은 은자 한 냥에 입이 쩍 벌어져 급 공손해진다.

이리 봐도 저리 봐도 전표는 진짜가 분명하다.


금자 여섯 냥, 은전 9냥을 거슬러 받고, 풀려난 매담자와 같이 나왔다.

“내가 어제 서문 객잔에서 당신 이야기를 재미있게 들은 사람이오, 그래서 내가 당신을 믿고 도와 준거요! 그런데 대체 이것이 무슨 일이오?


처음에는 저 새끼가 전낭을 주워서 바꿔치기 했나 의심 하던 매담자는 그렇다면 아예 달아나 버리지, 금자를 가짜로 바꾸어서 들고 올 이유가 없다는 논리적인 생각을 했다.


그래도 왜 자신을 도우려는 지, 그 이유는 모르겠다.

“왜 나를 도와주시오?”


“흠, 사실 어제 그 이야기가 백면 서생과 신룡 독고 영의 실화인 것 같은데,...내가 묻고 싶은 것이 있어 그러오!”


이 놈이 정신 못 차리고, 그 와중에도 돈이 아까운지 아직도 금자를 생각하는 표정 이다.


“거참, 독고 세가가 사기 칠 리는 없고, 중간에 배달 사고가 난 거 아니요?”


“내 독고 세가 찾아가서 오늘 일 다 밝히고 배상 받을 것이오!”

“허, 독고 세가가 여기서 어디라고,,”


“연락하는 방법이 있소! 여기 사천 성내에 그 사람들 지부가 있다고 했소! 연락이 필요하면 서로만 알아 볼 수 있는 암어도 있소, 그리고 암어를 적어두는 은밀한 곳도 있고...”


“이건 비밀 유지를 해 달라 해서 거기서는 말 못했지요!”


지부? 독고 세가가 사천에 왜 지부가 필요해?

이것들이 도대체 무슨 일을 꾸미나.

여하튼

이 놈을 잡기 위해, 이 장면에 도착하면 내어 놀 패가 있다.


나는 준비한 패를 꺼내었다.

최대한 안 스러운 눈빛을 반사하며 말했다.

“허, 참 어떻게 해서 매담자가 되었는지 모르지만 참 세상을 잘 모르는 것 같네.”

“??”

무슨 소리를 하느냐는 눈빛을 쏜다.


“당신, 그 사람들에게 연락했다가는 죽는다!”


기선 제압,

상대방이 곤란 지경에 빠져있을 때, 기세를 제압하여 말을 내려 까버렸다.


하대를 하건 말건 그런 건 미처 신경을 못 쓰고, 죽을 수 있다는 말에 엄청 긴장한다.

하지만 상상력이 못 미치는 멀뚱한 표정.


“츠츠..”

“생각해 봐!, 중간에 장난친 놈이 그냥 있겠어? 당연히 입막음 하려 하지 않겠어? 금자 열 냥이 작은 돈은 아니야!”

“그리고 당신은 누가 배달 사고를 일으켰는지 모르고 있지 않나?.”


“내 생각인데 당신은 그 배달 사고 친 놈 아니더라도, 사천을 벗어나기 전에 이미 죽을 운명인지도 몰라! 그들이 이미 당신의 죽음을 준비 중이라는 말이야!”


“당신의 죽음이 예정되어 있으니, 중간에서 장난을 안심 놓고 친 거고...당신은 무림의 사건, 음모에 휘말려 소품으로 사용되다 버려지는 것이야!”


"한설 검, 그게 지금 중원 무림의 가장 큰 화두지 않나."

"거기에 구라질로 불을 질렀으니, 너에게 불 지르라고 시킨 놈이 비밀을 아는 너를 그냥 두겠어?"


죽는다는 데야, 당황하지 않을 수 없다.

그리고 그 내용이 아주 신빙성이 있다.

혼돈이 오고 공포가 밀려오는 표정을 읽었다

.

“어쩐지 보수가 너무 후하더니..이런 건수는 미리 의심해 봐야 할 일이었는데...돈에 눈이 멀어서 내가 위험하게 된 것 같소. 제기럴! 이런 음모는 이야기를 팔 때, 그 내용에도 수 차례 유사하게 나오던 것인데...”


그놈은 이제 간절한 눈빛을 쏘며 매달린다.

“공자! 초면에 실례인지는 알지만 나 좀 살려주시오! 당신이 그 정도 생각을 할 줄 알면 내가 살아남을 방법도 알고 있을 것 같소! 이곳이고 저곳이고 나는 누구에게 도움을 청할 곳이 없는 사람이오! 나, 구이라 반드시 그 은혜는 두 배로 갚을 것이오!”


웃기는 넘, 이놈이 제가 무슨 당문 세가 인물도 아니고 두 배로 은혜를 갚는다니...


나는 심각한 표정으로 뜸을 들인다.

이게 쉬운 일이 아니라며 고민하는 장면이 매담자 눈 속에 빨려 들어간다.


“이봐 구이라! 그 객잔에서 한 이야기는 누가 쓰서 준거냐?”


구이라는 그걸 어떻게 아느냐는 눈빛을 내게 쏜다.


“나는 잘 모르오, 내가 잔치 집을 돌아다니며 이야기를 팔아먹고 사는데 독고 세가 사람이라며 찾아와서, 자기네들이 쓴 이야기를 큰 객잔을 돌아다니며 이야기 해 달라 했소, 낙양에서 한판하고 이번이 두 번째요,”


‘이 새끼들이 세가의 잔치가 있어 사람들이 모여드는 곳을 따라 다니며 이 짓을 반복 하는 거로군. 부친 생일 때, 낙양에서 이 짓을 벌써 한 거로군.’


독고 세가라고 밝혔다는 자체가 이놈의 죽음이 예약되어 있는 것이다.

아니면 신분을 숨겼을 것이다.


“흠, 당신, 내 예상보다 더 위험한 처지로군! 이런 꾸릿한 일은 꾸미는 놈들이 신분을 감추기 마련인데, 신분을 밝혔다면 당신은 이미 죽게 되어 있다는 이야기야! 안 그래?””


“아...”


내 말이 설득력이 없을 리 없다.

강호의 권모 술수를 조금만 되짚어보면 너무 당연한 말이다.


“이번에는 낙양에서 보다 돈을 두 배로 준다 하더니 이런 일이 생겼소!”


“아마 다른 매담자를 찾아 그 일을 시킬 거야! 꾸릿한 인간들이 자신들에 대해 많이 아는 인간이 있다는 것을 무지 싫어하니까”


“그 매담자도 당신과 똑 같이 죽겠지만...”


이제 독고 세가에서 이놈을 죽일 거라는 사실은 움직일 수 없는 사실이 되어 구 이라의 머리에 박힌다.


당연히 매달린다.

“좀 도와주시오, 내 이 은혜는 잊지 않겠소,”


“숨어 있어!, 그리고 한몫 챙겨서 행방을 감출 준비를 하라고! 잠시 거처 할 곳은 내가 마련해 주겠어!”


이야기를 나누며 걸어가고 있을 때 어둠의 그림자가 부근에 스며들었다.


사람이 다니지 않는 새벽,

외진 길이라 인적도 없다.

“츠츠, 너는 누구인데, 이 놈과 같이 있느냐, 재수가 참 없구나,”


두 놈이다.

한 놈이

다짜고짜 검으로 구이라를 베어간다.


한 놈은 나를 베러 검을 사정 없이 휘두른다.

사람 목숨 우습게 아는 이런 막 된 놈들은 인정 사정 볼 필요 없다.


사검!

목을 단박에 잘랐다.

그 인간은 목이 붙은 채 죽은 줄도 모르고 한참을 서 있다.

그 사이에 구이라를 공격하는 놈을 구이라가 제법 막아 내고 있다.

하지만 위태 위태하다.

그놈은 무조건 죽이고 보자는 살초를 연달아 전개한다.


단번에 베어 내었다.

목아 잘라져 땅 바닥에 데구르르 구르고, 목을 잃은 몸통 만이 저 혼자, 아직도 칼을 휘두르다, 잠시 후 자빠졌다.

무인들의 근육에 새겨진 기억이 죽어도 죽은 줄 모르고, 검을 휘두르게 한다.

재빨리 화골산을 부어 흔적을 지웠다.


놀라운 사검의 위력!

사실 사검 이외에 다른 무공은 제대로 구사해 본 적도 없어서, 이것 하나로, 잘도 버티고 있다.

구이라는 이 끔찍한 광경을 보고 넋이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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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매담자의 사기극1 +1 24.03.09 1,659 26 11쪽
32 강호백리 +3 24.03.08 1,744 32 12쪽
31 당문세가2 +1 24.03.07 1,734 33 12쪽
30 당문세가 +1 24.03.06 1,752 32 11쪽
29 환영 검법 +1 24.03.05 1,804 29 11쪽
28 산채 부두목을 위한 창작 단편 +1 24.03.04 1,850 30 12쪽
27 호왕과 혈부 +1 24.03.03 1,926 31 12쪽
26 모략의 끝 +2 24.03.02 1,900 31 12쪽
25 매담자4 +1 24.03.01 1,903 31 11쪽
24 매담자3 +1 24.02.29 1,880 31 11쪽
23 매담자2 +1 24.02.29 1,970 30 11쪽
22 매담자1 +1 24.02.29 2,039 33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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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반전 +1 22.09.06 2,424 4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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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제왕신검 +1 22.09.04 2,481 38 12쪽
17 푸대접 +2 22.09.04 2,448 39 12쪽
16 관룡 서고 +1 22.09.03 2,564 38 13쪽
15 술먹고 환골 탈태 +2 22.09.03 2,664 43 12쪽
14 북해빙궁 +1 22.09.02 2,544 42 12쪽
13 한설검 +1 22.09.02 2,592 44 11쪽
12 조작된 진실 +1 22.09.01 2,704 42 11쪽
11 무림 소녀 구하기 +2 22.08.29 2,890 39 12쪽
10 흑수방 양아치 참 교육 +1 22.08.29 2,931 45 14쪽
9 흑수권왕 +3 22.08.29 3,080 49 13쪽
8 월령 객잔 +1 22.08.27 3,240 52 12쪽
7 살왕의 무공 +1 22.08.26 3,437 54 13쪽
6 다 버려라 +1 22.08.26 3,569 48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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